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빙의글] 너징이 엑소 옆집 사는 썰 08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f/0/5f01613268f6d4e55eb6ca533f1a0866.jpg)
~너징이 엑소 옆집 사는 썰 08~
w. 달빛
그렇게 피곤해서 뻗어버린 나는 다음 날 우리집 앞에 있는 박스들에 경악을 해야했다.
죽은 쥐에.. 바퀴벌레에.. 세상에 있는 모든 끔찍한 물건은 모아놓은 듯한 이 박스에 아침부터 속이 뒤집혔다.
화장실로 달려들어가 몇번 구역질을 하고 난 뒤 헬쑥한 얼굴로 거울을 보았다.
"왜 이렇게 아프냐. ㅇㅇㅇ."
평소엔 아파도 병원엔 가지 않는 나였지만, 몇일 전부터 감기기운이 있나 싶더니
오늘 아침 저 박스들을 보고 빵-하고 터져버렸다.
열은 가라 앉을 생각을 하지 않고, 머리에 올려놓은 물수건은 20분에 한번씩 갈아야만 했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 아픈 것 보다 더 슬픈 건,
내가 이렇게 아파도 내 옆엔 아무도 없다는 게.
난 그게 너무 슬퍼.
.
.
.
참다 참다 안되겠다싶어 병원에 가려고 대충 눈에 보이는 옷들을 걸쳐입고
집을 나왔다. 손에는 핸드폰 그리고 지갑만이.
급하게 택시를 잡아 근처 병원에 도착했다.
진료를 받고 나오니 의사선생님께서는 감기에 걸린 데다 영양 실조가 의심된다고 하셨다.
요 몇일 인스턴트만 주구장창 먹어댔더니, 끝내 영양 실조에 걸린 것일까.
내가 누군지, 여긴 어딘지도 모른 채 약봉투를 손에 들고 택시를 잡았다.
집 앞에서 내리려고 하는 데, 온 몸에 힘이 빠지더니 나도 모르게 털썩 하고 주저 앉았다.
다행스럽게도 오늘은 사생들이 없었다.
조심스럽게 벽에 손을 짚어가며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는 순간이였다.
띵- 하고 엘리베이터가 열렸고. 힘겹게 고개를 들어본 그 곳엔 오세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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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파요?"
하고 물어오는 그의 물음에 대답해줄 기운 조차 없어 대충 고개를 끄덕이니
손을 들어 내 이마에 대보는 오세훈이였다.
갑작스레 느껴진 사람의 온기에 깜짝 놀라자,
"헐. 열이 이렇게 많이 나는데 지금까지 뭐했어요?"
하고 처음 보는 나를 혼내는 오세훈이다. 세훈아 미안한데 누나가 지금 많이 아파.
그러니까 좀 비켜.....
그리고 그 때, 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 오세훈 쪽으로 쓰러져버린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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