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간 도경수가 어떻게 해결한건지 , 이후 백현이한테서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변백현 미안 ㅜㅜ 그렇다고 괜히 흔들어놓기도 싫었고 , 아무튼 이렇게 짧고 굵은 exo와의 인연이 끝이났다.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와서 아무렇지 않게 학교생활을 한지 몇 달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오늘 나는 상상도 못한 카톡을 받았다.
[싸인만 한 사이라고 , 있던 번호도 없어지나.]
? 나는 도경수의 번호를 외우지 않았다. 근데 저렇게 떡하니 자기가 도경수다 외치고 있는 카톡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것도 몇 달이나 지나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연락 한 통을 안해보네. 그 추운 날 자기 집앞에서 덜덜 떨면서 기다린 가수한테]
[밤에 , 잘 들어갔냐고 물어볼 정신도 없는 팬인가]
[아니 애초에 변백현 연락이 끊겼으면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봐야하는거 아닌가]
읽고있으면 다음톡 , 또 읽고있으면 다음톡. 그렇게 빠른 카톡들이 쏟아졌는데 점심시간에 밥먹다가 카톡 보던 난 놀래서 폰 국에 떨굴뻔.
뭐라고 답해야하지? 도경수가 먼저연락이 왔어, 시간이 지났는데 나 안까먹고 먼저 연락해줬어 그래 근데 내가 뭐라고 대답해야하지?
고맙다? 아니 그건아닌거같은데. 그건 그냥 내 감정이고, 미안하다? ..그렇다기엔 내가 연락 안한게 미안한 일인가?
[귀찮을거같아서요.]
내 맘은 항상 구름타고 날았지. 너는 웬디 신데렐라보다 예뻤지~♬
전화??????밥먹다 말고 그대로 나는 밖으로 뛰쳐나왔다.
"여보.."
"뭐? 귀찮아?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하냐"
"네?"
"어떻게 팬이 가수가 귀찮아지지?"
"네????"
"넌 지금 니가 나 귀찮아 할 처지냐고. 이게 아주 오냐오냐 해줬더니 날 뭘로보고"
?
아, 지금 도경수 . 내 말 반대로 이해한거?
"아뇨 저는.."
"웃기지마, 난 귀찮은 사람같은거 못되니까."
"그게 아니라.."
"내일 우리 팬싸있는데, 너네지역이라더라"
"아 그건 어차피 광탈했구요 귀찮다는건 그.."
"팬싸 끝나고 벤타고 한바퀴 돌려고 , 너도 우리 보러와라"
"네????????"
"변백현도 그렇고, 다 너 보고싶대. 너 그날 이후로 치킨녀로 불리잖아. 얼마나 많이먹은건지"
"아니 제가 어떻게- "
"암튼 낼 준비하고있다가 팬싸 끝나고 연락할게 , 나와."
"저기 어딜 오겠단.."
뚝 ㅡ
내가 지금 전화를 한 건지 , 기계음을 들은건지 모를정도로 내 말은 하나같이 다 뚝뚝 끊어먹고 지 할말만 하는 도경수.
아무리 연예인이랑 팬 사이지만 정말 너무한거아냐?
그리고 난 연락하면 자기가 귀찮아할까봐 그런단 말이였는데..무슨생각을하는거야 이사람.
게다가 치킨녀라니?!!! 그리고 변백현을 만나라니. 도경수 미친거아니야?
자기 할 말만 하고 끊으니 정신없이 듣긴했는데 끊고나서 생각하니 이게 무슨 일이지?
그리고 하루종일 멍을 때렸다고 한다.
다음날은 일찍 일어나서 예쁘게 더 예쁘게 꾸미고 도경수를 기다릴지 , 아니면 변백현을 위해 그냥 평범하게 하고 나갈지 고민하고있었다.
아니 근데.. 나 진짜 이래도 되는거야?
팬싸도 광탈당했는데, 수많은 팬들한테 죄짓는 기분이였다. 못나가.....우리 징들을 두고 내가 어떻게 나가.......
그렇대도 2시간 쯤 흐른 뒤에 온 짧은 카톡 한마디는 마치 꼭두각시 인형이 된 듯 나를 움직이게한다.
[다옴]
쿵쾅쿵쾅 내려가다가, 변백현 생각에 또 계단에서 멈칫.
어떤 얼굴로 맞아야하지, 시간이 좀 지났으니 괜찮으려나.어떡하지.
망설이고 있는데 갑자기 계단 아래서 누군가 또 쿵쿵쿵 거리며 올라온다.
"뭐해? 나오라는데"
나는 울먹울먹 도경수를 쳐다보며 말했다. "근데 변백현씨.. 그리고 저는 그냥 팬인데 이러.."
"아 - 말 많네. exo 그렇게 안 한가하다."
그러고는 덥썩 날 끌고 벤에 태웠다.
차마 변백현을 못보겠어서 눈을 질끔 감고있었더니, 가까이에 변백현의 음성이 들렸다.
"눈 안떠?"
으...하고 살짝 눈을 떠보니 , 내 불안한 표정을 읽은 변백현이 피식 웃으며 말하길.
"야 너 도경수가 최애였다며? 내가 그 얘기듣고 실망했잖아.아 완전실망. 난 나좋다는 팬한테 갈꺼니까 아직도 내가 너 좋아한다 뭐다 착각하면 안돼"
일부러 날 위한게아니라, 진심이 담겨있는거 같아서 나도 마음이 좀 놓였다.
"내가 어디가 어때서!!"
발끈하는 도경수를 보니, 그제서야 나도 웃음이 나왔다.
ㅡ
그렇게 맛있는것도 먹고 , 팬들 눈 몰래 몰래 한다고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 연예인들 단골 카페인지 연예인 커플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신기한 세상을 오간 기분이였다.
잠시뿐이지만 같이있는동안 너무 재밌었다.
"오늘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고 생글생글 웃었는데 , 다들 웃으며 날 보내는 반면 도경수만 심통이 나있는 표정.
내가 오늘 뭐 실수라도 했나..? 하고 문득 전에 도경수 얘기가 떠올라서 카톡이라도 한 통 날려놔야지 하고 카톡을 켰더니 나보다 도경수 톡이 먼저온다.
[너 그렇게 헤프게 웃지마. 그러니까 변백현 같은애들이 좋다고 달려들잖아]
아, 또 걱정했던건가 변백현.
[근데 이제 변백현씨.. 정말 저 그렇게 안보는거 같았어요! 걱정 안하셔도 될거같은데..]
[남자들 앞에서 그렇게 헤프게 웃고다니지 말라고.]
[네?]
[몇 달간 내 생각 얼마나 했어.]
[그냥..매일..?]
[나도 그랬어.]
?
???????????????????????
뭘 그래? 날 매일 생각했단거야 지금?
[그래서 오래 생각하고 멤버들한테도 말한거고]
뭘? 무슨말을?
어벙벙 해서 집 문앞에서서 카톡만 바라보고 있자니, 누가 도경수가 흘린폰을 주워 카톡하나 싶은 문장이 돌아왔다.
[몇 번만 더 만나보자 우리.]
[대신 난 한 걸음만 갈거니까, 넌 두 걸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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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짝쿵짝쿵. 얘도 갑자기 급 진도빼는 느낌이죠?
아니 너무 우울우울한거싫어서 ㅠㅠ...............
빨리 좀.. 경수 너도 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알콩달콩...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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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김우빈 암 투병할 때 공양미 이고 기도했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