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랑을 찾고 있는 사람이야, 진정한 사랑을. 우스꽝스럽고, 불편하고, 소모적이라도,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는 그런 사랑말이야." 내가 좋아했었던 미드의 한 장면 속 여자 주인공의 대사다. 그녀는 극중에서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녀와 달리, 이미 오래 전에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상대를 찾았다. 그 사람은 바로 나의 유일한 버팀목인 아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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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나를 잡아가세요. 03
DJ OKAWARI - Flower Dance
"너 이제 고2야, 곧 있으면 고3이고. 하고 싶은 게 전혀 없어?" "아저씨, 공부 얘기는 그만 해요. 기분 안 좋아지려고 해." "그래도, 탄소야. 너 지금 중요한 시ㄱ..." 또 그소리다, 그놈의 공부와 꿈. 내 꿈은 오로지 아저씨의 여자, 아저씨의 현모양처인데 왜 아저씨는 그걸 몰라주는 걸까. 물론 내가 직접적인 표현을 안 했기 때문에, 아저씨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처럼 간접적으로 상대방이 좋다는 것을 표현하는 여자가 어딨단 말인가. 내 생각보다 아저씨는 경찰이라는 타이틀을 떼어야 할 정도로 둔했고 눈치가 없었다. 그런 아저씨에게 나의 본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면 분명 아저씨는 나를 피할 것이다. 그리고 조금씩 내게서 멀어질 것이다. 그러니 나는 천천히 아주 조금씩 아저씨를 내 울타리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아저씨, 나 그냥 내릴까요?" "미안해 탄소야, 더이상 얘기 안 할게." "아저씨, 오늘따라 나한테 실수 많이하네요." "그러게, 오늘따라 탄소 걱정을 많이 했나 보다." "그말은 즉슨, 평소에는 안 했다는 거네요?" "ㅇ,아니 그게 아니라. 오늘 더 했다고! 김탄소 오늘따라 되게 날카롭네. 하이에나야 곧 있으면 나 이길라고 들겠어." "아저씨, 이미 한창 전부터 아저씨 이겼으니까 착각 그만해요. 오늘 아저씨 나한테 많이 실수했으니까, 후식으로 딸기무스케이크 사 줘요." "김탄소 노리는 게 이거였지. 하긴 요즘 너한테 그거 안 사준지 오래됐긴 했다. 네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건데 먹고 싶을만도 하지. 알았어 아저씨가 후식도 쏠 테니까, 제발 사고 좀 치지 마라. 아저씨는 너 학교 좋은 일에만 가고 싶다." "왜 이야기가 그쪽으로 새요? 그리고 내가 먼저 시비 건 적 없거든요? 아저씨는 경찰이면서 사건의 발달 순서하나 몰라요?" "어휴, 잔소리 조금 했다고 득달같이 달려드는 거 봐라. 솔직히 나처럼 공과 사 확실하게 구분하는 경찰이 어딨냐. 학교폭력 가해자한테 밥도 사주고 후식도 사주고." "저 가해자 취급하는 거예요? 아저씨, 실망이에요. 나 내릴래." "김탄소, 또 삐치는 거 봐. 아까는 공과 사 구분하라며, 어휴 우리 애물단지, 얼굴이랑 몸은 벌써 숙녀인데 어째 성격은 8살 꼬마시절보다 더 애기같냐." "...놀리지 마요." 그거야 당연히, 그 때는 감정을 몰랐으니까.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도 모른 채 살아왔으니까. 그리고 아저씨가 그런 나를 일깨워준 거고요. 아저씨는 몰라요. 내가 아저씨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아저씨를 내 곁에 두고 싶어서 안달인지. 그니까 먼저 벗어나려고 하지 마요. 나는 어떻게 해서라도 아저씨를 내 옆에 둘 거니까. 분명 아저씨를 바라보는 내 눈빛은 그 어떤 물질보다 뜨겁고 강렬했을 거다. 누군가를 갖고 싶어서 미치겠다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는 소유욕이 아주 많이 깃든 눈빛. 아저씨는 이런 내 눈빛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없이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애물단지라, 과연 그 말이 아저씨에겐 좋은 의미로 해석되는지 나는 너무 알고싶었고, 알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꼬마 아가씨가 이젠 진짜 아가씨가 됐네. 세월 참 빠르다. 나도 그땐 20살이었는데. 아가씨, 그만 쳐다보고 내려서 밥이나 먹으러 가죠? 얼굴은 예쁘장하게 생겨가지고." "아저씨, 그런 말 아무데서나 하지 마요." "왜?" "그냥요" "싱겁기는" 질투 나, 그리고 심장이 없어질 거 같아요 아저씨. 그니까요, 나말고는 딴 사람이 예뻐보인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마요. 내 귀에 그런 말 들었다가는 나 그 사람한테 무슨 짓 할지 몰라요. 아저씨, 나만 봐요. 나만 봐 주세요. 나와 아저씨는 말없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제복을 입은 아저씨와 교복을 입은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아저씨는 자신의 제복을 아직 안 갈아입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는지, 나를 먼저 테이블에 앉히고 주문을 하고는, 옷을 갈아입으러 자신의 차로 돌아갔다. 아저씨는, 항상 차 안에 자신의 여분의 옷을 남겨두곤 했다. 왜냐고 물어보니, 아저씨는 잠복근무할 때나 오늘과 같은 스케줄이 생기면 갈아입기 유용해서라고 말하곤 했다. 아저씨가 잠시 차에 가있는 동안, 나는 아저씨의 휴대전화를 구경했다. 말이 구경했다지, 거의 아저씨 사생활을 탈탈 털었다. 다행히, 나를 제외하고는 다른 여자의 전화번호는 없었다. 안심하던 찰라, 아저씨의 휴대전화가 지잉하며 울렸고, 문자의 주인은 다름아닌 아저씨의 어머니였다. 그리고 난 그 문자를 절대로 봐서는 안 됐었다. '석진아, 내일 3시에 선 잊지 말고! 약속 깨지 말고! 엄마 소원이야 알았지 우리 아들? 엄마는 우리 아들 믿어~' 선이라니, 아저씨가 선이라니. 왜, 나를 두고 왜. 당장 아줌마한테 전화해 무슨 짓이냐고 무슨 수작이냐고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아줌마는 나에게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기에 그럴 수가 없었다. 사실 아줌마 마음도 이해가 간다. 아저씨도 이제 서른이고 장가를 가야할 나이인데, 장가는 갈 생각도 안 하고 나같은 어린 애 뒤치닥거리나 하고 있으니 마음이 아팠겠지.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아저씨가 내가 아닌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되서는 안 된다. 그 때부터 내 머리 속에는 아저씨의 선을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 나는 아저씨가 테이블로 다가오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김탄소, 뭐야. 아저씨 휴대전화 왜 보고 있어?" "...아저씨, 선 봐요?" "...ㅇ,어?" "아줌마한테서 온 문자 봤어요. 아저씨 선 본다고." "...ㄱ,그래?" "왜, 말 안 했어요? 문자 안 봤으면 말 안 하려고 했죠." "...ㄱ,그게 아니라 탄소야..." "됐어요, 밥이나 먹어요." 아저씨도 나의 물음에 적잖이 당황했는지, 미세하게 말을 더듬었다. 나는 더이상 아저씨에게 물을 수 없었다. 아저씨의 그런 모습을 보니 점점 화가 났다, 아저씨보다 한참이나 어려 아저씨의 선을 당당하게 막을 수 없는 내 자신이 미웠고, 나에게 이런 거대한 사실을 숨기려 들은 아저씨도 미웠다. 그렇게 나와 아저씨는 아무 말없이 밥만 먹었다. 아저씨는 계속 나를 쳐다보며 대화를 시도하려는 것 같았지만, 내가 아저씨를 무시했다. 아저씨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지만, 나 스스로 아저씨를 차단했다. 아저씨의 얼굴을 보게 된다면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기 때문이었다. 한없이 영악할 줄만 알았던 나는 별 수 없는 여자아이었다. 스파케티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른 채 나는 우걱우걱 씹기만 했다. 머리 속에는 슬픔과 아저씨 선을 막을 궁리가 동시에 자리를 잡아, 머리가 아팠다. 나와 아저씨는 짧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차로 향했다. 여전히 우리 둘 사이에는 아무런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 아저씨는 계속 나의 눈치만 살폈고, 그것마저 짜증이 난 나는, 먼저 우리 둘 사이의 침묵을 깨 아저씨에게 통보아닌 통보를 했다. "아저씨, 후식은 됐어요. 그냥 저 집에 내려주세요." "탄소야, 아저씨 얘기를..." "제가 뭐라고 아저씨 변명을 들어요.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 저 아저씨한테, 그냥 내려달라고요. 싫어요? 그럼 제가 혼자 갈게요." "ㅇ,아니야 탄소야. 아저씨가 데려다 줄게...미안해." "그 미안하다는 소리, 오늘 벌써 4 번째예요. 듣기 싫어요, 아저씨." "...그래." 그렇게 아저씨는 말없이 내 눈치만 보며 우리 집으로 향했고, 나도 옆에서 가는길 내내 창밖만 보았다. 머리 속엔 여전히 아저씨의 선을 막을 궁리만 가득했다. 15 분 정도 지나자, 아저씨의 차는 나의 집에 다다랐고, 나는 아무런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차에서 내렸다. 아저씨가 차에서 나와 나에게 대화를 시도하려했지만, 내가 먼저 뒤돌아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단지 안으로 들어가 몰래 바라 본 아저씨의 뒷모습은 풀이 죽은 강아지와 같았다. 당장 달려나가 아저씨의 등에 달라붙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럴 때일수록 아저씨에게 더 세게 나가야만 했다. 그렇게 아저씨의 차는 아파트 단지 안을 빠져나갔고, 나는 급하게 휴대전화를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저씨의 선을 막을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김탄소, 왜." "야, 나한테 지금 존나 심각한 일 터졌으니까. 당장 우리 집으로 튀어 와."
"10분컷" 바로,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나와 아저씨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8년지기 불알친구, 김태형이었다. 안녕하세요, 단호박입니다. 이렇게 3화가 끝이 났습니다. 독자님들 어째, 마지막에 등장한 태형이 보고 심장이 멎으셨나요? 멎으셨으면 좋겠는데. 저는 지금 잇진이 폼림에 실패해서 매우 마음이 아픕니다. 눈물을 머금고 3화를 썼어요. 그래서 말인지 가뜩이나 안 좋은 필력 더 안 좋아진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이런 사람입니다 제가. 대부분 독자님들이 여주를 걱정하시는데, 우리의 여주는 그리 나쁜 친구가 아니라는 걸 다시한번 알아주셨으면 해요. 지금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지만 분명이 감성적인 성장을 할 예쁜 18살 소녀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석진이와 또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겠죠. 어, 스포인가? 아무튼 독자님들 3화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감동을 먹어요. 댓글로 작은 후기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점점 독자님들의 수가 늘어서 뿌듯하고요, 어떤 착한 독자님들이 홍보를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추천받고 왔다는 댓글 보면 괜히 울컥해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비루하지만 아저씨, 나를 잡아가세요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려요! 경찰아저씨를 사모하는 암호닉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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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덕손 1204 전종국 꼬이 오월 용용 미니미니 핑몬핑몬핑몬업 주지스님 다섯번째 계절 travi 미름달 또또 다영 찐슙홉몬침태꾹 릴루랄라 꼬마이모 헹구리 폴리스진 우포늪거북이 하늘 가시고기야 나래 칸쵸송이 햇살 몽이 존사조 짱구 선머슴 햄스터 뽀야뽀야 에뤽 0103 윤기일슈가 경찰이진 밥통치즈케익 은굠 한정판레고 시카고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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