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40671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종관 전체글ll조회 840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신드롬 (Syndrome)

ㅡ 집필 , 종관

 

 

 

 

-

 

 

 

 

탄소야 잘 지내는지 모르겠다. 비가와. 몇일이나 됐다고 벌써 장마철인것 같아. 뉴스를 안보고 살아서 잘 모르겠어.

그냥 비 오니까 네 생각이 더 짙어지는거 같아.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오늘도 핸드폰만 들여다 본다. 정국은 오늘도 감감무소식인 까만 핸드폰 화면만 본다. 오늘로 탄소가 실종된지 열흘 째이다. 이제는 일말의 희망조차 남아있지 않다는 듯 정국의 얼굴에는 우울함이 그늘져 늘어져있었다. 그냥, 그냥. 이제는 탄소를 보낼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 뿐인 것 같았다. 그러려니. 지나가면 괜찮으리.

 

 

ㅡ 민윤기 형사님.

 

 

까만색으로 물들어 희망이 뭔지 개나주라는듯 잠잠하던 핸드폰의 화면에 빛이 물들었다. 전화였다. 발신자의 이름은 민윤기. 그는 스물 아홉의 형사이다.

 

 

[ 여보세요. ]

[ 아 전정국씨. 민윤기 입니다. ]

 

[ 네, 오늘은 무슨 용건으로. ]

 

[ 아 그게, 김탄소 씨를 찾았습니다. ]

[ 살아있나요. ]

 

[ ... 아니요. ]

 

[ 그럴꺼 같았어요. 지금 서로 가면 되는건가요? ]

[ 아니요. 아직 현장 수습 중이라서요. 제가 서에 도착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

 

[ 그냥 서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번거롭게 신경 안써주셔도 됩니다. ]

 

[ 아, 네. 서에서 사건 경위와 사건에 대해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

[ 네. ]

 

 

열흘만에 발견 된 탄소는 흔한 표현을 가져다 쓰고 싶지 않지만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되었다. 생각보다 정국은 몹시, 담담했다.

 

 

정국은 열흘만의 외출인 탓에 차에 쌓인 먼지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힘 빠진 팔로 보넷의 먼지를 대충 쓸어내렸다. 하얀 티셔츠의 소매 부분이 까맣게 변했다. 이것도 그냥 그러려니. 세탁하면 없어질 일이기에.

 

 

정국은 차에 시동을 걸었다. 기름은 얼마 남지않아 빨간불을 반짝이고 있었지만 알게뭐냐는듯 정국은 사이드 브레이크를 내리고 차를 움직여 서로 향했다.

 

 

정국의 예상이 맞는 듯 비는 그치치 않고 계속해서 쏟아부었다. 운전을 하면서도 정국은 담담했고 빨간 신호에 멈출 때마다 간간히 창밖을 내다보는게 끝이었다. 직진 좌회전 우회전, 여러차례 방향을 바꾸며 운전을 한 정국은 서에 도착하였지만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그 사이 비는 감쪽같이 그쳤다. 언제 비가 오기라도 했냐는 듯이 비는 그쳤다.

 

 

" 아 전정국씨? "

" 네, 민윤기 형사님은 아직 안오셨나봐요. "

 

" 금방 수습 끝나고 오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저기 앉아서 기다려주시겠어요? "

 

" 얼마나 걸리신다든지 그런 말씀은 없으셨나요? "

" 네, 딱히 얼마나 걸린다 이런 말씀은... 혹시 마실 것 좀 드릴까요? "

" 괜찮습니다. 편히 볼일 보세요. "

 

 

정국은 경찰서 한켠 구석즈음의 테이블에 앉아서 민윤기 형사를 기다렸다. 무의식 중에 핸드폰을 꺼내려 주머니에 손을 넣었지만 아마 집이나 차에 두고 온것 같았다. 차에 두고 온것 같았지만 굳이 가지러 가고 싶지 않았다. 배경화면, 잠금화면, 케이스. 모두 탄소의 취향이었기에. 딱히 지금 보고 싶지는 않았다.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서.

 

 

담담한척, 슬프지 않은 척 정국은 억지로 표정을 숨기며 슬픔을 홀로 먹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참기에 무리인것 같았다.

 

 

" 아 전정국씨. "

" 아, 오셨네요. 형사님. "

" 네, 일단 사건 경위 부터 말씀 드릴께요. "

" 말씀 안해주셔도 압니다. "

" 네? "

 

" 사인은 익사, 자신의 의지로 뛰어내린게 아닌 타살의 가능성 농후. "

" ... "

 

" 어떻게 아냐고 묻고 싶으시죠. "

"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

 

 

윤기는 그럴리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 윤기를 보며 정국은 말했다.

 

 

" 아니, 수사 결과 전정국씨는 용의자에서 제외 ... "

 

" CCTV에서 김탄소씨는... "

" 본인의 의지로 뛰어내리셨습니다. "

 

 

정국은 의자에서 일어나 실성한듯 한참을 웃다가 바닥에 주저앉아 얼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 그냥 내가 그랬다고 해줘요. 내가, 내가 헤어지자고 해서. 그래서... "

" 자살한건 본인의 의지이지 전정국씨 때문이 아닙니다. 진정해요. "

 

" 애정결핍인 아이한테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래서 자살한거에요. "

" ... "

 

" 저 한 세시간만 시간을 주시겠어요. "

" 사건 경위 조금만 진정하고 들으러 올게요. 제발 형사님. "

 

" 아, 네. 세시간 뒤에 뵐게요. "

 

 

정국은 경찰서를 힘없이 걸어 나갔다. 탄소의 죽음이 자신의 말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이리 부질없는게 생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생명 또한 부질없다고 생각하며.

 

 

정국은 차에 시동을 걸고 차를 몰기 시작했다. 창가에 앉아 정국을 주시하던 윤기는 조금 놀란 눈치로 옆의 형사에게 ' 19가 9791, 차량 위치 추적해요. GPS 아마 켜져있을테니까. ' 라고 지시했다.

 

 

정국을 한시간 가량 차를 몰았다. 국도를 타고 조그마한 마을을 향해서. 이름도 모를 지도상에서도 행정상에서도 존재가 불분명한 마을에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린 정국을 한바퀴를 걸어도 채 30분이 걸리지 않는 작은 마을을 눈에 한번 담고는 마을 귀퉁이에 있는 숲을 향해 걸었다. 숲 앞에 서서는 주저 앉고 말았다.

 

 

정국은 얼굴을 손에 묻고 눈물만 죽죽 흘려내었다. 정국은 통곡했다. 아무도 듣지 못한 울음을 계속해서 뱉어내었다. 숲이 떠나갈듯 울었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을 내려치며 울었다. 손이 다 헤져 피가나고 주저앉은 무릎이 다 까져 벌게져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울었다. 자신의 몸이 다치는건 상관 없다는듯 엉엉 울기만했다.

 

 

정국은 울음을 그치고 실성한듯 차게 웃었다. 소리없이 차게 웃었다. 눈물은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흐르고 있었지만 입은 가식이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무엇을 알고 있기에. 지도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작은 마을에서. 이리도 서글피 울며, 탄소는 무엇이 본인을 그렇게도 아프게 파고 들었기에 이리도 처절한 선택을 해야만 했는가. 민윤기 형사가 알고 있는 진실은 또 무엇인가. 정국은 열흘만에 참으로 안쓰러운 사람이 되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아... 작가님...? 이런 글 써 주시면 전 또 무릎을... 아, 진짜 좋습니다, 좋고요. 제가 이런 글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아시고... 근데 해석해 주시면 안 되겠죠...? 단편인가요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종관
해석 내일 낮에 올라옴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감...감사합니다... 사랑도 하고요. 작가님은 사랑입니다, 암호닉은 받으실 마음 있으신지요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종관
나중에 암호닉 공지 올리께여~ 지금은 안받습니당 !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글이랑 다른 분위기의 말투에 또 한 번 쓰러집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우와 대박 정국이ㅠㅠㅠㅠ 분위기진짜장난없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편같은데 전이야기나 그런거보고싶네요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종관
내일 낮에 올라옴니당 호호!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뭐죠 이글은 분위기가 사랑스러울정도 좋네요
아주 내스타일이야 글에 입덕해도 되나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와 분위기 짱이네요....워..........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빅스] 뎨니스 vs 이쟈니 (자아분열)5
02.09 17:44 l 아이싱
[빅스] 차카게 살자3
02.09 17:36 l 아이싱
[방탄소년단/민윤기] 어쩌다 민윤기가 둘? 03 19
02.09 16:47 l 외등
[빅스/홍일점] 빅스 홍일점 너쨍 썰 3694
02.09 16:19 l 비콩쨍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두남자가 한여자를 미친듯이 좋아하면 생기는일 0415
02.09 15:54 l 기쁨과 슬픔
[방탄소년단/박지민] 봄날,벚꽃 그리고 너 03 6
02.09 15:37 l BABYBABY
[방탄소년단] 하숙집 사는데, 워! 1490
02.09 14:52 l 설탕판매원
설레는 사촌오빠썰이야11
02.09 14:28 l 브로콜리탄
[정호석/김태형] 여름밤의 꿈 039
02.09 14:22 l 셰익스피어
[방탄소년단/박지민] 반인반수 prologue22
02.09 13:40 l 앓다죽을망개떡
[방탄소년단/랩슈] 윤기가 토끼인 썰 4752
02.09 13:35 l 리트리버
[방탄소년단/민윤기] 민윤기가 당신의 오빠였다면?25
02.09 02:43 l 독방탄소
[세븐틴] 안녕하세요, 열일곱 유치원입니다! 08 (부제: 소풍에 가다下)53
02.09 02:20 l 아낌져
[방탄소년단/홍일점] 어서와, 맏언니는 처음이지? 2165
02.09 02:05 l 52 헤르츠
[샤이니/김기범] 헛소문 017
02.09 01:57 l 빙산n
[세븐틴/에스쿱스] 개인의 연애사 spinoff. 벤츠남 최승철70
02.09 01:52 l 벚꽃만개
[IKON/남콘] 오늘의 일기 04 (부제:설특집)4
02.09 01:13 l 키요
[방탄소년단/뷔민] 김태형 vs 박지민 배틀호모 남고딩 썰 12
02.09 01:06 l 말린자두
[방탄소년단/김태형] 김태형 탑시드 홈마인썰 01.534
02.09 01:03 l 이불킥킥
[방탄소년단/전정국] 빌어먹을 우연과 인연, 그 사이 221
02.09 00:43 l 꾹토끼
[방탄소년단/민윤기] 소유욕 캡쩌는 민윤기 29(부제 : 오늘의 날씨 맑음) 185
02.09 00:41 l 하나뿐인탄소
[방탄소년단/민윤기] 조직 보스 애아빠 민윤기 X 체대 입시 포기하고 삼수 중인 너탄 16~17148
02.09 00:23 l 애아빠 민윤기
[방탄소년단/김태형]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0681
02.09 00:07
[방탄소년단/박지민] 봄날,벚꽃 그리고 너 02 (과거#1) 4
02.08 23:41 l BABYBABY
[방탄소년단] Moulin rouge 0012
02.08 23:39 l 페이퍼하트
[방탄소년단/민윤기/김남준] 삼각관계037
02.08 23:36 l 수린
[방탄소년단/전정국] 본격! 철벽 오타쿠 전정국과 연애하기 ~1~14
02.08 23:36 l 김망고


처음이전81681781881982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