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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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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부 변백현이랑 연애하는 썰 09



***


안녕! 왜 이렇게 늦게 왔냐 하면은... 할 말이 없네... 너무너무 미안해 ㅠㅠ

주절주절 변명을 하자면 방학인데 조카들한테 시달리고 또 자격증 공부 때문에 몹시 예민해져있던 찰나 대인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무리했는지 어마무시한 대상 포진에 걸리고 지독한 감기에 걸렸어...

거의 2~3일은 일어나지도 못하고 낑낑 걸렸어 ㅠㅠ 하루 20시간은 누워있었어... 진짜 내 생애 그렇게 아픈 적이 손꼽았는데ㅠㅠ 거의 매일매일 병원 다니고

기침을 정말 내내 달고 살아서 폐렴인가? 싶어서 병원 가서 X-ray도 찍어 봤는데 다행히 아니더라고ㅠㅠ 기침을 하도 많이 해서 아픈 허리 부여잡고 골골거리고 있었지

다행히 지금은 기침도 줄고 대상 포진도 다 나아서 이렇게 왔어...

이렇게 빨리 나은 건 우리 부모님 덕도 있지만! 아마도 백현이를 빼놓으면 섭섭할 거야.

내가 처음 아팠던 날.

공부하다가 잠깐 낮잠 자고 일어났는데 느낌이 세한 거야... 목도 따끔거리고 머리도 울리고 그래서 이건 진짜 대놓고 감기 걸린다는 신호다 싶어서 차도 마시고 했는데,

다음날 몸이 안 움직이더라... ㅎㅎ

진짜 너무 아팠어 누워있는데 얼굴에 열이 올라와서 눈물은 나고 집에 사람은 나밖에 없지...  부모님이 두 분 다 직장 다니시거든 그래서 일어나보니까 12시는 훌쩍 넘었더라

일단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진짜 너무 어지러워서 바로 누웠어

온 세상이 흑백인 마냥 시야도 답답하고 그래서 혼자 울먹거리다가 머리 아파서 바로 또 잤어... ㅎㅎ

일어나보니까 저녁 8시가 훌쩍 넘었더라 부모님도 집에 있어서 낑낑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니까 아빠가 내 몰골 보고 깜짝 놀라서 어디 아프냐고 물으시더라고

그래서 또 울컥해서 눈물 참고 고개 끄덕이니까 엄마가 와서 이마 열 재보고 내일 병원 가보라고 하셨지..

근데 또 서 있으니까 어질어질하길래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누웠어

근데 어두운 내 방에서 침대 위에 아무렇게 던져진 내 폰이 막 빛나는 거야 그래서 아차 싶었지 하루 종일 백현이랑 연락을 안 했으니까.

핸드폰이 빛나던 이유도 백현이한테 전화가 오고 있었어 ㅠㅠ여태 무음이여서 몰랐던 거지 그래서 끊기기 전에 곧장 받았어

" 성이름 너 어디야. "

" 나 집인데... "

" 왜 전화를 안 받아. 내가 계속 전화했는데 몰랐어? "

" 하루 종일 뭘 했길래 어제 잔다고 말도 안 하고 자서는 왜 걱정되게 연락도 안 하는데? "

"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

근데 받자마자 백현이가 정말 화난 목소리로 막 혼내는 거야 ㅠㅠㅠㅠㅠㅠ 순간 놀라서 아무 말도 안 하고 듣고만 있었는데

아픈데 혼나서 서럽기도 하고 또 누워 있으니까 눈물도 나고 아픈데 하루 종일 집에서 투정도 못 부려서 그런지 괜히 막 억울한 거야

그래서 괜히 부모님한테 우는 거 들릴까 봐 이불 뒤집어쓰고 전화로 백현이한테 막 투정 부렸어

" 야, 너는 내가 오늘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잖아... 내가 아파서 진짜... 흐으... "

" ... 이름아. "

" 나도 연락 안 한 건 미안한데... 왜 나 혼내는데...? "

이 말하고 진짜 눈물 빵 터져서 콧물 훌쩍이고 끅끅거리면서 전화기만 붙잡고 엉엉 울었어 ㅠㅠㅠㅠㅠㅠㅠ 계속 너 밉다는 말만 반복했지.. ㅋㅋㅋㅋㅋ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 이름아. "

" ... "

" 미치겠다... 이름아 미안해 내가 실수했어 미안해 그만 울어 제발. "

" ... "

" 내가 다 잘못했어 응? 울지 마 제발... "

" ... "

" 어디 가 아팠어 또. 대상포진 때문에 그래? "

" ...아니야. "

" 그러면, 병원은 가봤어? "

" 못 갔어... 네 전화 오는 것도 몰랐는데 병원 갈 정신이 어딨겠어 하루 종일 잠만 잤어. "

" 어디 가 어떻게 아픈데. "

" 몰라 감기 같아... "

근데 내가 아무래도 감기도 걸렸겠다 방금 자다 일어나서 그런지 목소리도 형편없이 갈라지고 기침도 계속 나면서 말하니까 백현이가 문자로 하라는 거야

근데 진짜 아프니까 눈이 뭔가 탁해서 사물을 오래 바라보기엔 너무 멀미가 나서 싫다고 어지럽다고 칭얼거렸어

전화 너머에서 아무 말도 없길래 코만 훌쩍이다가 끊을까..? 하고 물었어

" 아니 잠깐 생각 좀 하느라. "

" 뭔 생각...? "

" 내일 병원같이 가자. "

" 병원...? "

" 응 같이 가. 집에도 혼자 있을 거 아냐. "

" 응... 그렇긴 한데. "

" 그럼 내일 11시까진 갈게. "

" 뭣하러 귀찮게... "

" 네 얼굴 보고 싶어서 그래 너 요즘 나 안 만나줬잖아. "

" 무슨... "

" 아무튼 빨리 자. "

" 알았어... "

" 내 꿈꾸고 오늘 화내서 미안해. "

" 아.. ㅋㅋㅋㅋㅋ 갑자기 민망하네. "

" 뭐가 또 ㅋㅋㅋㅋㅋㅋ 운 거? "

" 응... ㅋㅋㅋ "

" 괜찮아 귀여우니까. "

" 나 때문에 미안해 백현아.. 내일 봐 ㅎㅎ "

" 그래 잘 자~ "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니까 한결 마음이 편했어 내일은 집에 누가 함께 있어준다는 안도감?

그래서 그런지 한 번도 잠 안 설치고 푹 잤어

10시에 알람 맞춰두고 일어나서 준비하려고 하는데 너무 머리가 아프더라... ㅠㅠ

그래도 어쩌겠어 꾸역꾸역 움직였지...

오랜만에 거울 보니까 꼴이 정말 말이 아니더라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하루 종일 잠만 자서 붕 뜬 머리에 얼굴엔 눈물 자국에 얼굴에 열 오르는 바람에 홍조로 볼 빨갛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거울 보자마자 와... 이 소리가 절로 나와섴ㅋㅋㅋㅋㅋㅋㅋ 거울 셀카 찍고 승완이한테 보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날 아파서 아무한테도 연락 안 했거든 난 그야말로 하루 동안 부재중이었는데 승완이가 하루 종일 연락 없더니 보내는 사진이 이거냐면서 납치됐니..?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몰골로 백현이를 만날 순 없잖아!

그래서 샤워 딱 마치고 머리도 대충 말리고 선크림 팡팡 바르고 틴트도 바르고 옷도 갈아입고 소파에 벌러덩 누워서 백현이 전화만 기다리고 있었지

11시가 다 돼가도록 나오라는 연락이 없길래 왜 이렇게 늦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EXO/변백현] 밴드부 변백현이랑 연애하는 썰 09 | 인스티즈


갑자기 우리 집 인터폰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 ??? 택배인가 하고 확인하는데 백현이인 거야 검은색 모자 푹 눌러쓰곤 한 손으로 하트 날리고 문 열어줘~ 이러고 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우리 집에 백현이 되게 여러 번 왔었어 맨날 데려다주니까내가 미안해서 잠깐 있다가라고 한 적도 있고,

또 백현이가 우리 부모님한테 엄청 잘해드리거든... ㅠㅠ 생일 때 케이크도 사들고 오고 또 인사성도 엄청 바르고

내가 힘든 일이 있어서 방황할 때 백현이가 잘 잡아줬거든 그래서 우리 아빠가 백현이한테 엄청 고마워하셔

그래서 백현이가 처음 우리 집 왔을 때도 부모님이 왜 백현이는 우리 집 안 놀러 온다니? 이러셔서 데려온 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뒤로 아주 제집 찾아오듯이 ...ㅎㅎ

어릴 때부터 친한 박찬열보다 더 많이 오는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참고로 승완이랑 도경수랑은 중학교 때 친해짐!

아무튼 추울까 봐 빨리 문 열어주고 문 앞에서 꽃받침하고 대기했어

백현이랑 나랑 눈 마주치자마자 서로 빵 터져서 막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왜 나와있어 추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너야말로 추운데 왜 여기까지 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너 밥 안 먹을 거 뻔해서 죽 사 왔지~ "

몰랐는데 정말 백현이 손에 죽 봉투가 들려있더라ㅠㅠㅠㅠㅠㅠㅠ감동..

사실 아파서 입맛도 없고 그냥 속 허한 채로 두고 싶었는데 죽 보니까 나름 식욕이 생기더라 ㅎㅎ!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백현이가 부엌으로 가서 의자에 나앉더라고 하더니 죽 그릇에 퍼줬어

" 백현아 네가 집주인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

" 으이그 진짜 좀 먹으라니까. "

" 같이 먹자 현아ㅎㅎ "

" 난 아침 거하게 먹고 왔으니까 너 많이 먹어. 좀 있다가 약 먹으려면~ "

" 알았어~ "

백현이가 맞은편에 앉아서 죽 먹는 나를 뚫어져라 보다가 한숨을 푹 쉬는 거야

그래서 내가 입에 죽 있어서 말은 못하고 뭔 뜻이냐는 식으로 고개만 갸웃거렸지

" 아니 얼마나 아팠으면 살이 이렇게 빠져. "


사실 한 하루 반나절 굶었나...? 아프니까 초췌해보여서 얼굴살이 빠져보였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에이~ 몸무게는 그대로 일 걸~ "

" 요즘 맨날 아프잖아 너. "

" 아 왜 또또또 잔소리... "

" 걱정되서 하는 소리지! "

" 몰라몰라 잔소리할거면 너 나가. "

" ㅋㅋㅋㅋㅋ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네. 아무튼 병원 점심시간 전엔 가야 될거 아냐 언제야. "

" 1시일걸? 12시30분까지만 가면 돼! "

" 천천히 먹어 그럼. 시간 많네. "

아무튼 그렇게 병원에 도착하니까 한적하더라 아무도 없어서 대기 안 하고 바로 들어갔어ㅎㅎ 백현이도 같이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데스크에 간호사 이모가 남자친구예요?라고 물어봐 주심

아무튼 들어가서 증상 주절주절 말했어

" 어.. 코도 막히고요 머리도 울리고 무엇보다 기침을 너무 많이 해요... "

사실 저 말하면서도 기침 엄청 많이 함 진짜..

근데 내가 증상 하나하나 말할 때마다 옆에 백현이가 계속 인상찌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의사선생님께서 청진기 해보신다고 뒤돌아서 숨 쉬는데 백현이가 손짓으로 릴랙스~ 해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의사선생님께서 등 아래쪽에서 수포가 들린다는 거야

그래서 그게 뭐지.. 하고 있는데 기포 끓는 그런 소리가 들린다고 보통 폐렴이 이쪽에서 이런 소리가 나신다면서

그 소리가 난다는 부분을 주먹으로 아프지 않게 팡팡 치시는데 거짓말 같이 바로 기침이 나오더라... ㅠㅠㅠㅠㅠㅠ

이 부분에서 소리가 들리는 거면 폐렴 의심된다고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많이 힘들 거라고 하셨어.. 약 3일 치 처방해줄 테니까 다시 오라고 하셨고

주사 맞고 가라 해서 주사도 맞았어... 너무 아프더라 눈물 핑 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처방전 들고 백현이랑 약국 깄는데 약국엔 대기 중인 사람들이 많더라 그래서 앉아있는데

백현이가 한참을 둘러보다가 어디 한구석에 멈춰 서 있는 거야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서 뭐 하는지 보는데

그 왜 약국에 팩으로 된 한약 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보는 거야

막 기침, 가래, 콧물 이런 식으로 나눠져 있는데 백현이가 문득 그거 세 개를 들더니 나한테 들이밀면서 그러는 거야

[EXO/변백현] 밴드부 변백현이랑 연애하는 썰 09 | 인스티즈


" 넌 이 중에 뭘 마셔야 되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나 진짜 소름이.. 나 진짜 한약 싫어하거든... 어릴 때 몸이 별로 안 좋아서 한약 먹는 바람에 ㅠㅠㅠㅠㅠ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맛도 없잖아!

그래서 바로 아니라고 했지 안 마신다고

근데 백현이가 바로 단호하게 기침 제일 심하니까 이거 마셔 이러면서 3팩을 사더라고ㅠㅠㅠ
그 와중에 또 자기 돈으로 계산하려 길래 말릴 려는데 힘으로밀려버렸...ㅎ

때마침 내 것 약도 나와서 받아서 가는데

들린 김에 대상포진 때문에 병원 또 갔거든 거기선 레이저? 그걸로 치료해서 시간 걸려서 매번 지루했었는데 백현이가 옆에 있어서 안 심심했어

또 약 타서 가는데 약사 언니가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 있었냐면서 물으시는 거야 ㅠㅠ 그래서 순간 울컥해서 눈물 날뻔한 거 참고 웃으면서 고개 도리도리 함...

약사 언니 말 때문에 괜히 생각 많아져서 입 꾹 다물고 나오니까 백현이가 내 손잡고 있는 거 풀더니

내 손에 들린 약봉지 뺏어가면서 그러는 거야 많이 아프냐고 그래서 아니라고 했지

내 손에 아무것도 안 들린 게 너무 민망해져서 빨리 약봉지 아무거나 하나 달라고 하니까 손 다시 깍지 껴오면서 하는 말이

" 네가 이거 들고 있으면 진짜 아픈 거 실감 나서 백현이 마음이 찢어져요~ "
이러는 거야 ㅋㅋㅋㅋㅋㅠㅠㅠㅠ 장난기 가득한 톤으로 말하긴 했는데 그래도... 엄청 감동했었어 ㅠㅠ

내가 약봉지 하나 들고 있다고 저러는데...

아무튼 다시 집에 가서 소파에 벌러덩 누우려는데 백현이가 내손잡아 이 끄더니 약 먹으라는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쓴웃음 지으면서 얌전히 물 따르려는데 백현이가 내 손을 제지하더니

한약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더라...ㅎㅎ 이거랑 삼키라고

그래서 눈 질끔 감고 삼킴... 가뜩이나 나 알약 잘 못 먹어서1~2알씩 삼키는데 더 고통스러웠어 ㅠㅠㅠㅜㅠㅠㅠ

다 삼키고 울상 짓고 있으니까 ' 잘했어 '라면서 볼 쓰담쓰담 해주곤 언제 챙겼는지 주머니에서 청포도 사탕 꺼내서 주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또 머리 아프고 그래서 백현이 무릎 베고 누워있는데 기침을 하루 종일 하니까 허리가 너무 아픈 거야

그래서 허리 잡고 끙끙 걸렸는데 백현이가 잠깐만 하더니 다시 부엌으로 가는 거야

한참을 달그락 거리면서 손에 머그컵을 들고 오는데

설마 한약인가 싶었다... 근데 꿀물이더라고... 어젯밤 아버지께서 기침엔 꿀물이라며 사다 두 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잊고 있었는데 용케 백현이가 보고 어떻게 타 왔더라

뜨거워서 홀짝홀짝 마시면서 인상 찌푸리니까 변백현이 빵 터지면서 내 손에 들린 컵 가져가더니 후후 불어줌 ㅋㅋㅋㅋㅋㅋㅋㅋ

" 부모님 언제 오셔? "

" 음... 7시? "

" 나 언제 갈까. "

" 이제 병원도 갔다 왔으니까 피곤할 텐데 가봐 백현아. "

근데 백현이가 에잇! 하더니 그대로 드러눕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해서 뭐야 왜 그래 하면서 웃는데 백현이가 한껏 토라진 목소리로 그러더라

" 오랜만에 만났는데! 일찍 보내려고만 하고!!! "

" 아니 내 말은 백현아 ㅋㅋㅋㅋㅋㅋㅋㅋ너 피곤ㅎ... "

" 더 있다가라고 할 줄 알고 물어봤는데!!!!!!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내가 미안해. 더 있다가! 아주 자고 가!!! "

근데 내가 저 말하고 아차 싶더라... 자고 가... ㅋㅋㅋㅋㅋ 음... ㅋㅋㅋㅋㅋ

[EXO/변백현] 밴드부 변백현이랑 연애하는 썰 09 | 인스티즈


마침 변백현 표정도 음흉하게 짓더니 자고 가? 자고 가?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그 뒤로 그냥 못 들은 척하고 거실에 이불 가져와서 빈둥거림

난 계속 기침하고 백현이는 계속 등 두드려주고 있다가 TV 보다가 백현이가 심심했는지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더라고

평소 같았으면 백현이 따라다니면서 보면 안 되는 거 감추고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 힘이 없어서 못 그러겠는 거야...

그래서 쟤가 뭘 가져오나 보는데 손에 분홍빛을 띠는 두꺼운 책을 가져오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하고 보는데

나 중학교 때 문집이었어

거기에 내 과사도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해탈...

첫 목록이 롤링페이퍼였는데 내 페이지에 '연락 꼭 해' 이렇게 적어둔 게 있었나 봐 ㅋㅋㅋㅋㅋ

근데 하필이면 이름만 보면 남자 같은 애가 써둔 거였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오해되게 많이 받는 여자애인데 아무튼 백현이가 그거 보고 얘 누구냐고 ㅋㅋㅋㅋㅋㅋ 연락 중이야?!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해라고 설명하다가

Q&A로 넘어갔는데 이상형에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써뒀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보고 변백현이 자꾸 나한테 존댓말 하길래 그건 그냥 호구 같다고 말함.. ㅎ

또 10년 후의 내 모습이라는 되게 오그라드는 글도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막으려고 필사적으로 몸 날렸는데 못 막음 ㅎㅎ

엄청 주절주절 결혼은 했겠지 남편은 엄청 멋있을 거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겠지? 이런 말 써뒀는데

' 결혼은 꼭 했으면 좋겠다. ' 라는 말 보더니 백현이가 시기는 언제? 우리 몇 살 때? 이러면서 엄청 집요하게 물어보는 거야

" 몰라 요즘은 생각이 바뀌어서. "

라고 하니까 시무룩해져서 묻더라

" 왜... 결혼 안 할 거야? "

이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귀여워서ㅠㅠㅠㅠ 그냥 한번 튕겨본 거라고 사실대로 말 함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몇 주 지나고 나니까 다 낫더라.. ㅋㅋㅋㅋ 대신 허리 통증은 아직도 있어 ㅠㅠ 배에 힘주면 아프다...

아, 나 아팠을 때 백현이가 해준 거 제일 기억 남는 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 우리 아빠인 줄 일았어 백현이

글쎄 뭘 사 왔는지 알아? 배랑 대추 도라지 사 와서 끓인 물을 나 먹이더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대단해... 근데 미안하게도 맛이 진짜 없어서... 꿀 엄청 타 마심. ㅋㅋㅋㅋㅋㅋㅋㅋ



♡ 사랑하는 독자님들 ♡


불가항력 / 백현쀼쀼 / 어택 / 공선옥 / 변백쿠차차 / 버덕 / 며니슝


독자님들 감기 조심하세요 ;^; 요즘 너무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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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1등!
알람울리자마자왔어요!
작가님은 언제나 저를 두근거리게하시는 ㅠㅠ
역시 재미있게읽고갑니당

8년 전
ma non troppo
알람 울리자마자 와주시다니 ㅠㅠ 너무 감사해요!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뿌듯합니다 ㅎㅎ
8년 전
독자2
백현이...멋있다.....저런 남친 있었으면.....
8년 전
비회원 댓글
버덕이에요!!!백현이 정성가득...여주 너무 부럽다ㅠㅠㅠㅠㅠㅠ작가님도 감기조심!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
어우 사랑둥이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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