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했어요 02
(부제 : 좋아하는 마음)
w.망개언니
BGM 안녕하신가영 - 좋아하는 마음
누구나 하는 그것이지만 내가 널 좋아하는 마음은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길.
.
.
.
너는 그 날 이후로 본격적인 덕질을 시작했어.
태형이 등교해서 가방을 내려놓는 순간부터 하교하는 순간까지 온 종일 졸졸 따라다녔어.
오죽하면 김아린이라는 이름보다 김태형덕후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렸으니까.
하루 종일 너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라고는
"태형아, 안녕!!!!!"
"태형아,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태형아, 같이 매점 갈래?"
"태형아, 밥 먹으러 같이 가자."
다른 사람들은 태형에게 노이로제 걸리겠다며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정작 태형은 무덤덤했어.
아직 태형이 생각하는 너는 자신의 친구 박지민의 친한 친구였으니까.
"태형아, 이번 주말에 뭐해?"
"왜."
"나 우리 오빠 생일 선물 사야하는데 같이 좀 골라주면 안 돼?"
"박지민이랑 가."
"지민이 그 날 대회 있어서 바쁘대- "
"전정국도 있고 배수지도 있잖아. 이지훈인가 걔도 있고."
"으이, 진짜. 가기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해!! 괜히 다른 애들 걸고 넘어지지말구- "
"너 싫다고 말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잖아."
너가 얘기했던 사소한 것을 기억해주는 배려에 오늘도 심장이 쿵- 하고 진동하는 너야.
이런 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형은 여전히 심드렁한 표정으로 핸드폰 게임만 하고 있어.
*
*
오랜만에 만나게 된 수정에게 너는 태형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됐어.
"있잖아아- 나 좋아하는 사람 있다?"
"헐???? 누구!!!!!!!!!!!"
"이거 비밀이야-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돼. 너한테만 얘기하는거란말야."
"일단 누군지부터 얘기해봐. 누구야아아아- 누군데 우리 김아린이 반한거야?"
"같은 반 친구야. 이름은 김태형."
"김태형?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
"그래? 흔한 이름인가...?"
"아무튼. 언제부턴데? "
"나 전학 갔던 날. 첫 눈에 반했어."
"와..... 근데 이제야 얘기하는 거야?"
"아니이- 더 확실해지면 얘기하려구 그랬지."
"걔는?"
"응?"
"걔도 너 좋아하는 거 같아?"
"음- 그건 잘 모르겠는데, 나 많이 배려해줘."
"오오오오- 고백할거야?"
"아직은- "
"그럼 고백하려고 마음먹으면 나한테 제일 먼저 알려줘야 된다?"
"당연하지!!!"
수정이와 오랜 시간 얘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태형이 점점 더 좋아지는 너야.
사소한 배려, 무심하지만 다정한 말까지.
아주 나중에 고백하고 싶어지면 그 땐 태형도 너와 같은 마음이길 속으로 조용히 바랐어.
*
*
어느덧 태형을 좋아한지 거의 2년이 되었어.
너는 곧 졸업인데 이젠 태형에게 고백해야겠다고 생각해.
"지민아. 나 고민 상담- "
"고민? 김아린이 고민도 있어?"
"..................."
"ㅋㅋㅋㅋㅋㅋ알았어, 알았어. 무슨 고민인데."
"나 태형이 좋아하는 거 알지이- "
"당연하지. 우리 학교에서 네가 김태형 좋아하는 거 모르는 사람도 있냐."
"그럼 나 고백해도 괜찮을까?"
"고백?"
"응."
"음- 사실 나도 걔한테 직접적으로 물어본 적은 없어서 마음이 어떤지는 확실히 몰라. 근데 내가 봤을 땐 고백해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이건 그냥 내 생각. 네가 잘 생각해서 결정해야지."
"너무 어려워.... 태형이가 날 좋아하는 건지 아닌 건지...."
"그럴 땐 그냥 질러보는것도 괜찮지."
"그런가...."
"화이팅- 네 마음 가는대로 해."
너는 졸업식이 끝나고 너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어.
*
*
대망의 D-day.
수정이와 순영이는 졸업식이 겹쳐서 서로 영상통화로 축하인사를 나누었어.
부모님과 오빠, 친구들의 축하로 분주했지만 너의 머릿속엔 오로지 '고백' 뿐이었지.
.
.
.
"태형아. 오늘 저녁에 바빠?"
"별로. 왜?"
"같이 저녁 먹을래?"
"그래."
"7시에 버스정류장에서 만나!!"
"어."
어쩐일인지 군말 없이 대답하는 태형이야.
이런 태형의 모습에 넌 점점 기대하게 돼.
태형도 너의 마음과 같을 거라고.
.
.
.
태형과 만나 같이 저녁을 먹고 카페로 자리를 옮겼어.
"근데 너 무슨 일 있어?"
"응??"
"괜히 저녁먹자고 한 거 같지는 않아서."
"아...."
한참 정적이 흘렀어.
"사실은 너한테 할 말이 있어서..."
"뭐."
"그게.........."
"나 너 좋아."
말했다.
"어. 알고 있어."
"너는?"
"나도 너 좋은데, 친구로서야."
"아......."
"나 너랑 오래 보고 싶어. 그냥 계속 친구로 잘 지내자."
이 대답이 앞으로 널 얼마나 아프게 할 지 미처 몰랐었어.
------------------------------------------------------------------------------------------------------------
(더보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이렇게 쓰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ㅎㅎㅎ)
여러분!!!!!! 그 나쁜 녀석의 정체는 바로 태형이였습니다!!!!!!!!!
좀 반전이었으려나 모르겠네요!! 저에게 태형이는 착하고잘생긴말바보....ㅋㅋㅋㅋㅋ
2편인데 내용이 너무 훅훅 갔죠?ㅋㅋㅋㅋㅋㅋㅋ
그래야 얼른 왜 이혼하게 됐는지 알려드릴 수 있어서 그랬어요.....
앞으로 4편안에 과거이야기는 끝내려고 해요. 일단 생각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전개방식을 1편이랑 다르게 해봤는데 어떤지 모르겠어요.
전 이게 쓰기에는 조금 더 편하긴 한 거 같은데....
그냥 앉아서 구상해놓은대로 쭉쭉 쓰는 중이라 제가 뭐라고 쓰는건지....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함니당:) 복 받으실 거예요♡
♡ Dear. ♡
분수 / 부산의바다여 / 그뉵토끼정꾸 / 류아 / 하늘 / 버터플라이 / 하늘구름 / 보라돌이뚜비나나뽀 / 0103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