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 매너라곤 개미똥만큼도 없는놈, 새벽인데도 노랫소리가 들린다. 부모님은 맞벌이로 노곤해지신 몸에 푹 잠드셨을텐데, 괜히 노래에 깨면 어쩌지?
아 진짜 뭐 저런애가 다있어. 내일 학교가야하는데 지금은 3시라고 3시!!!
크게 소리내서 싸우고 싶지만 부모님이 깰거같고 , 살금살금 올라갔더니 침대위에서 헤드셋끼고 아무것도 모른채로 띵가띵가 노래하는 변백현이있다.
살짝 부르고싶은데, 저러면 들리지도 않을거아니야?
지도 잘려고 침대위로 간거같은데 왜 아직도 안자고 노래질이야 노래는. 연습하고 싶으면 연습실을 가던가.
아무생각없이 뚜벅뚜벅 걸어가서 헤드셋을 딱 뺏는데, 변백현 눈썹이 예사롭지 않게 찡그려진다.
"엇!"
뭐라 소리지를 틈도 없었다. 얜 영화를 너무 많이봤다 , 분명히 그럴거야 암. 그렇고 말고.
그 흔히들 보는 침대위 씬이 완성되었다. 물론 우린 아주 이글이글 서로를 못잡아 먹어 안달인 눈빛인게 함정이지만.
날 밑으로 눕힌 변백현이 팔을 꽉 부여잡고 아주 인상을 팍팍 쓰고 말한다.
"눈치는 밥말아먹었냐?"
"무슨 눈치요!! 그쪽이야 말로 시간.."
"거슬리지말라고. 어? 자꾸 신경 건드릴래?"
거슬린게 누군데 지금!!
"이 미친놈아 넌 시간이 몇신데 노래부르냐고!!!!!"
헉. 욕할 생각은 없었는데 터졌다. 아니 것도 그럴것이 밑에 깔려있어서 좀 무섭기도했고 ,
아무리 전세값 올려주는걸로 지가 갑이라고 여겨도 이 시간에 노래하는게, 대한민국에서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고. 여긴 가정집인데
"아주 공백기 맞아서 잠시 쉬러왔더니 어후. 니네 부모님은 듣지도 못할 크기였다 알긴아냐 무식아?"
"으븢ㅇ"
웃기지말라고 소리 컷다고 할랬는데 , 이놈보소? 아주 지 할말만 하고 날 이불로 돌돌 말았다.
그래 거기까진 그렇다쳐, 왜 들어올리고 난리야 무섭게!!!! 난 고소공포증도 있는데, 설마 날 이대로 계단으로 굴려보내려는건 아닌지 ,
변백현 키도 그렇게 큰거같지 않던데 나 들어올리다가 떨구면 어쩌지? 아 정말 얘가 이런성격인걸 천하에 밝히고싶다.
하고 생각하는데, 설상가상, 어떻게 날 말았길래 숨이막혔다
"읍!!잊!!"
열심히 말해도 들어주지도 않고, 이불을 발로차도 열어주질 않으니 정말 숨막혀 죽겠다. 날 죽이려고 그러나 정말.
ㅡ
내 생각은 거기서 멈췄다. 것도 그럴것이 눈떠보니 내방천장이네, 게다가 변백현이 옆 벽에 기대서 우리 엄마 전화를 받고있네.
"네 어머니, 걱정마세요 그냥 잠깐 쇼크가 왔대요, 왜 인지는 저도 잘.. 아무튼 제가 잘 간호할테니까 어머니는 신경쓰지마시고 출장 잘 다녀오세요"
간신히 들리는 소리를 들어보니. 왜 쇼크인지 몰라? 저놈이 진짜 어디서. 확 대들고 싶었는데 몸이 노곤해서 그럴수가 있어야지.
여전히 엄마한텐 천사같은 말투, 우리 엄만 계탓다 생각하겠지, 전세비도 5배나 올려줘. 하나 뿐인 딸도 잘 챙겨줘, 피아노 과외도 해준다는데 그 피아노도 자기꺼지.
내가 엄마한테 뭔 말을 못하게하네 아주, 여우가 따로없다 . 뭘 했길래 저렇게 끼가 철철흘러넘치나몰라. 생각하고 있을때였다.
"일어났냐? 연약한 척 누워있지말고 빨리일어나"
"이봐요. 내가 누구땜에 지금."
"그래서 내가 지키고 있었으면 됫지. 뭘 더 바래 동화속 왕자처럼 키스라도 해줘?"
미친놈. 상대하질 말아야지 아주.
"왜 말이없어? 상상만으로도 좋아 죽겠냐? 하여간 너같은 애들은 답이없어."
보자보자하니 날 보자기로 본다 저놈이. 아 억울해! 뭐가 저렇게 당당해?
"해달라고 애원하고 매달려봐라, 백날 아닌척 팅겨도보고~ 맨날 그래봐 아주. 니가 무슨 컨셉을 짜도 난 너 같은앤 거들떠도 안보니까"
"이봐요. 뭔가 오해가 있나본데, 누군 그쪽이 좋은줄 알아요?"
"아니면 다행이지, 그니까 제발 서로 거슬리지말자 어? 어머니가 죽 해놓으신건 가져다줄테니까 2층에 맘대로 어슬렁거리면서 올라오지마. 진짜 가만안둬"
웃기고있네, 나야말로 2층에 올라와달라고 사정사정해도 절대 안올라간다!!!
미쳤다고 내 목숨 담보로 거길 올라가?
변백현이 가져다준 죽을 먹으면서 폰을보니 , 톡이 난리가 났다. 오늘 학교는 왜 안왔냐느니, 무슨일 있었냐느니.
너네가 좋아죽는 아주 사랑에 빠진 그 오빠덕에 니 친구 오늘 죽을뻔했다고 꽉꽉 눌러서 치다가 ,
[그냥 오늘 좀 집에 일이있었어. 낼부턴 놀토에 일요일이니 주말 잘 보내거라~~]
하고 넘겼다.
근데 나도 나지, 생각할수록 열받네. 어떻게 저거 기를 꺾는담? 어디서 듣기에 연예인들이 원래 그렇게 성격이 싸가지가 없다던데,
저 성격 한 번만 꺾으면 완전히 내가 부려먹고 살 수 있지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호기심도 발동했다.
어차피 오늘은 학교도 안가겠다, 아까 전화보니 엄만 출장. 아빠는 금요일 야근이랬지. 집엔 둘뿐인데 , 저걸 어떻게 구워삶지?
힘으로는 안돼, 어제처럼 될거야. 2층도 안올라가야지.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댔다. 너 딱 기대해라 변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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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길까요 과연?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댓 감사합니당★
브금은 들뜨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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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현상 진짜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