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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ㄹ에온다며..왜 또왔어.... 오늘만 공부하면 되는 기념으로 자축 글 입니다!!ㅋㅋㅋ 그래놓고 하편은 내일 오겟ㅅ져..ㅋ... 이제 공부하러 가야해여ㅠㅠ흡흡ㅂ... |
![[EXO/종인] 징어씨, 또 팀장님한테 혼났어? (부제; ...그것도 뭐 혼나는거라면 혼나는 거겠죠) 上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5/3/d538661e27168ff8f6f773627d55ddf2.jpg)
![[EXO/종인] 징어씨, 또 팀장님한테 혼났어? (부제; ...그것도 뭐 혼나는거라면 혼나는 거겠죠) 上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9/5/795e7a0e3173d55916ff1aa51791d80b.png)
김팀장님, 일하러 안 가요?
벌써 일어나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도, 아직까지 한밤중인 종인을 깨우는 징어의 목소리,에 종인은 그저 5분만, 5분만. 하며 잠에서 깰 줄 몰랐다. 징어는 결국 그런 종인을 더 자게 두려는 심산으로 침대에서 내려와 베란다로 향했다. 벌써 가을이구나. 차가워진 아침공기에 징어는 몸을 부르르 떨었고, 이내 숨을 들이마셨다.
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 종인에게 내내 시달리며 잠들만하면 또, 잠들만하면 또 제 몸을 찾아대는 탓에 아직까지 맥을 못추고 자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 보였다. 나름 직장 상사로 회사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종인이었지만, 징어에게 만큼은 그저 아들같은 남자친구일 뿐이었다.
잘 잤어?
막 자다 깬 갈라진 목소리로 아침 인사를 하며, 종인은 뒤에서 징어를 안았다. 포근한 느낌, 종인에게서 나는 포근한 냄새를 징어는 잠냄새라고 불렀다.
응. 잠쟁이 잘 잤어?
나야 잘 잤지. 허리는?
눈물날 것 같아.
울상을 지으며 장난스레 말하는 징어에, 종인은 허리를 두어번 주물러주고 징어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출근하기 싫다. 회사가면 너랑 친한척도 못하잖아.
얼씨구. 쓸데없는 소리말고 씻고 나와. 아침을 먹어야 회사를 가지.
징어와 종인은 아침을 간단히 먹고 함께 출근했다. 요즘 부쩍 종인의 집에서, 혹은 징어의 집에서 출근하는 일이 많아졌다. 징어가 입사한 후부터 쟁쟁한 징어의 입사동기들에게 종인은 '팀장'이라는 권력을 앞세우며 결국은 징어와 행쇼하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첫 사회생활을 함께 시작하는 '입사동기'라는 것은 그렇게 쉬이 떨어트릴 수 없는 것이었다.
오대리! 이제 출근해?
응. 찬열씨도 지금 오는거야?
그렇지 뭐. 커피 한 잔 하고 들어갈까?
좋지.
엘레베이터나 같이 타고 올라갈까 했더니, 그새 또 그놈의 입사동기 박찬열이 나타났다. 징어는 좋지, 하며 엘레베이터에 탄 종인에게 윙크를 찡긋해보이며 찬열과 카페테리아로 향했다. 종인은 곧바로 징어를 낚아채가고 싶었지만, 이젠 다른 부서로 뽀르르 날아버린 찬열에게는 아무런 저지를 할 수 없었다. 이럴때 종인은 권력욕에 불타곤 했다. 사무실로 들어가는 종인의 표정이 한층 굳어있자, 먼저 출근해 있던 사원들이 냉기를 느꼈다.
오늘의 희생양은 누구일 것인가.
한창 메신저로 대화를 하고 있던 사원들은 아직까지도 사라지지 않은 숫자 1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 때, 한손에는 커피를 들고, 찬열씨 안녕~을 외치며 징어가 들어왔다. 숫자 1과 징어가 겹쳐보이며 오세훈 인턴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오대리님, 오늘도 힘쇼.
안녕하세요, 하는 말에 아무런 반응이 없자 징어는 주위를 살폈다. 레이더망에, 떡하니 걸리는 것은 저를 노려보고 있는 김종인 팀장이었다. 김 팀장의 눈은 말하고 있었다. 박찬열이랑 또 놀아나셨겠다?
오대리는 늘 지각이네요.
오늘 야근해야하는데, 시간 많죠? 점심먹고 팀장실에서 좀 봅시다.
회사에서 종인은 능력을 인정받았고, 회사 간부들이 그를 꽤나 높은자리까지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는 눈치였다. 그래서 징어는 둘의 연애를 회사에 알리지 않기로 했고, 그걸 또 곧이 곧대로 적용시키고 있는 종인이었다.
남들 보는 눈이 무서운 징어는 늘 회사 앞에서 내려달라고 했지만, 종인은 기어코 그런 징어를 주차장까지 태우고 들어가서 붙잡고 놔주지 않다가 꼭 지각을 하게 만드는거였다. 그리고서는 늘, 저 고정멘트를 날렸다.
>오대리 힘내
>오늘 김팀장님 기분 무지 더러운가봄
>여친이 바람난거 아닐까요?
>ㅋㅋㅋ? 변 사원 말이 되는 소리를 해 팀장이 여친있을 성격같아?
<있을수도 있죠....ㅠㅠ
>오대리 모르는 소리마;; 혹여나 저런 남자만나면 절대 안 돼. 폭군 상이야.
징어는 두려운 척 연기를 해야하는 사람이었기에 아련한척 했지만, 사실은 웃음을 참느라 죽을 지경이었다. 폭군이라니. 귀염둥이 김종인을 못 본 사람들이 펼쳐내는 상상의 나래에, 징어는 그저 점심시간에 받을 벌이 기대됐다. 오늘은, 그 폭군이 무슨 벌을 줄까요.
종인은 오늘따라 팀장실엔 들어가지 않고 내내 사원들이 있는 사무실에서 감시 아닌 감시를 했다. 가끔 징어와 눈이 마주칠 때는 그저
점.심.시.간
하며 입모양으로 말 할 뿐이었다.
>5분
>세훈씨, 인턴인데 일 안하고 뭐해?
>점심시간 카운트 다운이요.
<......고마워 세훈씨^^;;;
>아...오대리님...애도를...
다들 점심식사하시죠. 오대리는 나한테 오는거 잊지말고.
종인의 말에, 사원들은 하나같이 사무실 밖으로 잽싸게 튀어나갔다. 그 무리에 섞여 마지막으로 사무실 밖으로 나가던 징어는 종인을 다시 쳐다봤다. 미묘하게 들뜬 표정의 종인에, 징어는 왠지 등골이 서늘했다. 팀장님, 정말 무슨 짓을 하시려고.
점심을 먹는 내내 이어지는 팀장님 뒷담을 힘겹게 받아주는 징어에, 사원들은 그저 죽을날 받아놓은 시한부 마음이겠거니 하며 징어를 위로했다. 점심시간 내내 위로받던 징어는 결국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곧장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른 속도로 징어의 자리에 앉아 징어를 기다리고 있는 종인이 있었다.
오징어씨, 팀장실로 가죠.
팀장실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게, 김팀장다운 종인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다. 징어는 소파에 앉아 멀뚱멀뚱 주위를 둘러보았고, 종인은 제 책상에 걸터앉아 그런 징어를 흥미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박찬열이랑 커피 마셨어요?
딸깍. 팀장실 문을 잠그며 종인이 말했다. 징어는 저런 김종인을 어떻게 폭군이라고 생각하지, 하며 푸스스 웃었다.
어쭈. 내 말이 웃기다 이겁니까? 오징어씨 군기가 빠졌네요.
그럼 군기 바짝 들어있어야 해요? 팀장님 앞에서?
눈웃음을 살살 치며 물어오는 징어에, 종인은 징어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자꾸만 옆으로 물러나는 징어에, 종인은 징어 옆에 꼭 붙어 허리를 감싸 안았다.
아니. 마냥 풀어졌으면 좋겠어. 무방비 상태로.
종인이 징어를 소파에 쓰러트리듯 눕혔다. 눈두덩이 위에 쪽, 코에, 볼에, 이마에, 입술에. 자꾸만 입을 맞춰오는 종인에 징어는 앙탈을 부렸지만, 싫지 않은지 밀어내지 않았다.
소파가 푹신하네요.
당연하지. 오징어씨 입사하고 난 후로 소파도 바꿨잖아요.
왜요?
왜긴. 하기 좋을려고 그런거지.
말을 끝으로 종인은 징어와 입술을 부딪혔고, 징어는 혹여 부서 직원들에게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도 그런 종인을 받아들였다. 종인은 한 쪽 손으로 징어의 머리를 받치고, 한 손으로는 징어의 단추를 끌어내렸다. 넥타이를 풀어헤치는 모습이, 한마리의 흑표범같구나, 하고 징어는 생각했다.
내일 만나요 하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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