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버스안은 술렁거렸다. 검은색 속옷위에 딱 달라붙는 흰 블라우스와 상체를 조금만 숙여도 팬티가 보일 정도의 치마길이로 내 옷차림은 많은 남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몇몇의 남자들은 시선을 개의치 않고 서슴없이 말을 걸기도 했다. "탄소야, 오늘도 섹시하네" "오늘은 검은색이야?" "학교 마치고 태태카페로 와 맛있는거 사줄게" 나는 누가 들어도 "나 너랑 자고싶어" 라고 들리는 말과 온갖 음담패설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어쩌면 그것을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학교에 도착하니 날 여기까지 오게 만든 정국이가 교실에서 웃고 떠들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정국이와 같이 놀고있던 몇몇 아이들이 고개를 돌려 나에게 음담패설을 날렸다. "탄소야, 나 어제 니생각하면서 뭐했게?" "왜 내가 준건 안입어? 그거 너랑 잘 어울릴것 같았는데" 난 정국이를 의식하며 수위 높은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이러면 정국이가 날 봐주겠지 내가 여자로 느껴지겠지 생각하며 다닌지 어느덧 1년이다. 그럴수록 정국이는 날 더 밀쳐냈고 오늘도 그럴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정국이는 남자아이들에 둘러쌓여진 내 손목을 붙잡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정국아..." "야 김탄소, 옷 똑바로 입고다녀 수치스럽지도 않아? 재밌어?" "...." "너때문에 학교 분위기 엉망이야" "...." "계속 이러면 나 너랑 친구도 못해줄것 같아" 정국이는 화가 많이 난듯 날 몰아세우더니 자기 할말만 하고 다시 교실로 내려간듯 싶었다. 정국이가 떠난 뒤 혼자 남겨진 나는 옥상 위에 놓여진 쇼파에 앉았다. "정국아 난 너랑 친구하기 싫어" "너도 곧 나를 좋아하게 될거야" "반드시 그래야만해" 그리고 내 노출 수위는 정국이의 밀어냄이 잦아질수록 높아져만 갔다. 매력에 빠지다 By. 매력덩어리 "기사님! 스탑!" "기사님!" 오늘도 어느때와 같이 등교중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버스를 쳐대는 한 남자때문에 버스가 멈춰섰다. "기사님, 감사합니다" "승객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급해서 그만" 그 남자는 기사님과 나를 포함한 승객들에게 사과를 하며 나와는 다소 떨어진 곳에 앉았다. 이 정류장은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타시는 정류장인데 젊은 남자가 타니 의아했다. 몇 정류장을 더 지나니 같은학교 남자아이들이 우르르 타기 시작했고 난 꼼짝없이 그들에게 둘러 쌓였다. 버스에 사람이 많기도 많았지만 날 보고 내 주위로 몰리는것 같았다. 나는 몰려드는 남자아이들을 위해 교복 단추를 하나 더 풀어재꼈다. 그러자 남자아이들은 나와 친했다는 듯 내 이름을 부르며 음담패설을 시작했고 난 평소처럼 담담하게 넘겼다. 그러자 아까 버스를 멈춰 세웠던 그 남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김탄소, 다왔어 내리자" "......네?" "다왔다고, 내려" "ㅈ..저기요...!" 다짜고짜 내리라며 손목을 잡아 끄는 그 남자에게 반항을 해봤지만 나를 이끄는 힘에 어쩔수 없이 따라 내리게 되었다. 남자 아이들에게 "탄소오빠야" 라고 소개하며 내린 그 남자는 자신이 입고있던 가디건을 벗어 나에게 입혀주었다. 납치인지 작업을 거는것인지 도무지 감이 안잡혔던 나는 그의 가디건을 바닥에 내팽겨치며 말했다. "누구세요?" "소개가 늦었네, 난 슈가의ㅅ.." "누구신데 남의 손목을 허락도 없이 잡고 내려요?" "슈가의시ㅅ..." "당신 변태야?" 난 순간적으로 손을 올려 그남자의 뺨을 내려쳤고 그 남자는 내 태도에 많이 당황한듯 손사래를 치며 자신을 심리상담가라고 소개했다. "미안해 학생, 난 슈가의시선 원장 민윤기야 심리상담가고" "그래서요" "몇일 전 부터 이 버스 같이 탔는데 못봤구나? 남자아이들이 성희롱하던데 못들어주겠더라고" "....." "친구 맞아?" "....." "왜 가만히 있어? 옷은 또 왜 이렇게 입고다니냐?" "아저씨가 상관할바 아니잖아요" "상관있어질것 같아서" 그리고는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 남자는 또 보자며 명함을 주고 바로 앞에 있는 '슈가의시선' 이라는 건물에 들어갔다. "슈가의시선이 뭐야" "이걸 왜 나한테 줘?" "생긴건 쥐새끼같이 생겨가지고 말투는 또 왜그래?" 전정국 이후에 나에게 옷을 왜 이렇게 입고다니냐는 남자는 처음이었고 아침부터 지적질을 당하니 저 아저씨도 내가 한심해 보이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 제시간에 도착하는건 이미 물건너 갔기에 선생님께 아파서 못가겠다는 핑계를 둘러대고 집으로 향했다. "내 이름은 어떻게 안거야?" "그 아저씨 진짜 변태 아니야?" 난 집에 도착해서 아까 받은 명함을 꺼내보았다. [슈가의시선] 진정한 심리를 찾아 따뜻한 말투로 보살펴드리겠습니다. 원장 : 민윤기 TEL: 010-0613-0309 주소 : 서울시 일영대로 29길 "심리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 보니까 심리상담가는 맞나보네" "근데 이걸 왜 나한테 주는거야, 짜증나게" "옷도 마음대로 못입고다녀!" 나는 아침에 지적질 당한것에 분해서 괜히 짜증을 냈다. "이 버스 타고 다닌다는거면 나랑 같은버스잖아?" "내일도 만나는거 아니야?" "....골치아파지겠네" 그렇게 심리상담가 민윤기와 노출중독자 김탄소의 끈질긴 인연이 시작되었다. 1편 업로드 해봤어요. 저 혼자 보기 아까운 상담가윤기라서... 프롤 읽으셔야 이해가 잘될듯 싶네요~ 긴말 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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