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옷한벌
연예인 뷔 일반인 여친 그리고 남자 김태형 여자 너탄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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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남자애를 밀쳐냈고 화장실로 있는 힘껏 달려갔어
심장이 진짜 미친듯이 뛰었던거 있지
귀한 점심시간에 잠도 못자고..
모르는 남자애 품에 안기질 않나..
박지민하고 육성재는 분명 이 모든 상황을 봤을테고..
그 모든 최악의 상황을 만든 박지민이 괜히 원망스러웠더라구
왜 밥먹으러 안가고 교실에 남아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감사한 일이지 박지민한테
박지민은 지금도 나한테 고마워하라고 되게 생색내는데 그래 뭐 인정한다 잘했다 박지민!
그렇게 놀란 심장을 부여잡고 세수를 어푸어푸 해도 쉽게 진정이 안되는거야
5분, 10분이 지나고 간신히 진정된 다음 들었던 생각은,
어떻게 교실에 다시 들어가지? 였어
지금쯤 밥먹으러 갔을까? 아니면 아직 있나?
그 모르는 남자애는 다시 자신의 반에 돌아갔을까?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또 무니까 끝이 없더라구
결국 어쩔 수 없이 우리 반까지 왔는데 도저히 문을 못 열겠는거야
그래도 어떡해 언제까지 밖에 있을 수도 없고
진짜 눈 딱 감고 문을 열었는데
역시나 박지민하고 육성재하고 그 모르는 애 셋이 여전히 교실에 있더라고
덤으로 날 쳐다보는 것까지 잊지않고..
정말 쥐구멍에 숨고 싶던 심정이었어
난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내 자리로 가서 앉았어
괜히 수학 책만 꺼내서 페이지를 이리저리 넘기기도 하고
필통에 들어있는 펜들이 잘 나오나 확인도 하고
이렇게 딴 짓하는 와중에도 가장 신경쓰였던건
그 모르는 남자애가 내가 들어온 순간부터 날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는거야
박지민하고 육성재는 무슨 일을 하는 지 서로 수다를 떨며 바빠보였고
오직 그 교실엔 그 애랑 나밖에 없는 듯 했었어. 그래 느낌이 그랬어 그땐.
정말 미치겠는 거 있지
그 애가 계속 날 보고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그 쪽으로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었어
힐끔 쳐다보면 빤히.
또 힐끔 쳐다봐도 빤히.
그냥 멍한 표정으로 내 얼굴이 뚫어지게 쳐다보는데
어찌할 줄을 모르겠더라
지금 그때를 생각해보면
난 신경 안쓰이는 척, 바쁜 척 이리저리 움직인다 했었는데
아마 태형이는 내가 허둥지둥 한 것처럼 보였을걸?
되게 웃긴다 그땐, 나 진짜 바보같았네
아무튼 점심시간이 끝나갈 때 쯤엔 반 애들이 한 두명씩 들어오니까
그 남자애는
"야 나 간다"
이 말만 하고 나갔어
점심을 먹지도 않았지만 뭔가 체한게 쑥 내려간 기분이었어
그 날 학교가 끝나고 바로 편의점으로 갔어
난 그 당시 편의점 알바는 피했었는데
그 이유가 편의점 알바는 아까운 시간은 많이 잡아먹고 시급은 완전 쥐꼬리만 해서 피했었거든
근데 이 편의점 사장님이 그 당시 같이 했던 알바 술집 사장님이랑 친한 사이여서
가끔 편의점 알바생들이 사정상 못하거나 할 때 단기 땜빵용으로 나가기도 했어
더군다나 이 편의점 위치가 학교 근처에 있어서 혹여나 우리 반 애들을 만나면
꽤나 골치 아플 것 같기도 하고 애초에 오래 할 생각도 없었어
다만 편의점 알바의 장점은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거?
유통기한 갓 지난 삼각김밥이라던지 샌드위치는 먹을 수 있었으니까
그거로 내 식사를 했었어
많이 서러웠겠다고? 음... 아니, 그 땐 그런 걸 느낄 겨를도 없었다고 하는게 맞았겠다
그저 병원에 누워있는 엄마를 빨리 일으켜야지 하는 마음이 강했었어
엄마가 그때까지 고생했던 걸 생각하면 내가 겪고 있는게 아무 것도 아니었거든 정말.
뭐 어찌됐건,
재고 정리도 할 겸 편의점 창고로 들어가려고 이제 막 일어났는데
그때 손님이 들어왔어
반사적으로 어서오세요~ 하면서 눈을 마주쳤는데
아니나다를까 아까 그 남자애였지 뭐야
순간 나는 모든 회로가 멈춘 것처럼 얼음이 되어버렸고
그 남자애도 내가 여기서 알바하는 건 몰랐던건지 놀란 표정이었어
그러다가 그 남자애는 어버버버.. 거리며 뒷목을 긁적이면서 다시 나가더라고
나도 방금 상황을 떠올리면서 내가 잘 못 본건가 멍하니 바닥만 쳐다만 봤었어
한 10분이 지났을까,
다시 남자애가 들어왔어 이번에는 나랑 눈도 안 마주치고 곧장 음료수 코너로 가더라
그러고 딸기주스 하나를 집더니 계산대로 왔어
나는 실수를 안하려고 행동 하나하나 정확히 했었어
"1500원입니다"
남자애는 지폐랑 동전을 꺼내서 나한테 건네주려고 하다가 손 끝이 닿았는데
나도 모르게 손을 움찔하게 되더라 그 때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냥 학교에서부터 온갖 신경이 갔던 모양이었는지 나한테 꽤나 영향을 주는게 내가 아닌 느낌이 들었기도 했고..
모든 계산이 끝나고 난 남자애 얼굴을 못 보고 그저 빨리 나가라고 협박 아닌 협박의 표정을 지었는데
남자애는 그저 주춤주춤 거렸어 그러다가 주머니에서 포스트잇 한장을 꺼내서 딸기주스 뚜껑에 탁, 붙이더니
계산대 위에 올려 놓고 도망치듯이 빠져나가더라
그 포스트잇에 써있었던 것은,
김태형
01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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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울한 태형이 |
태형아 너 그 때 나 거기서 일했던 거 알고 찾아왔던거지
야 넌 나를 무슨 스토커로 보냐! 나 진짜 몰랐어 진짜.
거짓말. 그 날 학교에서도 나 빤히 쳐다봤으면서
야..! ㄱ..그건 니가 진짜 예뻐보였던 걸 어떡해.. |
태형이는 정말 탄소가 예뻐 보였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저는 댓글만 봐도 힘이 쑥쑥!!!!!!!
그럼 다음 편 쓰러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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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암호닉 신청했는데 여기 없으신 분 꼭 댓글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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