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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하지못해서미안해
이대훈YOU기성용
writer. 부럼
( 솔직하지못해서미안해 )
면도도 하고. 꽤 많이 자랐던 머리도 너가 좋아했던 머리로 단정하게 잘랐다. 너가 좋아했던 수트를 입고.
…너와 내가 사랑의 언약을 맹세하고서 나눠낀 반지를 끼고.
너가 좋아했던 내모습으로…예전의 내모습으로.
내가 아무리 술에 강하다지만 술에 찌든 시간이 시간인지라 한동안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한동안 그렇게 마시던 와인도 양주도 일절 입에 대지않았고 열심히 재활치료와 운동에 몰두했다.
너에게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이 아직은 조금은 두렵다… 내가 마주하게될 너의 얼굴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궁금하다.
매몰차게 널 떠난 죄로 치를 죄값이라고 생각할게. 나를 평생 죽을 만큼 미워하고 증오해도 좋아. 그래도….
너옆에 있는 그사람 자리. 내가 다시 되돌려 놓을거야. 아. 미친것같다. 그럴 면목이 없다는걸 잘아는데도 입가에 웃음이 새어나온다.
널 만나러 가는길이니까.
내가 다시 집으로 찾아가면 문열자마자 된장찌개냄새가 집안가득 퍼져있을거야. 너는 나에게 다가와 앞치마로 손의 물기를 닦은 후
내 가방을 들어주고서 생글생글 웃어주며 밥은 먹었냐고 물어볼거야. 그럴…거야. 그랬으면……좋겠어.
…내가미쳤지. 스스로를 질책해봐도 이미 벌어진 추태는 너의 가슴에 난도질을 해버렸다.
< 0 6 . 댓가 >
"이사…요?"
"응.그 처자.간지 오래됬지.한 8개월쯤인가"
….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아무리 전화해봐도 없는번호라는 말만 흘러나왔다.
새삼 내 스스로가 한심해졌다. 나는 대체 너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고 있는거지. 너에 대한 그 어떤 단서도. 그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않아.
1년전만해도 형부.형부.라며 살갑게 대했던 너의 친구들에게 행방을 물어봤지만 욕만 더없이 들을 뿐 행방은 찾을 길이 없었다.
대체 어디에 있는거야.어디로 숨어버린거야…….
너가 좋아했던 날씨에 너가 좋아했던 거리에서 너가 좋아했던 내모습이 여기 있는데…너는 없다.
기억나니…? 이 거리에서 내가 너에게 처음 고백했을 때말이야. 이 거리. 벚꽃잎이 흩날리는 벚꽃나무밑에서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너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몇개월을 말도 못걸고 그저 몰래 숨어 바라본 내가 무슨 용기였는지 너에게 고백했던 그 때.
내가 나의 모습을 너에게 처음 보였던 때. 물론 신중하게 사람을 만나던 너에게 나는 당연하게도 차여버렸지.
단칼에 거부했던 너가 이상하게 밉지않았어. 자존심은 드럽게 높던 내가 이상하게도 기분이 상하지가 않았어.
도서를 보니까 우리학교 도서더라. 너를 잘아는 지인을 알게되어 물어물어 그렇게 타는 버스를 알게되고. 좋아하던 서점을 알게되고….
내가 아무리 쫓아와 끈질기게 구애해도 너는 아무 말도 하지않았어. 속상한마음에 담배를 처음 배웠고
옷에 밴 담배 냄새 뺄 생각도 없이 너에게 다시금 이거리에서 고백했을 때.
아무런 대꾸도 없던 너가 처음으로 나에게 말했었지… 담배피는 남자는 싫다고.
나에게 무신경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감동은.전율은 이루말할 수가 없어.
…담배는 그 후로 핀적이 없었는데.
나에게 다시 말해줄것같아서. 나를 바라봐 줄것같아서.
……너가 없는 이 거리는. 이 벚꽃나무는. 이 벤치는. 더이상 예쁘지않아.
ㅇㅇㅇ. 다시 내게 돌아와주라… 내가 다 잘못했어…….
너말고 다른여자 절대 보지않을게. 사랑해라는 말 너에게만 말할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너를 위해 살게. 너에게만 미소지을게.
……너를 많이 사랑해줄게. 돌아와줘.제발….
- 반가워요! 올려야 한다는 마음이 급해서 쓰지 못할 뻔했네요.. 서둘러 연재하는 중입니다. 제 컴퓨터는 결국 아직도 복구 불가능상태구요ㅠ... 대체 왜 걸렸는지 모르겠어요. 게임하는것도 아니고,오래 컴퓨터를 하는 것도 아닌데..ㅠㅠ.. 항상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볼때마다 감사한마음뿐이에요..!♡ 솜솜이님♡ 채리님♡ 스릉스릉님♡ 아롱이님♡ 박하님♡ 똥코렛님♡ 피클로님♡ 독자28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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