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태환] 그 남자, 그 남자.
04 그 남자, 그립지만 그래도 아직 첫번째는 아닌.
W. 네온thㅏ인찡
“요즘 많이 힘든가 보다.” 그 남자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며 여자가 말했다. 피부 상한 것 좀 봐, 푸석푸석하네. 의외로 투박하다고 느껴졌던 손이 부드러웠다. 그 남자는 어쩐지 쑥스러움에 얼굴을 붉히며 괜찮아. 하고 말했다. 오늘은 정말 운이 없었으니까. 화를 냈던 자신의 어리석음에 죄책감이 자리잡고 있지만은, 잘못했다고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 남자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은 여자또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누나가 도와줄껄.”
“아냐, 괜찮았어.” 그냥 생김새가 진짜 빨간 마스크 인 것 같아서. 렌즈랑 립스틱 색이 다 시뻘겠어, 으으. 그 남자는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이 몸소리 쳤다. 근데, 괜찮겠어?
“뭐가?”
“태환이 너, 원래 녹차 안 마시잖아. 매일 물이나 마셨으면서.” 웬 일이야. 하면서 여자는 큰 손으로 녹차티백을 꺼내 옆에 있는 작은 휴지통에 버린다. 여자의 손에는 수수함이 가득 묻어난다, 토실토실하고 곱게 길쭉한 손톱들이 놓여져 있어서 왠지 더 견고해져 보이는 느낌이었다.
“요즘, 많이 변한 것 같아.” 힘들어서 인 거야? 하고 묻자 그 남자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렇지 않아.
“그럼 누나가 무엇 때문에 네가 변했을 거라고 생각해?” 나도 잘 모르겠어. 그 남자는 솔직하게 여자에게 털어놓았다. 누나, 나도 모르겠어 내 감정을, 행동들을, 그리고 이렇게 하면서 까지 오는 결과들을 잘 모르겠어. 그 남자는 왠지 울 것 같은 눈으로 생겨질 것 같았다. 바다와 함께 살아서 그런가, 언젠가 볼 때마다 바다를 닮아가는 것 같았다고. 여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밀빛피부이지만 투명하게 혈관이 보이는 손목과 조금 더 넓어진 어깨 사이로는 태양을 짊어질 수 있는 그런 바다. 미란은 그런 동생인 태환에게 어떤 조언을 할 지도 생각치 못했다. 자꾸 멀어져가는 느낌이다.
“노씨는?”
“…우는 거 달래주는 친구한테 사과하는 중.” 내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 사과했어.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다음번에는 이런일이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라고. 내가 그렇게 나쁜 걸까?
“네가 많이 나쁜 걸까?” 태환은 미란과 오누이처럼 함께 지낸 사이였다. 처음 이 서귀포로 왔었을 때 남자보다 더 늠름하게 자리잡고 있던 지하여장군감인 미란을 이겨보려 애쓰기도 하고 우상처럼 여겨왔지만 그 시간들이 모두를 쓸어버리고 완벽한 오누이처럼 지내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그만큼 노씨만큼 믿을 수 있는 존재랴.
“…꼭 고개를 숙이고 살아야 되 미란누나?”
“…글쎄다.” 미란은 그 남자 앞에서 규칙적으로 손가락으로 허벅지를 세번씩, 툭툭툭 쳤다. 누나가 어떤 말을 해줬으면 좋겠어?
“내가 모든 걸 알지는 못해.” 누나는 신이 아니잖아, 그리고 이렇게 너와 같이 있잖아. 녹차의 티백이 조금 찢어졌었나보다. 가루들이 잔 안에서 조금씩 조금씩 퍼져나갔다.
비록 너보다 6년 더 살았지만, 그게 끝인걸.
“…그래도 우울해.” 기분은 점차 나아지지 않는다. 태환은 잔에 입을 데일 뻔 했다. 그 뜨거운 온도에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지, 항상 바다에만 있어서 뜨겁다-라는 기준이 매우 낮아졌는지. 모르는 일이다.
“우울하구나.” 미란의 큼지막한 손이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 있는 태환의 머리에 올라갔다. 그리고, 좌우로 두번씩 움직여졌다.
“태환아. ”
참지 말고, 뱉어내. 언제나 받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네 곁에 있어. 나도 있고, 노씨도 있고, 너의 부모님도 다 계시잖아. 흘러가고 있지만, 너를 잊지 않고 있어. 소중한 존재니까, 너 하나로 모두 이렇게 연결되어 있을 수 있는 거야. 너 혼자가 아니라는 건,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아? 그 남자의 표정이 멍해진다, 그리고 표정이 또 다시 바뀐다. 할말이 있음에도 말하지 않으려는 그런 얼굴, 태환은 입술을 깨문다.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누나.” 태환이 조금 허탈하다는 듯이 웃었다, 그리고 조금 편해진 듯이 얼굴 근육이 부드럽게 풀어졌다. 왜, 태환이 너는 연인이 없었으면 좋겠어?
“너, 여태까지 얼마나 많은 여자들 마음을 울렸는지 알아?” 미란은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뜻으로 태환에게 손을 들어 잠시 멈추라는 듯 표현했다. 이박삼일동안 놀러왔던 손아저씨 딸이랑, 과수원 김씨 아저씨 딸. 이 두사람 마음을 얼마나 울렸다고, 소문이 아직도 자자하더라. 아주 바람둥이야.
“…개네들은 내 동생들이고.”
“사랑에는, 직선도 있고 곡선도 있고 여러가지 형태가 있는 거야. 나이로는 따지면 안되지.” 그럼 태환이는 연상이 좋아? ‘누나’ 같은?
“…음, 확실히 연상이 좋아. 어른스러운 사람. ” 말그대로 연상이지, ‘누나’는 아닐껄? 태환이 농담인 듯 하지만 진담인듯 한 얼굴로 미란에게 잠시 혀를 내 보였다. 바보. 그리고 잠시 관자놀이를 누르며 말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내가 잘 못정하니까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겠지. 태환은 잠시 자신의 이상형을 상상했다. 쭉 뻗은 다리와 꾸미지 않아도 이쁜 얼굴. 수수한 추리닝 위, 그러니까 얼굴은…
‘순식이’
“…그럴리가.”
“응?” 절대 그럴리 없어! 소리치던 태환을 미란은 유심히 바라보며 웃었다. 뭐야, 있는 거야 호감있는 사람?
“…아니아니, ‘개’ 는 호감있는 게 아니야, 엄청나게 이상하다고.” 미란은 이런 태환의 모습에 웃음을 꾹꾹 삼켰다. 말과 얼굴이 정말 따로 놀았다. 태환은 거짓말을 잘 못한다. 항상 티가 나서 조커를 잡을 때에도 언제나 졌던 그 소년, 태환은 변하지 않았다. 엄청나게 마음에 드는 사람 있나봐, 소개시켜 줄 거야?
“…누나 아니라니까!”
“누군지 궁금하네, 우리 주민이 아닌가? 혹시, 펜팔같은 거 해? 반했어?” 외국에서 노는 거야?
“미안하지만 일과 사랑을 진하게 나눠서 아직 애인따위는 필요 없답니다.” 태환은 애써 침착하며 미란에게 추태를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것도 미란에게는 귀여울 뿐이다, 여섯살이나 어린 동생이 진실로 좋아하는 것 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 얼마나 기쁠까. 벌써부터 웃는 태환의 모습을 상상해 미란은 흐뭇하다. 귀엽겠다.
“진짜 없어?”
“…당연하지!” 거짓말, 엄청 벌게졌으면서 지금 어떤 상황인 줄 몰라?
“너, 사랑이 시작됐어.” 귀여운 내 동생, 내 아들같은 소년. 너에게는 바다내음도 느껴지지만, 곧 부드러운 사랑의 향기도 풍기겠지. 다 그렇게 되는 것이다. 미란이 벌게진 태환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친애하는 내 동생의 사랑이 이루어지길-이라고 빌면서. 어쩐지 녹차가 너무 달콤했다, 설탕과 사랑에 빠진 것 처럼.
“안녕하세요.” 그 남자가 고개를 까닥거렸다. 떨리던 손에는 처음 이 곳으로 왔던 물품들 중 하나를 들고 있었다. 보헴 시가 모히토(Bohem CICAR mojito). 그 담배를 한 모금 마시고는, 천천히 내뱉었다. 그 모습을 구경하던 카페에 있던 이름 모를 사람은 잠시 그런 그 남자를 보며 웃었다. 그리고 이름 모를 사람 또한 손님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유.
“무슨 일이 또 생겼습니까, 노씨?” 노씨는 그렇게 말하는 그 남자의 옷차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처음 보았을 때에는 영락없는 이십대 초반의 학생인 줄 알았는데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 남자도 나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역시 옷이 날개라더니. 그는 잠시 자신의 헐렁한 브이넥 티셔츠를 보고 헐렁한 청바지에 줄이 끊어질락 말락 하는 샌들을 신고 있었다. 젠장, 비교가 되도 너무 되네. 하지만 노씨는 다시 개의치지 않았다. 이것도 하나의 습관이자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편하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그냥, 카페 어떻게 잘 되나 궁금했지.”
“보다시피, 아직 사람은 많이 없네요.” 그래도 제 날로 갈 수록 화사해져가는 미모로 많은 여성분들이 들어오시겠죠. 쑨양은 온갖 서귀포의 미녀들이 자신의 카페에 와서 번호를 따가는 상상을 했다, 하루에 다섯분씩들 온다고 하시면 한달에…, 나는 엄청나게 복을 받겠군. 상상만 해도 그 남자는 입이 찢어질 듯 웃었다.
“히죽히죽 웃지마라, 기분이 매우 나쁘다. 거, 사내새끼가 그렇게 웃음이 헤퍼서 어떻하냐.”
“제 웃음은 별로 보지 못하니까 이럴 때 실컷 봐두시라구요.” …허, 엄청 당당한데? 노씨는 어디 한번 실컷 떠들어 보라는 듯 팔장을 끼고 그 남자의 말을 경청했다.
“이런 매력에 남녀노소 반하더라구요.” 아, 저는 늙은 남자는 취미가 없으니 주의해주세요. 노씨는 순간 웃음이 펑- 하고 터져나왔다.
“…사람을 너무 잘못봤네. 순둥이일 줄 알았는데.” 요즘에 보는 눈이 많이 나빠졌나봐, 나도 많이 늙은 것 같군.
“그럴리가요, 저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어 순수함도 커버가 된답니다.”
“솔직시 스물이 넘으면 순수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 특히 사내자식들 말이야. 어떻게 ‘아무것도 몰라요~’ 할 수 있지?
“뻔한 내숭이라도 먹혀드는 사람들에게는 먹혀봤으니까요.”
“…너는 경험이 많냐?” 노씨는 그 남자가 다 겪어본 듯한 말 뜻에 조금은 놀랐지만, 그럴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식이’가 살았던 곳은, 대한민국이 아니다. 조금, 아니 더 많은 땅덩어리와 잉크조차 다 새겨지지 않은 가려진 사람들 또한 많은 곳에서 살았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추측을 했다.
“제 나이보다 넘을 수도, 있겠죠?”
“…그렇게나 많이 사귀고 보면 너도 참 불쌍하다.” 진실된 사람을 만나지 못했으니.
“그럴 상황이 아니였어요.”
“어째서?”
“그럼 노씨는 자기자신이 더 소중해요, 진실한 사람이 더 소중한가요?”
나는 나, 인데. 내가 죽으면 그 진실하게 여기던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고, 나를 알던 사람들이 아프겠죠. 그러니까 아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고의 우선순위는 나 자신이에요. 그래야 선도 제대로 그을 수 있고, 다잡을 수 있어요. 내 자신이 상처받길 원하지 않고 내 자신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니 당연한 거에요. 이건 이기적이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관점으로 따지다 보면 제 논리가 맞아요. 쑨양은 담배곽에 있던 담배 한 개피를 다시 꺼내, 라이터를 키며 입에 물었다. 하나 드릴까요?
“나는 논리를 말하자는 게 아니야.”
“그럼요?” 우선, 하나 내놔 구리구리한 냄새를 또 맞긴 싫지만 오늘은 담배가 홀딱 젖었으니까 감사하게 받지. 노씨는 아무렇지 않게 쑨양에게 손을 내밀었다.
“왜 젖었어요?”
“일하다가 사고가 났어. 아들래미도 꼭지가 열렸었고.” 나 때문이니까. 쑨양은 노씨에게 불을 붙이고는 숨을 내 뱉었다. 그리고 잠시 노씨가 만든 문장을 생각하다가, 탁자를 탁 치며 일어났다.
어째서죠?
“…그 애는 아직 너무 어려. 사람 비위를 맞출 줄 몰라.” 놓은 사람, 낮은 사람. 곧 상사와 하사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해, 너무 올곧고 직선적인 데에도 고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더달려들지. 그래서 내 아들을 너무 쏙 빼닮아서 그런가봐, 눈을 떼지 못하겠어. 푸념과 허탈감이 노곤하게 늘어진 체 말을 만들어냈다. 노씨는 담배를 깊게 들이 마시고는 잿덜이를 찾았다.
“여긴 잿덜이 없는데.”
“여기 탁자에 털어주리?”
“뭐, 그것도 나름 괜찮네요. 흔한 장식이 아니잖습니까?” 다나카체를 구사하는 쑨양의 모습은 새롭기보다는 사람을 약올리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노씨는 담배연기를 도너츠로 순식이의 얼굴에 뱉을까 생각했지만, 아직은 실행하지 않도록 했다. 소년같으면서도 소년같지 않았기에, 편하게 산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았기에. 아직은 완벽한 내면을 온전히 볼 수 없어서 조금은, 조금은 내버려 두기로 노씨는 생각했다.
“탁자에 불이 붙으면, 흉하지 않나.”
“어젠가는, 그을림 또한 예술로서 남겨지겠죠.” 무엇이 추악함인 건지도 구분이 잘 안되고 어떤게 매혹적인 건지 다 다르기 때문에, 남겨야 될 것들이 많아요. 쑨양은 웃으며 담배의 재를 털어냈다. 빠른 시간에 떨어져 나무 사이로 스며들어가 검붉은 자국을 만들어 냈다. 피색보다 진하고, 검은 색보다는 조금 연한 색. 노씨는 그런 쑨양을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얼굴을 했다. 몇일도 안된 카페 탁자에 주인장이 이런 자국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너 밖에 없을 거다.
“젊은 놈이 담배좀 줄여라.”
“어떻게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선물을 버릴 수 있나요? 차라니 죽지.” 땡그랗게 눈을 뜨며 쑨양은 좀 더 깊게 담배를 빨았다. 아, 맛있어.
“우리 아들래미는, 담배 냄새 싫어한다.”
…네?
“박태환은 담배 엄청 싫어해, 끔찍하게 자기 몸 아끼는 사람이라.”
“…그걸 왜 나한테 말해요 노씨는?” 어색하다는 듯이 잠시 목덜미를 긁적이다가 시선을 노씨에게 두었다. 노씨의 고요한 눈동자 속에 타오르고 있는 스물 초반의 청춘이 카페인과 니코틴을 곁에 둔 체 서로를 바라본다. 이런 모습이 싫지는 않다, 가끔 뇌를 거치지 않고 툭툭 뱉어내는 말들이 많은데 왜일까. 왜 나는 순식이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걸까.
“나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겠어, 왜 너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 지. 우리 아들래미는 항상 내가 신경쓰고 같이 다녔었는데, 왠지 너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는 아직 처음 온 이방인이고 아직 모든 것과 완벽하게 섞여지지 않은 주제에 조화도 잘 이루고, 어린 것 같은데 벌써 어엿한 한 카페의 주인장. 사장이다. 너라면 괜찮을까.
“만약에, 아주 만약에.” 쑨양은 노씨에게 귀를 기울였다. 만약에, 아주 만약에 뭐에요?
“…아무것도 아니다.” 근데 담배는 역시 구리군, 왜 이런 맛만 먹는 건지. 이왕이면 아주 달달하거나 아주 쓴 걸 먹든가, 취향 참 독특하네. 노씨도 쑨양이 한 것 처럼 재를 탁자 위에 떨어뜨린다. 쑨양의 바로 맞은 편에 그을림이 생겼다. 검은색보다 더 탔고 붉은색보다는 조금 더 초라한, 그런 자국.
“남의 담배취향을 지적하는 사람도 좋아해요.” 우리, 더 친해질 수 있겠죠?
“…너는 정말 끝까지.” 마음에 안들어.
“네?!”
“의 구라.” 순식이가 픽, 하고 웃는다. 슬며시 웃은 입 사이로 시원한 과일 향기가 퍼져나간다. 그리고 노씨도 웃는다, 시원한 과일 향기가 느긋하게 퍼져나간다.
그러고 보니, 맞담배는 오랜만이야.
이렇게 잘생긴 청년이라 하니까 어때요?
아주 기분이 구리네. 여자가 아니라서.
“좋은 거 다 알아요.”
“거짓말” 사람의 거리는 가깝다, 점차 좁혀가는 듯 하여도 잘 잡히지 않는 것이 인연이랴 사람이랴. 결국 같으면서도 다르다. 쑨양이 노씨의 첫번째는 아니지만, 좀 더 높은 랭킹 위에 올라간 것 같았다. 같은 담배 향기 사이로 서로의 개성이 담겨있는 날숨이 섞여 퍼져나간다. 그 모습은 기괴하면서도 한여름 밤의 모기향 같은 연하고 조금밖에 순하지 않은 것들이 핑글팽글 섞여가면서 올라간다. 그리 나쁘지 않은 광경이야. 그 남자가 생각했다. 밖에는 쨍쨍한 갈매기들이 날개를 펄럭이고 있었다. 조금만 더 나를 봐달라는 듯이, 욕심많은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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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헣헣헣ㅎ 보고싶었어유ㅠㅠㅠㅠㅠㅠ이렇게 다시 돌아왔네유.... 이럴때 시험을 일찍 끝내서 좋아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언제나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유 독쟈님! 알라뷰 쏘마치! 오늘의 특별출연 미란느나!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제 또 누가누가 나올까유? 사람 인연이 쉽지 않은 거쥬. 그래서 다들 괜찮아질 거라 생각해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유, 히유우. 그리고 사랑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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