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하지못해서미안해
이대훈YOU기성용
writer. 부럼
( 솔직하지못해서미안해 )
계란말이.김밥.그리고 베이컨을 좋아하는 대훈이를 위해 떡에 돌돌 말은 베이컨구이. 내 히든카드인 토끼사과까지.
꺼낼일 없던 무려 4단도시락을 챙겨들고 체육관으로 향하는 길. 어쩐지 설렌다. '여자친구'로서 처음가보는 체육관.
한 내조 합니다. 나를 내조의 여왕이라 불러줘요. 내조 뿐만 아니라 외조도 했다. 체육관사람들을 위한 음료수박스까지.
늘 티에 바지만 입는 나지만 오늘을 위해 특별히 감춰두었던 무려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머리도 손질하고. 거의 안쓰던 화장품에도 손에 댔다.
음식조절할필요없이 체급도 늘렸겠다. 든든한 밥한끼 먹어본적없다던 대훈이를 위해 제대로된 여자친구노릇하러 가볼까.
"……이대훈 똑바로 안하나!! 체급도 늘렸으면 열심히 그만큼 해야할거 아니야!!"
어우.깜짝놀랐다. 체육관에 들어서자마자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감독님의 목소리에 괜히 나까지 움찔했다.
요즘 고된 훈련탓에 지쳐보여서 즐겁게 해주려고 간건데.마음이 어째 뒤숭숭하다. 후배들이 다보고있는데!! 물론 대훈이를 위해서지만 수그려있는 모습이 어쩐지 짠하다.
다행히 내가 들어온건 모르는 것같아서 괜한 자존심 꺾을까 싶어 밖에 나왔다. 아직 12시 30분. 1시가 점심시간이니까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야겠다.
1시. 밥먹고 있냐고 문자보내니 아직 안먹었다며.오전 훈련 이제 마쳤다며 1분도 채 되지않아서 답장이 왔다. 나와봐. 짤막하게 보내자 문자를 받은건지
쿵쿵 큰 발자국 소리와 함께 닫혀있던 문이 열렸다. 문 옆에 있는 날 발견하더니 해맑게 웃어보였다. 괜히 부끄러워져 땀에 젖은 머리칼 위에 수건을 올려놓고서
빠른 발걸음으로 가 먼저 근처 벤치에 앉아버렸다. 금새 따라잡아 내 옆에 가까이 앉고서 대뜸 안아버린다.
"…보고싶었어.많이많이."
아. 또다시 적응 안된다. 괜히 부끄러워져 땀냄새 난다며 떼어놓으니 이번엔 입술을 쭉 들이미는 대훈의 입을 손바닥으로 때리고서는 챙겨온 도시락을 늘여놓기시작했다.
주책이다. 하여간.
언제 준비했어?힘들었을텐데.생각해주는 것같아서 그래도 억울하지는 않네. 해실해실 웃으며 젓가락도 없이 김밥에 먼저 손을 대는 대훈의 손을
쉽게 제지할 수 없었다. 아. 많이 배고픈 모양이었다.하나하나 챙겨온 음식들에 감탄하고 먹기 바빴다.근데…여전히 시선은 나로 고정한채로.
"…예쁘다."
또 바보처럼 해실해실웃는 얼굴에 나도 같이 웃어버렸다. 내 옷으로 향하던 시선이 살짝 보이는 다리에 머물렀다.근데 원피스가 너무짧다.
내앞에서만 입어.마음같아선 태권도 도복이라도 입히고싶…쫑알쫑알쫑알쫑알. 또또 잔소리. 베이컨말이를 입에 넣어주니 또 좋다고 해실해실.
놀랄만큼 어른스럽다가도 이럴땐 애처럼 단순한지모르겠다.
< 0 9 . 이대훈어린이 >
금새 비워진 도시락통에 경악했다. 음식밝히는 후배들이 득실거려 금방 찾을거라며.몇번 씹지도 않고 삼키는 통에
준비한건 2시간인데 먹는 시간은 LTE급이다. 아 허무하다. 그래도 기분은 좋네.
도시락통을 서둘러 치우고서 허락도 안맡고 내 무릎에 그대로 눕고서 눈까지 감아버린다. 하여간 막무가내다.
바람도 안부는 통에 여전히 젖은 머리칼을 수건으로 털어주는데 대뜸 내 얼굴로 두손이 뻗는다.
뭔가 싶어 피하는데 휘휘 몇번 손을 젖더니만 감은 눈을 뜨고서 내얼굴을 잡고 그대로 입을 맞춰온다. 이인간은 왜이렇게 내 입술을 좋아해…….
공개된 장소에서 입맞추는건 어쩐지 처음인지라 다른사람이 볼까 노심초사인데 도통 입술을 땔 생각을 안한다.
숨돌릴 틈도 없는 키스에 아주 죽을 것같다. 태연하게 귀까지 만질만질거리는데 정말죽을 것같다.
떼어놓으려고 해도 어랍쇼.이젠 상체를 일으키고서 뒷통수를 아주 잡아챈다. 야.이자식아. 정말 너여자친구 죽겠어.
가슴을 팡팡 치며 겨우 겨우 떼어낸 후에 숨을 고르며 째려보는데 아직도 아쉬운 눈길로 입술만 바라본다.
내가 다시 여기 오나봐라.
점심시간이 끝나고 돌려보내는 길. 입술을 또 쭉 내미는 얼굴을 고개를 돌려 볼에 입맞추고서 음료수 박스를 들려주었다. 너혼자 먹지말고나눠드려.
내조의 여왕이라면서 웃어주다가 찝찝하다는 얼굴로 입술! 볼도 좋은데 입술! 이라며 입술을 쭉 내민다. 어쩜 애처럼 징징대는지….
멋있는 모습 기대하러 간건데. 애같은 모습만 보이는것같아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귀여웠다. 입술을 매만지자 불어튼 입술에 괜히 입맞춤을 들켜버린것같아 민망하다.
"토요일에 봅시다.이대훈 어린이"
이대훈 어린이. 불건전한 어린이.
그나저나 미스테리다. 점심시간인데 다들 왜 나오지않은거지? 내가 못본걸까?
- 반가워요! 아직도^^…. 못고쳤어요…….^^ 시간도 없고.그러다보니 그저 손쓰지도못하고 냅둔시간이 길어지기만하네요ㅠㅠ..허접해가는 글을 좋아해주시는 독자분들ㅠㅠ. 너무 감사합니다ㅠㅠ..보답할 길이 없어요ㅠㅠ..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좋은글로 보답해드려야하는데. 만족못시켜드릴까 걱정되네요ㅠㅠㅠㅠㅠ... 솜솜이님♡ 채리님♡ 스릉스릉님♡ 아롱이님♡ 박하님♡ 똥코렛님♡ 피클로님♡ 독자28님♡ 피자님♡ 여훈님♡ 기식빵은구운게최고다님♡ 지몽님♡ 허헣허헣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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