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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한 걸음 , 두 걸음 #4 | 인스티즈

 

 

"저 정도면 나름 괜찮지."

"그래서 어쩌자고 ? 내가 여기까지 데려왔더니 니가 꼬셔보기라도 하게? 팬이라니까 만만하냐?"

 

도경수의 도발 덕에 숙소 분위기가 말이 아닌 와중에. 햇살이 들어오는걸 보니.

벌써아침인가보다. 한 것도 없는거같은데.. 아! 그러고 그제서야 나는 부모님 생각이 났다. 효녀는 무슨 완전 불효녀가 따로없네.

걱정하실텐데 어쩌지..  어떨결에, 그리고 변백현의 애교 + 반협박 같은 그 분위기에 번호를 주고 후다닥 매니저분을 따라 집앞에 떨어졌다.

 

주말이라 다행이지 , 어휴

 

근데 집에 들어가자니 이걸 어떻게해야한담. 하면서 살짝 문을 열자마자 ,

엄마가 부은눈으로 어디다녀왔냐며 , 장바구니를 길에서 주웠다며 연락도 안되고 무슨일 이였냐며 , 아빠는 신고할뻔 했다고..

 

엄마미안해요 ㅜㅜ 그냥 일이 좀 있었다는둥 말도 안되게 둘러대고 방으로 와 앉았다.

 

누가 믿겠어 길가다가 벤에서 연예인이 데려갔다면. 엄마는 큰일이라도 난거 아니냐며 걱정했지만 너무 담담한 내 모습에 그냥 묻어주시기로 했다.

 

 

샤워하는 내내도 멍때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아 . 뭔일이 있었는지 꿈이였는지 생시였는지도 모르겠고 , 밤새 그 분위기에서 쩔쩔 맸더니 다리에 힘도 쫙 풀렸다.

 

방에 들어와 누워 다짐했다, 그래 다 꿈이였어. 근데 샤워할 동안 충전해놨던 핸드폰이 또르륵 울린다.

 

[잘 도착했어?? 나 매니저형한테 혼났쪄 ㅠㅠ]

[분위기 많이 안좋아서 힘들었지. 내가 도경수 혼내줄게!]

 

 

아....번호준것도 까맣게 지우고 있었네.

 

도경수 혼내지 말라고 , 걔가 뭘 잘못했냐고 하고싶은데 . 또 딱히 그렇게 하는것도 주제넘은짓인가 싶고.

 

[네 잘 들어왔어요.]

 

차단하고싶다.

 

내가 미쳤나보다. exo에 변백현이 카톡을 저렇게 다정하게 해주는데, 차단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다니.

근데 그럴만큼 어제 분위기는 말이 아니였다.

창문만 열어보자던 변백현에 비해 벤을 열어서 날 그곳까지 데려간 박찬열이 밉다가도 , 안갔으면 경수를 보기나 했을까 싶기도 하니, 이게 진짜 무슨 일인가.

 

 

생각에 잠기려고만 하면 타이밍도 대단하다 싶을만큼 빛의속도로 변백현 카톡은 폭 풍 으 로 왔다.

 

[뭐해~? 아 맞다 우리 팬인거같았는데 최애는 누구야?]

[나 실제로 보니까 어땟어?]

[얘기 많이 하고싶었는데 그놈의 도경수 때문에!!]

[너는 어떤스타일 남자 좋아해~?]

 

.....으.미치겠다정말. 뭐부터 어떻게 대답해야해? 최애가 도경수라면 어쩌려고 이래 얘는? 그게 사실이긴 하지만.

 

 

[그냥 저는 묵묵한 남자 좋아해요 ㅎㅎ]

 

그래 이정도면 되겠지. 이럼 좀 조용하겠지 .

 

[예를들면 나 ? ㅋㅋ 완전 나네. 묵묵의 끝이지 내가. 원래 내 장점이 , 색깔이 막 변하는거거든. 방송에선 일부러 애교 부리지도 못하는거 쥐어 짜는거거든. 그거말고 또 어떤남자?]

 

길고긴 카톡을 보니 , 참 변백현 노력한다. 미안할정도로 , 근데 이 긴 카톡만 봐도 니가 묵묵한건 순 뻥인데 어쩌니.

 

그냥 읽고 덮어두고 쉬고있으면 또 폭풍톡이 올거같아 거짓말로 답장했다.

 

[저 너무 피곤해서요.. 제가 원래 잠이많아서 ㅜㅜ 좀 자도될까요?]

[어? 어 그럼~~ 푹 자고 나중에 다시 톡해ㅎㅎ]

 

좀 쉬엄쉬엄 생각정리를 해봐야지. 하면서 노트까지 꺼내들고 관계정리도까지 그려가면서 , 나는 어제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정리하고있었다.

 

그때였다. 정적을 깨는 벨소리가.

 

아 누구야 진짜 이 타이밍...... 근데 보니 또 모르는 번호다.

망할. 설마 회사에 얘기가 들어가서 관계자라거나.. 뭐 그런건가. 아 미치겠네 뭐지? 스팸? 스팸아닌거같은데 번호가 010인데..

 

덜덜 떨면서 , 통화버튼을 눌렀더니.

 

"야"

 

 이 귀를 녹이는 익숙한 목소리는 . 분명 이 목소리는. 그리고 이 말투는.

내 번호는 어떻게 알고 전화한건지 알 순 없었지만 난 행여나 변백현이 이 행동을 알면 어떻게 될지 그 생각에 또 얼음.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 변백현도 답없고 넌 더 답없는거 같아서, 너 우리 팬이라며."

 

그냥 알아서 잘 떨어져 나가라는 소린건 알겠는데, 그걸 또 도경수 목소리로 듣자니 괜시리 울컥한다.

차라리 김준면이 하던가 리더답게, 도경수는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 아주 가시를 팍팍 박는거 같아서 마음이 쓰렸다.

 

"전 변백현씨한테 관심없어요."

"그럼 여기까진 왜 온건데? 사생도 아니잖아."

 

 

아 그래 모르겠다.

"벌써 내 이미지 미친애고 답 없는애니까 솔직하게 말할게요. 최애가 그 쪽 이에요. 지금 전화하는 그 쪽요. 혐오스러워도 어쩌겠어요?

그리고 나 일부러 끌려간것도 아니였고, 가보니까 그 쪽이 있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데.. 근데 .."

 

근데 갑자기 목이 턱 막히는게 바보같이 눈물이 났다.

 

그냥 이걸 끝으로 다 차단해버리면 그만인데 , 도경수 기억에 내가 사생보다 더 안좋은 기억으로 박힐 생각을 하자니.

이런애가 자길 최애라고 하고있으니. 괜히 도경수를 상처입힌건 아닌지, 말을 뱉고나니 생각이 났지만 쓸어 담을수도 없었다.

 

"뭐?"

뚝.

어찌할 바를 몰라서 핸드폰 자체를 꺼버렸는데 , 통화가 끊기기 직전에 도경수의 목소리가 들렸던거 같다.

 

 그러던 말던 , 정리하고있던 종이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처박고 . 내 얼굴은 베개에 묻어 펑펑 울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망...? 그러나 전 급변을 즐기는 작가입니다. ㅎ_ㅎ..

미쳐..상황톡에 잘못올랴서 옮겨왔어요 ㅠ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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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니 도경수ㅠㅠㅠㅠㅜㅠㅠ이거 무슨 마성의 글인가봄...글에 금가루 뿌렸어요?짧은 글인데도 홀려서 보게됨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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