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상사 04
누구긴 누구겠어.
.....빡찬열 팀장'님'이시다.
아, 정말 빡!!!찬열.
"내가 집앞에서 얼마나 많이 기다린 줄 알아?"
진짜 예전에도 갑작스럽게 문자로 회사앞에서 날 기다리질 않나.
갑작스럽게 우리 집 앞에서 날 기다리는 상황은 뭐다?
누가 기다려달라고 말한것도 아닌데.
아, 짜증나.
내가 속으로 박찬열을 막 욕하느라 바쁠때
갑작스럽게 내 얼굴위로 그림자가 살짝 지더니 꽤나 따뜻한 손이 내 양 입꼬리를 잡아 위로 올린다.
그니깐, 박찬열이 지금 지 손으로 날 억지로 웃는 표정을 만들고 있다.
"..으..머하는 거에여.."
뭐하시는거에요.
라고 정확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억지로 끌어당겨져있는 입꼬리 때문에 발음이 샌다.
"넌 인상쓰면 안그래도 별로인 얼굴 더 못생겨보여."
"..뭐라구요?"
진짜 내 살다살다 어이가 없어서.
내가 솔직히 못생겼단 말은 생에 처음 듣는다.
"용건이 뭔데요."
"음...용건?"
"저희 집 앞에서 왜 저를 기다리셨냐구요."
난 꽤나 단호하게 박찬열에게 물었다.
박찬열은 계속 말꼬리를 늘리다가 내 팔을 잡더니 자기 차로 끌고간다.
"아..아! 뭐에요! 진짜!"
"일단 타."
친절하게 조수석 문까지 열어준다.
정말....정말이지 사람이 저렇게까지 뻔뻔할 수가 있는지..
박찬열과 내가 간 곳은 집 근처 공원에 있는 포장마차다.
진짜 뜬금없이 무슨 포장마차?
“술 사줄게.”
“...네? 갑작스럽게 무슨 술이에요.”
“사준다고하면 ‘고맙습니다.’하고 그냥 먹어라.”
박찬열은 내게 소주 한잔을 건내면서 갑자기 내 등을 다독인다.
응? 뭐지?
“경수씨.”
뭐야 갑자기.
다른사람들있을 때 말고는 나한테 반말쓰더니...
“많이 화났어요?”
“..네? ..뭐가..”
알긴 아나보네. 내가 얼마나 화정도가 아니라 빡...쳐있었는데.
“아까 핸드폰으로 장난친거 미안해.”
존댓말과 반말을 아주 자기맘대로 섞어쓰는 박찬열이다.
역시...특이한 사람이야.
“설마 나 때문에 오늘 그 여자친구 못만난거야?”
지금..그걸 말이라고.
수정이한테 문자를 씹혔다고!
수정이한테 얼마만에 온 연락이였는데..
뭐, 그래도
또라이같은 박찬열이 사과하니깐..
아니 그보다 사실 회사 팀장님께서 이렇게나 직접 사과하시는데 받아줘야지.
“..아..그거면 괜찮아요.”
“사실 난..”
박찬열은 말을 한참 뜸들이더니 소주를 아예 병째로 들이마신다.
“어..어!팀장님 너무 한번에 드시지마세요.”
“있잖아..도경수씨.”
“네?”
계속 뭐라 입을 뻥끗거리다 술을 마신다.
도대체 나한테 하고싶은 말이 뭐길래...저러는지.
설마..
해고?
는 아니겠지..
한참동안 박찬열의 입에서 나올 말을 걱정스럽게 기다리는데
박찬열은 짧은시간안에 꽤 많은 술을 들이킨 탓인지 살짝 풀린 눈으로 날 바라보며 늘어진 발음으로 말을 한다.
무슨 저렇게 금방 취해?
“야아..너어..”
“네. 말씀하세요.”
“너어..왜에...내..카똑은...씹으면서....”
“..네?”
“...그..뭐시기..그,.수잔이였나 걔 문짜는...왜에..”
진짜 많이 취했나보다.
안어울리게 주량이 약한가봐.
그나저나 카톡? 수잔?
아, 수정이.
“..왜에..그 수잔한테에느은..막..바로..답장하려구..그르냐? 어?”
“....팀장님, 취하셨어요. 그만드세요.”
내가 박찬열이 손에 쥐고있던 소주병을 빼앗으려 하자 박찬열은 내 팔목을 꽉 붙잡고는 말을한다.
“..씨..바알...조온나...질투난다고....어?..내가..질투난다니깐?”
헐.
지금 저 인간이 뭐라 말하는거야?
애정결핍증인가?
“씨바알...이..독영수야...독같은 노옴....”
“취하셨어요.”
뭐? 독같은 놈?
왜 욕같지?
한참동안 독영수를 외치던 박찬열은 그대로 테이블과 뽀뽀하며 엎어져 쓰러졌다.
그나저나 이제 어떡하지?
술취한 박찬열을 내가 무슨 수로 데리고가.
확그냥 버리고 가버려?
아...그러기엔 내가 너무 양심에 찔린다.
나는 일단 최대한 힘을써서 박찬열을 일으켜세워 내 몸에 기대게 했다.
헐. 완전 무거워.
그렇게 진짜 땀까지 뻘뻘 흘려가면서 박찬열을 부축하고 가는데
정말, 여기 포장마차가 우리 집이랑 멀었다면..
난 기절했을 거야.
힘들어서.
가는내내 어깨를 들썩이면서 박찬열을 부축하고 가는데 갑자기 내 볼에 쿡-하고 찌르는 느낌이난다.
정말..
정말로...
정말이지....
해맑은 표정으로 웃으면서 ‘콕.콕.콕.콕. ’이라고 말하면서 찌르고있다.
내 볼을.
박찬열이.
가는 내내 내 볼을 찌르던 박찬열의 손을 겨우겨우 한번씩 떼가면서 집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엄마랑 아빠가 집에 없다. 친척집에서 하루밤 주무시고 온다고 하셨으니깐.
박찬열을 일단 쇼파에 던지다시피 눕히니깐
정말 내 몸이 내 몸같지가 않다.
안그래도 별로 넓지 않은 어깨..
절대로 좁은어깨를 말한느건 아니다.
하튼 어깨가 더 수축된 느낌이다.
방에서 편한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박찬열이 쇼파에서 지집인듯 아주 편안한 표정으로 코까지 골면서 자고있다.
이런걸 여자들이 봐야되는데..
진짜 남자는 외모가 다가 아니라니깐.
나는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을까하다가 그냥 한번 봐주기로 했다.
난 대인배니깐.
난 박찬열의 와이셔츠 단추를 두 개정도 풀어주고 양말도 벗겨주었다.
이렇게 친절한 부하직원이 어딨겠어?
---
"도경수."
이 황금같은 토요일에 누가 깨우는거야.
"도경수. 일어나."
엄만가? 아 근데 언제 우리엄마 목소리가 이렇게 굵어졌지?
"야. 빨리 일어나."
"아..음..엄마..쫌만 더.."
"누가 너 엄마냐?"
응? 엄마 아니야?
난 졸린눈을 비비며 일어나는데....
헐.
"..뭐..뭐에요?"
"그건 내가 할 소리야. 내가 왜 여깄지?"
아 맞아. 어제 박찬열이 취해서 내가 우리집에 데리고왔지.
"기억안나세요?"
"전혀."
---
사실 원래는 경수가 취해서 찬열이한테 속풀이하는 걸로 원래 쓰려하다가
찬열이가 술취한게 더 귀여울거 같아서.....썼습니다..ㅋㅋ
당나상을 쓰면 진짜 찬열이랑 경수 둘다 너무 귀여워서 막 저도 기분이 좋아져요!
저번편에 댓글 달아주신
퉁퉁님,독자2님,땅콩샌드님,뿌잉뿌잉님,건오징어님,늘이님,감탄님,탱크보이님,피삭님,유스포프후작님,이불익이니님,응어님,뽀리님,병아리짹짹님
모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제사랑 받으세요! 하트
음..어제 새로 악마의 아들이란 글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많이들 호응해주셔서 정말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ㅠㅠ
그것도 많은 사랑 부탁드릴게요!
그럼 전 이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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