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골라도되쟈나!ㅠㅠ
![[VIXX] 빅스를 골라보라쟈나!(데이트신청 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b/8/bb893f860ed7e069d1e73889c58e453f.jpg)
전 날 동기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그와 나는 서로 호감을 느낀다는걸 알게 되었다. ' 일어 났어? ' 아침에 눈을 뜨니 도착해 있는 그의 카톡에 준비하는 내내 웃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 했던가. 평소처럼 머리를 묶으려고 머리끈을 집었다가 도로 화장대 위에 올려놨다. 묶고만 다녀서 몰랐었는데 머리가 꽤 많이 길었다. 길을 걸으며 주변을 구경하기를 좋아했던 나는 여유있게 시간을 두고 집에서 나왔다. 느릿 느릿, 노래를 들으며 학교를 향해 가고 있는데 문득 뒤를 돌아보니 그가 있었다. 놀래켜 주려고 했는데. 어떻게 알았어? 라는 그의 말에 그냥.. 하곤 어깨를 으쓱했다.
" 머리 진짜 많이 길었다. 오티 땐 어깨 조금 넘었던 거 같은데. 이것도 예뻐. "
그의 말에 고갤 들어 올려다 보니 예쁘게 웃으며 내려다 보던 그가 내 손을 잡아 깍지를 끼며 말했다.
" 데이트할까? "
-
공강인 오늘. 약속도 없고 집에 있기도 싫고 해서 외출을 하려 거울 앞에 앉았다. 어깨에도 닿지않는 머리에 빗질을 했고 현관으로 가니 나란히 놓여 있는 구두와 운동화. 잠시 고민을 하다 운동화를 집었다. 그와 키 차이가 많이 나서 구두를 많이 사곤했는데 지금은 그저 신발장 윗칸을 차지하는 애물단지들. 일 년 넘게 놔뒀던건데, 먼지가 쌓여있진 않을까. 생각을 접고 운동화 끈을 다시 고쳐 맸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목적지를 정하려 했다. 방금 도착한 버스에 정류장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랐고 나는 가방에서 이어폰을 꺼내 핸드폰에 연결했다. 하필 첫 재생된 노래는 그가 유일하게 즐겨 부르던 노래였다. 홍빈과 정리를 하고 지우려다 정이 든 노래라 놔뒀었는데. 쌀쌀하게 부는 바람에 코트 깃을 잡아 당겼다. 다른 노래를 찾으려고 한참을 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화면에 그늘이 졌다. 누가 내 앞으로 왔나 싶어 고개를 들었더니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나와 같이 샀던 코트를 입고 있는 그가 보였다.
" 안녕. "
담담한 척 그를 올려보고 있었지만 심장이 요동을 쳤다. 그의 집은 이 동네도 아닌데 마주친게.. 아, 또 혼자 멀리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둘 사이의 거리가 가까운 것 같아 한 발짝 뒤로 물렀다. 내 모습을 보고 조금은 당황한 그가 헛기침을 하곤 살풋, 웃어보였다. 머리 잘랐네.
" 예쁘다. "
그저 예쁘다라는 말만 뱉는 그를 쳐다 보다가 고개를 떨어뜨려 가볍게 주먹을 쥐고 있는 그의 손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번엔 내가 먼저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았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그에게 웃으며 말했다.
" 데이트, 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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