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잘 전정국 X 당돌한 너탄
03
“ 이런 것도 갖다 받치는 거야? ”
“ 원래 사람은 감정에 충실해야 하는 법이야 ”
“ 나한테는 안 했잖아? ”
“ 감정이 없었나 보지 "
“ 너 나 안 좋아하면서 사귄 거야? 그런.. ”
“ 어서 오세요 손님! ”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진 김에, 안 만들어 본지 오래된 도시락을 쌌다.
말이 도시락이지 정확히는 그냥 샌드위치다. 잘 정리를 해서 카페에 가져왔는데,
보자마자 눈독 들이면서 하루 종일 내 도시락에 눈을 못 떼는 김태형이었다.
너꺼 아니라고 하자 그 사람한테 갖다 받치는 거라면서 다시 시작된 투정을 무시했다.
뭔가 착각하는 것 같은데 너도 싸준 적 있거든?
딱 한 번이었지만, 그때 지가 안 먹어 놓고선, 이제 와서 투정이래,
그래도 이제 얼만 안 있으면 곧 알바 시간이 끝날 시간이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웃으면서 일했더니, 손님들마다 좋은 일 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야 2분 남았다고 그렇게 벌써 갈 준비를 하는 게 어디 있냐? ”
“ 간다 태형아 많이 팔고! 아자! ”
김태형에게 힘내라는 포즈를 한 상태로 카페를 뛰쳐나왔다.
뒤에서 나를 계속 노려보는 김태형의 눈빛에 등이 가려운 것 같기도, 뭐 그러던가 말든가
나는 손에는 도시락을 낀 채로 그렇게 만나기로 한 장소로 폴짝폴짝? 신난 발걸음으로 가고 있었다.
근데 뒤에서 울리는 경적소리에 뒤를 도니 차 안에서 나를 향해 손짓으로 인사하는 정국씨가 보였다.
" 누구 만나길래 그렇게 신나게 가?"
언제 온 건지 차에서 내리더니 살짝 기대서 나를 바라보는 정국씨를 한번 바라보다가
그제야 내 상황이 생각이 났다. 지금 내가 어떻게 뛰었더라?
아씨...
" 언제부터 있었어요? "
" 폴짝 폴짝 뛰었을 때부터? "
" 그럼 말렸어야죠... "
" 좋은 구경을 왜요? "
내 말에 웃으면서 장난치듯 말하며, 나에게 빨리 오라는 말에
바로 차로 달려가자 내 쪽으로 와서 조수석 문을 열어주는 정국씨였다.
다시 운전석에 탄 정국씨를 살짝 째려보다가
오늘 공원에 가서 자전거 타자는 내 말에 정말 편한 복장으로 입고 온 정국씨의 모습에 또 설렜다.
아니 이 남자는 대체 하루의 몇 번을 설레게 하는 거야?
" 근데 그거 뭐야? "
가만히 정국씨를 바라보다 내가 들고 있는 도시락을 바라보며
가리키는 손에 나 또한 내 도시락으로 눈이 돌아갔다.
아.. 벌써 들켰네, 너무 신나게 오다 보니 숨기는 걸 깜박했다.
" 샌드위치요 제가 만들었어요. "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도시락통을 들면서 흔들었다.
그런데 운전하다가 날 보더니
찡그린 얼굴로 심장 쪽에 손을 갖다데는 모습에 뭔가 이상해서 쳐다봤다.
뭔가 어설픈 듯한 느낌 아니.. 뭐라 해야 하지?
" 뭐 해요? "
" 심쿵했다는 포즈? "
" ......."
" 나도 배우는 하면 안 되겠네.. "
" 당행이네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
그냥 우리 둘 다 지금 현재로 만족합시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배우분들..♡
-
공원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빌리러 가려는데, 나를 붙잡고 차 트렁크로 가는 정국씨를 따라갔다.
근데 자전거가 두 대 나 트렁크 안에 고이 접혀 누워있는 게 보였다.
그것도 뭔가 엄청 좋아 보이는?
" 괜찮아? 어제 엄청 고민하다가 산 건데? "
" 샀다고요? 자전거를? "
" 응 왜? "
" 역시 돈 많은 남자네요. "
" 혹시, 부담ㅅ... "
" 대박! 완전 이뻐! 이거 제 거죠? "
" ....... "
자전거를 샀다는 말에 돈 많다는게 맞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바로 자전거를 봤는데 생각 외로 너무 이뻤다.
뭔가 이거 타고 cf찍어야 할 것 같은? 아 걱정 마요. 나 배우 안 해요. 진짜!
여튼 너무 이뻐서 내꺼 맞나 싶어서 물어보는데 그런 나를 어이없다면서 바라보는 눈에 아닌가 싶어
조금 다운된 표정으로 다른 자전거를 빼려고 손을 뻗으니 그런 손을 잡은 정국씨였다.
" ㅋㅋㅋㅋㅋㅋ 이 자전거 네 거 맞아. 그러니까 표정 풀어ㅋㅋ "
" 아싸! "
" 진짜 너 만나면 만날수록 신기해 "
" 알아요. 막 더 알고 싶고 더 만나고 싶고 그러죠? "
" ㅋㅋㅋㅋㅋㅋ 어 "
" 큰일 났네요. 빠져나오길 힘들 텐데? "
-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라서 그런지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잘 타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잘 타는 것 같은 정국씨는
내 속도에 맞춰서 같이 움직여주는 게 보였다. 그래서 그랬을까, 이상한 오기가 생겼다.
그래도 자전거 타는 게 거기서 거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상한 자신감이 나를 불태워 버렸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라는
생각으로 나는 있는 힘껏 달렸다.
" 너 그러다 다친다 "
안 그래도 내가 갑자기 빨라지는 게 보였는지, 순간 당황해하더니 페달을 세게 밟는 정국씨가 보였다.
그러면서 다치니깐 조심하라는 말을 하는데,,, 아 저런 얼굴에 저런 말하면 진짜 미치는데..
그래도 밟은 김에 학창시절에 운동을 좀 한걸 발휘해 보자는 식으로 계속 신나게 달렸다.
근데 문제 인건..
바로 앞에 공을 갖고 노는 꼬마 아이가 공을 가지러
내가 달리는 쪽으로 달려오는 게 보였고.
그와 동시에 나는 급브레이크를 하면서 핸들을 돌려버렸다.
" 으아악!! "
당연히 뒤에서 소리치는 정국씨의 목소리까지 덤으로..
" 이여주! "
내가 넘어지는 걸 확인하자마자 바로 달려와서 나를 일으켜 세운 그였다.
생각보다 빨리 브레이크를 잡아서 넘어지면서 생긴 상처 몇 개 밖에 없는데도
다친 곳은 없는지 확인 먼저 하더니 근처 벤치에 공주 안기로 들어
나를 벤치에다가 앉히는 그였다. 그리고
엄청 심각한 표정과 함께, 기다리라며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설마 화난 건가? 안 그래도 자전거가 조금 고장 난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빨리 달려서.. 다행히 아기는 다치지 않았지만,
아기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그리고...
" 상처 봐봐 "
정국씨는 화났고
약국이 근처에 없었던 것 같은데 달려갔다 온 건지
뛰어와서 숨이 아직 거친 게 보였다.
그런 와중에도 내 무릎에 난 상처에 약을 바르면서
안 아프냐며 데이밴드까지 붙여주는 모습에 괜히 미안해졌다.
" 미안해요 "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아 고개를 숙인 채,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근데 그런 건 안중에도 없는지 내 상처를 보면서 찡그리는 정국씨였다.
" 흉 질 텐데.. "
" 괜찮아요, 뭐, 시간 지나면 "
" 여자한테 흉은 안 좋은데, 거기다 다리면 "
" ........ "
" 내가 책임져야겠다 "
" 네? "
흉 지겠다면서 걱정하는 말에 시간 지나면 괜찮다는 말을 했는데
갑자기 책임을 진다면서 다리 한쪽을 내린 채 앉아있던 정국씨는
치료하다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 내 자전거 때문에 그런 거잖아? 어떡하냐
진짜 혼자 두기 무섭네, 이제부터 내 옆에만 있어 "
-
" 진짜 좋다 "
혼자 자전거를 타지 말라며,
말리는 덕분에 나는 정국씨 뒤에 앉아서 갔다.
다리에 힘도 안 들고 뭐, 바람도 선선해서 한편으론 좋았다.
" 이제 그만 타야겠다. 어두워 "
" 그럼.. 우리 뭐 먹고 가요! "
" 너 아까 샌드위치 먹었어 그것도 2개나 "
" 이래서 문제에요! 여자들이 소식할 거라는 생각! "
아니 남자들은 대체 어떤 여자를 만났길래 이런 걸로 배가 찼다고 생각하는 건지..
비록 집에서 밥 한끼 먹고 점심도 되지 않은 시간에 태형이랑 한솥 먹고
디저트로 허니브레드를 먹은 뒤 정국씨 만나서 샌드위치 두 개에 커피를 마신지 30분도 안됐지만?
들어갈 건 들어간다고!
" 결론은 저거 먹어요! "
" 떡볶이? "
" 네! "
내가 가리킨 곳을 바라본 정국씨의 표정이 조금 저런 걸 먹어본 적이 없다는 표정이긴 한데,
무슨 그럴 리는 없지만 나는 그대로 정국씨의 손을 끌고 바로 앞에 있는 포장마차로 달려갔다.
떡볶이 2인분에 야채순대 1인분을 시켰다.
" 잘 먹겠습니다! "
" 더 좋은 거 먹지 "
" 저한테는 이게 지금 어떤 음식보다 좋은 거예요 "
왜냐하면 제가 떡볶이 성애자거든요 ^^
역시 떡볶이의 진리는 포장마차인 것 같다.
내가 먹고 있는 걸 바라보기만 하는 정국 씨에게도 하나 집어서 주자 조금 망설이다가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맛있는지 조금씩 웃는 모습에 젓가락을 지어줬다.
" 맛있죠? "
" 응 아까 샌드위치보단 덜 맛있지만, "
" ..... "
" 왜? "
" 진짜 하지 마요 설레는 말 "
아니 밥 먹다가 그렇게 설레는 말하면 어떡하라고..
내 말에 또 한번 웃는 그는 이번에 순대를 먹으면서
허파를 내 쪽으로 몰아서 주는 모습에 허파를 싫어하는가 싶어 물었는데,
" 너 좋아하잖아 허파 "
" 그걸 어떻게 알아요? "
" 내가 말했지? 난 널 3번 더 봤어. "
저 약속 지켰어요 일요일에 온 다는 약속!
하지만 원래는 1주 1연재였는데 저번에 연재해서 오늘은 분량이 적어요 ㅠㅠㅠ
그래서 이번 편은 특별히 포인트 5로!
근데 이번 편 너무 맘에 안 들어요 ㅠㅠ
다음에 더 잘 쓸게요 ㅠㅠ
마음에 안 들어 ㅠㅠㅠ
그래도 올렸으니까 칭찬해주세요!
빨리 쓰려고 노력 또 노력해보겠습니다!!
암호닉 (내 님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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