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까지 데려다 준 썸남오빠가. .아니지. 이젠 내 남친이, 생글생글 웃으며 내일 보자고 하고 가는데.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을까?! 변백현. 이게 다 니덕분이야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라 고마워, 지금 맘 같아선 뭐든 해주지. 나도 드디어 첫 남친이!!!!!!!
나는 2층으로 해맑게 웃으며 들어갔다.
"고마워요~나 -"
"아!? 야!!"
헐? 지금 나 뭐본거..? 금방 샤워라도하고 나왔는지 머리에 물기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변백현도 .
그 덕에 완벽하게 예쁘고 , 남친도 생겨 기분까지 들떠있던 나도, 그대로 얼음.
다행히 그저 상체탈의일 뿐이였지만 , 남자의 몸이라니 ? 이 와중에 쟤 어깨는 뭔데 또 저렇게 넓은건지. 키가 그리 큰것도 아닌데.
계속 벙져있었더니 먼저 정신차린 변백현이 물었다.
"좋냐? 뭘 계속 보고있어!"
"앙ㅁ 아니 그.. ㄴㅇㅈㅁㄴㅇ"
혀가 꼬여서 뭐라는지 말도 못하는 내게 콩콩 뛰어오는 변백현. 무섭다 무서워 저렇게 노출까지 하고 뛰어오다니!! 미친놈 같아보여.
"얼음된거 보면 이런거 안익숙한게 분명한데말야~ 근데 뭐가 고마워?"
"으악! 눈앞에 몸 좀 치우고 말해!" 두 눈을 꼭 감고 소리를 꽥 질렀는데,
"풉.으하하하"
뭐야, 하고 눈을 떳더니 셔츠단추를 잠구고 있는 변백현이 보였다.
"니 뒤에 내가 찾던 셔츠가 있어서 말이지. 하여간 넌 안돼~"
아. 자꾸 변태취급받고있네 나 ㅜㅜㅜㅜ 이게아닌데. 아무튼 정신을 부여잡고 할 말은 해야지!!
"고마워서 왔어! 나 남친생김!! 드뎌 사귐!!"
갑자기 셔츠를 잠구는걸 멈추기에 의아하게 쳐다보니 이내 피식 웃으며 변백현은 내게 말했다.
"좋겠네. 다 내덕이니까 앞으로 나한테 잘해."
"응!! 잘할게!"
변백현한테도 , 남친한테도 이젠 정말 잘해야지! 하고 돌아섰다가 ,
" 아 맞다 나 리무버 다떨어졌는데 혹시 - "
돌아서자마자 , 방금의 표정과는 완전히 다른 표정의 변백현이 있었다. 웃음기는 사라지고 , 어쩐지 생각이 많은 얼굴.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 어쩌면.. 저건 약간은 울상..? 그래도 날 보더니 바로 싱긋 웃는다.
"칠칠맞게 리무버도 안사놨냐?" 하고 내손에 리무버를 주는 변백현.
역시 넌 최고야 ㅜㅜ , 하다가도 쟤도 무슨 고민이 있나.. 내가 들어줘볼까?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 일단 우선은 너무 피곤해서 빨리 씻고 자야겠다.
ㅡ
길게 주절주절 하자면 하루하루가 너무 길어질 거 같으니 일단 뛰어넘자면 우선 남친과 사귄지 50일쯤?
여전히 우리의 일상은 물 흐르듯 잘 흘러갔다, 변백현의 도움을 받아 코디도 받고 , 화장법도 배우면서 남친과의 만남도 순조로웠다.
항상 사건이 흐르기 전에는 , 고요한 밤이다. 폭풍전야라고 하지 이걸.
학교에 갔는데 왠지 친구들의 눈빛이 불안하게 떨려왔다.
"너...괜찮아?"
"야 아직 모를수도 있는데 !"
"괜히 더 파내지 말자니까 왜 그래~"
"왜..? 무슨 일 있어?"
난 정말 몰랐다.
"아직 못들었어..? 니 남친.......바람..났잖아"
"뭐래~무슨소리야 그게~?"
어제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헤어졌는데 , 바람이라니 그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인지 머리가 정리도 안되서, 조퇴하고선 학교밖으로 나와버렸다.
뚜르르 . 뚜르르 . 뚝.
"여보세요 오빠? 지금 어디야? 내가 이상한 소리를.."
"꺄르르~ 오빠 너무 재밌다~ 여친 없다더니! 누구전화길래 나랑 있는데 받아~"
"어 ㅇㅇ아 ! 오빠가 지금 잠깐 바쁜데.."
싫다.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더니 다시 전화가 걸려온다.
이번엔 주위가 조용해진채로.
"너 어디야? 오빠가 거기로 갈게."
"싫어. 오지마."
"갈게. 학교야?"
"오지말라고."
그리고 흐르는 정적.
"아 진짜 미안.. 그냥 나는 처음에 니 도도함 그런게 좋았는데... 그래서 사귀자고 했는데.."
기가차서 , 썸탈땐 잘해주기에 그냥 그대로 남기려다가 , 내가 잠시 변백현때문에 자길 피한다고 혼자 느꼈던 때에, 고양이같은 매력이 있구나 해서 사귀자고 했단다.
근데 사귀고 나선 너무 착해서 질렸다고? 저걸 지금 말이라고해?
"그럼 헤어지자고 하던가!! 너 진짜 미친거야? 나한테 무슨 말 하고 있는지는 아냐고!"
"아 미안하다니까. 그럼 우리 헤어져. 됏지?"
?
저렇게, 쓰레기같은 인간이였던가. 누구보다 다정다감한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잘했는데 나한테.
믿을수가없었다.
여태 좋다고 날뛰면서 , 뭐든 나보다 그가 먼저이게 맞췄는데, 잘보이려고 변백현한테 여러가지 기술웠는데 이러면 내가 뭐가되는데?
[개새끼. 너같은 여자 만나라 꼭]
친구들이 걱정해서 오는 카톡소리들이 머리아파 핸드폰을 끄고, 터벅터벅 집으로 걸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벌써 집앞이네. 하고 문을 열었는데 , 마침 주방에서 음료수를 마시던 변백현과 눈이 마주쳤다.
왜 벌써왔냐고 , 표정은 왜 그 모양 이냐고 한 걸음에 내게 뛰어온 그 새하얀 얼굴을 보자니 눈물이 핑 돌았다.
"나 오늘 차였어요."
"뭐? 왜!!"
"바람은 지가 다 펴놓고, 나쁜놈.."
"바람? 미친거아니야? 걔 번호뭐야 어디살아"
지가 더 놀래놓고 어영부영 위로해주느라 정신없는 변백현에게 기대서 나는 펑펑 울었다.
그리고 잠이 들었었는지, 꿈속에서 변백현이 날 보고 말했다.
"...보내는게 아니였나봐."
ㅡ
그렇게 또 날들은 물 흐르듯 지나가고 있었다. 항상 위로해준 변백현 덕에, 나는 금새 웃음을 다시 찾았지만 내 생각만 하느라고 나는 잊고있었다.
이 사람이 exo라는걸 , 그리고 곧 , 그의 연예계 활동이 다시 시작된다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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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언제엮어요 언제.. ㅜㅜㅜㅜㅜㅜㅜㅜ
빨리엮어서 막.. 그.. ...정해진 스퉈리까지 급전개 하기위한 노력..
여러분의 포인트를 위해서, 저의 급한 성격을 위해서 ..ㅠㅠㅋㅋ
연애 알콩달콩한거 보여주고 바람피기전까지의 심각성을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 경험도 많이 없고 다른글을봐도 그 감성을 모르는 절 용서하시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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