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랄라
![[국대] 초콜릿(chocolate)‥15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1/0/610e8c2da98608a1eb4ffbaac3f18e4d.jpg)
얼마전에 먹은 막창....
근데 또 막창먹고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므로 오늘은 기성용대신 막창..ㅎㅎ♡
초콜릿(chocolate)‥15
협박과 가까운 기성용의 말에 거의 반 강제적으로 알았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동생은 눈꼴시려서 못봐주겠네-라고 중얼거리며 내가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 기성용은 표정을 풀며 내 바로 옆에 앉아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했고 동생은 쇼파 밑에 앉아 쇼파에 등을 기댔다. 티비를 틀고선 요즘은 저 연예인이 맘에 든다니 영양가 없는 소리만을 해댔다. 동생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내 신경은 모두 내 옆에서 어깨를 잡고 있는 그의 왼쪽 손과 내 몸쪽으로 몸을 기대 다리를 쓰다듬는 그의 오른쪽손에 쏠려있었다. 내가 여기서 소리를 지르고 기성용의 뺨을 때린다면……아니야. 동생이 위험할 수도 있어.
늦은 밤이 되었다. 우리 셋은, 아니 나를 제외한 두명은 티비를 보며 요즘 얘기도 하고 예전 얘기도 했다. 그가 예전처럼 진심으로 기분 좋게 활짝 웃으니 이상했다. 이게 정상인데, 이게 진짜 기성용인데… 안쓰러웠다. 뭐가 오빠를 그렇게 만든걸까. 복잡한 마음을 숨긴 채 오빠를 집에 보냈다. 이때까지 말 한거라곤 간단한 대답밖에 없는 내게 말을 걸어오는 동생이였다. 누나, 형이랑 싸웠지?
“ 어? ”
“ 누나 얼굴에 그렇게 써있어. ”
“ 아니거든- 들어가서 빨리 자. ”
내가 동생의 등을 떠밀며 방으로 보내자 다시 날 뒤로 밀리게 하는 동생이였다. 아, 누나 할 말 있다고!! 생각났다. 아까 하려다가 기성용의 전화로 인해 끊겨져버린. 뭐냐는듯이 쳐다보니까 또 망설이며 대답하지 않는 동생의 정강이를 걷어차버렸다. 동생이 절규하며 소리질렀다.
“ 아!!!! 이민!!! ”
“ ……뭐? ”
“ 호주 다시 간대. 이민 같이 갈꺼냐 묻던데. ”
“ 안가면? ”
“ 호적에서 팔꺼래. 그게 쉬운일인가. 아- 쉬워보이더라. 아저씨 돈 졸라 많아보여. 차가 몇개냐, 하나…둘… ”
가고싶었다. 가서 엄마랑 어떻게 지낼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성용이 없는 곳이라면 다 괜찮을 것 같았다.
“ 안갈꺼지? 돈 하고는 어쩌… ”
“ 가자. ”
“ 어? ”
“ 가자고. ”
“ 형은? ”
“ 나 쟤랑 안사겨. 일단 엄마한테 가자. 가면서 말해줄께. ”
동생은 눈을 크게 뜨며 계속 되물었다. 왜? 그럼 아깐? 아 왜 말을 안해주는데!!! 동생의 말을 무시한 채 방으로 들어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랜만에 누르는 번호라 몇 번 지웠다 다시 치기를 반복했지만, 그래도 엄마라고… 외우고는 있었다. 예전과 변함없는 잔잔한 음악이 흘렀다. 그리고 잊어버린줄만 알았던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 여보세요? ]
“ ……나야. ”
[ 아. 얘기 들었지? 안갈꺼니? ]
“ 갈려고. ”
[ …뭐? ]
“ 간다고. 오랜만에 엄마 맘에 드는 일 하나 하겠다고. ”
[ 어머, 너가 왠일이니. 내 말을 다 듣고. ]
“ 대신… ”
[ 응? ]
“ 사람들 다 자는 새벽에 가자…그거 아니면 나 안가. ”
엄마는 비행기 시간을 알아보겠다고 하고 다시 연락을 준다고 했다. 내 입에서 간다는 소리가 나오자마자 바뀌는 엄마의 목소리. 어릴 때 이후로 엄마랑 1시간 이상 같이 있어 본 적 없는데… 또 침대에 누워 아까운, 그러나 내겐 아깝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데 긴 진동소리가 들렸다. 엄마였다. 이른 새벽 비행기는 이틀 후에 있다며 괜찮겠냐고 물었다. 당장 내일이라도 괜찮다고 하니 더 좋아하는 엄마의 목소리. 이런걸로 좋아할꺼면 10년 넘게 난 뭘한거지. 일단 알겠다고,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는 엄마였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풀리는 일들 때문에 잠시 의심했지만 그래도 내가 이때까지 힘들게 살아온게 얼만데…하는 생각으로 잠에 들었다.
일단 기성용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평소처럼 일어나 학교를 갔다. 시간표에 맞게 강의를 오랜만에 다 들었고, 오랜만에 서현이와 얘기도 했다. 이렇게 해맑게 웃으며 얘기하는 서현이를 속이고 가야한다는게 미안하고 슬펐지만 어디서 듣고 있을지 모를 기성용 때문에 말 할 수가 없었다. 아쉽게 서현이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성용을 만났다. 별 거 없었다. 그냥 집까지만 데려다주고싶다고 말하는 그였다. 너무 순순히 집에만 바래다주고 뒤돌아 가는게 의심스러웠지만 그래도 어때… 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신발장엔 못보던 신발 두 켤레가 놓여있었다. 약간 높아 보이는 구두와 고급스럽게 빛나는 남성용 구두가 있었다. 약간 긴장된 마음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 쇼파에는 전혀 늙어 보이지 않는 엄마와 재혼한다던 아저씨가 보였다. 동생은 바닥에 앉아 거실을 둘러보는 날 쳐다보고 있었다. 어떻게 인사를 해야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엄마가 먼저 말을 걸었다. 오랜만이네……딸.
“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
“ 어렸을때와 똑 닮았구나- 어서 앉아라. ”
“ 어렸을때…요? ”
“ 부인한테 너 어릴 적 사진 밖에 없더구나. ”
“ ……아. ”
옷부터 시계, 심지어 양말까지 명품으로 도배되어 있는 사람이였지만 사람 자체가 나빠보이지는 않았다. 어색함에 할 말이 없어 괜히 익숙하다 못해 하루종일 맞대고 사는 거실을 이리저리 쳐다봤다. 어색함을 견디지 못한 동생이 입을 열었다.
“ 누나 학교는 어떡하고? ”
“ 휴학할꺼야. ”
“ 언제까지? ”
“ 몰라. ”
덕분에 엄마와 아저씨는 내게 학교 얘기를 하며 이것저것 물어왔고, 짧게 대답하는 식이였지만 그래도 대화는 끊기지 않았다. 이민가는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비밀로 해 달라고 하니 처음엔 이유를 물었지만 내가 대답하지 않자 그냥 알겠다고 했다. 내일 짐을 다 챙기고 데리러 오겠다고 하고는 떠나는 엄마와 아저씨였다. 나의 바디워시 냄새 뿐이던 내 집에 다른 냄새가 나니 어색했지만…나름 괜찮았다. 씻으려고 화장실에 들어가는 내 팔이 동생에게 잡혔다.
“ 누나, 진짜 형이랑 뭐야? 어떻게 된건데 응? ”
“ 아 몰라도 돼. ”
“ 내가 직접 전화해서 물어봐? ”
“ …야!! ”
“ 아 그럼 왜 안말해주는데!!!! ”
협박하는 동생에게 어쩔 수 없이 대충 말해줬다. 그냥 헤어졌는데 집착한다는 식으로만… 그러자 동생은 의외라며 계속 깜짝깜짝 놀랬다. 사실대로 얘기해주면 얼마나 더 놀랠려고. 그렇게 충격받은 동생을 뒤로하고 씻고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혼자였지만 그래도 나름 정들었는데… 이것저것 사 모으는 것을 귀찮아하는 몹쓸 성격 때문에 옷가지들 말곤 딱히 챙길건 없었다. 그리고 편지를 썼다. 쓸 사람은 두 명 밖에 없었다. 서현이와 기성용. 서현이에겐 떠난다고만 하고 어디로 가는지 말하지 않았다. 괜히 나 때문에 피해가는 일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리고 기성용에겐 길게 쓰지 않았다. 그냥 날 찾지말라고. 그리고 …잊으라고.
초콜릿(chocolate)‥15
* * *
랄라에용
아마 다음편이 마지막이될거같네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작 ㅣ막장..ㅋㅋㅋㅋㅋㅋㅋ
막창먹고 싶다던 랄라는 막장한편을 써내네요.. 뚝딱뚝딱...
아 학교간다
그럼안녕........오후에 낸다던 춰컬릿15...저에겐 지금이 오후........예 죄송합니다
사랑해요 독자님들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복사한거아니에요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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