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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시우민]내가 사랑하는 김선생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6/6/36680821fc5dc75d8e042ae3ec46a0c9.jpg)
"000!"
흥
저 멀리서 얄미움 덩어리 김민석이 눈에 보인다. 나를 부르며 달려오는 김민석을 보고도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픽 토라져있는다.
얄미움 덩어리 , 진짜 이제 온거야? 약속시간 3시간 33분이나 지났는데? 벌써 300일 지났는데? 진짜 얄미워 … 못됐어 ! 김선생. 300일 되면 선물 상자랑 꽃다발 들고
서프라이즈 해주겠다던 김민석 아니였어?진짜 밉다 미워. 그렇게 날 부르면서 달려오면 뭐 , 뭐 어쩌…
"오빠!!다쳤어?!"
어쩌긴 환영해줘야지. 그냥 닥치고 환영해 줘야지. 픽 토라져 있을려던 내 반응과는 달리 오빠의 얼굴에는 무언가에 긁힌 듯 피딱지가 있었고 간발의 차로 민석오빠의
상처를 스캔하고는 냅다 얼굴을 만지며 걱정 스럽다는 표정으로 오빠에게 소리를 질러 버린다. 그런 오빠가 깜짝 놀라며
"깜짝아 , 소리 좀 지르지마. 다 듣겠다."
하며 속이 상해 빼려던 내 손을 잡고 자신의 손으로 포게어 버리더니,
"그게 우리 00이 매력이기도 하지?그치?…미안."
하며 본론으로 돌아와 미안하다며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보는 오빠를 내가 그렇다고 해서 봐줄줄 아나본데…
"됐어, 300일 다 지나갔는데 뭐. 그건 그렇고 오빠 상처 어디서 그랬냐니깐?!"
그렇다고 해서 봐주는 나는 어쩔 수 없는 오빠의 덕후 인가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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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바보같다 너. 어떻게 300일까지 이해해주냐?!"
"내말이 내말이! 진짜 000 미친거 아냐?"
"야, 헤어져 헤어져.아 남소해줄테니까 걍 헤어져!"
이것들이 왜 남의 연애사에 이렇게 참견들이실까 , 당사자는 괜찮다는데 정작 주위에 있는 애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는 노발대발 하며 헤어지라고 난리법석이다.
"뭐가 헤어져?"
내가 저 년들에게 뭐라고 말을 하려 입을 염과 동시에 호랑이도 제말 하면 온다더니 민석오빠가 교실문을 열고 웃으며 우리에게 말한다. 내가 그런 민석오빠를 보고는
흘깃 애들에게 눈치를 주자 , 이미 애들은 연신 헛기침을 하며 사물함을 가거나 공부하는 척을 하기에 바쁘다. 내 그럴줄 알았어, 앞에서는 찍 소리도 못 할 거면서.
"자 오늘은 168페이지 , 고전 문학에 대해서 …. "
이맘때쯤 눈치 챘을 것이다. 우리 잘난 민석오빠는 고등학교 선생님 , 그리고 나는 그런 잘난 애인에게 수업을 받는 고등학생! 이게 무슨 경우냐고? 요즘 세상에 선생이랑
학생이랑 사귀는게 당연히 문제가 되지만 , 우리는 달랐다. 아니 조금은 특별했다. 전 학년도 다 아는 공개 커플이니까. 민석오빠와는 어릴때부터 알고 있는 사이였고 부모님끼리도 서로 친하셔서 잠깐 혼사 자리도 오갔었던 적도 있었다. 그땐 내가 왜 복을 걷어 차버렸을까 후회중이다. 어쨋든 그 덕분에 오빠의 도움도 받아서 성적도 올려보고 자연스레 친해지니 , 오빠가 대학을 졸업하고 우리 학교에 배정 되자마자 내꺼 찜 이라는 식으로 공개 고백 해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빠가 받아준거 겠지만 .
저 동그랗지만 남성미 물씬 풍겨나오는 눈이며 다부진 입술 그리고 목소리 하며 정말 김민석을 문화재로 지정해야 할 판이다. 그렇다, 나는 이 정도로 민석오빠에게 콩깍지가 씌였던 것이였고 주위 친구들은 그런 나를 보며 혀를 끌끌 차대며 미친X이라고 하지만 , 그런들 어찌하리? 그럼 니네들이 커플 하시든가 .
하지만 나의 민석 오빠 사랑은 그렇게 와장창 무너지는 계기가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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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교실의 어느 날이였다. 나는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우리 오빠 목도리를 짜주기 위해 한창 핸드폰으로 실을 고르고 있었던 그때 교실문이 요란스레 열리고 애들이
우르르 나에게 달려오더니 큰 소리로 아니 약간은 격앙 되고 정신없는 목소리로 말한다.
"야!000, 너 그 얘기 들었어?"
보나마나 옆반에 남자친구하고 깨졌거나 그런 거겠지. 하며 딴청을 피우자 친구 한명이 내 폰을 뺏어 버린다. 이 계집애가?
"야, 우리 말 집중 좀 해라. 어제 여우년이랑 민석쌤 같이 저녁 먹었대!!!"
"그것도 단 둘이서."
에이, 안 믿어. 루머일지 누가 알
"내가 어제 봤어. 포장 마차에 들어가는데 둘이 분위기 장난아니였음."
"……."
심장이 쿵하고 떨어진다. 머리는 띵하며 망치로 두들겨 맞은 기분이고 , 눈은 멍해진다. 다시 애들을 쳐다보지만 애들이 영 장난이 아닌 모양이다. 나는 에이 설마하며
이 분위기를 풀어보려 애써 억지로 웃으며 아이들에게 말했다.
"…야. 뭐 성인 남녀 둘이 그리고 동료인데 포장마차 갈수 도있지. 너무 몰아가는 거 아니야? 그리고 우리 오빠 절대 …."
뭐지? 뭘까 …. 나는 민석오빠에 대해 뭘 알고 있을까? 뭘 알고 저렇게 믿는 걸까? 10년을 알았고 그 만큼 더 모르는 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모르겠다.
"나…잠시 나갔다 올게."
정말 모르겠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김민석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맞는지. 잠시 나갔다 들어온다 하고 교실을 벗어나자마자 갑자기 눈물이 흘러 나왔다. 교무실에 들어가
민석오빠 자리에 가자 오늘 비온다고 내가 준 우산이 그대로 책상에 놓여있었다. 분명 아침 까지만 해도 같이 쓰고 간다는 생각때문에 좋았는데 . 몰라, 아무 생각 안할래.
나는 오늘 민석 오빠에게 아무말 하지 않고 갈것이고, 내가 먼저 선톡도 안할 것이다. 흥 그럴거라고 . 어디한번 혼좀 나보라지. 교문에 나서자마자 비가 후두둑 쏟아지기
시작했고, 나는 빗소리가 꼭 내 처량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것만 같아 짜증나 잘 듣지도 않는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며 비를 맞으며 운동장을 걸어나갔다.
"000!!!"
어디선가 희미하게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만 , 노랫소리에 묻혀 금방 잊혀졌고 나는 그렇게 하염없이 비를 맞으며 집으로 저벅 저벅 걸어가기만 했다.
"000!!!"
몇분을 걸었을까, 갑자기 누군가가 내 팔을 잡아 버린다 . 깜짝 놀라 꺅 하며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들자 익숙하지만 오늘은 미운 오빠의 얼굴이 보인다.
"너 , 진짜 혼날래? 나랑 같이 간다며 나한테 우산까지 주고는 , 왜 먼저가. 비도 맞고!"
어이구, 그래도 남친이라고 걱정되서 화 내는 것 좀봐. 참 묘하게 재밌는 일일세.
내가 아무말 도 하지않고 뾰루퉁한 표정으로 민석오빠를 쳐다보다 아까일이 생각나 버려 울먹 울먹 거리자 내 표정을 본 민석 오빠는 당황스러워 말을 더듬으며 말한다.
"야,야…000,00아. 왜 , 왜 그래? 응?"
"…이씨 진짜 … 몰라!"
비도 오고 에라이 콱 감기나 걸려 버려라! 하며 나는 오빠의 우산 속에서 벗어나 냅다 뛰었다. 뛰다가 제풀에 지친 모양인지 터덜터덜 힘없이 걸어가는데 어라? 비가 서서히 그치기 시작하더니 해가 보인다. 덕분에 적나라 하게 드러난 내 꼴 , 마치 물에 빠진 쥐 모양이다. 아 아까 이러고 민석오빠 본거야? 내가 미쳐 진짜. 오빠가 얼마나 비웃을까.
"아휴, 됐다 됐어."
계속 생각하면 뭐해, 오빠는 나 안좋아하는데.
"뭐가 됐어? 이제 삐짐 놀이 그만 한거야?"
언제 왔는지 자연스레 어깨동무를 하며 다정스러운 한결같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오빠다. 그리고 축축하게 젖은 내 모습을 보고 오빠는 한숨을 푸욱 쉬더니
자기가 입고 있던 자켓을 나한테 걸치며 작게 속삭였다 .
"진짜 미치게 할래 , 000 ? "
하 , 내가 미쳐. 다 보이잖아? 교복이 물에 젖어 딱 붙어 버렸고 민석 오빠는 그런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는 듯 했다. 흥, 미치게 하면 뭐 어쩔 거냐고 . 나는 그런 오빠를 스윽 쳐다보고는 자켓을 걸친채 당당하게 걸어갔고 하필이면 남고애들이 앞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아나 - 쟤네들 옆 학교 애들아냐? 진짜 내가 미쳐 , 남고 애들은 그런 나를 보더니
오오 ~ 거리더니 자기들끼리 웃고 지나가며 좋다 ~ 라고 가버린다. 아오 내 저것들을 욕을 하려 뒤를 돌아보는데 내 뒤를 막은 김민석. 오빠 얼굴을 올려다보니 , 화났다.
"죽을래 진짜?"
단단히도 화났다. 왜 화나는건지 나는 솔직히 알 수 가없다.
"뭐.왜!뭐.뭐."
사실 쫄았지만 , 나는 대한민국 패기 넘치는 여고생이였기에 절대 쫄지않은 척했다. 아니 뭐 뭐. 그렇게 눈썹 꿈틀 대고 정색하고 있으면 뭐 어쩔 건데.
"하… 도대체 뭐 때문에 그러는건데. "
오빠가 이제 지쳤다는 듯 한숨을 푸욱 내쉰다. 오빠만 지쳤어? 나도 지쳤어. 미워 오빠! 하지만 아직까지도 나는 오빠를 사랑하기에 말하지 않았다.
"오빠, 어제 똑바로 말해. 누구랑 있었어? 내가 다 들었거든?"
"뭐…?"
나의 말에 오빠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아! 하며 나를 보며 말했다.
"아 어제 서선생이랑 술먹은거? 너네 애들이 다 봤구나. 말 하지 사줬을 텐데. "
뭐야, 반응이 왜이렇게 쉬워. 보통 때라면 바람 현장 발각되서 쩔쩔 매야 하는 거 아니야? 이거 왜이래?
내가 이건 아니다 라는 표정으로 얼이 빠져있자 , 나를 보며 재밌다는 듯 웃더니 이제는 아예 팔짱을 끼며 나의 반응을 지켜보고 계시는 김민석이다.
"어… 이게 …."
"이게 아닌거 같지? 바람 현장 발각되서 쩔쩔 매야 되는데 내 반응이 이게 아니지? "
헐 , 소오름. 진짜 저 오빠 뭐야? 내가 맞다는 듯 혼이 빠진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거리자 오빠는 그런 내모습이 웃긴지 푸하하하하 웃으며
"진짜 바보, 그 안에 선생님들 다 계셨어. 무슨 상상한거야? 설마 내가 000 두고 바람이라도 필까봐?"
"그건…."
그건 모르지, 모르지 암.
![[EXO/시우민]내가 사랑하는 김선생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7/3/67335418be5e16e1e10fcf7da5d48515.jpg)
"내가 어떻게 그래. 우리 못난이 나두고."
……오빠…오글거리지만 방금 그 멘트 멋졌어, 녹음 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 김선생.
"아,…오빠아아아!!"
나는 그런 오빠의 품에 쪼르르 달려가 안겼고 오빠는 그런 나를 따라 안으며 토닥토닥 거려주었다. 하지만 오빠는 그런 훈훈한 분위기를 깨트리고는
"…너 계속 젖은 몸으로 나한테 들이댈래? 혼난다?"
역시 내가 사랑하는 김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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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 질투
"오빠! 오빠오빠!"
"왜"
"나 오늘 번호 따였어."
처음 시작은 이랬다. 그냥 그저 애들과 길가다가 어떤 키크고 잘 생긴 훈훈내 풀풀 나는 완벽한 내 이상형인 남자가 나한테 오더니 저기 번호좀 이라며 굵은 목소리로 번호좀 달라며 수줍게 말하는 게 아닌가. 하 , 진짜 잘살고 볼일이란 말야. 그렇게 오빠의 집에서 티비를 보다 문득 한 말에 오빠는 별로 신경 쓰지도 않는 듯
"그래서, 번호 줬어?"
라며 물었고, 나는 그런 오빠의 반응에 더 자극 받아 결국
"당근 줬지. 내 번호까지 친절하게 찍어서 연락하라고 했는데?"
라며 겪지도 않는 말을 뱉어 버렸다. 그러자 오빠가 조금 반응하기 시작하더니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EXO/시우민]내가 사랑하는 김선생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c/4/0c4039b4f787f59ca74f81b73ab1bb58.jpg)
"그래…?"
어디 한번 더 짓껄여 봐라 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 나는 그 순간적으로 풍기는 어둠의 분위기를 느끼고 쫄아 깨갱하는 강아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오빠는 이제 팔짱 까지 끼며 나를 빤히 쳐다보며 더 해보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었고 , 내가 못할 줄 알고? 나는 오빠를 똑같이 빤히 쳐다보며
" 그래서 내가 8시쯤에 카.톡 해볼려구. 친구라도 해볼까 싶.어.서! 그래도 괜찮지 , 오빠?"
아… 나 망했다. 오빠 또 화내는 거 아니야…? 했던 내 생각과는 달리 오빠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어디 해봐."
저…정말 무섭게 왜그러세요 ,선생님. 해보라며 계속 재촉하자 나는 그의 기세가 너무 등등해 좀 놀려먹자는 식으로 폰을 켜 카톡으로 들어갔고 곧 [박찬열]이라는
사람에게 카톡을 보내려고 입력하는 순간 내볼에 뭔가가 쪽 - …쪽? 쪽?! 놀라 옆을 쳐다보니 오빠가 웃으며
"하라니까 카톡?"
갑자기 내 볼에 뭔가가 지나갔던 거 같은데 하며 다시 입력을 하려니까 갑자기 내앞에 얼굴이 스윽 오더니 입술에 쪽 - 그리고 또 볼에 쪽 -
"아 진짜! 왜 그래?!"
카톡 좀 보내자고오 … 하는 순간 이번에는 길게 내 입술에 쪽 하는 오빠다. 나 이거 … 첫 키스인데 . 아니 첫 뽀뽀 … 인데.
그러고는 내 두손을 어디 안가게 꼭 잡더니 놀리는 표정으로
"하라니까? 카톡? 안해? "
"…아 졌다. 오빠가 이겼어, 윈윈!"
항복을 해버리고 마는 나다. 그러자 겨우 내 손을 자유로이 풀어주는 오빠다. 오빠가 또 다시 티비를 보는 틈타 핸드폰을 만지려 슬쩍 손을 뻗는데
![[EXO/시우민]내가 사랑하는 김선생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c/2/6c22df1bf6162882083165105c603b38.jpg)
"000."
아 놀람
"죽는다,진짜?"
오빠의 질투를 난생처음 겪어 본 나는 다시 단 한번도 이런 짓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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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 내 폰에 남자란 남자는 다 없어짐. 누구 짓일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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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김선생 디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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