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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EXO 검사 망상글 06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9/c/69c1f191019c122b70537e2501d44023.jpg)
지금 너 징어와 팀원들은 모두 민석이 있는 지하로 달려왔어. 민석이 복원해 놓은 세 개의 휴대폰 속 메시지와 전화기록을 확인한 너 징어와 팀원들은 허탈하게 주저앉아.
“...이게 뭐야 대체...”
“와...이게 진짜...휴대폰 하나만 복원하면...”
“되게 허무하고 화나는데 개운한 이 기분은 뭐지?”
“나도. 아... 진짜..”
종대의 탄식 뒤로 종인이의 한숨 섞인 투정이 들리고 그 뒤로 찬열과 백현의 허무함이 가득 담긴 목소리가 이어져
“이런 일 한두 번 있는 것도 아니고... 다들 목록 가지고 사무실로 올라가서 얘기하죠?”
너 징어의 말에 팀원 모두 복원내용이 담긴 종이를 챙겨 청의 12층에 위치한 사무실로 올라가
“복원 내용 말하기 전에 말이야.. 김희원 요람에 있던 그 암호 같던 말 기억나?”
“응. ‘아침의 시작이 보이는 곳에 모든 끝이 존재한다.’였나?”
“맞아요. 그거. 아까 다들 수사하러 나가고 여기 남은 몇 명이서 곰곰이 생각을 해 봤는데.. 얼추 나온 거 같아요.”
너 징어의 말에 루한이 대답하고 그에 다시 대답한 너 징어는 본격적인 말을 위해 목을 살짝 가다듬어
“혹시나 해서 피해자인 김희원의 집에서 바라봤을 때 보이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그래서 그날 봤던 김희원의 집을 다시 생각해보고 혹시나 해서 로드뷰로 주변 상황을 보며 생각해 봤는데 김희원은 그녀의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쓰던 방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때 제가 본 바로는 그 방엔 동쪽을 향해 큰 창이 딱 하나가 나 있었는데 동쪽은 해가 뜨는 방향, 즉 아침이 시작되는 방향. 그리고 그 창을 통해 보이는 건 피해자들이 사망한 그 야산 이였어요.”
“우리가 이렇게 머리 싸매고 알아냈는데..”
“여기 다 나와 있었지.”
요람 속의 암호에 대해 해독한 너 징어의 말 뒤로 한숨 섞인 준면의 말이 들려오고 민석이 종이 뭉치를 테이블에 한번 내려치며 시선을 끌어
“그니까. 이 종이 뭉치에 적힌 내용에 따르면...”
“이미 서로 다 알고 있던 사이라는 거지.. 근데 여기 오기 직전에 세훈이랑 백현이 종대는 그 사실을 막 알아냈던 참 이였고..”
“여기에 따르면 박슬미는 카지노에 자주오던 김영훈이랑 불륜관계를 저지르게 되었고.. 관계중 흘린 말에 김영훈이 맞장구를 치며 서로의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서로의 부모가 청희 모직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조사하기 시작. 그 후에 김희원까지 끌어들이면서 사건들의 아귀가 맞아 떨어지기 시작한 거지..”
민석의 말을 뒤로 준면과 종대의 정리가 이어지고 마지막 경수의 말까지 들은 너 징어와 팀원들은 각자 한숨을 쉬며 의자에 몸을 묻어.
“20년 전. 피해자 세 명의 부모는 청희 모직에 근무하다 아니, 말이 좋아 모직 공장이지 거의 깡패 집단이던 그곳에 몸담고 있다 새 삶을 찾기 위해 뜻을 모아 조직의 거래 장부를 훔쳤고 박슬미, 김영훈의 부모는 도망가던 도중 들켜 사망. 김희원의 부모는 거래 장부를 가지고 도주 성공. 자신들만 아는 곳에 숨겨놓고 1년 후 청희 놈들에게 잡혀 사망. 맞지?”
“맞아. 그 거래 장부가 세상에 발각 되는 순간 조직은 거의 무너지는 것과 다름없었으니 청희 쪽 입장에선 다급했겠지.”
“김희원 부모가 남긴 그 암호 같은 말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살해당한 그 산에 거래 장부가 숨겨져 있다는 거네?”
“그럴 가능성이 아주 크죠. 그리고 범인들이 피해자들의 급소를 한 번에 찔러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차로 난도질을 해 놓은걸 보면 거래 장부를 못 찾았을 가능성도 굉장히 농후해요.”
가만히 종이 뭉치를 들여다보던 루한의 정리된 말에 준면이 맞장구를 치고 질문으로 이어지는 민석의 말을 받아 레이가 대답해. 여태껏 팀원들의 말을 가만히 앉아 듣고만 있던 크리스가 그럼 산을 한번 뒤집으러 가야지? 라는 말과 함께 문을 열고 사무실 밖으로 향해.
차를 타고 달려 문제의 그 산에 도착한 너 징어와 팀원들은 지원된 경찰들과 함께 피해자들의 시신이 발견된 기점을 중심으로 거래 장부 찾기에 돌입해
“아 근데 이 넓은 산을 언제 다 뒤지냐...”
“지원된 경찰 분들 수도 많고, 시신 발견 기점으로 찾다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 에요.”
“장담해?”
“...그냥 그렇게 믿고 찾아요. 안 그럼 오빠 진짜 장부 찾다가 주저앉아 울지도 몰라요.”
유난히 현장투입엔 약한 준면이 절망적으로 중얼거리자 너 징어가 위로랍시고 말을 던져. 뒤져도 뒤져도 끝이 보이지 않는 수색에 지친 종대가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있는 모습을 본 백현이 장난을 치러 다가오다 뭔가 이질적인 느낌을 받아
“야 김종대. 이 바위 뭔가 이상하지 않냐?”
“뭐가 이상해? 모양이 이상한가?”
인상을 쓰며 말하는 백현을 본 종대는 바위 위에서 내려와 백현과 함께 그 주변을 돌며 바위를 유심히 살피기 시작해
“아니, 이 바위 말이야.. 뭔가 좀 이질적이지 않냐?”
“변백현 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뭔가 좀 그런 거 같기도 하고.. 하긴 이 평평하고 돌부리 하나 없는 부분에 이렇게 큰 바위가 있다는 게 좀 이상하긴 하다? 누가 일부러 옮겨 놓은 것 마냥 매치가 잘 안되긴 해.”
종대의 누가 일부러 옮겨 놓은 것 마냥 이라는 말에 수상한 낌새를 느낀 백현은 주변에서 수색을 하고 있던 경찰들에게 바위 주변을 파보라고 지시하고 곧 한 경찰에게서 장부를 발견했다는 소리를 들어.
“역시 변백현 김종대. 너넨 소의 능력을 가졌어.”
“소의 능력이요? 그게 뭔데요?”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는 능력”
민석의 말에 잔뜩 기대해 반문하는 종대에게 너 징어는 시크하게 한마디 툭 던지고는 산을 내려가. 그 뒤로 이어지는 종대와 백현의 뿔난 고함과 그들을 제외한 팀원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너 징어는 청으로 향하는 차에 올라 타
청으로 돌아와 한 달 넘게 거래 장부를 보며 청희를 조사하고 그와 관련된 조직과 조직원들을 불러들이고 심문하며 재판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던 너 징어는 아까와는 달리 소란스러워진 사무실에 서류에 처박고 있던 고개를 들며 팀원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우리 이 사건 끝나면 휴가 받겠죠?”
“당연히 받겠지. 안주면 이건 진짜 노동력 착취야.”
“이번에도 휴가 안주면 노동력 착취로 상관 고소할거에요”
“...김종인 넌 우리가 공무원이라는 건 인지하고 하는 소리냐? 우리 상관이면 경찰청장이랑 검찰청장에... 더 나아가선 대통령이야.”
도란도란 둘러앉아 휴가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재판을 마치고 돌아온 크리스가 중앙에 마련된 회의용 책상에 서류뭉치를 내려놔
“이번에도 또 휴가 반납이야. 사건 또 들어왔어.”
크리스의 말에 팀원들 모두 농민봉기를 할 기세로 난동을 피우기 시작해
“아. 이게 말이 돼요?”
“저희 지금 거의 2년 동안 휴가 한번 못가보고 일만 하고 있어요!!!”
“이러다가 진짜 말라 죽을거 같아요...”
팀 내에서 비글라인 으로 통하는 종대와 백현 그리고 찬열이 가장 심하게 반발하는 와중에 너 징어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종인의 손을 이끌어 종인아, 상관 고소하러 간다며. 대통령님 고소하러 가야지?
| 암호닉 분들 |
일단... 제가 너무 많이 늦었으니 사죄부터 하겠습니다ㅠㅠ 너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저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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