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아! 누나!"
앵알앵알 익숙한 목소리가 교방 대문을 두드리기에 놀라 하던 일두 손에서 놓고 얼른 뛰어나왔다. 헥헥 강아지마냥 뛰어 대문으로 다가가니 성님들이 대문을 둘러 싸 익숙한 이를 내려다보는 중이었다.
놀라고 굳어 뛰어오다 말고 멈춰서 그 광경을 빤허게 쳐다보니 이내 익숙한 이들이 나를 보구 히엥히엥 울기 시작하더라.
"누나아...엄니가, 엄니가아!"
"내가, 내가 내려오지 말랬잖어! 오지 말랬잖어!"
"그치만 엄니가 많이 아퍼...누나가 보고싶으시다는디 어떡해?"
"탄소 네 아우들이니?"
저만 살짝 내려와서 귀띔을 해주지, 왜 아우들 다 끌고 와 여기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거냔 말이야. 성님들 눈빛이 감당하기 힘들어 고개만 숙이고 땅바닥만 쳐다보고 있었을까, 정국이 놈이 나타났다.
"개똥이 네가 여는 왜 왔어? 여서 뭐혀?"
'형이 내려오지 말랬잖여, 필요헌 거 있음 난테 말허라구.' 성님들 눈빛이 더 진득허니 무거워진다. 미간이 설설 찌푸려지고 주먹도 꽈악 쥐어본다. 어딘지 모르게 열이 오르 화가 막 나는 것이 억울해 죽겠다. 나 지금, 아우들이 챙피한건가.
.
전정국이 아우들을 데리구 주막엘 가 있겠다며 천천히 먹이고 있을테니 화 좀 식히구 오란다. 됐다고 큰소리는 쳤지만 아우들이 걱정 돼 결국 주막에 왔다. 저 앞에 울 아우들 보이네. 허겁지겁 숟가락으로 국밥을 퍼 먹는 저 모습에 다시 화가 올라온다. 밥두 제대로 못 먹고 다니는 거야?
"누나 왔어?"
"...엄니, 얼마나 아프셔."
"많이 안 좋으시니께 함 들러. 요즘은 일두 못 허신다."
"너 아직두 울 엄니 보러 맨날 찾아가고 그러니? 이 미련 반푼아! 내가 하지 말라구 몇 번을 말했잖어, 싫으니까 가지 말라구! 누가 그런다고 너랑 혼인 해준다니?"
'혼인 바라고 이런 거 하는 게 아니여, 그냥 어무니가 걱정이 되어서...' 저놈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속을 박박 긁는다. 어쩜 저리 미련한 말만 내뱉냔 말이야. 씩씩대며 돈주머니를 아우에게 휙 던져주었다. 아우가 돈주머니를 꼬옥 안아 든다.
"다시는, 오지 말어. 차라리 내가 집으로 갈테니."
그대로 뒤를 돌아 주막을 벗어났다. 뒤따라 다급히 들려오는 발소리는 무시한채로 입술만 꼬옥 깨물어 길을 걸어가는데 손목이 덜컥 붙잡혔다.
"어무니 보고 싶어하는 거 다 알어, 괜히 틱틱대지 말구 다녀올거믄 아우들이랑 지금 다녀와. 교방 누님들께는 내가 잘 알려둘게. 알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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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조진웅 은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