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
W. 데오도라
내가 처음 이 매니지먼트에 발을 들인 이유는 다양한 경험? 글로벌로 뻗어나는 회사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무한한 존경? 이따위는 하나도 담지 않고 그냥 단순히 내가 존나 존나 존나 김태형의 팬이었기 때문이었다. 김태형은 삼 년 전부터 광고며 연기며 화보며 모든 방면에서 일명 '사기캐' 적인 모습을 보이며 급부상한 배우이자 내가 바라온 이상형과 98%정도 일치한 25살의 건장한 남자였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방송에서 보이는 순수하고 착한 모습, 우직한 남성상. 남자든 여자든 모두들 좋아하는 김태형의 거대한 인맥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 인성은 근처에 있으면서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성공한 덕후가 되어 친구에게 거하게 자랑을 해 보이겠다고. 그 목표는 입사하고 처음, 그러니까... 김태형의 본 매니저 中 1명의 부재로 들어가게 된 막내 매니저 자리에서 바로 깨졌다.
[지옥] 님이 초대하셨습니다. 안녕, 탱탱볼 미친놈 지옥에 온 걸 환영해. ^ㅁ^
어떻게 깨졌냐면, 예를 들어 이렇게.
" 아나, 씨발... 야, 지은아. 비상이다. "
" ... 설마, 설마 비상이라면 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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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스타님
오늘 내가 좀 덜 잘생겼어
광고 촬영 미뤄
미루기 싫으면 나 찾으러 다녀 보든가 ^ㅁ^
오전 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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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촬영에 아무런 힌트 없이 펑크내고 찾을 때까지 밖에서 돌아다니기, 라던가...
" 선배, 선배!!! 태형이 오빠 또 물병에 술 담아와서 꽐라 됐는데 어떡해요, 엉엉... 오빠 미팅이 다섯 시인데 지금, 아... "
" 지은아, 우리 지은이... 오늘... 오빠가, 많이 힘들어서... 하... 삶이... 너무 지쳐, 지은아... "
중요한 광고주님 미팅 앞두고 몰래 물병에 술 담아와 술 마시고 꽐라되기. (주량이 소주 반 병임)
그리고 또...
" 지은아, 형. 나 오늘부터 은퇴할게, 미안해. "
" ... 예? "
" 허, 참나. "
" 세상이 존나 좆같아, 이 얼굴을 갖고 이렇게 돈을 벌고 살면 뭐하겠어. 세상이 나를 원한다고 해도, 내가 세상을 원하지 않는데 어떡해. 하... 무슨 느낌인지 알지. "
" ... 아니, 무슨. 밥 먹다가 갑자기... "
" 무시해, 지금 밥 맛 없어서 투정부리는 거야. "
밥투정 부리면서 찡찡, 은퇴하겠어, 찡찡. 하기 등, 정말 많은 애기짓...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고 티비 속에서 봐온 김태형은 안 이랬거든요.
예를 들어.
" 많은 분들의 사랑이 과분하게 느껴지고, 또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제 어깨를 누르기도 해요.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매일 다짐하고, 또 다짐하죠. 하하... 너무 진지한 얘기만 했나요? " - 데뷔 초, 올해의 루키스타로 선정된 소감 인터뷰 中
" 자기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가 없는 사람은 인정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직업의식이라고 할까요. 프라이드도, 그것도 높죠. 좋아하는 일이니까 다른 사람에게 누가 되고 싶진 않아요. " - 패션매거진 인터뷰 中
그래, 이런 사람이었다. 내가 봐온 김태형은 나이에 맞지 않게 멋진 사고를 갖고 있는 내가 바라고 또 바란 생각이 곧은 남성 + 세련되고 훈훈한 외모까지 겸비한 말 그대로 이상적인 사람이었단 말이다. 내 이상은 입사하고 일주일만에 김태형의 매니저가 된 그날 깨졌다. 친구에게도 말을 해뒀다. '나... 김태형 말고 샤이니 온유 좋아하려고... 아니... 그냥, 멋진데... 아냐...' 절대로 입 밖에는 꺼낼 수 없는 '애기' 김태형의 모습, 나는 나를 붙여준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이 회사에 남을 이유가 없다. 나는 이 길이 아니었다. 라고 생각을 하려 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 아, 맞다. 지은아. 태형이가 너한테 문자 하겠다고 하면서 이러더라. "
" 뭐라고요? "
" 자기가 요즘 독심술을 할 줄 아는데 절대로 그만둘 생각하지 말라고. 인스타에 너 번호 뿌릴 거래. "
" ... 미친, 진심일까요? "
" ... 어, 아마 백퍼센트.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태형이잖냐. 무튼, 오래 보자. "
" ... 네, 선배... "
붙잡혔다. 나에겐 김태형의 이중적인 모습보다 2.3m라고 되어있는 그의 팔로워가 더 무서웠기 때문에. 뭔 짓을 할지 모르는 남자이니 조금 더 붙어 있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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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스타님
너 번호 010 - 0000 - 0000
내 인스타는 @xoxostar1230
잘 부탁해 막둥 ^ㅁ^
11시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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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형과 매니저 이지은이 함께하는 정신없는 연애 이야기, 곧 시작됩니다.
P.S. 태형 - " 여러분, 자주 봐요. 나 안 좋아하면 너네도 내 인스타에 확...!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정국이로 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그냥 심심해서 써봤어요.
제목은 의미 없습니다. 그냥 내용도 의미 없습니다.
생각없이 굴러가는 게 제 글의 포인트죠. 야설이 안 되니 이런 거라도 하면서 제가 보고 싶은 모습 보려고요.
전 댓글 좋아하니까 댓글도 달아주세여, 추천도 달아주시고여. (절대 강제는 아님다, 헤헤.)
오늘은 기분이 졸라게 좋아여. 그럼 안녕.
+ 정국이 글은 쓰긴 쓸 겁니다!
[데오도라 족쇄 목록]
가시고기야, 망개부인, 구름이, ['^'], 이삐
# 족쇄 목록은 암호닉입니다. 그러나 전 집착하는 사람이니까 없으면 찾을 것임. 족쇄 알아서 차러 오실 분은 어디서 신청받고 그런 거 없이 달고 오세요.
대신 안 오면 태형이 인스타에 너네 찾는 글 올릴 거야... ㅂㄷㅂㄷ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김태형] S2 - 0 (부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 김태형)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13022/72e9eb1c0167535a40662e076c57ed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