(진지함 주의)
남편 후보 1번. 민윤기
나는 어렸을때부터 낯가림이 심해 잘 웃지도 않고 사교성이 없는 아이였다. 그리고 철 없던 중학생 시절, 학교에서 좀 논다는 무리에 속해 있었다.
그 친구들과 노는 동안 자연스레 담배도 피우고 공부와는 점점 멀어져만 갔었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아버지가 대구에 있던 회사에서 서울에 있는 회사로 발령이 나 어쩔 수 없이 대구 친구들과의 연락이 다 끊긴 채 서울에 있는 남중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어쩌면 이건 나에게 신이 주시는 기회였을지도 몰랐다.
"윤기야, 엄마가 니 믿는거 알제? 학교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애들이랑 싸우지 말고 잘 어울리야 한다. 알겠나?"
나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엄마는 서울에서의 첫 등교를 무지 걱정스러워 하셨다.
"알겠어요. 노력해볼게요."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몰라요...
차마 이 말은 엄마가 더 걱정하실까봐 속으로만 삼켰다.
"다녀오겠습니다."
앞으로 서울에서 우리가 지내야 할 집을 아버지 회사 근처로 구했지만 다행히도 내가 다녀야 할 학교까지 버스로 두 정거장이였다.
하지만 성격때문에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내게 등굣길의 첫번째 고비가 바로 다가오는 저 버스인것같다. 겨우로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간신히 기둥을 잡으며 서 있었다. 점점 예민해져가는 나는 이 순간 무척 담배가 피고 싶었지만 엄청 참고 있었다. 역시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엄청 북적북적거리고 시끄러웠다.
특히.....
"야!! 내가 앉을거라고 내가!!!"
"장유유서 몰라?! 비켜. 내가 앉게!!"
"나이 많은거 자랑하냐?!! 싫어 싫다고!!!"
방금 생긴 빈 자리 하나 가지고 싸우는 저 두 남녀.
얼마나 시끄러운지 사람들의 시선이 다 저 둘에게로 쏠렸다.
"야, 다 우리 쳐다보잖아. 좀 조용히해 제발."
"뭘 쳐다봐요?!! 사람 싸우으으브읍"
"아오 이 미친년아! 자리 양보해줄테니까 제발 닥치고 가만히 있으라고ㅜㅜㅜ"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니까 조용히하라는 남자의 말에 여자는 뻔뻔하게 자신들을 쳐다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화를 내다가 남자의 손에 의해 조용해졌다. 내가 보기엔 저 두 남녀는 100프로 남매인것같다.
간신히 버스에서 내려 첫 날부터 요란하게 학교에 도착을 한 뒤, 전학생 필수코스인 교무실로 들어갔다.
"민윤기..이름 예쁘네!"
20대 후반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 담임선생님. 기분 좋은 인상으로 나에게 조곤조곤 얘기를 하셨다.
"어머니가 널 많이 걱정하시더라구.. 애가 낯을 좀 많이 가린다고"
"아, 네"
"괜찮아! 우리반에 듬직한 반장이 있으니까 걔만 믿고 학교생활 열심히 하면 돼!"
"......."
"윤기가....대구?! 대구에서 왔어?!!!!"
"네"
"대구하면 막창 아인겨?!!"
"..................."
"하하....미안 윤기야"
불편해하는 날 위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는지 대구에서 왔다는걸 알고 어색한 사투리를 쓰셨다. 솔직히 조금 귀엽고 웃겼지만 낯을 많이 가리는 나에게 이런 분위기에서 웃는 것 조차 불편했다.
"그럼 시간이 다 되어가니까 슬슬 교실로 가볼까?"
설렘 반 불편함 반 이 마음으로 선생님을 따라 교실에 들어섰다.
"조용조용!"
남자중학교 아니랄까봐 교실분위기는 엄청 산만했다.
"선생님! 옆에 누구에요~?!"
"전학생?!!!"
내가 교실에 들어서자 반에 있던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쏠렸다.
이런거 딱 질색인데.
"오늘부터 우리반으로 전학오게 된 전학생이야. 윤기야 인사해."
"아, 민윤기라고 합니다."
"....끝이니?"
내가 이름만 말하자 선생님께서는 당황하셨는지 나를 쳐다보며 물으셨다.
".........잘 부탁드립니다."
저 말을 함과 동시에 교실의 분위기는 쳐지고 가라앉았다.
짝짝짝-
누가 이 분위기를 깨고 박수를 치며
"환영합니다~~~"
라며 말하길래 쳐다보니
"?!"
아까 버스에서 여자랑 다투던 그 남자아이였다.
"우아아아아아아아!!!!!"
다른 아이들도 하나둘씩 박수를 치며 나를 반갑게 맞아줬다.
"그만. 자 윤기는 이번 여름방학때 아버지가 직장이 서울로 옮겨지셔서 대구에서 올라왔어. 그러니까 윤기 소외시키는 사람없이 잘 어울려서 놀도록! 알겠지?"
"네!!!"
"하여간 대답은 잘해요 이것들! 반장!!"
"네 선생님!!"
헐. 쟤가 반장이야?
그럼 아까 선생님이 우리반에 있다던 믿음직스러운 반장이 쟤....?
"윤기가 학교에 빨리 적응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도와줘. 선생님은 너만 믿는다?"
"걱정은 No No 해!"
"윤기야, 저 반장 옆자리 일부러 비워뒀으니까 저기 가서 앉아."
나는 선생님이 앉으라고 한 아까 그 버스남 아니아니 반장의 옆자리에 가서 앉았다.
"오늘 하루도 수업 열심히 듣고 장난치지말고! 오늘 조례는 여기서 끝"
"차렷. 경례"
"오늘 하루도 열심히!!!!"
"화이팅! 그럼 열공해 얘들아~"
원래 반장이 경례를 외치면 안녕히가세요 같은 인사가 나와야 하는데 이 반은 정말 독특하다. 담임부터 학생까지....
"우리반 인사 구호 웃기지?"
"어? 어.."
선생님이 나가자 옆에 있던 반장이 말을 걸어온다.
"난 김남준이라고 해. 이 반 반장을 맡고 있어."
"아, 난 민윤기"
이게 김남준과 나의 첫 만남이였다.
그 후로 우리 둘은 완전 편하고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되어버렸다. 남준이 덕분에 많이는 아니지만 전 보다는 사교성이 조금 좋아지고 성적도 점차 늘어갔다. 그래서 그런지 엄마가 남준이를 엄청 마음에 들어하시고 좋아한다.
"야, 오늘도 오락실 콜?"
1년이 지나 3학년이 되어서도 같은반인 우리 둘은 학교를 마치면 항상 놀러 다녔다. 그리고 원래 사투리를 잘 안 썼긴 했지만 말투도 많이 고쳤다.
"야, 오늘 존나 덥지 않냐? 그냥 우리집 가서 시원하게 놀자."
"난 상관없어. 근데 집에 아무도 없냐?"
"부모님 두 분 다 여행 가이드이셔서 집에 잘 안 들어오시고 큰형은 학교일걸?"
" 동생은?"
"그 지랄 맞은 년은 또 어디서 잘 놀고 계시겠지."
김남준 동생. 작년 버스에서 첫 등교날 한번 본 후로 본 적이 없었다. 남준이 말로는 지각을 밥 먹듯이 해서 항상 우리 다음 버스를 타고 학교를 등교한다고 했다.
"야, 나 한대만 피고 가면 안되냐?"
"아 이새끼 끊어라니까...빨리 펴"
남준이 집 가는 골목길에서 갑자기 담배가 피고 싶었던 나는 김남준을 멈춰 세우고 안 골목으로 데려가 담배를 피웠다.
이 새끼가 담배를 끊어라고 지랄을 해서 전 보다는 조금 줄였다. 골초같이 생긴 주제에.
"야, 넌 나쁜 짓 다 하게 생겨서 왜 생긴거 반대로 노냐?"
"미친놈아, 내가 생긴게 어때서?"
"ㅋㅋㅋㅋㅋㅋ몰라서 물어?"
"닥치고 좀 멀리 가서 펴 봐. 나 옷에 냄새 배면 안 돼."
"왜?"
"막내가 담배냄새를 존~나 싫어해서 우리집 사람들 중에 흡연자 아무도 없어"
"가만보면 김남준..동생 말 되게 잘 듣는 것 같다?"
"어휴, 걔는 입만 다물면 돼 입만. 하는 짓도 귀엽고 해서 챙겨주고 싶을 때 마다 입이 꺤다. 말만 곱게 했으면 내가 업고 다녔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랄하네. 가자."
담배를 다 피우고 5분 더 걸으니 김남준의 집에 도착했어.
"다녀왔습니..."
"야!!!!!!"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소리에 놀라 쳐다보니 김남준 동생이 물을 마시고 있었던 건지 물컵을 들고 부엌에 서 있었다.
"아 미친년이!! 놀랐잖아!!!"
"니가 내 책상에 있던 오천원 가져갔지?!"
이쁘다........
"도라이냐???"
"니가 안 가져갔으면 그게 없어질 리가 없어!!"
"미친년... 아침에 형이 택시 탄다고 니한테 빌린다고 말했었잖아."
"아...맞네?"
1년사이에 더 이뻐졌어......아직 중2밖에 안됐는데 어떻게....
"꺼져 미친년아"
"킁킁- 근데 니 옷에서 담배 냄새난다? 너 설마 담배 펴?!!!"
"제발 쫌!!! 아니거든?!!!"
"근데 냄새가 왜 나냐고!!!"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이 지금 상황에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아 민윤기!!!! 내가 뭐랬어?!!!!"
그제서야 현관에 멍하게 서 있던 날 쳐다보는 남준이 동생
"......................"
"아....안녕하세요.. 그럼 재밌게 노세요!!!"
아까 자기가 남준이에게 소리지르던 모습이 뒤늦게 생각이 났는지 얼굴이 발개진 채 자기 방으로 황급히 올라갔다.
"야, 뭐해? 안들어오고"
"아, 응"
그제서야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미안하다 친구야, 오자마자 이런 모습을 보여서"
"괜찮아, 재밌네..."
귀엽고.....
1년만에 본 그녀는 점점 여자가 되어가고 있는 듯 했다.
"그래도 우리 막내 이쁘지않냐?"
"어?"
"애가 저렇게 성격 더러워도 착하고 귀여워."
겉으로 표현하는 것 과는 다르게 뒤에서 동생을 엄청 이뻐하고 귀여워하는 김남준..
이게 나와 정수정이의 첫 만남이였다.
이 날 이후로 난 남준이 몰래 정수정을 짝사랑하고 있다.
이번 편 부터는 간단하게 후보들과 주인공들의 첫만남을 쓸거에요!
끝나는 대로 내용 이어서 쓸거니까 걱정은 No No 해~
아직 미숙하지만 응원해주시고 재밌다고 해주시는 우리 독자님들
마망/ㄴㅎㅇㄱ융기/낑깡/미니미니/뎡이/영산홍
더 열심히 노력해서 제 글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이 많아지게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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