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 마요. '
' 제발 그렇게 허무하게 가지 마요. '
' 날 놔두고 제발. 제발 그렇게! '
' 눈을 떠요. 제발……. '
밖에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자주 꾸던 찝찝한 꿈에서 깨어났다. 어떤 남자를 안고 오열하는 꿈. 땀범벅이 되어버린 앞머리를 이마에서 떼어내며 조심스레 창문 앞으로 향했다. 옆집에 이사가 오는지 어제부터 시끌시끌하더니, 아침부터 참 활기찬 집인가 보다. 나와는 다르게. 그 시끄러운 집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을까 내 방과 붙어 있던 옆집의 커튼이 빠르게 걷어졌다. 한 남학생이 날 보고 놀란 기색도 없이 작게 웃어 보이는 모습을 보고 얼른 등을 돌려 내 방을 빠져나갔다.
" 뭐야... "
당황함에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게 느껴졌다. 아직도 떨리는 마음에 손을 달달 떨며 찬물을 들이켰을 때 그제야 진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식탁을 짚고 고갤 푹 숙였다
" 하. "
" 학교가기 싫다. "
너는 모르는 시간
- 타임워프
교실 문을 여니 반갑지 않은 목소리들이 날 반겼다
" 안녕 탄소야! "
" 응 안녕 "
가방을 내려놓자 그 반갑지 않은 얼굴들은 내게 거리를 좁혀왔다. 또 무슨 일이 있어서 다들 저리 신 난걸까. 참 속편하다. 얼른 뛰어 오느라 물을 밟아 다리에 튄 빗물을 툭툭 쳐 내려가고 있을 때 그들이 말을 걸었다.
" 야야 너 그거 알아? "
" 응? 뭔데 무슨 일 있어? "
" 전학생온대. 우리 반에! 그것도 남자애 "
이 시기에 전학? 지금은 기말고사가 끝나고 다들 들떠있는 1학기가 끝날 무렵이었다. 그것도 고3. 지금 이시기에 전학을 오는 게 의아했다. 그들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호기심 다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근데 이때 전학 오는 게 흔하나? "
" 부모님 전근이겠지? "
" 아님 사고 쳤다거나? "
" 헐 날라리일지니 오는 거 아니야? "
니들 마음대로 떠들어라 라는 심산으로 난 자리에 앉아 가방지퍼를 지익 열었다. 필통이 없네. 급하게 나온다고 까먹었나보다. 커터칼, 없으면 안 되는데. 되는 일이 없네. 앞에선 징하게 떠들어대고 물건도 잊고 오고 컨디션도 안 좋고. 오늘은 알아서 몸 사려야겠다.
"자 앉아"
앞문이 열리며 담임선생님이 들어왔다. 늦게 오는 바람에 아침 자습시간을 다 깎아 먹은 게 틀림없다. 휴... 뻐근한 몸을 일으켜 책상을 짚고 섰다.
"차렷. 경례."
여기저기서 우렁찬 안녕하세요가 퍼져 나왔다. 오른쪽 어깨를 돌리며 자리에 앉았다. 내가 앉음과 동시에 아이들은 전학생 소식에 상기된 얼굴로 앞문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선생님을 재촉했다.
"기다려 새끼들아. 전학생에 굶주린 하이에나들이냐 니들이?"
조금은 어색한 그의 농담에 아이들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곧 이어토끼같이 말똥말똥한 남학생이 들어왔다. 잘생긴 그의 외모에 넋 놓은 여자아이들이 있는 반면 남자냐고 책상을 치는 남자아이들도 있었다. 난 직감했다. 오늘 운이 안 좋아도 너무나 안 좋다고.
" 전학생 인사해라 "
" 어.. 난 전정국이야. "
" 잘 부탁해 "
이상하게도 너무나 익숙한 그의 얼굴을 보자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무서움이라고.
안녕하세요 타임워프입니다.
네 타임워프입니다.
타임워프라구욧 (강조)
넘나 짧다구요?
네 압니다! 1편 부터는 본편분량으로 올거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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