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월 - Talk to me
"아니, 그니까 나는 지금 네가 왜 화내는지도 모르겠다니까?"
"그걸 모르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진짜 택배 아저씬줄 알았다고. 농담 아니고."
"택배 아저씨인 줄 알았다는 게 더 위험하다는 걸 왜 몰라요?"
아. 짜증나.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았다.
나는 내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뜨렸다.
너 역시도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기세가 아니었다.
너는 아무런 표정없이 나를 내려보다 이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다음에 이야기 해요. 나 지금은 선배랑 말 못할 거 같아."
네 말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쾅 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다시 한 번 내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렸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정말인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연하랑 연애하는 법
14
w. 복숭아 향기
오늘 하루의 시작은 평소랑 다를 게 전혀 없는 그런 평범한 것이었다.
나는 침대 위를 뒹굴거리다가 늦은 오전 시간에 눈을 떴고 조금 있으면 도착한다는 네 카톡과 택배 아저씨의 문자를 확인했다.
출발했다는 시간을 미루어봤을 때 네가 도착할 시간은 한 20분 정도 남아있었다.
샤워를 하고 나와도 충분한 그런 시간이었다.
여느때처럼 샤워를 마치고 로션까지 꼼꼼히 바르고 나자 띵동 하는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네가 오려면 10분 정도 시간이 남아있었다.
택배가 왔나보네. 나는 고개를 두리번거리다 의자 위에 걸려있는 박스티를 걸치고 현관 쪽으로 다가갔다.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말리며 문을 열었을 때 나는 두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그대로 가만히 서있었다.
문 앞에는 택배 아저씨가 아닌 네가 서있었던 것이었다.
그래.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자는 거야.
내 옷차림을 본 너는 그 자리에서 불같이 화를 내며 미간을 찌푸렸다.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내 옷차림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속옷 위에 하얀 박스티.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는 그런 옷차림이었다.
박스티는 긴팔이었으며 내 허벅지 반은 가리고도 남을 정도로 긴 그런 옷이었다.
말로만 박스티지 그냥 원피스나 다름 없는 그런 옷.
내가 잠옷으로 애용하는 옷이기도 했다.
'지금 그런 옷차림으로 문을 막 열어준 거에요?'
'택배 아저씬 줄 알았어. 미안.'
'택배 아저씨면 더 문제죠! 그러다가 큰 일 나면 어쩌려고!'
'이게 뭐. 그냥 잠옷인데. 문제될 거 하나도 없거든. 안에 속옷까지 다 입었고.'
'그 속옷이 다 비치니까 문제죠!'
'안비쳐. 내가 이 옷을 몇 년 동안 입었는데.'
'비쳐요. 지금도 선배 속옷 다 보이는 거 알아요?'
'변태.'
'선배!'
너는 계속해서 나에게 화를 냈고 처음에는 알았다 미안하다 말을 하던 나도 점점 짜증이 나 결국 목소리를 높혀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내가 진짜 막말로 속옷만 입고 문을 연 것도 아니고 옷 입을 거 다 입고 열어줬는데 왜? 뭐가?
'택배 아저씨라고 생각한 게 더 문제죠!'
네가 한 말 중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은 이것이었다.
택배 아저씨라고 생각하면 더 안된다는 건 무슨 말이지?
나는 머리를 다 말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침대 위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몰라. 이따가 다시 연락을 하던지 하겠지.
그렇게 나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다시 침대 위를 뒹굴거리며 그렇게 하루를 보냈었다.
그리고 그렇게 이틀이 지난 지금, 나중에 이야기 하자며 나가버린 너는 아직까지도 연락이 오지 않고 있었다.
-
"누나가 잘못했네."
"성이름이 잘못했네."
내 말을 들은 김태형과 정호석은 동시에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자기들끼리 시시덕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들을 향해 휴지 조각을 집어던졌다.
내가 잘못하긴 뭘 잘못해. 안그래도 지금 똥강아지한테 연락 안와서 기분 나빠 죽겠는데.
너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은지 벌써 3일째. 나는 지금 갑자기 그 날이 터졌는데 생리대가 없어 예민해진 여자들의 그 이상으로 한껏 예민해져 있는 상태였다.
"내가 뭐."
"누가봐도 누나가 잘못했지."
"그럼. 그럼."
"그니까 내가 뭘 잘못했냐고."
김태형은 어깨를 으쓱이며 돈가스 조각을 한 입 베어물었다.
저 칼로 그냥 저놈의 주둥아리를 썰어버릴까.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돈가스 칼을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지. 주인 잘못 만난 주둥아리는 또 뭔 죄야.
그리고 내가 잘못한 것이 있다니 그 이유는 들어보고 난 후에야 썰어버리던지 해야지, 지금 썰어버린다고 해서 나에게 좋을 것은 하나도 없었다.
"생각해봐."
정호석이 포크와 나이프를 가지런히 내려놓으며 입을 열었다.
"네가 김남준 집에 놀러간다고 해보자."
"안가는데?"
"간다고 가정을 해보자는 거지."
"..."
"근데 김남준이 속옷만 입고 문을 딱 열었어. 그럼 어때?"
"나 속옷만 입고 있던 거 아닌데..."
"닥치고 대답만 해봐."
"... 쟤가 왜 저러고 있나 싶겠지."
"근데 하는 말이 '옆집 사는 누나가 잠깐 들린다고 했는데 그 누나인줄 알았어. 미안.' 이라고 말을 한다면 어떨 거 같아?"
"미친 새끼."
"거봐!"
"상황이 다르잖아. 상황이."
뭔 비유가 저따구야.
나는 테이블 위에 숟가락을 탁 내려놓으며 정호석을 노려보았다.
정호석은 그런 나를 빤히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속옷만 입고 있었냐고. 난 옷도 다 입고 있었거든?"
"너 그 때 뭐 하고 있었다고?"
"샤워 다 하고 옷 입을 거 다 입고 그러고 문 열었다고."
"물기는?"
"닦았지!"
"정말로?"
"샤워하고 난 다음이니까 조금 덜 닦였을 수도..."
"그리고 위에 입은 옷은 무슨 색?"
"흰색."
"감 안오냐?"
...
그래. 비칠 수도 있다, 쳐.
근데 내가 보여주려고 그렇게 입은 것도 아니고 잠깐 얼굴만 보고 말 택배 기사 아저씬 줄 알고 문 열어준 거 라니까?
거기서 옆 집 사는 누나 이야기가 왜 나오는데?
"불특정 다수 말하는 거 아니야."
"뭐래..."
"세상 얼마나 흉흉한지 모르냐? 모든 택배 아저씨가 그런 건 아니지만 혹시 아냐고. 진짜 이상한 일 당했을지."
"야. 옷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한다는 건..."
"조심 하라는 거지."
"내가 봐도 누나는 좀 조심 해야해."
"내가 뭐."
"무던한 거는 좋다 그래.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거는 없잖아. 게다가 김남준은 네가 뭘 하던 좋아 죽는다며. 그럼 더 걱정되는 게 당연하지."
"내 여친이 그렇게 나왔어도 난 뭐라 했다."
"넌 좀 닥쳐."
"틀린 말도 아닌데 왜 그래. 어쨌든 이번에는 네 잘못이야. 적어도 나랑 김태형이 봤을 때는."
김태형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돈가스 조각을 한 번 더 베어물었다.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창 밖을 바라보았다.
그런가...
내가 잘못한건가...
"이럴 시간에 연락이나 해보지 그래?"
"..."
"아까 남준이 형 어떤 여자애 노트 복사해주러 갔는데."
"개새끼야. 그걸 왜 이제 말해?"
"알고 있는 줄 알았지."
김태형 개새끼.
나는 얼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런 거는 재깍재깍 말을 해줘야지.
나는 겉옷을 제대로 입지도 못한 채로 마구 달리기 시작했다.
주머니 안에 있는 핸드폰은 아직도 아무런 진동 없이 잠잠했다.
-
복사하러 어디로 갔다는 거야...
그걸 물어보는 걸 깜빡했네.
나는 입술을 잘근거리며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도서관으로 갔나? 아니면 과사로 갔나? 아니, 너는 왜 네가 곱게 필기해놓은 노트를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신입생한테 복사를 해주겠다고 하는 건지...
안그래도 신입생 애들이 너 좋다고 난리 부르스를 추는 걸 뻔히 잘 알고 있는데도 말이야.
망할 김태형은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
이거 일부러 이러는 거야, 지금.
나는 너를 찾으려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어디있지? 도서관이 아닌가? 과사로 가볼까? 너는 수업 끝나면 거의 도서관에 와있곤 했는데...
저 멀리서 낯이 익은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너와 치렁치렁한 발레리나 치마를 입고 있는 이름 모를 신입생이었다.
"선배. 고마워요. 오늘 선배 아니었으면 진짜..."
"됐어. 그냥 복사만 해준 건데 뭘."
"다음에 제가 꼭 밥 한 번 살게요. 진짜 고마워요, 선배."
"안사줘도 괜찮아. 신입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선배. 번호 알려주실 수 있어요? 그럼 제가 커피라도 사드릴게요."
씨발. 씨발.
평소라면 잘 들리지도 않았을 대화 소리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잘 들리는 걸까.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저 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지금 가서 내가 깽판을 쳐아 하는 걸까? 저 년은 너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정녕 모르고 지금 저렇게 들이대는 걸까?
너는 저 년이 지금 들이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기는 한걸까?
눈치 챘다에 한 표.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너처럼 눈치 빠른 사람은 본 적이 없으니까.
어쨌든,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너는 입꼬리를 살짝 말아올린 채로 저 씨발년을 가만히 내려보고 있었다.
아씨. 보조개 살짝 들어가는 저 표정. 저 표정에 신입생들이고 재학생들이고 죽어나는 건데.
그 때, 신입생을 가만히 바라보던 네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내 쪽을 바라보았다.
눈 마주쳤나?
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벽 뒤로 숨어버렸다.
못봤겠지.
살짝 고개를 내밀어보니 너는 다시 신입생을 가만히 내려보고 있었다.
못봤나보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한 번 내 입을 꽁꽁 틀어막았다.
눈치 없이 자꾸 나오는 숨소리 때문에 너와 저 씨발년의 대화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
"..."
"..."
"..."
젠장. 젠장.
뭐라는 거야...
나는 울상을 지으며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더이상 대화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뭐라고 말한 거지. 숫자는 말한 것 같지 않았다. 그럼 번호는 알려주지 않은 건가.
핸드폰을 찍어준건가. 설마... 다른 사람에게 번호를 알려주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너였다.
그렇게 쉽게 번호를 줄리가 없었다. 뭐지. 뭐지.
잘 쓰지도 않는 머리를 굴려서 그런지 관자놀이가 지끈거려왔다.
하아...
나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그냥 내가 미안하다고 먼저 말 할걸 그랬나.
후회를 시작했을 때는 이미 늦은거라던데. 카톡으로라도 먼저 사과를 하던지 해야지.
나는 주머니 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카톡창을 열어 너에게 카톡을 보내려고 하는 그 때,
"선배."
내 머리 위에서 네 목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아까 못 본게 아니었나보다.
-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요."
"... 딸꾹."
망했다.
이 상황에서 딸꾹질이라니.
"차가운 곳에 앉으면 안좋다고 몇 번을 말했는데."
"... 딸꾹."
"일어나요."
으응...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일으켰다.
오랜만이었다. 이렇게 너와 눈을 마주하는 건.
동아리실에 가도 너는 보이지 않았고 나도 네가 있을 도서관에는 굳이 오지 않았었으니까.
너는 그 날처럼 아무런 표정없이 나를 가만히 내려보았다.
입꼬리라도 올려주지. 나는 힐끔 너를 바라보다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아까 그 씨발년한테는 웃어주기라도 했으면서. 괜시리 서운한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올라왔다.
"왜 연락 안했어요?"
"너도... 딸꾹. 안, 딸꾹. 했잖아."
"난 선배 연락 기다린건데."
"나도 거든. ...딸꾹."
망할 딸꾹질.
내가 자꾸 고개를 숙이고 있는게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너는 허리를 숙이고는 두 손으로 내 양 볼을 그러쥐고 나와 눈을 마주쳐왔다.
나는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몰라 눈동자를 데록데록 굴리다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이내 너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나와 눈을 제대로 마주치고 나서야 너는 입꼬리를 살짝 말아올렸다.
평평했던 네 볼에 움푹 보조개가 살짝 들어갔다.
"나 왜 화났었는지 알았어요?"
"결론, 딸꾹. 적으로 너 변태 맞잖아."
"또 또 그런다."
"모든 사람이, 딸꾹. 너같은 줄 알아... 그, 딸꾹. 택배 아저씨, 딸꾹. 랑 나랑 몇 년을 봐, 딸꾹. 왔는데."
"얼굴 알고 있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거거든요."
"그 아저, 딸꾹. 씨 가정도 있거든."
"그래서 지금 선배가 잘했어요?"
... 아니. ...딸꾹.
망할 딸꾹질.
언제 멈출 생각인걸까.
내가 다시 고개를 숙이려하자 너는 내가 고개를 숙이지 못하도록 두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덕분에 내 입술이 양 볼 사이로 불퉁하게 튀어나와버렸다.
아. 지금 진짜 못생겼겠다.
나는 울상을 지으며 네 두 손목을 그러쥐었다.
너는 그런 나를 바라보며 푸스스 웃어보였다.
"잘했어요, 잘못했어요?"
"잘못, 딸꾹. 했어요..."
"딸꾹질 그만하고."
"나도 그, 딸꾹. 만하고 싶거든."
"진짜. 화도 못내게..."
너는 불퉁하니 나온 내 입술에 쪽쪽 입을 맞춰왔다.
여기 지금 학굔데...
나는 눈동자를 데록데록 굴리다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눈을 감아버렸다.
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너는 지금 눈을 감고 있으려나, 뜨고 있으려나. 슬그머니 피어오르는 호기심에 살짝 눈을 떠보았다.
순간 두 눈을 내리깐 채로 나를 바라보는 네 눈과 눈이 마주쳤다.
나는 얼른 다시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아무런 움직임 없이 서로 맞대고 있던 두 입술이 조금씩 서로 맞물리기 시작했다.
잠시 동안 서로 탐하던 두 입술이 떨어지자 입술 사이에서 쪽 하는 다소 외설적이면서도 질척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는 얼굴을 붉히며 네 가슴팍에 이마를 기대왔다.
너는 뭐가 그리 좋은지 작게 웃음소리를 내며 내 머리를 쓸어내려주었다.
"선배."
"왜."
"딸꾹질 멈췄어요."
정말...
거짓말처럼 어느새 내 딸꾹질은 감쪽같이 멈춰버린 후였다.
그래서 아까 번호 줬어?
글쎄요. 어땠을 거 같아요?
빨리. 어? 알려줬어, 안알려줬어?
앞으로 문 그렇게 벌컥벌컥 열거에요, 안 열거에요?
너도 안열어준다.
그럼 나도 안알려줘요.
... 안 열거야.
안알려줬어요.
어?
안알려줬어요.
진짜지?
언제 내가 거짓말하는 거 봤어요?
한 번은 했겠지.
지금은 아니에요.
했다는 거네?
글쎄요.
망할 놈.
망할 놈이라뇨. 남자친구한테.
됐어. 나쁜 놈아.
-
'미안한데 나 여자친구 있는데.'
'네? 아, 아... 저... 그런 뜻으로 달라고 한 게 아니었는데...'
'아니었어? 아니었으면 미안.'
'아니에요... 괜찮아요...'
'정말 아무것도 안해줘도 괜찮아. 사실 아무것도 안해줘야 내가 더 고맙고.'
'...'
'내가 불편하거든.'
'네...'
'그냥 고맙다고 말한 걸로 퉁치자.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 노트 복사해주신 거 정말 감사해요.'
'그래. 들어가봐.'
-
[암호닉]
두둠칫 허니귤 달님 도끼 방탄아 힐링 사이다 마망 0123 컨태 워더 방칠이방방 슙슙이 미름달 청퍼더 범블비 호서가 단미 혱짱 지블리 비림 공대생
시에 차밍 양슙 현 쭈꾸미 휘휘 니체 첼리 정국쓰스물인디 모찌 123 일반여자 퍼플 가온 베네 ♥옥수수수염차♥ 에이취 유아교육과 와장창 자몽에이드
정꾸기냥 아기야 93 감자도리 씽씽 99941 에그타르트 뜌 춍춍 333 라온하제 미니미니 호두마루 솜사탕 민슈프림 후니 준준 또이 골드빈 빠밤 꾸쮸뿌쮸
단아한사과 사조 보라도리 꿀맛 심슨 레인보우샤벳 0328 쵸코두부 복동 쩡구기윤기 빙빙 미역 짐짐 1029 쟈몽 다다눌 정쿠야 에인젤 청보리청 구름
소진 식빵 대박 마늘 민트향 박력꾹 무리 지민새끼손가락 종이심장 밍구 쀼 비비빅 노랑지우개 버블티 윤슬 매직핸드 민윤기 뷔릭 요괴 팝콘 자판기
들레 희망이♥ 꾸까 다비듀 여우비
Q 김남준이 화난 이유는 무엇인지 고르시오
1. 여주가 기다렸던 사람이 본인이 아니라 택배 아저씨여서
2. 그런 여주의 옷차림이 본인이 봤을 때 넘나 야시시하니 예뻐서
3. 근데 정작 본인은 아무 생각없이 이게 왜? 라고 되물어봐서
4. 택배 아저씨랑 여주가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 사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껴서
이 중에 답이 있을까요...
아니. 있습니다. 있을 거에요. 있지 않을까요?
딱 돌아왔는데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ㅠㅠ
전처럼 연재텀이 짧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암호닉은 이제 그만 받겠습니다. 다음에 받을게요!
오늘도 제 글을 사랑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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