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옷한벌
연예인 뷔 일반인 여친 그리고 남자 김태형 여자 너탄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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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이 지났을 때도 바뀐 것 없었어
난 여전히 돈과 알바에 시달렸고
김태형은 여전히 날 좋아했었어
아, 아니다. 바뀐 건 많았어
매일 점심엔 둘이서 태형이가 사온 빵이랑 딸기주스를 먹었고
편의점 알바할 땐 태형이가 찾아 왔고
박지민이랑 육성재하고도 곧잘 대화를 잘 나눴어
다시말해서,
점심시간에 매일 찾아오는 태형이가 반가웠고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었던 편의점을 그만두지 못했음에도
유일하게 바뀌지 않았던 건
우리가 아직 사귀지 않았다는 것?
사귀지 못했던 이유는 그저 그 망할 내 처지 때문이었어
하루하루 말라가는 엄마를 보는 것도
아프고 지치고 힘든 날에도 알바를 갈 수 밖에 없었던 내 상황이
태형이한테 취해가는 나를 매일 깨웠어
태형이는
그렇게 알바에 미쳐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한번도 이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어
그래서 내가 태형이를 세차게 밀어내지 못했었나봐
옆에 있어주는 존재만으로도 숨통이 트여서.
나 되게 나빴었지
받아줄 것도 아니면서 밀어내지도 못했어 김태형을.
"탄소야"
"김탄소"
"ㅇ..어? 왜?"
그때도 여전히 태형이는 알바하는 날 찾아와서
재잘재잘대는 아기새처럼 내 옆을 지키는데
나는 참 나쁘게도 안 좋은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
얘는 내가 뭐좋다고 쫓아다니는거지?
괜히 이렇게 날 흔들기만하고
난 이렇게 어렵게 사는데
너도 내 상황을 알면 외면할거면서,
"왜 그렇게 딴 생각을 해~
아무튼 박지민하고 육성재 이자식들 손 봐줘야돼 내가,
너무 기어오르는 거 있지"
"...태형아"
"응 탄소야"
피하려고 하는 내 눈을 계속 마주치려 애쓰는 태형이의 모습을 보면 볼수록
무언가가 날 더 밑으로 끌어 내리는 것 같았어
니 주제 좀 알라고.
"나 몸이 안 좋아서 그러는데 혼자 있고 싶어"
난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물었고
태형이는 바로 표정이 굳어지는 게 보였어
"아파? 어디? 머리?"
태형이가 내 이마에 손을 대자마자 나는 표정을 찡그리며
태형이의 손을 내쳤어
순간적으로 나온 내 행동에 나는 놀랐고
오해하기 좋은 충분한 그 모든 상황에도
난 굳이 변명 또한 안 했어
지금까지 태형이를 밀어내지 못했던 건 내가 힘들지 않기 위해서였고
이로 인해 태형이가 뜻하지 않은 상처를 받는 것도 싫었거든
"지..진짜 아픈가보네
그럼 이제 알바 곧 끝나니까 내가 집까지 데려다ㅈ.."
"아니, 괜찮아"
빤히 날 쳐다보는 태형이이에게,
"진짜 괜찮아 태형아"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어
편의점 알바가 끝나고
집까지 터덜터덜 돌아가는 그때도 기분이 정말 안좋았어
태형이의 표정과 함께 편의점을 나서는 그 애의 뒷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더라
언젠가 말했을 거절의 말을 일찍 하지도 못했으면서
그때에서야 말했으면서
그렇게 우울한 기분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고
한 통의 전화가 왔는데 병원이었어
엄마가 많이 아프대
새벽동안 마음 졸이던
한순간의 폭풍이 지나가고
엄마는 그냥 말없이 누워만 있는데
정말 힘들더라,
나도 남들처럼 친구들이랑 놀고 싶고
남자친구랑 데이트도 하고 싶고
부모님이랑 여행도 가고 싶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한 고민도 하고 싶은데
그냥 진짜 더도말고 덜도말고 남들처럼만 살고 싶은데
큰 욕심도 아니었는데 힘들더라구 참 많이.
그 다음날에 학교에는 몸이 아프다고 하고 안 갔어
바보같은 김태형은 자존심도 안 상했는지
내가 그렇게 싫은 티를 냈음에도
몸이 많이 아프냐고 학교는 왜 안왔냐고 계속 문자를 해왔어
그런 태형이의 모든 연락은 무시한 채
하루종일 엄마 옆에서 멍하니 앉아 있었어
엄마는 무슨 그렇게 좋은 꿈을 꾸고 있는건지
깰 생각도 없어 보이더라구
난 악몽같은 현실에서 허우적대고 있으니까
차라리 엄마가 깨어나지 않았으면 했어
나 혼자로도 족하다고 이런 악몽은 나 혼자만 꾸겠다고
도저히 알바는 빠질 수가 없어서
짐을 주섬주섬 챙기고 엄마를 한번 본 다음, 병실을 나섰어
1층이라는 엘리베이터의 안내를 듣고 내리려고
발을 내딘 순간 보인 건 김태형이었어
나랑 김태형은 서로 이 곳에 왜 있냐는 듯이 바라보았고
김태형은,
"김탄소, 너 진짜 많이 아파?" 라며 바로 걱정해왔어
"왜 전화는 안 받아, 아니 너 많이 아파?
학교는 왜 안 나왔어?"
횡성수설하는 김태형의 말은 무시한 채
병원 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빨리 했어
왜 도대체가 아무도 나를 도와주진 않는 건지
하늘이 뻥 뚫린 것 처럼 비가 쏟아져 내리더라
우산이 없었던 나는 멈칫 했고
김태형은 그새 날 따라와 내 옆에서 우산을 폈어
"아니 말 안해도 돼 일단 이거 쓰고 가
알바하러 가는거지? 데려다 줄게, 가자"
나는 다시 김태형의 말을 무시하고
거침없이 비 속으로 달려 들었어
그러자 김태형은 내 손목을 잡아 세우고
우산을 씌워주면서 내 손에 건네주며,
"알았어 나, 너 안 쫓아 다닐게 미안해.
그러니까 이거 쓰고 가. 감기걸려 내가 다 미안해"
나를 달래려는 듯이 쉬지 않고 말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니까
참았던 눈물이 차오르더라
우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우산을 던져버렸어.
"싫다구!"
그렇게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내뱉으니까
태형이도 어찌할지 모르는 듯이 손을 들었다 내렸다 하더라
"태형아 나 너무 힘들어, 너무"
"응응 알아. 미안해 내가. 귀찮게 해서 미안해
나 이제 안 좋아할게 미안해"
"김태형. 내가 왜 맨날맨날 점심에 급식 안먹는 줄 알아?
나 급식비 아낄려구 그래서, 그래서 그런거야"
"응응 알았어. 괜찮아 괜찮아"
김태형은 계속 고개를 끄덕이면서
두 손으로 내 어깨를 토닥이면서 나를 달랬어
내쳐진 우산도 바라보는 것도 잊지 않은 채,
김태형은 자신도 다 젖었으면서
젖어가는 내 모습을 보며 계속 우산을 씌워줘야 하는 생각밖에 안하는 듯 보였어
"나 아빠도 없어 하나밖에 없는 엄마도 지금 저 병원에서 쥐 죽은듯이 누워있어
나밖에 없어 돈 벌사람, 나밖에 없어. 그, 그래서 맨날 알바만 하는거야
편의점만 하는 것도 아니야 호프집도 가고 카페도 가고 그리고..그리고.."
"괜찮아 괜찮아. 탄소야. 일단, 일단 우산 쓰자. 이러다 진짜 감기걸려"
내 말은 듣는 건지 마는건지,
계속 걱정만 하는 김태형의 모습에
나는 쏟아지는 빗 속에서 흘리듯이 애원하듯이 건넸어.
"내 옆에 있어줘, 그래줘 태형아"
+ BTS FM '로.또' 中 |
태형이는 학교에서 되게 인기가 많은 아이였어요 나중에 알고보니까 지민씨랑 육성재라는 반 친구가있었는데 그 친구들 못지 않게 정말 시끄러운 아이였고 그만큼 귀엽고 잘생겨서 많은 여자애들과 남자애들도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그에 반해 저는 되게 소심하고 예쁘지도 않았고 친구도 없었어요 그런데, 태형이는 저를 아주 많이 사랑해줬고 아껴줬어요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주 소중한 사람이라고 매일매일 밤마다 속삭여줘요 지금도. 저는 참 행복한 여자에요,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에요 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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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가 참 빠르죠? 뭐가 어떻게 되가는건지도 잘 모르시겠죠?
정상이에요. 저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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