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럭키제이 - 들리니
(BGM은 극히 작가의 취향임을 알려 드립니다. ^ㅁ^)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EP. 11
"뭡니까? 누구 옵니까?"
숙소에 들어가기 전, 마음을 다 추스리고 세수까지 하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들어섰다.
그런데 대원들이 분주하게 방을 신속히 옮기고 있었고, 그 중 대원 한 명을 붙잡고 물어봤다.
아니, 왜 방을 옮기고 지랄이래. 나도 옮겨야 할 것 같잖아.
"단결, 한국에서 중위님 한 분이 지원 병력으로 오신다는 말씀이 있어 숙소 재배치 중입니다."
"중위 말입니까? 김남준 중위님 있지 않으십니까. 그리고 그, 방 배치도 어디 있습니까."
"그건 저희도 잘 모르겠고, 배치도는 부엌에 있습니다, 단결."
그 대원은 다시 자기 짐을 들고, 다른 방으로 넘어갔다.
나는 방으로 가는 발걸음을 돌려, 부엌으로 향했다.
근데 중위라. 왜 또 중위가 오고 지랄이야. 나는 지금도 김남준으로 만족하는데.
나는 방 그대로네. 게다가 독방? 무슨 말도 안 되는 배치도야 이게.
게다가, 대위도 대령도 아니라 중위가 오는데 방을 바꾼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부분 아닌가 싶은데.
삐딱하게 고개를 꺾어 배치표를 바라보고 있는데, 묵직한 목소리가 내 귓가에 자리잡혔고, 어깨동무로 인해 내 어깨 또한 무거워졌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29/1/e095e7728eb4e5a580f481d6e6f24b25.gif)
"너는 강제 독방이더라, 김탄소 상사."
"아, 단결. 중위님도, 강제 독방 아니십니까가 아니라.... 새로 오는 중위랑 방 같이 쓰십니까?"
"그래, 같이 쓴다 인마. 그래서 지금 기분 존나 안 좋아. 독방이라 좋았는데, 그게 며칠도 안 돼서 산산조각이 됐잖아."
"근데, 저는 왜 강제 독방입니까? 저도 다른 전우들...!"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02/17/3cef6225c0bfa0f21e6f16adc5d668c6.gif)
"대령님 명령이다, 널 끔찍히도 아끼시는 대령님 명령. 이상, 들어가서 쉬어. 그리고 아까 못다한 이야기는 나중에 한국 가서 썰로 좀 풀어 주고."
그렇게 하고, 옆에 있던 짐을 다 들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저 새끼 저거, 은근 츤데레기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단 말이야. 아니, 뭐 나쁘지 않다는 거니까.
근데, 진짜 왜 중위가 오는데 방을 바꾸고 난리래. 어이가 없네.
아, 뭐 어쨌든 내 방에서 전우들이 나가고 나만 남았다는 소리잖아? 그래서 강제 독방이라는 거고.
오, 존나 싫은데. 하지만, 군 생활 중의 일부이기 때문에 뭐 따지지도 못 하니까, 입 다물고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때, 방에서 나오는 대원들에 놀라, 그들을 따라갔다.
"뭡니까, 지금?"
"박지민 중위님, 도착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마중 나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하아, 진짜.... 뭔, 귀찮게 이래. 발걸음을 다시 돌려, 밖으로 나갔다.
아고, 나 오늘 참 많이 돌아다닌다, 진짜.
밖에서 박 중위를 기다리며, 정자로 서 있었다. 저 멀리서 차 한 대가 보였고, 곧이어 우리 앞에서 멈췄다.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10/13/723c11b437d4f4d1098b22afd01a12d1.gif)
베레모를 쓰지 않고, 가지고 내렸으며 자신의 머리를 쓸어넘기며 우리 앞에 섰다.
우리는 단체로 그를 보았고, 그는 우리 부대원들을 다 흘겨보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 눈빛이, 여자가 여기 왜? 이런 눈빛이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단결."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3/11/21/9b991dbef333fe6a1ce41ecdef4ee5a2.gif)
"단결. 근데, 저 여자는 누구지?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말이야."
"단결, 상사 김탄소."
"김탄소 상사라, 여자가 여기 있기 힘들지 않아요?"
"괜찮습니다."
"차가운 여자네. 다들 들어가서 쉬어, 나는 대령님이랑 상관들 뵙고 들어갈 테니까."
순간 기분 나빴다. 뭐 자기 딴에는 나 걱정해 준답시고 그렇게 말한 거지만, 군대 생활을 하면서 저런 말 듣는 게 제일 자존심 상했기 때문에.
표정 유지에 힘 좀 썼다. 하지만, 내 주변에 있던 인물들은 그 발언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예전에, 저런 발언을 하도 많이 들어 상관에게 달려들어 죽이 되도록 팼던 기억도 있으니까 말이다.
숙소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대원들을 보고, 막사로 발걸음을 옮기는 박지민 중위, 그래 그 사람까지 보고 나도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딪히지만 말고, 엮이지도 말자.
이 말만 계속 되새기면서 말이다.
+++
"김탄소 상사님, 석식 시간입니다. 드시러 오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밖에서 날 부르는 목소리에, 베레모는 쓰지 않고 군복과 머리만 정리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식당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거기에 모두 모여 있는 대령, 대위, 중위, 소위 등.
놀란 눈치를 보이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빈 자리에 가서 앉았다.
내가 앉고 나서 얼마 안 있고, 대령님이 말문을 열었다. 정확히는 석진 오빠가.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1/20/0fa905d5f9e1ee9639bbbbedb675f38e.gif)
"박지민 중위가 왔으니까, 오랜만에 파티처럼 좀 즐기자고. 맛있게 먹고, 남기지 말고, 알겠나."
"예, 알겠습니다!!!"
우렁찬 대답이 식당 안을 가득 채웠다. 역시, 고기라면 사족을 못 쓰는 우리 대원들, 아니 남자들.
나는 고기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 취사병을 불러 그냥 물이나 가져다 달라고 말했다.
내 앞에 놓여진 물을 보면서, 그냥 음식만 바라보다, 정자세로 앉아서 밥을 먹는 윤기와 남준이를 번갈아 보다 밖으로 나갔다.
답답한 기분, 뭔가 딱 막힌 기분 때문에.
어느덧 해가 져, 밤하늘에 별이 수를 놓았고, 난 그 밤하늘만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별만 더럽게 예쁘네."
"안 힘듭니까, 김탄소 상사?"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29/22/3d4e55724bf04a44c6d80fd7163bea59.gif)
날 부르는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자, 오늘 온 박지민 중위가 아까 봤던 눈빛과는 약간 다른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에 껴서 잘 놀 것이지, 왜 나와서 말을 거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상관은 상관이니 대답은 하는 게 예의 아니겠는가.
"단결, 상사 김탄소."
"단결. 그런데 제가 지금 안 힘드냐고 물었지 말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20/19/29801b09f3decaeaa7c8c7e9148e9ebb.gif)
"아까 본 대로 차가운 여자인가, 아니 철벽이 심한 여자인가?"
그냥 대답만 했을 뿐인데, 내 앞으로 웃으며 훅 치고 들어오는 저 말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뭔 개소리를 하는 거야.
아, 갑자기 안 보고 싶던 민윤기가 보고 싶네.
"근데, 중위님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혹시 민윤기 대위님보다 어리십니까?"
"민윤기 대위님보다 어리죠. 왜요, 어리다니까 갑자기 관심 생겨요?"
관심은 개뿔, 그런 건 개나 줘라.
내가 대답을 하려던 찰나, 갑자기 울리는 박 중위의 무전기. 그리고 무전기에서 나오는 말소리와 겹쳐 들리는 낮은 목소리.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03/19/20b919a191c749291345a61b21ac2021.gif)
'아, 박 중위.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게, 무슨 좆같은 상황입니까?'
'안 보인다고 해서, 나왔는데. 여기서 여군한테 까대기 치는 건 아니라고 보는데. 그것도 발령 첫 날부터.'
'박지민 중위, 대위로서 내가 지금 명령 하나 내린다, 정확히 지켜.'
그러더니, 무전기를 바닥에 던지고 박 중위와 내 쪽으로 걸어오면서 말 한 마디를 더 한다.
네가 대위가 맞긴 맞구나. 이럴 땐, 좋네.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1/9/443ab954e1307ee4396d77a5510bb717.gif)
"나 거기까지 딱 다섯 걸음 남았으니까, 지금, 당장, 김 상사한테서 떨어져, 실시."
상사 김탄소 명단이지 말입니다. |
☆너를게또☆, 1472, 2학년, Blossom, travi, 까까, 꾸쮸뿌쮸, 난석진이꺼, 누군가, 단결, 달달한비, |
***
제가 자기 전에 올리고 자는, 저의 선물.
오늘 시간이 좀 남아서, 두 편은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딱 시간이 되네요 ^ㅁ^
재밌게 읽으셨나요? 하하, 저는 쓰면서 이미 윤기한테 발려서 죽었습니다. (사망)
평일에는 올라오는 속도가 꽤 더딜 거고, 주말에는 거의 두세 편 정도 올라올 것 같네요. :)
암호닉, 더 이상 추가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 하나 투표하고 싶은 게 있어요. ^ㅁ^
다음 작품을 쓰려고 하는데, 어떤 걸 쓸지 아직 못 정했어요. (결정장애 죄송합니다...꾸벅)
그러니까, 투표도 한 번만 해 주고 주무세요 ^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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