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CO(feat.루나)-사랑이었다
사실 내가 갖고 있는 이 작은 감정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다. 단지 너를 남보다 조금 더 애틋하게 생각하는 줄로만 알았다. 처음 네가 내 눈에 들어왔을 때, 그때의 넌, 그 누구보다 더 찬란했다. 네 온몸에서 흘러나오는 그 뜨거운 빛을 향해 내 한몸 생각 않고 날아가는 나방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다 빛나는 것들에 끌리곤 하는 법. 넌 나에게만 빛나는 사람이 아니었다. 넌 누구에게나 빛나는 사람이었고, 난 누구에게도 빛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나에게 네가 다가온건, 한순간이었다.
꿈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꿈이라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 어떤 상황인들 어떠리, 내가 너와 함께인데. 너는 혼자 있는 내게 다가와서 그 누구와도 같은 태도로 대해 주었고, 나는 그런 너의 눈부심에 이끌려 더 많은 관심을 원했다. 너는 하나의 빈틈도 없이 나의 모든 부분을 빛내 주었고, 그런 넌 내게 너무도 찬란한 사람이었다. 너는 마치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와도 같았다. 주변을 둘러싼 틈 없이 촘촘한 어둠을 감싸안아주는 그런 존재. 난 그런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고 싶었고, 너의 빛 하나하나를 온통 다 흡수해 그 누구보다도 더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널 보는 나의 마음은, 그랬다.
언젠가 내가 너에게 외로움과 절망을 이야기했을 때, 너는 나에게 사랑과 감사를 이야기 해주었다. 이처럼 너는 나의 부정적인 모든 것들을 긍정적인 모든 것으로 감싸 안아주었고, 난 그런 너의 품에서 안정을 찾았다. 그럴 때면 난, 너라는 배게를 베고 눕는다면 한 평생을 잘 수도 있겠다는 그런 우스운 생각이 들곤 했다. 아니, 사실 난 너와 한 평생을 함께 하고 싶었던 걸지도.
너와 나의 끝은, 그저 그런 날에 그저 그렇게 찾아왔다. 빛나는 네가 내게 갑작스레 찾아왔듯이, 너는 갑작스레 내게 안녕을 고해왔다. 연인도 아닌, 애틋하거나 남들처럼 절절한 사이가 아니란 생각에 태연히 안녕을 고했지만, 그날 집에 가 거의 사흘은 꼬박 눈물로 지새운 기억이 난다. 웃기는 이야기겠지만, 난 아직도 너와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눈물을 짓곤 한다. 너는 내게,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너를 잊는다는 건, 마치 죄악처럼 느껴질 정도로 넌, 그래. 내게 너무도 특별하고 애틋한 사람이었다.
얼마 전 네가 떠나면서 내게 선물해준 책을 지금에서야 열어보았다. 우숩지만, 여태까지 책을 열기만 하면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나는 바람에 책을 열어보기는 커녕 만져볼 생각도 못했다.
맨 첫장을 열었을 때, 낡은 종이 하나가 나왔다. 여러번 쥐었다 놓은 듯, 꾸깃꾸깃한 종이엔, 그간 숨겨온 너의 감정들이 있었다. 종이 안엔, 온통 사랑이 써있었다. 처음 그 내용을 보았을 때, 난 그 자리에 서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토록 내게 소중했던 네가, 나에게만 소중한 존재가 아니었단 사실에 눈물이 자꾸만 나왔다.
아니, 넌 나에게 그냥 다른사람보다 조금 더 애틋한 사람이 아니었다. 너는 나의 하늘이었으며, 세상이었고, 우주였다. 내가 너에게 느낀 감정은 그저 절절함이 아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급하게 옷을 챙겨입고 현관문 밖으로 향했다. 네마음이 내마음과 같다면, 난 꼭 전해야만 했다. 아니, 네 마음이 내마음과 다르더라도 난 꼭 전해야만 했다.
그래, 난 줄곧 사랑이었다.
벚꽃만개 |
((((새벽감성)))) 허허.. 머쓱하네여... 이 글에 대해 조금 얘기하자면, 항상 슈아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을 남녀의 입장으로 바꿔서 조금 다르게 풀어나가봤어요. 누구나 새벽에는 이러죠? 저만 이상한거 아니죠? 그쵸? 여러분 좋은 밤 되세요 항상 사랑해요~♡ |
꽃님들♡ |
[권호시] [챠밍] [불낙지] [우지] [바나나에몽] [박쁭] [칠봉뀨] [호시크린] [우울] [온리] [핫초코] [닭키우는순영] [잼잼☆] [유현] [♡ㅅ♡] [사향장미] [규애] [오메기떡] [늘부] [또렝] [밍구리밍구리] [붐바스틱] [투녕] [젤라또] [햇살] [마그마] [에네] [새우양] [행성] [예에에] [순선] [가방님] [황금사자상] [아이닌] [밀가루] [로운] [0320] [뀨] [여름비] [렌게] [0103] [부산소년] [햄찌] [양셩] [무리] [페이퍼코] [요즘말야] [피치] [위염과장염] [별림] [원우야밥먹자] [지훈이넘나뤼귀엽] [꽃밭] [사랑꾼] [봉1] [지하] [임술] [둥이] [초록별] [이다] [애인] [쿱스타뜨루] [11지훈22] [여름비] [꽃귤☆] [박제된천재] [환텽남] [명호엔젤][순영이의봄] [키시] [일공공사][별사탕] [뀨뀨][담요] [벚꽃색][순제로] [자몽몽몽] [서영] [호시 부인][오투] [오엠나] [후니] [숨] [비타민] [별] [뿌존뿌존] [채꾸] [모시밍규][봄][아재개그] [눈누난나] [비글] [울보별] [한라봉] [부릉부릉] [조아] [킹스맨] [뿌블리랑갑서예] [이지훈제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