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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 빅스를 골라보라쟈나!(내가 힘들때, 수험생분들 화이팅! ver.) | 인스티즈

 

곧장 집으로 와서 한숨 푹푹 내쉬며 세수 하고 있는데 번호 키 누르는 소리가 들려. 애써 밝은 척 엄마 왔어? 문을 열었더니 보이는 건 엄마가 아니라 다섯 살 많은 남자친구. 생각해보니 아침에 엄마 출장 간다고 카톡으로 한껏 찡찡댔던게 생각 나. 묶었던 머리를 풀고 구두를 벗는 남자친구 앞에 섰어. 굽혔던 허리를 펴니 한참이나 올려보게 되서, 어깨를 잡아 아래로 힘을 줬더니 피식, 웃으며 키를 낮춰 눈을 마주치는 정택운. 몇 주 만의 얼굴인지 괜히 눈 주위가 뜨거워서 뒤를 돌아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들리는 작은 한숨소리에 울음이 탁, 터져서 그 자리에 서서 몸이 안 들썩거리게 하려고 꾹 힘을 주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나도 모르게 흡, 하고 숨 넘기는 소리가 샜어. 바로 뒤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뭔가 모를 서러움에 그대로 몸을 돌려 품에 안겼어. 그렇게 펑펑 우는데 다 안다는 듯 아무 말 않고 꽉 안아주며 등을 토닥이고 어루만지다 내 어깨 위에 고개를 묻고 몸을 흔들흔들.

 

" 잘 참았어. 조금만 더 참으면 된다. 그치? "

 

조곤조곤 특유의 말투로 날 달래는 정택운.

 

 

 

 

 

 

[VIXX] 빅스를 골라보라쟈나!(내가 힘들때, 수험생분들 화이팅! ver.) | 인스티즈

 

친구들과 같이 집으로 오는 길. 내가 학교에서 제일 먼 거리라 마지막 친구까지 보내고 터벅터벅, 길을 걷고 있어. 친구들은 수시로 다 붙었는데 괜히 나 때문에 기쁜 티도 못내서 또 그게 내 눈에 보이니까 미안하고 또 부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해서 제 자리에 우뚝 서서 후ㅡ 하고 큰 숨을 내뱉는데 아파트 입구에 서 있는 누군가 나를 보더니 OOO! 하고 크게 손을 흔들어. 나랑 동갑 같은 다섯 살 많은 우리 차학연. 우다다 뛰어오는 모습에 아까 생각했던게 싹 날아가는 기분이야. 괜히 왠일이야?라고 퉁명스레 묻는 내 반응에 어어? 하곤 잠시 당황하더니 종이가방을 건네곤 너 상태 메세지 봤어. 단 거 먹고 싶으면 나한테 말하지. 회사 일층에 있는 카페에서 초콜릿 다 쓸어왔지롱.하며 씩 웃는 네 모습이 너무 예뻐서 또 미안해서 아무 말 없이 품에 폭 안기니 으하하 웃으면서 뒷머리를 쓰다듬어 줘.  

 

" 오구오구, 우리 자기 왠일로 먼저 다 안기고ㅡ 응? "

 

품에서 날 떼어 눈을 맞추길래 뭘 봐. 툴툴대면서 아랫 입술을 쭉 내미니까 으이구,하며 내 두 볼을 감싸고 이마에 입을 맞추는 너. 네 손 위로 손을 겹치고 눈 뜨면 눈물 나올거 같아서 입술이 떨어졌는데도 눈을 꼭 감고 있는 나를 보고 양 눈 두덩이에 쪽, 쪽. 하고 입을 맞춰. 

 

 

 

 

 

[VIXX] 빅스를 골라보라쟈나!(내가 힘들때, 수험생분들 화이팅! ver.) | 인스티즈

 

합격발표에서 후보번호를 받았어. 꼭 가고 싶었던 학교였는데 상황이 안좋게 되니까 몸도 기분따라 안 좋아졌어. 조퇴를 하고 오랜만에 연락할 시간이 생겨서 전화를 거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 남자친구. 강의 듣고 있나 싶어서 ' 나 아파서 조퇴했어ㅠㅠ' 짧게 카톡을 보내고 집으로 와서 곧장 잠이 들었어.

 

몸이 움찔하고 눈을 떴는데 어느새 밖이 어두컴컴해. 옆에 두었던 핸드폰을 들어 시계를 확인하는데 아래에 부재중이며 문자며 온통 네 연락이야. 저녁 시간 지났으니까 전화 받겠지 싶어서 통화 버튼을 누르고 눈을 감은 채 침대 머리에 기대. 신호음이 끊기고 밝은 네 목소리가 들려. 자기야!라는 목소리가 오늘따라 더 선명하게 들려서 푸슬푸슬 웃으며 응, 어디예요? 하니 눈을 떠보라는 너. 응? 뭔소리야. 하며 눈을 떴는데 노란 앞치마를 하고 있는 네가 통화를 끊고 침대에 걸터 앉아.아직 물기가 남아있는 손을 들어 이마를 짚고, 약간 열이 오른 목 부근을 만져 주더니 씩 웃는 너야. 왜 웃어? 물어보기도 전에 내 두 손을 꼭 잡고 눈을 맞추는 남자친구. 

 

" 조금만 더 힘내자 알았지? 혼자 버티지말고 오빠한테 바로 연락하구. 바로 달려올게 지금처럼! "

 

 

 

 

 

 

[VIXX] 빅스를 골라보라쟈나!(내가 힘들때, 수험생분들 화이팅! ver.) | 인스티즈

 

내가 연락 안하고 싶어서 안한것도 아닌데 오랜만의 통화에서 투정을 부리는 남자친구. 사실 오늘 엄청 가고 싶었던 학교에 떨어져서 내가 위로를 받고 싶어서 전화한 것도 있는데 계속해서 다그치니까 화가 났어. 아, 그럼 오빠가 먼저 하던가. 네 대답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리곤 펑펑 울었어.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던 친구들이 달래주긴 달래줬지만 야자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어.

 

정문으로 가면 사람들이 많아서 안 그래도 복잡한 머리, 마음인데 더 엉킬까봐 조용한 후문으로 나왔어. 친구들은 같이 가겠다고 했는데 그냥 혼자 걷고 싶어서 먼저 가라고 얘기하곤 귀에 이어폰을 꽂았어. 집으로 가는 길 작은 놀이터 미끄럼틀에 앉아 남자친구가 처음 만들어준 노래를 틀었어. 노래가 끝날 때 쯤 ' 이거 다 들으면 전화해. '라는 가사가 흘렀어. 자기 생각이 날 때면 이 노래를 들으라고, 그리곤 나한테 전화하라는 네가 생각나고 괜히 미안해져서 한숨을 내뱉었는데 타이밍 좋게도 너에게서 연락이와. 홀드를 풀고 전화를 받았더니 앞에다 적어놓고 따라읽는것 마냥 주절주절 사과를 늘어 놓는 너. 

 

" 너 많이 힘든거 생각 안하고 나만 투덜대서 미안해.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랬어. 바쁜거 알고 참으려니까 죽겠는거야. 근데 너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니까. 사실 니 속도 모르는데 그냥 목소리가 그렇게 들려서 그랬어. 전화 끊기니까 그제서야 내가 잘못, " 

" 오빠. " 

" 해.. 응, 자기야. " 

" 나 놀이터에 혼자 앉아 있어. 오빠 노래 들으면서 오빠 생각하면서. "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헐, 기다려 오빠가 지금 바로 나갈게. 근데 너 혼자 있어? 위험한데. 잔소리와 걱정을 늘어놓으며 뛰는지 숨소리가 들려. 이 와중에도 전화 끊지도 않고 계속 다 왔다. 다 왔어 자기야. 하는 김원식. 

 

 

 

 

 

 

 

 

 

 

 

 

 

빇독방에적고싶은데 등급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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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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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좋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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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하 좋네요... 제 옆에도 저런사람들이 잇엇으면... ㅠㅠㅠ 이글 읽고 공부하러 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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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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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감동적이다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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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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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힘들 때 저런 남자친구가 옆에 있으면 진짜 좋겠다ㅠㅠㅠㅠ브금도 좋아요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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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흐어..... 차학연ㅠㅠㅠㅠㅠㅠㅠ진짜 너 이럴거니ㅠㅠㅠㅠ 이렇게 눈만 높아지고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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