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몸이 안좋아서
빨리 써야겠다 ㅎㅎㅎ
그.. 오늘 이야기는 좀 민망할 수 있는데
그래도 백현이랑 있었던 일이니까.. 쓸게
나는 사실 생리통이 좀 심한 편이야
약을 먹어도 별달리 나아질 것이 없어서
병원도 다니고 했는데 별 효과가 없어
그래도 고등학교 올라와서 좀 나아졌나 싶은데
어느날 덜컥 학교에서 터져버려서
약도 못먹고 나는 당황해버렸어
슬슬 배가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해서 나는 나도 모르게
책상 앞을 부여잡는데 그 손 위에 무언가가 얹어져
-OO아, 어디 아파?
백현이의 가늘고 긴 손이야.
나는 차마 아프다는 말을 하진 못하겠어서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해...)
그냥 고개를 가로 저었어
그러니까 백현이의 표정이 어두워져
-배가 아픈거야?
-….
말도 못하고 그냥 계속 고개만 젓는데
앞자리에 종인이가 앉더니 내 얼굴을 봐
-너, 식은땀 난다.
종인이가 내 얼굴을 가리켜
그러니까 백현이 표정이 더 굳어
아..김종인 도움 안돼...
-안되겠다. 보건실 가자.
백현이가 내 손을 잡고 일으키는데 내가 괜찮다고
정말 아픈거 아니라고 말했어
-….
순간 백현이랑 종인이 모두 말이 없어졌어
내가 너무 오버했나..싶어서 무언가 말을 하려는데
백현이가 내 손을 놓고는
다시 나를 의자에 앉혀
-알았어. 그러면 이거 덮고 있어.
저번에 줬던 담요를 다시 주고 백현이는 종인이에게 무언가를 건네줘
-땀 닦아줘라.
그리고 반을 빠져나가
자세히보니까 크림색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손수건이야
-…엎드려봐.
종인이는 얼굴을 닦아주고는 말했어
나는 하는 수 없이 엎드렸어
들키기 싫은 건 나였는데, 그렇게 백현이가
가버리니까,
아픈 것도 힘든데 괜히 서러워져서
눈시울이 뜨끈뜨끈해져
-….
그리고 곧
종인이가 내 뺨에 흐르는 눈물도 닦아주었어
-너, 땀 많구나.
웃으면서 종인이가 말하는데 다시 백현이가 걸어들어와
어쩐지 조금 호흡이 가쁜채로
그리고 백현이가 조금 빨개진 얼굴로 무언가를 내밀어
-…?
자세히보니까..
진통제였어.
-야, 물 없냐?
종인이는 종대를 불러서 종대가 가지고 있던 컵에 물을 받아와
나는 백현이가 생리통인걸 알았다는 것에 부끄러워져서
가만히 굳어 있는데 백현이가 약과 컵을 내밀어
-먹어.
-….
-너 안아픈 건 아는데, 좀 신경쓰여서.
-….
-이..이거 비타민이야!
백현이도 어쩐지 좀 수줍어 보여서 나는 하는 수 없이
약을 받아들고 마셨어
-착하다, 순둥이.
백현이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나를 엎드리게 했어
그리고 곧 수업이 시작되었고 수업이 시작되자 마자 백현이가 손을 들어서 말해
-OO이가 아파서 엎드려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곧 선생님이 알았다는 말이 들리고 나는 엎드린 채로 통증이 가라 앉기를 기다렸어
근데 자세히 보니까 백현이가 책상 밑으로 무언가를 검색하는 것이 보이더라
나는 수업시간에 백현이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건 처음 봐서 좀 놀라는데
갑자기 백현이가 내 손을 슬쩍 잡아
-…?
-이렇게 하면 좀 덜 아프대.
백현이가 내 손을 잡아서 조물거리기 시작했어
조물 조물. 세게하면 내가 아플까봐 일부러 약하게 하는 게 느껴졌어
아마, 생리통에 좋은 지압을 검색했나봐
백현이 덕분인지 곧 스르르 잠에 들려는데
손에 무언가 글씨를 쓰는게 느껴져
'아.프.지.마'
나 그날 손 안씻고 자려다 엄마한테 혼났다...
-
혹시 덧글이 늦게 달릴 수도 있어
오늘은 좀 몸이 안좋아서 약을 먹었거든
그래서 좀 일찍 잠들 수도 있는데
그래도.. 언젠가 확인해보면 답 달려 있을거야
아, 그래도 경수 글은 쓰고 잠.
미어캣님 반가워요 오늘 글 올린다는 약속 지켰죠?
핫바님 오늘 건.. 좀 별로다 그치..?
유후님 유후님이 0.001% 더 좋아한다는 백현이 이야기..에요..ㅎㅎㅎ
그리고 이 외에도 읽어주신 분들 모두 고마워요!
가을이라 날씨가 금방 추워졌다 모두 감기조심!!!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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