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소녀온탑 - 같은 곳에서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EP. 09
아, 진짜.... 얼굴 화끈거려 미치겠네.
결국 나한테 욕을 많이 먹고서야 조용히 운전만 했던 민윤기다.
그 덕에 부대에 빨리 도착할 수 있긴 했지만 말이다.
"대령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어, 들어와."
"단결, 상사 김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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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 우리 김 상사."
"...오빠? 아니, 대령님 언제 이라크로 발령나셨습니까?"
"너 오기 전부터?"
"일단, 이야기 좀 나누고 싶습니다."
막사에 들어가자, 얼굴을 드는 석진 오빠의 모습에 조금 놀랐다.
아니, 조금이 아니라 많이겠지. 내가 조금만 놀랄 리가 있나, 엄청 놀란 반응을 보여 줬으면 됐지.
그냥 계속 오빠 앞에 서 있었다.
"좀 앉아, 서 있지 말고."
"괜찮습니다."
"그러면, 그냥 그렇게 듣고. 대장님은, 잘 계시는지 모르겠네."
"저희 아버지는 잘 계십니다, 아주 건강하게 계십니다."
"그래서, 민윤기를 다시 본 느낌은 어때 탄소야."
"왜 다들 저만 보면 그걸 물어보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분, 안 좋습니다."
내 대답에 살풋 오빠가 웃길래, 욱할 뻔했다.
참자, 참는 게 덕이다. 그렇게 주문을 외웠다.
"나가 봐도 좋아, 나중에는 사적으로 이야기 좀 더 나누고 싶다."
오빠의 말에 밖으로 나가자, 막사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민윤기가 보였다.
어이고, 순애보 납시셨네. 뭐만 하면 기다리고, 쫒아오고.
진짜 성격 많이 변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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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만난 게, 기분이 많이 안 좋습니까?"
"좋을 리가 있습니까? 대위님, 대위님 입장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상처를 받은 사람은, 그 상처가 치유된다 한들 그 기억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김 상사."
"누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헤어진 연인들이 연애를 다시 한다고 한들, 그 연인들이 헤어지는 이유는 똑같다고.
우리도 그럴 겁니다. 민윤기라는 대위직을 가진 남자는, 다시 어딘가로 사라질 수 있으며, 이유조차 말하지 않고 떠날 남자라는 이유 때문에요."
"......하."
"이상입니다. 할 말 없으시면, 가겠습니다. 단결."
그렇게 뒤를 돌아, 막사에서 점점 멀어져갔다. 숙소 안으로 들어서자, 밥을 먹고 있는 남준이가 보였다.
저 놈은, 참 잘 먹고, 잘 자고, 잘 생활한다. 어떻게 저렇게 적응을 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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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김 상사."
"밥 맛있게 드시는 것 같아서, 안 건드렸습니다."
"여기 앉아서 같이 먹을래? 맛있다, 이거."
"중위님이나 많이 드십시오, 굉장히 배고파 보이지 말입니다."
"뭐, 너 또 민 대위님이랑 싸웠냐. 아니면, 뭐 기싸움이라도 하고 왔어?"
"귀신이십니다, 아주."
어이고, 진짜 몇 년 지기인지라 이제 표정이랑 말투만 봐도 아는 거 봐라.
귀신같은 새끼, 모르는 게 없어요 아주. 그게 나쁜 건 아니다.
너무 귀신처럼 내 마음, 내 상태를 잘 알아서 문제라는 거다. 게다가 우리 남준이는 눈치도 없다는 게 더 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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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무슨 일인데. 뭐로 싸웠습니까, 우리 김 상사."
"묻지 마십시오, 싸운 건 아니지 말입니다."
"싸운 거 아닌데, 표정이 그렇게 심통이야? 말 좀 해 보지 그래."
자꾸 말해 보라고 옆에서 부추기는 김남준 때문에, 자세를 고쳐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할 때, 뒤에서 들려오는 싸늘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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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중위, 다시 리플레이. 우리 뭐요?"
지랄이다, 진짜. 민윤기 저 미친 놈....
아니, 우리라는 호칭이 뭐라고 저러는지 진짜 이해 안 간다.
전우 사이에, 우리라는 호칭이 없으면 어떡합니까.... 이해가 안 가지 말입니다.
절레절레.
"김 중위, 대답합니다. 방금 김 상사 앞에 뭐라고 붙였습니까."
"단결, 중위 김남준. 우리라는 호칭 붙였습니다."
"그 우리라는 호칭은, 나만 씁니다. 알겠습니까?"
"예, 알겠습니다."
민윤기의 태도에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민윤기 지랄력은 진짜 알아 줘야 해.
뭐만하면, 자기 거라는 둥, 자기만 할 거라는 둥....
어휴, 진짜 노답이다. 어떻게 널 보면 요즘 욕만 나올까, 윤기야.
둘을 지켜보다가, 나지막이 윤기를 불렀다.
"민 대위님, 저랑 이야기 좀 하시지 말입니다. 김 중위님은, 드시던 거 마저 드십시오. 단결"
그렇게 말하고, 숙소 밖으로 다시 나왔다.
그러자 내 뒤에서 따라오는 민윤기의 발소리가 들렸다.
"민 대위님 대체...!"
뒤를 돌아 뭐라고 하려고 하자, 그대로 나를 자기 품 안으로 끌어안는 윤기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와 동시에 하려던 말을 다 까먹을 정도로, 머릿속도 하얘지는 건 옵션이었고.
윤기는, 나만 들리게 애원하듯이 내게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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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야. 진짜로 기회 한 번만 더 주면 안 될까. 오죽하면, 믿고 있는 친구한테까지 내가 질투를 하고 있는데.
그래, 나 너 버리고 여기까지 왔어. 근데 너 잊은 적, 한 번도 없어. 너 볼 생각으로 여기서 훈련 받았고, 너 만날 생각으로 대위까지 올라갔어.
근데, 꿈처럼 네가 여기로 발령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어."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9 (암호닉 공지)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3/22/32c3ebd8ebd66728119971e07f68f5dd.gif)
"너에게 더 멋진 남자가 되고 싶었어. 그리고 이제는 똑같은 실수는 없을 거야. 너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없을 거야."
여전히 너 사랑해, 여전히 너 좋아해. 눈을 뜨든, 감든 네 생각만 나 미칠 것 같아.
너랑 다시 웃고 싶어 죽겠어, 진짜로 탄소야."
"...난, 난 너 아직도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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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거 알아, 근데 나 그 사실을 알면서도 네가 좋아 미쳐버리겠다고.
미워해도 좋아, 좋은데. 그 차가운 시선, 경멸하는 시선에 익숙해져서 네가 날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 진짜로 다가와 죽을 것 같아.
그러니까, 탄소야. 나 한 번만 살려 주는 셈 치고, 따뜻한 눈빛 보여 주면 안 될까.
네 진심, 그 눈빛에 갇힌 네 진심은 뭔데 탄소야."
상사 김탄소 명단이지 말입니다. :) |
☆너를게또☆, 1472, 2학년, Blossom, travi, 까까, 꾸쮸뿌쮸, 난석진이꺼, 누군가, 단결, 달달한비, |
++ 똑똑, 저 왔지 말입니다.
어휴, 이야기 전개가 안 되는 바람에.... 수정을 몇 번이나 거쳤는지 모르겠어요.
다들 만우절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 저는 꽤 잘 보냈어요.
윤기가 이제 자기 진심을 토로했는데, 여주의 진심은 과연?!
하하, 답글.... 답글 달아 드리는 게 쉽지가 않네요.
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댓글 남겨 주세요. :)
그러면 다들 굿밤 :)
+++ 암호닉 공지 +++
암호닉 신청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공지를 다시 올려요. :)
암호닉은 제가 독자님들을 알아보기 위한 일종의 닉네임과 같다고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암호닉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4월에 접어들었고 4월이 시작된 만큼 다시 암호닉을 받으려고 합니다.
이 글에서 받지 않을 것이며, 다시 새로운 글로 암호닉을 받을 겁니다.
그리고, 현재 다른 글에서 신청해 주신 암호닉은 포함하지 않고 그 새로운 글에서 받은 암호닉만 새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더는 받지 않겠다는 댓글 뒤로 달린 암호닉은, 추가하지 않겠습니다. :(
이 점 유의해 주시고, 많이 신청해 주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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