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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날짜 미친놈이 아직도 화요일 입니다~ 정말 지긋지긋 하네요!
게다가 3월인데도 꽃샘추위 덕인지 진짜 진심 사지가 얼어붙어 땅에있는 화산 마그마가 얼만큼 진짜 핵추운데 눈은 안옴 ㅡ.ㅡ
날씨가 날짜랑 같이 미쳤나봐...;
걍 마이위에 대충 거적대기만 걸쳐입고 나온 나를 가장 욕해야겠군...
김탄소,,,얼어죽을려고 작정을 했나...하고....
추워도 어차피 학교는 가야되니깐 으 춥다를 연발하면서도 등교를 하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ㅇ...ㅇ...어...어디서...ㄷ....뒤에서 갑자기 담배냄새 같이 칼칼한 냄새가 나서 뒤를 돌아봤는데....;;;;;;;;
와....주...주머니에 들어있는 돈 다털어서 바칠뻔....
안그래도 추운날씨...더 후덜덜하게 만들어준 그의 이름 바로....ㅁ....ㅁ....민윤기....! 우리학교 서열 1위 일진짱이시다...
나같은 찐따천민은 감히 거들떠도 못볼....
하지만 나는 워낙 찐따라서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태생부터 습득한 지혜가 있지..ㅎㅎ
자, 실생활에서 일진을 마주쳤을 땐
일단 기본자세로 눈을 깔고, 최대한 몸을 웅크린 뒤 벽쪽으로 붙어서 행차에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구석에 짜그라져 있는게 상책!
그렇게 나는 벽과 한몸이 된 상태로 ㅇ...유...윤기님이 지나가실 때 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동갑이지만 뿜어져나오는 일진포스에 그대로 고개를 숙이며 등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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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동아리 모입니다. 화장,부회장만 오세요. 교무실로 옵니다. 빨리 오세요."
왜또. 결재서류 바쳐야 하나? 분명 저선생님 우리랑 같이 비서놀이 하고 있는게 분명해....(주먹꽉)
- 전정국.
"가고 있잖아."
뭐래 책상에서 일어나지도 않은게..
그냥 혼자 두고 가려는 시늉을 하니 알아서 잘 일어난다.
가는동안 전정국은 내 머리카락을 가지고 꼬기도 하고 잡아당기기도 했다.
조금 거슬렸지만 발걸지 않는게 어디야...저번에 넘어뜨리고 토껴서 겁나 쪽팔렸...;
그때에 비하면 오늘은 양반이라고 생각하며 길을 걷고 있었어...
여기까지는 나름 평화로운 순간이지...
그런데 무슨일이 있었냐면..ㅁ...ㅁ...민윤....ㄱ...ㅣ.....님이 전정국을 치면서 아는척을 하는거야....
당연히 전정국 옆에 짜져 있었는데 어떤 돼지감자 닮은애가 지나가면서 ㅋㅋㅋㅋ민슈가~~! 이랬어.
(중요한건 그걸 윤기님도 들으신 것 같았음)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윤기님 별명이 .....미...민...ㅅ....ㅅ....슈....슈가...였어. 설탕..
ㄴ....ㄴ...나....난 이제 밟혀죽겠....ㅈㅣ....?
휴,,정국아. 내가 없어져도 잘 살겠지만 너가 내몫까지 열심히 행복하게 살렴...영어동아리 회장직은 너에게 물려주고 갈게...
내가 살아온 일생동안 행복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있는데 전정국이 나를 팔로 툭툭 쳤어.
"야...가자...가자고. 얘 왜이래?"
정신을 차리고 실눈으로 민슈....아 아니 윤기님을 쳐다보니
뭐지 이 인간은? 하는 표정으로 날 관찰하고 계셨어...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런데 한 1초 눈마주치고 쿨하게 갈길 가는 민윤기님 덕에 가던길을 무사히 갈 수 있었고 또 잔심부름을 한아름 받아올 수 있었어.
역시 선생님은 일시키기의 귀재라니깐~★....우리를 인간이 아니라 일개미로 보는게 틀림없어.
처음엔 돌쇠 정도인 줄 알았는데 그런게 아닌것 같아! 우린 일개미야!! 일하기 위해 태어난...
인문계 고등학교 오면 누가 공부하는 기계라고 한 것 같은데
이 선생님은 우리(나+전정국)가 일하는 기곈줄 아나보네.
그런데 받아온 일의 2분에1만 하면 덜 억울할 지 몰라.
전정국은 맨날 어디 던져놓고 신경도 안쓰다가 나중에 보면 바닥에 막 굴러다니고 그런단 말이야...
그 말인 즉슨, 내가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죠!!^^
전정국 너는 내가 없었으면 영어쌤이랑 야구빠따로 필리버스터 찍는건데...ㅎㅎ 나한테 잘해라?ㅎㅎㅎㅎㅎㅎㅎ?
"야 김탄소."
-응
"너 나한테 잘해라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할소리 같은데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 있는데"
-....필기 필요한거 없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물리"
- ㅎㅎㅎㅎㅎ내친구♡
오케이....
전정국 이럴때만 친구인게 좋아♥ 자랑스러워 ㅎㅎㅎㅎㅎ♥
"대신에..."
-응?
"나랑 같이가."
.....? 설마
-어딜....
"에버랜드."
..........
.......
.....
..
.
정국아..
여친이랑 아직도 냉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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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놀이공원=데이트 장소
남녀 둘이 놀이공원=데이트
전정국=여친있음
가면...?=불륜
그런데
에버랜드=가고싶다
아...아....제발...내 이성아...내 본능을 이겨줘....
"ㅋ 갑자기 말이 없네."
-미안.
"공짠데?"
-일단 일이나 해.
"아 내 물리필기.."
-보여줄테니까 일이나 하라고.
김탄소...너 이자식 멋졌다...! 뭐 당연히 이래야 맞는거지만.
이딴걸 물어봐서 착하고 온순한 양 그 자체인 나를 시험에 들게 한 저의가 뭐냐....전정국....
"야."
-어.
"왜 어제 우리아빠 차 안탔냐."
-......????????? 아맞다....
"ㅋㅋㅋㅋ너어제 남자두명 바람맞췄어."
- 어...? 아...야 어떡해...아 까먹었....와..진짜..까먹었어...죄송해서 어떡하지...
"이 탕쟁이!!!!!! 나 일 안해!!!! 못해1!!!! 탕쟁이랑은 도저히 같이 못하겠어!!!!!"
-수작부리지마.
나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자꾸 옆에서 전정국이 췌방을 놔서 그런지 진도가 안나간다...
엽총...엽총이 필요해....
집중하려고 하면 전정국이 먼저 말걸고(내가 말 안걸었음)
집중하려고 하면 전정국이 툭툭 치고(난 가만히 있었음)
그러다보면 내가 또 혈압이 오르고 폭발하고....
무한반복.... 아이고 하루종이 교무실에 잡혀있게 생겼네....그래도 수업째서 기쁜건 비밀!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선생님 결제시간 다 되간다고 윽박지르지...옆에서 전정국 설치고 난리났지....
차라리 수업을 듣겠다...! 지금 꿀재밌는 화학시간인데ㅜㅜ 물론 수업말고 선생님...하하
그렇게 우리는 영문도 모르고 교무실에 왔다가 1시간째 묶여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은 무려 전교생(우리 학년만 아님. 전교생임) 영어성적 평균내기 라고 합니다...★☆★☆
근데 아직 한반도 못끝냄...(울뛰...를 가장한 도주를 꾸미다 잡혀서 다시 책상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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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수업 들어가는 대신 이 일을 하는건 정말 좋은데...
수업 안듣게 된 건 너무 좋아.
그런데 쉬는시간에는 왜 못쉬나요 왜??
학생들은 물론이고 선생님들 조차도 쉬는데 왜...
"저기..."
-네....네??? 어 안녕하세요..
"선생님 어디 가셨어..?"
-네..저도 잘 모르겠어요....ㅜㅜ
"아..그럼 기다려야 겠네."
-무슨 일인데요?
"아 추천서 때문에..ㅎㅎ"
뭐야 저선생님 추천서도 써주고 뭐 그런 나름대로 열일하시네..
근 1년동안 저선생님 노트북에 키보드는 내가 더 많이 만진 것 같은데...
아...그러면 기다리면서 저랑 혼인신고서나 작성할까요....? ㅎㅎㅎㅎㅎㅎ////음흉////사심///
"아 탄소야."
- 네!!!
"이번 주말에 뭐 해?"
- 아뇨 딱히...ㅜㅜ학원도 안다니고...
"아ㅎㅎ"
- ㅎㅅㅎ!
"ㅎㅎㅎ"
말을 하세요...데이트 하자고...
에버랜드 가자고 왜 말을 못해...!!!!!!!나는 전정국 말고 당신한테 듣고싶단마랴....!!!!!!!!!으아ㅏ앙아아아
내가 먼저 말해버릴까 보다
-ㅈ..
"아 안오시네.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 여기 종이 올려놓고 가면 보시려나...?"
-제가 말씀드릴게요!
"어 고마워 ㅎㅎㅎ"
-안녕히 가세요 ㅎㅎㅎㅎ!
"ㅎㅎㅎㅎ;;;;말 놔도 되는데..."
저 훈훈함과 순수함을 한데 모아놓은 미소...굉장히 썬샤인~~~하군...
한 두시간은 태닝한 기분이야...!
좋았어! 이기분 그대로 진지모드에 돌입하려고..하는데 턱을괴고 삐죽 나를 쳐다보고 있는 전정국을 보자마자 그 다짐이 산산히 깨지고 가루가 되어 미세먼지가 되었다....
-..뭘 꼬라
"꼬리치는거 봐."
-말 참 이쁘게 한다?
"저 형 여친있어. 그만 끼부려라."
...
뭐 여친...? 물론 저 미모에 여친이 없으면 이상하지만...
내가 그렇개 대놓고 끼부린건 아니잖아 전정국?^^ 겁나 절제했는데...;
그리고 일 안도와주고 엎어져 잘 것 같으면 걍 수업들으러 가던가...사람 약올리지 말고.
"ㅋㅋㅋㅋ야 그래도 나랑 같이 있으니까 심심하지는 않다. 그치."
-아니. 그거 진짜 진지하게 아니..;
"나 10분만 자고 일 도와줄게. 10분 있다가 깨워줘."
- 말이라도 고맙다..
휴...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전정국 재우고 나니까 세상이 다 조용하네...
점점 심박수가 정상범위 내에서 뒤고 있는듯해...후 다행이다..
"아맞다!!!!"
- 으아아아아어어어!!!!!!!
"ㅋㅋㅋㅋㅋ뭐야 왜케놀래."
-....잔다면서
"야 오늘 우리아빠차 꼭 타고 가.
"왜"
-타보면 알아.
...와ㅏ....또 뚜껑이...
- 그래. 알았으니까 이제 디비자.
"..."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는 전정국을 보는데 완전 애기가 따로 없다. 덩치만 큰 애기...
어이구 저걸 누가 데려가나...
저런 애를 데려가는 여자는 분명................
....................
뭐 사귀면 사귀는 거고 말면 마는거지. 전정국 인생인데 뭐....
그래도 나 무시하고 그런여자 만나면 안된다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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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중간에 끊겨요...!ㅜㅜ
별 짓 다해봤는데...ㅜㅜ
지금도 올리기는 하는데 올라갈 지 모르겠네요ㅠㅠ 짜증나 4화 중요한데ㅜㅜ
아무튼 여러분 이 글을 무사히 잘 ㅁ보셨으면 ...수고하셨습니다ㅜㅜ!
어제 보신분들...갑자기 잘려서 잉? 하셨죠... 저도랍니다;;; 죄송해요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컴맹이라..ㅜㅜ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오전정국]님, [란덕손]님, [방탄비글단]님, [0103]님, [뱁새☆]님, [다홍]님 감사드려요 ♥
(오...안보고 쳤꾸...!!!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