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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린 소나기처럼 그저 왔다가는 존재는 아닐까

 

방탄소년단 - Rain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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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개화 + | 인스티즈

 

"탄소는 좋은 엄마가 될 거 같아"

 

 

 

 

 

"응? 왜?"

 

 

 

 

 

"탄소를 보면 우리 엄마가 생각나거든"

 

 

 

 

 

"... 엄마는 어떤 분이셨어?"

 

 

 

[방탄소년단/민윤기] 개화 + | 인스티즈

 

"....내가 많이 미안한 사람"

 

 

 

 

"...왜?"

 

 

 

 

"곁에 있어주지 못했거든"

 

 

 

 

"어머니는 윤기를 자랑스러워 하셨을 거야. 나도 윤기가 자랑스럽고 내 앞에 나타나줘서 너무 고마워.

나한테 윤기는 참 소중한 존재야. 그러니깐 자책하지마."

 

 

 

 

 

"..... 고마워"

 

 

 

 

 

"울지마... 윤기가 울면 나도 마음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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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는 꿈이 뭐야?"

 

 

 

 

 

 

"난 가수가 되는게 꿈이었어.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우와 멋있다. 나중에 노래 불러줄 수 있어?"

 

 

 

 

 

"당연하지. 사실 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했거든. 나중에 꼭 탄소에게 곡을 선물하고싶어."

 

 

 

 

 

"멋있어! 엄청 기대된다!"

 

 

 

 

 

"...시간이 얼마 없어"

 

 

 

 

 

"응? 아~ 작곡하는데 오래걸리지? 괜찮아 괜찮아! 난 기다릴 수 있어~"

 

 

 

 

 

"꼭 선물해줄께."

 

 

 

 

 

"근데 윤기는 왜 가수가 되고싶어?"

 

 

 

 

"우리 엄마가 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제일 좋아했거든"

 

 

 

 

 

"아..."

 

 

 

 

"그리고 노래를 하면 그 순간에는 주어진 현실을 잊을 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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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학교는 어때? 재밌어?"

 

 

 

 

 

 

 

 

"난 별로 좋지 않았어."

 

 

 

 

 

 

"에?? 왜? 일본드라마보면 엄청 재밌어 보이던데!"

 

 

 

 

 

 

"일본학교는 한국인이나 한국 혼혈인을 좋게 보지 않아 대부분 이지메를 하거나 무시를 하지"

 

 

 

 

 

"아... 진짜...? 윤기도 많이 힘들었어...?"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많이 괴롭혔어. 결국엔 참지 못하고 배운 복싱을 걔네한테 써버려서 엄마가 많이 고생했어"

 

 

 

 

 

"많이 힘들었겠다..."

 

 

 

 

 

 

"그때 탄소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앞으로 계속 친구하면 되지!"

 

 

 

 

 

 

"탄소를 조금만 더 일찍만났으면 뭔가 달라졌겠지?... 왜 하필 지금 만났을까?"

 

 

 

 

 

 

"지금 만난게 우리의 운명이어서 그런게 아닐까?"

 

 

 

 

 

 

 

 

 

 

[방탄소년단/민윤기] 개화 + | 인스티즈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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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네가 이 세상을 떠난 날. 나는 너와 처음 만났던 장소로 갔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처럼 벚꽃이 휘날리는 배경은 아니었지만 너와 걸었던 거리를 걸으니 네가 내 옆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내가 고등학생시절, 어쩌면 가장 순수함에 젖어있던 시기에 너를 만났다.

그때의 나는 순수했고 너는 나를 너만의 색으로 물들였다.

네가 나에게 이름을 물으러 뛰어오던 신호등 앞.

난 한시간이 넘게 그곳에 머물러 너를 추억했다.

너와 나의 흔적이 있던 곳을 하나씩 다 찾아가고 마지막으로 너와의 마지막 장소인 공항으로 갔다.

난 아직도 네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무엇이었는 지 모른다.

아마 영원히 모른 채 살아갈 것같다.

도대체 넌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싶었던 걸까.

 

 

 

 

 

 

 

 

너가 없는 사이에 참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아마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나일 것이다.

나는 이제 네가 알던 순수한 10대 소녀가 아니다.

 

 

 

 

 

어제 오랜만에 네가 나에게 선물한 곡을 반복해서 들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네 목소리라는 사실에 눈물이 차올랐다.

그 때 네가 시간이 없다고 했던 말이 왜 이제서야 이해가 가는지..

아마 자작곡이 아닌 커버곡을 준 것이 너의 급박한 상황을 알려주는 것 같다.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던 네 모습이 생각난다.

네가 이 세상에 남아있다면 좋은 가수가 되었을까?

 

하나님이 너가 많이 탐났나보다. 이렇게 일찍 데려간 것을 보니.

 

 

 

 

내가 가장 무서운 것은 너와의 추억이 하나 둘 희미해져간다는 것이다.

너를 잊는 것이 무섭다.

점점 너를 잊고 너와의 장소를 우연히 지나쳐도 이젠 아무렇지 않다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

너와 조금만 더 일찍 만났으면 뭔가 달라졌을까?

 

 

 

 

아니면 그날 내가 벚꽃을 보러 나가지 않았더라면, 헤어진 전남자친구에게 갔더라면 우린 이렇게 서로를 알지 못했겠지.

그날 네가 내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 길을 물어봤어도 우리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었을까?

우린 어떻게 되었을까.

 

 

 

 

 

아직 물어보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넌 그날 왜 나에게 길을 물어봤고

왜 가려던 나를 붙잡았으며

왜 내 이름을 물어봤을까

왜 넌 말도 없이 떠났을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담은 없습니다.

개화글은 신알 설정을 안했습니다.

그냥 그와의 추억을 같이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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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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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힘드셨을텐데공유해주셔서감사해요..아픈추억일수있는데..예쁜글로써주셔서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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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뭔데첫댓이지..이글을포함한작가님글다잘보고있어요..!앞으로도잘볼테니까힘내세요!힝드시면털어놓으세요,뭔가를..힘드시면털어내라고주변사람들이있는거니까요.정무하면우리독자들에게라도ㅎ얼굴모르는사이니얘기세어나갈것도없을테니깐..ㅎ어쨌든다시한번예쁜글로,좋은글로공유해주셔서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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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8.115
작가님의 기억을 나눌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정말 안타까우면서도 그의 기억들 모두 아름답네요.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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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진짜 먹먹해지는 글이네요.
이렇게 소중한 경험을 공유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요즘 힘들엇서 오랜만에 힐링하려고 들어왔는데 설레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하고 쨋든 좋은 글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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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뭔가 턱하고 막힌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에요 추억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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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9.179
좀 부끄럽지만 개화 촛편을읽고 스크롤내리는데 실화라는말에 펑펑울었네요 이거읽고도 눈물나요 공항에소 그남자분이 마지막으로 무슨말을 했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근데 막연히 제 추측으로는 아마 사실대로 털어놓은게아닐까요 희귀병으로 얼마못살거라고 빨리잊으라고...너무소설스럽나 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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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소중한추억 같이 공유해주셔서감사합니다ㅜㅜ읽으면서 가슴이 너무 먹먹해지네요...ㅠㅠㅠㅠㅠㅠ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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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9.168
아진짜..너무 슬퍼요..실화라니까 더 슬프네요..
마지막에 그가 뭐라말하는지는 저도 궁금하네요
좋은사랑을 했다고 고마웠다고말하는게 아니였을까요? 글로읽어도 슬픈 이야기를 실제로 격으면 얼마나 더슬플까...눈물이 멈추질 아너...ㅜㅠ
작가님 그래도 소중한추억 같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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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작가님 이렇게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야기하기 힘드셨을것같은데.. 진짜 예쁜 추억인것같아요 진짜 그렇게밖에 표현이 안되는거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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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작가님의 소중한 기억들을 이렇게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작가님에게 언제나 소중한 기억이 되길 바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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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탱탱입니다. 개화 보고 펑펑 울었는데 번외도 진짜...엄청...아..ㅠㅠㅠ 진짜 가슴이 먹먹하네요. 정말 소설의 한 스토리같아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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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6.187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울 거 같았어요 ㅜㅜ 그 분에 추억이 꽤나 소중한 거 같은데 이렇게 좋을 글로 써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고 ㅜㅜㅜ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ㅜ 소중한 추억 공유 해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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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작가님 정말 작가님의 소중한 추억을 모두에게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슬프고 아름답고..슬픈... 정말 운명적인 이야기인 것 같아요.. 정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ㅠㅜ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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