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자철] 첫만남 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a/5/6a533e9b15df7736857e257fa8af3417.jpg)
* 에이핑크 -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보스를지켜라ost)
" 자철아,오느라 수고했어. "
" 수고는 뭘요,감독님 "
" 이젠 국가대표니까,원래 잘했지만 더 잘했으면 좋겠고 애들이랑도 잘 지내라.기성용 이 자식이 문젠데.. "
" 아,감독님은 왜 맨날 저만 그러세ㅇ…아! "
제가 뭐 샌드백이에요?이번에 같이 연습하면서 하루도 안 맞은 날이 없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감독님의 등짝 때리기 기술도 날마다 느는것 같고.감독님이 얼마나 힘을 다해서 때리셨는지 내 머리에 종을 친마냥,띵 하다.아,왜 때리세요!맞을만 하니까 때리지,인마!머리를 부여잡고 노려보는 내 눈길에,감독님은 날 흘끗 째려보시더니 구자철한테 사람좋은 미소를 지어보이셨다.…와,진짜 차별.나도 나름 착한 편인데.구자철인가,저 새끼는 나한테 엄청 당돌하게 인사 해놓고선,감독님 앞에서는 순한 양마냥 헤헤,웃으며 감독님의 칭찬을 듣고 있었다.사내자식이 헤프게 실실 쪼개고 말이야.저런 놈들이 뒷담은 더 잘까요.아무래도 저런 애가 나랑 같이 할 국가대표라는게 믿기지가 않아,행복한 분위기를 뽐내는 두 사람의 말을 가로채고선,퉁명스럽게 말했다.얘가 진짜 같이 올림픽 뛸 애 맞아요?감독님이 말하셨던 그 축구 잘하는애요.
" 내가 거짓말 하겠냐?얘 맞아. "
" 아니,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
" 뭐가,인마. "
" 이런애가 국가대표라ㄴ…아,왜 자꾸 때리세요!그러다가 뇌 세포 죽으면 어떡해요! "
" 죽을 뇌세포도 없겠다!처음 봐놓고선 왜 난리야,얘가 너한테 잘못했냐? "
잘못은 엄청 했죠.발에 돌 조금 맞은거 가지고,바쁜 사람 부르지 않나.아니,불렀으면 얘기를 해야지 가만히 있고,또 먼저 손 내밀던 그 모습까지.다시 말하자면,그냥 다 싫다.저살짝 늘어져서 착해보이는 눈매까지.생긴건 고구마같이 생긴게 어디서 사람 행세야.그냥 다 싫어요!내 말에,감독님은 한심스럽다는듯한 표정을 지으시더니 내 뒷통수를 때리셨다.그것도 빡!소리나게.아,존나 아파.진짜 내가 국가대표 샌드백인가 보다.저번엔 주영형한테 머리만 4대 맞았는데.자철이한테 잘해,새끼야!날 보며 픽,웃는 감독님의 모습을 슬쩍 보다가 내 옆에서 날 보며 실실,눈웃음을 지어보이는 구자철을 노려보며 말했다.뭘 봐,웃기냐?
" 기성용,넌 그만 시비 걸어!얘가 니 화풀이 대상이냐?또 어디서 짜증나는 일 겪고와서 주변 사람들한테 짜증이야. "
" 와,아니 얘가 보면서 실실 쪼갰다니깐요? "
" 니 꼴이 하도 웃기니까 웃을 수도 있지.무튼,너 자철이한테 잘해,새끼야. "
" 왜 저한테만 난리세요! "
" 니가 자철이랑 동갑이고,처음으로 국가대표 선발된거니까 잘 해줘야지. "
동갑이라고 꼭 잘해줘야 되나.투덜대는 내 말투에 감독님은 흘끗,나를 쳐다보시더니 구자철에게 다정스럽게 말씀하셨다.얘가 문제긴 한데,그래도 친해지면 괜찮은 놈이니깐.쟤가 처음이니까 잘 해야지.…아오,저 고구마 같은 새끼.감독님은 이런 나와 생활하게된 구자철이 안쓰러우셨는지,걱정스럽단 표정으로 구자철에게 조용히 말하셨고 구자철은사람 좋은 미소로 괜찮다는듯,고개를 끄덕였다.지금 두 사람은 내가 있다는걸 생각 조차 안 하는듯 보였다.아,진짜 서럽네.안그래도 동갑인 애 들어온다해서 잔뜩 기대 했었는데,구자철 같은 놈이 들어오는 바람에 실망 많이 한 내 마음도 헤아려줘야 할 거아니야.짜증이 폭팔하는 기분에,두 사람을 지나쳐 터덜터덜 선수촌 안으로 향하는데,감독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얀마,어디가!
" 운동 해야죠!운동 하라고 그러시더니! "
" 얘는 어떡하라고. "
" 알아서 하겠죠! "
" 지금 어디 가봐야 하니까,너가 데리고 들어가서 얘 애들한테 소개 시키고,좀 내부 구경시켜줘.안그러면 나중에 와서 혼자 새벽까지 운동이야. "
알았어?내게 크게 외치는 감독님의 목소리에 정신이 멍해졌다.아니,안그래도 싫어서 멀리 떨어지려고 하는데 구경까지 시키라니.내가 축구선수지,무슨 구자철 가이드야?감독님의 말에 벙쪄있는 내 모습에,키득거리는 구자철이 보였다.아,저새끼 감독님 앞에선 온갓 착한척 다 하면서.뭘봐,새끼야.그런 구자철을 노려보며 입 모양으로 말하자,구자철은 내 모습에 고개를 푹 숙이더니 혼자 끅끅 거리기 시작했다.아,얄미워.이제 올림픽 기간동안 혼자 열받으면서 생활 할것을 생각하니까,머리가 엄청 지끈거려왔다.시발새끼.혼자 속으로 욕을 읊조리는데,그런 내 모습에 감독님은 가방을 선수촌을 나가시다가,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시곤 말씀 하셨다.꼭 챙겨라,
" … "
" 알았어? "
" 아,알겠어요.얼른 가보세요! "
한번 믿고 간다.감독님은 나와 구자철은 번갈아 보시다가 씩,웃으며 선수촌을 빠져 나가셨고 그런 모습에,구자철은 싱글벙글 웃으며 폴더처럼 꾸벅 인사를 했다.다녀오세요.저아부좀 봐,사람이 한결 같아야지 어른들 앞에서 가식쩌네.감독님께 인사를 하고는,나를 바라보며 슬쩍 웃는 구자철 모습을 보자니 한심스러워졌다.이런 애랑 이제 며칠간 같이합숙도 하고 그래야 한다는거지.같이가자,한숨을 내쉬는 내 행동에,구자철은 웃으며 내쪽으로 걸어왔다.같이 가긴 개뿔.감독님 가셨으니까 니가 알아서 해,쟤랑 같이 걷다가 화병으로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은 느낌에 내 쪽으로 다가오는 구자철에게서,매몰차게 고개를 치우고는 빠른 걸음으로 선수촌을 향해 걸었다.
" 기성용 "
" … "
" 기성용! "
" 아,왜! "
" 니 먼저가면 감독님한테 이른다.나 여기 어떤 구조인지 잘 모르는데 알려줘야지. "
응,부탁할게!협박성 말투로 말하면서도,눈웃음 지어보이는 구자철을 보자니 어이없음이 백배 증가했다.저런애들이 제일 무서운거지.착한척 다하면서 호박씨 엄청 까는 애들.감독님도 저런 실체를 봐야,이제 나를 불쌍히 여겨주실텐데.직감이지만,저런 새끼는 분명 감독님한테 이를것이다.감독님,성용이가 저랑 친해지기 싫은가봐요.하면서 최대한 불쌍한척 하면서,나는 존나 나쁜 새끼 만들겠지.저번에 김영권 한대 때렸다가,그걸 이르는 바람에 운동장 50바퀴 정도 뛰었었지.같이 갈거지?어느덧 내 앞까지 다가와서 나를보며 씩,웃는 구자철의 모습에 한숨을 푹,쉬곤 조용히 말했다.알았어.진짜지?그래 새ㄲ…아니,구자철.새끼야 하고 욕했다간 이것도 이를것 같아,입까지 튀어나왔던 욕을 다시삼켰다.어쩌다가 내가….내 모습에 웃던 구자철은 조근조근 물어왔다.어디 부터 갈거야?
" 어디부터 갈꺼야? "
" 아,남자새ㄲ…아니 남자가 말도 엄청 많네. "
" 아니,어디 가는건지 알아야 준비하지. "
" …개뿔,우선 애들한테 소개해야지.너 얼굴 본적 없잖아. "
아,맞다.그렇지.머리 괜찮게 됬나….내 말에 웃으며,조금 왁스칠 된 머리를 살짝살짝 만지는 구자철을 흘끗 쳐다보다가 발걸음을 떼었다.애들한테 잘 보여봤자 뭐하려고 저래.무튼,친해지기 싫은 성격을 다 지닌 새끼다.나 괜찮아?앞만 보며,걷는데 구자철의 목소리가 들려와서 고개를 돌렸다.뭐,그냥 옷도 유니폼에다가 머리 살짝 만진거 가지고 어떠냐 물어보는것도 웃기고,엄청 신경 쓰는 구자철도 보기 드문 소녀감성이고.몰라.대충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내 모습에 구자철은 살짝,인상을 찌푸리더니 다시 물었다.
" 제대로 말해,이상한거 있어? "
" 야,너 나랑 친해?별거 한것도 없는데 어떠냐고 물어보면 어쩌라고. "
" 친하진 않지만,친해지면 되지. "
" …허, "
얘는 내가 엄청 편한가보다.애들 전부 다 내 첫인상이,좋은건 아니지만 무튼 세보인다 했었는데.생긴건 엄청 순하게 생겨서 보기보다 대담한 애구나,하며 새삼스럽게 느꼈다.물론,이런 성격 가진애가 질질 짜고 그런것보단 났긴 한데,얘랑 잘 지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허,대담한 말에 어이없어하는 내 표정을 본 구자철은,다시 한번 악수를 하려는듯오른손을 내밀어왔다.아까 악수 안해줬으니까 이번엔 하자.….대답없이 쳐다보기만 하는 내 모습에,구자철은 내 손을 끌어당겨 맞잡았다.내 이름은 말했듯이 구자철,우리 잘 지내보자,친구니까.무반응인 내 모습에도,혼자 좋다고 북치고 장구치는 구자철의 모습에 왠지 모르겠지만 픽,웃음이 나왔다.그런 모습에 더 놀라한건 구자철 이었지만,
" 이제야 웃네. "
" …뭐,니 좋아서 웃은거 아니야.그냥 니 꼴이 웃겨서. "
" 이유가 뭐가 됬던 무튼,우리 잘 지내보자.너도 내가 싫어도 어차피 같이 뛰어야 되는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겠어. "
" … "
" 난 너 같은애 좋으니까 우리 친하게 지내자. "
…엄청 오글거리네.무슨 청소년 성장 드라마 찍는것도 아니고.맞잡은 두 손을 세게 위,아래로 세게 흔드는 구자철의 모습에 다시 한번 웃음이 새나갔다.…뭐,조금 귀여운 부분도 있는것 같네.나도 내가 왜 웃는지는 모르겠지만,그냥 웃음이 나온다.마음에 들어서,는 절대 아닐거고 그냥 웃겨서.그렇다고 생각해야,마음이 편할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물론,아직은 재수없는 새끼라고 머릿속에 남아있지만,축구도 잘 하고 남 칭찬 잘 안하는 감독님이 입이 닳도록 칭찬 하셨으니까 믿어볼만 하겠지.또 올림픽도 뛰어야 하고,한두번 볼 사이 아니니깐.한쪽 입꼬리를 씩,올리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내 모습에 구자철은 싱글벙글 웃으며 속삭이듯,말했다.
" 친하게 지낼거지? "
" … "
" 어?그럴거지? "
" …아,알았어. "
알았어.마지못해 내뱉는 내 말투에도,구자철은 좋다고 웃더니 잡은 손을 풀고는 선수촌 쪽으로 향했다.가이드 해달라고 할땐 언제고,먼저 가고 난리래.구자철은 정말 알 수 없는 새끼같다.물론,만난지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짜증나면서도 웃겨서 그냥 같이 지내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하는,그런.얼른와!멍하니 구자철이 가는 모습을 쳐다보는데,그런 내 모습에 선수촌으로 향하던 구자철은 뒤로 돌아,갸웃거리며 말했다.뭐해?아,지금 가.웃는 것도 엄청 잘 웃는것 같다.눈꼬리가 쳐져서 그런가,정체가 불분명한 웃음소리를 내며 내게 손짓을 하는,구자철의 모습에 홀린듯,구자철 쪽으로 향했다.무튼,알 수 없는 놈이다.왠지 잘 지낼 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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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엄청 짧네요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학원 가야 되는데 좀 써야할 것 같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학원 갔다와서 밤쯤에 모얼스윗이랑 이 소설 더 올릴게요ㅠㅠ생각해놓은게 많은데 시간이 없군요ㅠㅠ
사랑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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