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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최승철] LOCK UP. 03 | 인스티즈

 

LOCK UP

W.파괴본능

 

 

 

 

아이가 티비를 켜자 40대 여성을 술김에 흉기로 여러번 찌르고 근처 강물에 시체를 던져 은닉한 살인사건 범인이 잡혔다고 떠들썩했다. 아, 그러고보니 뉴스속 아줌마가 죽은날부터 남자가 술을 부쩍 많이 찾았다. 아이의 얼굴에 쓴웃음이 번졌다. 꼴에 죄책감은 들었는지 그는 술로 기억을 지우려고 한듯 했다. 아이는 티비를 껐다.집에는 정적만이 맴돌았다. 집이, 왠일로 조용했다.

 

 

아이는 다음날 학교에 가기위해 교복을 챙겨입었다. 아무것도 들지 않은 가방이 무겁게 축 내려 앉았다. 집을 나서자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쳐다보는듯한 시선을 느꼈다.

아이는 고개를 절대 숙이지 않았다. 아이는 자신이 고개를 숙여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고개를 더 꼿꼿이 세워 미소를 지었다. 고개는 그 남자가 숙여야 하는것이 맞다. 아이는 잘못한게 없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졌다.

"무서운 년."

"그 애비에 그딸내미지, 고개 빳빳한것좀봐."

아이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어디서 나타나선 아이의 멱살을 잡는 사십대로 보이는 아저씨 덕에 아이의 깨문 입술이 터져 피가 났다. 비릿한 피맛을 느끼며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시뻘개진 눈으로 아이를 쳐다보았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떨어질거 같았다.

"니가! 어떻게, 그렇게 길을 걸어 다닐 수 있어!"

그가 하는 행동을 보아 어렵지 않게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남자가 죽인 아줌마의 남편인듯했다. 아이를 보고 평소에 남 얘기 하길 좋아하는 동네 아줌마가 그를 불러낸것이다. 아이는 그를 쳐다보았다.

"아저씨."

그의 눈에서 결국 눈물이 터졌다.

"아줌마를 죽인건,"

"흐으윽..."

아이의 멱살을 잡은 손에서 힘이 서서히 빠졌고, 그의 흐느끼는 소리가 그와 아이 사이를 가득 매웠다. 아, 울때는 이런 소리가 나는 구나.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 남자지, 내가 아니야."

아이는 그의 손을 쳐냈다. 힘이 빠져있던 터라 쉽게 그는 아이 곁에서 쉽게 떨어져 나갔다. 그도 그 사실을 안다. 그에게는 지금 당장 원망할 누군가가 필요했던것이다. 그러나 이 아이는 실로 잘못한것이 없다. 뒤에서 으아악! 하며 울부짖는 소리를 아이는 신경쓰지 않았다.

 

 

 

 학교에 도착한후 와작지껄한 학교가 조용해졌다. 대신 습기를 가득 머금고 서로의 귀에 속삭이는 소리만이 학교를 가득 채웠다. 아무도 아이의 곁에 다가가지 못하고 모세의 기적 마냥 아이를 두고 양쪽으로 우르르 길이 터졌다. 아이는 이게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때 아이를 괴롭히는 일에 앞장서 가담했던 같은 반 현지가 용기있게 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오랜만이다?"

"..."

"미친년."

아이가 말이 없자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해지더니 다시 평정심을 찾기 위해  현지가 숨을 한번 크게 들이 마시며 싱긋 웃었다.

"니 아빠 살인자라며,"

 그모습이 아이의 눈에는 입이 귀까지 찢어진 여자의 형태로 보였다. 그게 흥미로워 현지의 얼굴에 시선을 떼지 않았다. 현지는 아이가 자신을 보는게 아이를 괴롭히는데 성공했다 생각하며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

 "그 아줌마는 무슨죄야, 죽일거면 널 죽였어야지."

아이가 현지의 말을 듣다 피식 웃었다. 맞는 말이다. 그는 왜 자신이 아니라 애꿎은 여자를 죽인걸까.

"그러니까, 내가 먼저 죽었어야했는데."

입꼬리를 올리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에 현지는 팔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흠칫 고개를 떨었다, 휙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자 아이와 자신을 보고있는 반애들이 보였다. 현지는 자존심이 무척 셌다. 평소 친구들사이에서 우두머리 놀이를 하며 자신인 최고인것 마냥 해왔는데 여기서 물러나면 왠지 반애들이 뒤에서 자신을 비웃을거라는 생각에 눈 뒤가 당겨왔다. 현지는 아이가 싫었다. 현지는 아이가 항상 위에서 자기를 깔아보는것만 같았다.

"씨발, 정신 나간년. 니가 무슨 낯짝으로 밖을 기어 나올수있는건데!!!"

현지는 아이에게 진것같은 분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교실이 울리도록 소리를 질렀다.

"이 가방, 교복,신발. 썅, 이 미친년아!!그걸 입고 나오는게 넌 가능해? 독한년, 버러지 같은년."

현지는 악에 받쳐 소리 지르다 아이의 교복을 마구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뭐가 그렇게 울분에 찬것일까, 니가 남자가 죽인 여자의 딸도 아닌데. 생각에 잠긴 아이는 초점이 없는 눈으로 벌벌떨며 자신의 교복을 풀어헤치는 현지의 팔목을 잡았다. 현지가 멈칫 하고 행동을 멈추고 아이의 눈을 보았다. 아이와 눈을 맞춘 현지의 눈에는 공포가 서렸다. 손을 부들부들 떨며 뒷걸음을치다 아이의 가방에 걸려 풀썩 주저 앉았다. 왤까, 아이를 건들면 안된다는 암묵의 금기를 깬것에 대한 공포인걸까. 뒤에서 지켜보던 반 애들이 숨을 한층더 죽였다. 아이의 입이 열렸다.

"정당히해."

현지의 숨이 턱 막혔다. 몸을 바들바들 떨며 아이를 쳐다보았다. 옆에 있던 친구가 현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괜..찮아?"

현지는 눈이 터질듯 눈물을 머금다, 흘리지 않으려 고개를 위로 쳐 들었다.

"으아아악!!!!씨발!!!!아악!!!"

목에 핏줄을 잔뜩 세우며 새빨간 얼굴을 가지고 소리지르는 현지의 꼴은 아이에게 매우 흥미로웠다. 씩 웃는 아이에 분을 참지 못한 현지는 교실을 뛰쳐 나왔다. 교실은 바람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교실을 나와 화장실로간 현지가 세면대에 차가운 물을 틀어 세수를 하고 거울을 봤다. 아이의 얼굴이 보였다. 아이를 지우기위해 눈을 감자 눈물이 터져나왔다. 물을 가득 채운 세면대에 고개를 쳐박은 현지는 보았다. 아이가 자신을 보는 눈빛을.

 

너도 나랑 똑같은 년이야.

 

 

 

현지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아주머니의 뺨을 내려쳤다. 이런일이 한번은 아니였는지 아주머니는 뺨을 몇대 더 맞아주곤 부엌으로가 요리를 시작했다. 현지는 쿵쿵 발소리를 내며 이층 자기방으로 올라갔다. 곧이어 찢어지는 비명 소리가 들렸다. 현지는 그런 아이였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부모님에게 사랑만을 받으며 자라왔다. 돈을 이용해 친구를 사는것은 쉬운 일이였다. 그런 친구들은 자신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줄것처럼 굴었다. 쾌감,희열. 비록 돈 때문이라지만 제 발 밑에서 기는 친구라는 것들은 그 돈이 없어 저에게 빌빌 기는것이다. 어째됐든 나는 우월하다. 라는 생각을 항상 해오던 현지였다. 그런데 저를 위에서 내려보는것 같은 썅년이 눈앞에 나타났것이였다. 게다가 오늘은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도 주었다. 자기보다 잘난것 없는, 아니 벼랑 끝에 내몰려 파르르 떨어야 할것이 뭐가 그렇게 당당한지.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지는 이를 바드득 갈며 주면을 꽉 쥐었다. 얼마나 세게 주먹을 쥐었는지 손 끝이 새하얗게 물들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는길, 길이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비가 온듯 거리거리에 물방울이 맺혀 아이의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비 냄새가 아이의 코를 스쳤고 아이는 코를 찌푸리며 인상을 썼다. 아이는 비가 싫어졌다. 아이가 물울덩이를 피하기 위해 고개를 떨구고 길을 걷자 평소에 보이지 않던게 아이의 눈에 보였다. 아직 봉우리져 미쳐 다 피지 못한 꽃은 비록 화려하진 않았지만 빗물을 받아 반짝거리는 덕인지 아이의 눈길을 잡기에는 충분했다. 아이는 뭔가에 홀린듯 그 자리에 서서 빤히 꽃을 바라보았다. 다가가 가까이서 보자 꽃이 무거운 물방울을 매달고 바들거리고 있었다. 아이는 꽃을 꺾었다.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넣어 항상 그렇듯 골목길로 발길을 옮겼다.

"꼬마야."

꼬마가 골목길에 있었다. 아이는 꼬마에게 주머니에 있던 꽃을 손에 올려주었다. 주머니에 속에서 쓸렸는지 끄트머리가 살짝 짓이겨져있었다.

"못생겨졌네, 이뻤는데."

아이가 말했다.

"꽃인건 변함 없어요."

꼬마가 말했다.

그렇지, 꽃인건 변함이 없지. 꼬마야, 꽃인게 변함이 없어서 나는 이 꽃을 버리지 않고 너에게 준거야.

 

 


파괴 본능

오랜만이에요. 요즘 바쁘게 사느라 글쓰는데 신경 쓰지 못했네요ㅠㅠㅠ간간히 독방만 하다가 오늘 이 글이 언급 된걸 보고 아차 싶었어요. 기다리는 분들이 혹시 있으셨나요ㅠㅠㅠ 앞으로 계속 과거 일이 나올꺼에요. 여주 과거는 빠르면 다음편 길면 다다음편에서 끝낼려고 생각중이고 그다음 현재씬후 바로 승철이 과거로 구상중입니다. 진짜 딱 구상만 한거라 언제 엎어질지 모르는 일이에요ㅠㅠㅠㅠ원래 분량때문에 조금 더 써서 올릴까 하다가 그러면 언제 올릴지 장담할 수 없을거 같아서ㅠㅠㅠㅠ혹시 없겠지만 기다리신 독자분들 있으셨다면 정말 죄송하고 사랑합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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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봉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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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작가님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신알신이 울렸다길래 다급하게 들어와서 선댓부터 썼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었어요ㅠㅠ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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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본능
저두요ㅜㅜㅜㅜㅜ죄송해요 더 자주 볼 수 있도록 할께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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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8월소년이애오'3' 락업은 언제봐도 넘나 좋은것...분위기 진짜 제 취향 박살내요 진짜...신알신 울리자마자 심쿵해서 들어왔어요 ㅠㅠㅠㅠㅠ오늘도 역시나ㅠㅠㅠㅠㅠ 8ㅅ8 오늘 한번더 정주행 해야겠어요 넘나뤼 좋은것...♡ㅅ♡ 오늘도 잘 읽구 가요'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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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너무 오랜만이예요 ㅠ 엄청기다렸어요 ㅠ!!!기다린 보람이있는거 같아요 다음편도 언제까지기다리겠습니다 ㅎㅎ 천천히 올려주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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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1.197
[호시기두마리치킨]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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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오늘고 역시 꾸르재뮤ㅠㅠㅠㅠㅜㅜㅜ신일신하고갈기요ㅠㅠㅠ진짜 사랑하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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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13.149
또렝입니다ㅠㅠㅠㅠ 오랜만이어요!!!!! 괜찮아요!!! 천천히 와주셔도 좋ㅇ라요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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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6.77
유현이에요 오랜만이에요 역시 작가님 오늘도..기다린 보람이 있어요 늦으셔도 좋아요 천천히 올려주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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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누나에요!! 제가 늦게왔죠?ㅠㅠㅜㅠ아ㅠㅠ분위기 진짜 최고에요ㅜㅜ승철아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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