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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824


[디찬] 역아고, 여행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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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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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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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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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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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프지 마러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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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갠차나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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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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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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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나 수액 맞으러 왔어요♥ 달마다 맞는거!!!! 열시쯤 다 맞을거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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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웅웅!! 잘 거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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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우웅!!!!!:여보 저녁 챙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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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웅웅! 여보 잘자구 이따 바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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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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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여부! 어제 잘 맞구 와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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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웅웅♥:여보는 몸 어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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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찬이는 괜찮다!! 여부 밥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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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아직!!.여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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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찬이는 머거따!! 얼른 먹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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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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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여부 찬이 씻구 오께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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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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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순서 뺏겨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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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ㅋㅋ이제 들어 갔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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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웅! 씻구 와써요!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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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여보ㅜㅜ 나 밥먹구 잠들어땨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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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잘 자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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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웅!초밥먹어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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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잘해따! 쪽쪽♥ 몸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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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좋아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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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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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여보 자나보다♥ 잘자고 예쁜꿈 꿔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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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찬이 안 자능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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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여보야!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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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3에게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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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잘 잤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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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웅웅!! ♥♥ 여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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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나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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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7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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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저녁 먹구 씻구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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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웅웅!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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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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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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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외식하느라 늦었다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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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맛있능 거 머거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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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회!! 요새 고기 못먹어서 자꾸 해산물만 먹는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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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8에게
고기 왜 못 머거요!!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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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꼬맹이 찬에게
당분간 밀가루랑 고기 금지라..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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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아구ㅠ◇ㅠ... 회도 조심해요 여름이자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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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 오늘 언제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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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2에게
여부 자면!! 여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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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지금 누워있어요! 오래 안오면 잠거거니까 여보도 미리 잘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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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웅웅! 여보도 잘자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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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여부 자나보다!! 찬이 꿈 꾸구 내일 바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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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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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6에게
여부!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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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꼬맹이 찬에게
잘 잤어요? 밥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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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8에게
머거따!! 여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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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꼬맹이 찬에게
나도 방금♥ 여보 판 갈아주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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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꼬맹이 찬에게
..여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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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0에게
여부! ㅠ◇ㅠ 찬이 자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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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무슨 일 있는줄 알고 놀랐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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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1에게
미아내요ㅠ◇ㅠ 여부 잘 자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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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 판 갈아주세요♥:여보 밥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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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너와 백현이 합류하기로 한건 맞지만 준비에 크게 뭐가 더 필요한건 아니라 순조롭게 여행 준비한. 아침 일찍 너와 만나 기차역으로 가기로 해 일찌감치 네 집으로 향하는) 아저씨, 준비 다 했어요? 왜이렇게 춥게 입었어요. 목도리 하라고 기껏 챙겨 줬더니. (집으로 올라가 익숙하게 비밀번호 해제하고 들어가는. 나올 참이었는지 현관에 있던 네가 배시시 웃자 마주 웃어 보이다 표정 굳는. 목을 훤히 드러내고 있는 네게 투덜대며 제 목도리 풀러 목에 단단히 매주고 나서야 네 짐 드는) 짐 왜이렇게 많이 챙겼어요? 펜션에 왠만한건 다 있다니까. (제법 부피가 크고 무게도 나가는 백팩 어깨에 매며 네 손 꼭 잡아쥐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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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와 백현은 엄연히 끼는 입장이라 늦어서 피해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일찍 일어나 준비 마치고 어제 미리 싸놓은 가방 다시 한 번 점검하며 시간 확인하다 백팩 매고 신발 신는데 도어락 풀리는 소리에 너라는 걸 알고 웃는) 안 추운데, 오늘 날씨 따뜻하댔어. (네가 하도 잔소리를 해 얇아보이긴 해도 나름 껴입은 건데 자신의 목도리까지 풀어 매주자 어쩔 수 없이 단단히 동여매고 제 백팩 대신 맨 네 손 잡으며 걱정스레 바라보는) 안 무거워? 별로 안 챙겼어, 내 옷이랑 속옷이랑 그냥 필요한 거 챙겼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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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안 무거워요. 내가 너무 가볍게 싸왔나. 바다 들어갈 일 없을 것 같아서 옷도 두벌만 딱 챙겼는데. (2박 3일이긴 해도 날이 추워 거의 숙소 안에만 있을 것 같아 입을 옷과 올인원 화장품만 달랑 챙겨온) 아저씨랑 기차는 처음 타는 것 같아요. 설렌다. 아침 안먹었죠? 일찍 도착할 것 같은데 서울역 가서 맛있는거 사먹어요. (네 집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기다리가 버스에 오르는) 아 맞다. 백현 형님 애인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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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변백현 조심해, 걔 처음 보는 사람이랑 30분 낯 가리고 그 다음부터는 친해져. 아마 바다 보면 빠뜨릴려고 엄청 난리칠 걸. (가벼워 보이는 네 가방 힐끔 바라보며 말하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버스에 타 맨 뒷자리로 향하는) 백현이? 애인 없어, 몇 년 전에는 있었던 것 같은데 헤어졌다더라. 그 이후로는 애인 생겼다는 소식은 못 들었어. (네 어깨에 대며 눈 깜빡이다 일찍 일어나니 졸려 눈 비비고 하품하는) 백현이 애인은 왜? 나처럼 연하 애인 소개 시켜주려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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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니, 뭐. 여자애들도 같이 가고 남자애들도 같이 가니까 마음 맞으면 잘 되는거죠. 근데 여자애들은, 음. 내 친구들이지만 소개 시켜주기 미안한데. 남자애들도 뭐 마찬가지고. (사실 세훈과 종인이 저와 네가 사귀는 것 때문인지 자꾸만 연상 연상, 소개팅 소개팅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귀엽게 생긴 백현을 보면 눈이 뒤집혀 달려들 것 같아 걱정스럽기도 해 너와 상의 하려고 했던) 사실은 오세훈이랑 김종인이 연상 소개팅 노래를 불러서요. 백현 형님이 또 귀엽고 어리게 생기셔서 눈 뒤집고 달려들까봐 걱정되서. 아예 형님 애인 있다고 거짓말 치고 가는게 나을 것도 같아서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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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아... 글쎄. 모르겠다, 백현이가 안 그렇게 생겼는데 누구한테 깔리는 입장이 아니라. 걔네들은 탑일 거 아니야.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면서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긴 했지만 많이 바뀌었기에 이런 이야기도 스스럼 없이 할 수 있게 된) 저번 애인이랑도 그런 문제로 싸워서 헤어졌다던데. 둘 다 바텀인 줄 알고 만났다가 잠자리 문제 때문에. 변백현 성격이 은근 황소고집이라, 쉽게 깔리진 않을 걸. 어, 내리자. (서울역이 보이고 안내음이 들려오자 벨 누르고 일어나다 버스가 멈추자 휘청이며 네 손 꽉 잡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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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음, 무표정이 좀 날카로워 보이시긴 했는데. 아무튼 신경 쓰여서 말 한거니까 백현 형님한테 귀뜸해 주시려면 해주세요. 저는 그냥 조용히 따를게요. (백현이 탑이라는 말에 놀라 눈 커다랗게 뜨는. 이내 백현이 무표정으로 있던 모습 떠올리며 고개 끄덕이다 문득 세훈과 종인이 어떤 포지션일지 모르는게 생가난) 조심해요, 다치겠다. 아, 그리고 오세훈이랑 김종인이 탑인지 바텀인지 사실 잘 몰라서. 알아서 하겠죠. 아저씨 뭐 먹고 싶어요? 기차 여행엔 역시 우동 아니면 햄버건데. 아예 한식 먹을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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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는 갈비탕. 따뜻한 거 먹고 싶은데 따지고 보면 우동도 따뜻하니까 우동 먹자. 사실 나 감기 기운 있어서. 괜찮아, 혹시 몰라서 약 챙겨왔어. (평일에 이틀이나 휴가를 내려니 처리해야 할 일이 만만치 않아 좀 무리를 한 탓인지 감기 기운이 있긴 하지만 목만 좀 따끔거릴 뿐 심하게 아픈 곳은 없는) 걱정 안 해도 돼. 너는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우동 먹으러 가자, 아님 햄버거도 괜찮고. (음식점이 많아 두리번거리며 살펴보기 바쁘다 일찍 와있던 건지 의자에 앉아있다 쫄래쫄래 달려오는 백현을 보고 고개 젓는) 그러다 넘어진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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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어떻게 걱정을 안해요, 큰일이네. 거기 병원은 있으려나. 펜션 형님한테 문자 보내 놓을게요. (감기 기운이 있다는 말에 얼른 네 이마에 손 올려보는. 평소처럼 따끈하긴 하지만 걱정이 돼 얼른 형님에게 주변에 있는 병원 위치 좀 알려 달라고 문자 보내놓는) 어? 백현 형님이다. 안녕하세요. 식사 하셨어요? 저희 지금 막 먹으려던 참인데. 우동이랑 갈비탕이랑 어떤게 괜찮으세요? (저 멀리서 달려오는 백현을 보고 웃으며 허리 숙여 인사 하는. 네 친구라 그런지 둘다 강아지 같다고 생각하며 묻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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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갈비탕을 먹겠다는 말에 우동을 먹고 싶어 하는 눈치인 널 생각해 고민하다 갈비탕은 나중에 먹기로 하고 우동집 가리키는) 가자, 우동 먹으러. (갈비탕 먹고 싶다며 중얼대는 백현의 목에 헤드락 걸며 우동집으로 가 자리에 착석하고 백현의 짐은 저보다 많아 보여 뭔가 싶은) 너 이사 가냐. 아, 됐어. 보여주지 마, 너 짐 풀면 처음처럼 못 싸잖아. 여기서 난리 칠 거면 하지 마. (입술 삐죽 내밀며 칭얼대는 모습을 보던 네가 귓속말로 진짜 탑 맞냐 물어오자 피식 웃는) 누가 널 탑으로 보냐, 하는 짓만 보면 영락없는 바텀인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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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갈비탕 먹어도 되는데. (저때문에 우동을 먹는 것 같아 미안한 얼굴 하는. 우동과 김밥 등을 주문하고 너와 백현의 대화를 듣는데 아무리 봐도 백현이 탑처럼 보이지는 않아 조심스레 귓속말 하는) 아뇨, 그게 아니라. 제 친구들 얘기 하면서 형님 얘기가 나와서요. 제 친구놈들이 형님한테 수작 걸 것 같다고 아저씨한테 얘기 했더니 탑이라고 하셔서. (네가 직접 말할 줄은 몰랐어서 귓가 발개지는. 절 보는 백현에게 얼른 상황 설명 하고 곧이어 나온 우동 차례대로 놔주는)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네 친구들은 어떠냐 묻는 백현에게 고개 젓고 제 그릇 속 튀김 건져 네 그릇으로 넣어주는) 많이 먹어요. 여기서 약까지 먹고 기차 타서 푹 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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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번에 보니까 다 한 덩치들 하던데. 세훈이도 그렇고 종인이도. 종인이가 세훈이보다 덩치 작지? (앉아 있는 모습만 봤지 막판엔 취해 네 등에 업혀 들어왔기에 일어난 모습을 본 적 없어 잘 모르겠다는 표정 짓다 네가 넣어준 튀김 다시 네 그릇으로 옮기는) 아저씨는 그냥 우동만 먹을게. 근데, 왜 백현이는 형님이고 나는 아저씨야? (막 한 입 먹다 당황한 듯 콜록이는 네게 물 따라 밀어주면서도 궁금하다는 듯 눈 빛내는) 내가 백현이보다 늙어 보여? (네게 물음 건네고 아침부터 면은 별로 안 땡겨 우동엔 거의 손 대지 않고 김밥만 먹으며 우동 국물 떠 먹다 네게 고개 돌려 바라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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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응, 종인이가 더 작아요. (고개 끄덕이고 네가 건네준 튀김 휘휘 젓다가 네 말에 사레가 들려 콜록대는) 응? 아니, 아니에요. 늙어 보여서 그러는게 아니고 처음부터 아저씨라고 부르던게 습관이 되서. 아저씨가 형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요. 처음에 내가 아저씨한테 막 들이댈 때. (네가 밀어준 물 단숨에 마시고 간신히 콜록거림 잠재운 후에야 말하는. 변명처럼 들릴까봐 불안하긴 하지만 딱 잘라 내가 왜 네 형이냐고 형이라 부르지 말라던 네 목소리 제겐 트라우마로 남아 호칭 바꾸기가 힘이 들던) 그럼 이제 형이라고 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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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이름 부르거나 형이라고 불러, 솔직히 내가 늙었다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네가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도 한 몫 있다? (널 놀리고 싶어져 웃는 얼굴로 말하다 틀린 말도 아니라 진지한 표정으로 바뀐) 근데 너도 알잖아, 나 너랑 같이 호프집 갔을 때 나만 민증 검사 했고 길 가다 내 번호 따는 애들은 나보다 어려보이는 애들인데. (그래서 번호를 줬냐 물어오자 말 돌리지 말라 말하고 눈 마주보는) 내가 줬으면 너랑 만나고 있지도 않았을 걸? 너랑 사이 안 좋았을 때였어. 지금은 어딜 가든 너랑 같이 다니잖아, 외근 나갈 때 빼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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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그래서 지금 번호를 줬다는 거에요? (네가 하는 말 고개 끄덕이며 듣고 있다 번호 따는 애들이란 말에 굳은 얼굴로 널 보는) 알았어요. 천천히 바꿀게, 지금 너무 굳어져서. 정말 이름으로 불러도 되는거죠? (그러라며 고개 끄덕이자 네가 뭔가 더 깊게 마음을 여는 것 같아 기분 좋은) 얼른 마저 먹어요. 갈비탕 먹을걸 그랬다, 면 별로 안 땡겼죠. (우동 면은 거의 그대로 그릇 안에서 퉁퉁 불어 있어 미안한) 형님은 맛있게 드셨어요? 어, 제가 낼게요. 괜찮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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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이름으로 불러. 그게 더 편하잖아. (김밥으로 배 채우고 우동 국물 다 마신 뒤 일어나며 계산하는 백현 보고 지갑에서 카드 꺼내려는 네 옆구리 쿡 찌르는) 저 짠돌이가 돈 내는 거 드문 일이야, 얻어 먹을 수 있을 때 얻어 먹어야지. (제 말 거들며 고개 끄덕이는 백현의 머리 아프지 않게 쥐어박고 짐 챙겨 나가는) 자랑 아닌데 뭘 자랑스럽게 고갤 끄덕이냐. (아프지도 않으면서 왕왕대는 백현 무시하며 네 팔에 팔짱 끼고 저 멀리 보이는 네 친구들에게 인사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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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어, 왔어? 한명이 안보인다? (너와 백현이 아웅다웅 하는걸 보며 웃다 저만치서 보이는 제 친구들에게 손 들어 보이는. 여덟명이나 되는 대인원이 우르르 오니 정신이 없어 슬쩍 널 뒤로 감추며 친구들 수를 세는데 한명이 안보여 고개 갸웃하는) 저기 오네. 김종인 만원 내놔. (저 멀리서 뛰어오는 퉁퉁부은 얼굴의 종인 보고 장난스레 웃으며 손부터 내미는. 제 손바닥 주먹으로 때리는 종인의 이마 아프지 않게 밀고 자연스레 무리에 합류하는) 백현이 형님이셔. 전에 한번 뵀지? (이틀 전에 다같이 모이긴 했지만 다시 한 번 백현 소개 시켜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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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뒤에 숨어 고개 갸웃하다 아직 기차 시간까지 좀 남았어도 인원 수가 꽤 되니 먼저 가 기다리고 있는 게 나을 것 같아 움직이는) 약 미리 꺼내려고. (네 등 뒤로 가 가방 속 뒤적여 약을 제외한 밴드며 비상약, 연고들이 들어있는 파우치 꺼내는) 나 물. (네가 건네준 생수 한 모금 먼저 머금고 병원에서 받아온 약 뜯어 입에 털어넣은 뒤 꿀꺽 삼키는) 그냥 감기 기운 있어서 먹은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 경수가 약 먹고 기차에서 자랬어. 변백현 조용. 시끄러워 죽겠네, 입에 마스크 씌워놓는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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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너무 그러지 마요. (네가 약 먹자 잘했다는 듯 머리 쓰다듬는. 제 말 잘 듣는게 귀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제겐 보통 어른스러운 모습 보이던 네가 백현과 아웅다웅 하는게 신기하고 귀여운) 백현 형님한테 왜이렇게 귀엽게 굴어요? 나 질투 하라고? (마치 원래 일행이었던 것 처럼 백현이 제 친구들과 자연스레 앞서 걷자 제 팔짱 끼고있는 네게 조용히 속삭이는) 맞는것 같은데. 백현 형님한테 하는거 아니었으면 질투 나서 아저씨 말 못하게 감시 했을거야. 어린 애인 조련하지 말아요, 잡힌 물고기라도 속상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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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거든. (무슨 상상을 하는 건지 제 귓가에 속삭이는 네 옆구리 알 수 없다는 표정 지으며 쿡 찌르다 기차가 들어오는 소리에 한발짝 뒤로 물러서 네게 안기듯 기대는) 나 창가 쪽 앉아도 돼? (창문에 기대 자고 싶기도 하고 자는데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신경이 쓰여 창가 쪽 앉으려는) 나 담요 꺼내고. (가방 올려놓으려는 네게 손 벋어 담요와 물 꺼내고 자리에 앉아 제 뒷자리에 앉은 백현을 놀리기라도 하듯 시트 뒤로 살짝 젖히는) 조용히 해, 너도 뒤로 젖혔잖아. 세훈아, 백현이 시끄러우면 한 대 쳐도 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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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응, 앉아요. (자리 찾아 너부터 안쪽으로 앉히는. 담요 폭 덮은 네가 백현과 장난치며 노는 동안 담요 꼼꼼히 여미고 제 옷 벗어 둘둘 말아 창가에 베개처럼 대주는) 그만 장난치고 얼른 자요. (눈에 졸음이 가득한 네 손 잡아쥐고 가슴팍 토닥여 주는. 약기운 때문인지 네가 이내 잠이 들자 이어폰 꺼내 조심스레 네 귀에 끼우고 적당히 클래식 음악 틀어주는) 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안 예뻐해요. 형님 매점 가시면 같이 가요. 뭐 먹는거 전부 회비 모은걸로 하기로 했잖아요. (제 옆에 서서 절 보고있던 백현이 핀잔 주자 씩 웃으며 대답하고 회비 들의있는 체크카드 꺼내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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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어. (편하게 누우니 졸음이 솔솔 쏟아져 손 잡아준 네가 가슴팍 토닥여주자 금세 잠들어 새근대다 두어 시간 쯤 눈을 떠 잠든 네 얼굴은 물론 아이들 얼굴 확인하고 조용히 일어나 조심조심 빠져나가는) 머리 아파... (편두통 때문인지 감기 때문인지 머리가 띵해 나가고 나서도 멍하니 서있다 찬바람이 불어오자 추워 몸 웅크리고 화장실로 가 볼일 보고 나와 손 씻는) (정신 좀 차릴 겸 세수를 해 정신은 좀 들었지만 휴지가 없어 손으로 얼굴 쭉 훑어 물기 털어내고손에 가득한 물기도 탈탈 털어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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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찬열아, 옆에 없어서 깼지. 세수 했어? 이리 와요. (옆에서 느껴지는 허전함에 느릿하게 눈 뜨는. 비어있는 옆자리에 화장실에 갔나 싶지만 꽤 오래 오진 않아 몸 일으키는. 화장실이 있는 통로에 물기 젖은 얼굴로 서있는 널 품에 안고 손수건 꺼내 젖은 얼굴 꼼꼼히 닦아주는) 열은 없는데, 컨디션 안좋아요? 머리? 머리가 왜 아플까. (영 좋지 않아 보이는 표정에 이마 짚어 보는데 열은 없어 안심하는. 머리가 아프다고 작게 칭얼대는 널 더 든든히 안고 찬바람 막아주는) 도착하자 마자 얼른 병원부터 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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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머리 아파. (절 단단히 보듬어 안은 네가 얼굴 닦아주자 가만히 받고 있다 너와 함께 자리로 돌아가 앉아 네게 기대는) 언제 일어났어? 자고 있었잖아, 나 때문에 깬 거야? (미안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묻다 아니라는 듯 고개 저은 네가 절 먼저 앉히고 제 곁에 앉아 담요 덮어주자 가만히 누워 눈 감고 하품하는) 입맛 없어, 그냥 좀 더 누워있다 잠 오면 잘래. 너는 뭐 좀 먹었어? 배고프면 매점 갔다 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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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뭐 좀 먹을래요? 음료라도. (널 앉히고 담요까지 잘 덮어준 뒤 걱정스런 얼굴로 네 이마 다시 한 번 짚어보는) 우리는 바로 병원부터 가야겠다. 얼른 자요. (제 손에 얼굴 부비다 눈 감는 널 토닥여 주는. 이내 다시 잠이 든 얼굴 가만히 보고있다 아이패드 꺼내 다운 받아온 영화 트는) 응? 아니, 이거. (한참 영화 보다 카드 달라는 종인에게 카드 건네는. 다행히 도착할 때 까지 깨지 않은 널 살살 흔들어 깨우고 어깨에 담요 잘 둘러주는) 잠깐만 있어요. 형님 저 아저씨랑 병원 들렀다 바로 합류 할게요, 먼저 장보고 계세요. (픽업 나온 형 친구에게 인사하고 마트로 먼저 가계시라 알리는) 우린 병원 먼저 갈거에요. 택시 타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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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도착한 줄도 모르고 새근대며 곤히 잠들어 있다 절 살살 흔들어 깨우자 부스스한 모습으로 눈 뜨고 머리 만지작대는) 나 그냥 펜션에서 좀 쉬면 되는데. (괜히 널 걱정시킨 것 같아 그냥 말하지 말 걸 생각하다 택시에 타 근처 병원으로 가 내려 들어가는) 그냥 감기 기운이 좀 있어서요. 놀러온 건데, 주사 좀 맞았으면 하는데... 요즘 과로 좀 해서요. (열부터 재보던 선생님께서 엉덩이 주사 한 대 맞고 영양제는 링거로 맞자 하시자 고개 끄덕이고 네가 지켜보는 게 창피해 나가게 하려는) 나가 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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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알았어요. (네가 이틀이나 연차를 쓰느라 무리한걸 알아 미안한. 괜히 여행을 같이 와 널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자책감 가득한 얼굴로 나와서 너 기다리는) 영양제는 여기서 맞으면 된대요. 주사 아팠어요? (잠시 후 나온 널 간호사가 알려준 방으로 데려가는. 잠시 누워 있으니 간호사가 와 링거 맞추고 나가자 네 손 꼭 잡는) 괜히 우리 일정 맞추느라 아저씨만 고생이다. 주말에 갔으면 평일에 무리 안 해도 됐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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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몸이 피곤하니 주사를 맞는 것도 아프게 느껴지지 않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주사 맞고 나오니 기다리고 있는 너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 누워 눈 감는) 괜찮아, 난 좋은데. 애인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도 오고. (네가 미안해 하는 걸 보니 제 마음도 편치 않아 괜찮다 말하며 네게 손 뻗어 얼굴 쓰다듬어주고 조금이라도 나으려면 주사를 맞는 동안이라도 푹 자야 할 것 같아 눈 감고 얼마 안 가 절 토닥여주는 손길에 까무룩 잠들어 새근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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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자지 못했던걸 몰아 자는 것처럼 금세 잠이 든 널 보고있다 친구들의 걱정어린 카톡에 답장 해주는. 이제 장을 다 보고 숙소로 돌아가고 있다며 맛있는걸 해놓겠다는 말에 망치지나 말라는 답장 해놓고 거의 다 들어간 링거액 확인하고 간호사 호출하는) 얼른 가자, 애들이 맛있는거 만들어 놓는대요. 백현이 형님 요리 잘하세요? 제일 자신있어 하시는데. (안색이 좀 괜찮아진 네 손 잡고 병원 나서며 신나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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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백현이? ...글쎄. 걔 요리 썩, 잘 하지는 못할 걸. 라면 물도 못 맞추는 놈인데. (개운하게 자고 일어나니 좀 괜찮아져 병원 나서며 너와 함께 택시 정류장으로 향하다 네 물음에 고개 갸웃하더니 인상 찌푸리는) 백현이한테 전화해서 이상한 거 하지 말라 그래. 아니, 백현이 말고 다른 애들한테 말 해. 안 그러면 걔 막무가내로 밀어붙인다. (절레절레 고개 저으며 얼른 전화하라는 듯 손짓하고 너와 함께 택시 잡아 타 펜션으로 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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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그래요? 세훈이가 알아서 말릴텐데. 걔 안그래 보여도 요리 되게 잘해요. 양식 요리 자격증도 있어. (얼른 전화하라는 널 안심시키는. 저들이 식사가 나오는 콘도가 아닌 펜션을 잡은 것도 세훈을 믿고 그런거라 별 걱정 없는) 우리 왔어요. 아, 맛있는 냄새. 어떤거 해요? (역시나 세훈 말고 전부 거실에 있어 팔랑대며 뛰어 나온 백현에게 묻는) 저희 짐 좀 정리힌고 올게요. 찬열아, 올라가자. (파스타 만들고 있다며 소란스레 구는 백현에게 맞장구 치는. 일단 짐부터 놓고 와야할 것 같아 너와 2층으로 올라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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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 다행이다. (세훈이 요리를 잘 한다는 말에 안심하고 펜션 앞에 도착하자 택시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가는) 응, 괜찮아. (괜찮냐며 팔랑팔랑 뛰어나온 백현의 물음에 고개 끄덕이며 대답해주고 너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가 짐 풀고 편한 옷 꺼내는) 나 옷 갈아입고 올게. (어딜 가서 갈아입을 거냐며, 그냥 여기서 갈아입으라 말하던 네가 절 꼭 끌어안자 답답해 바둥대는) 불편해, 불편해. (네 입술에 쪽 소리내며 뽀뽀해주고 품에서 빠져나와 뒤돌아 선 채 옷 갈아입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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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그냥 여기서 갈아 입어요, 어딜 가서 입으려고. (편한 옷 꺼내 아무렇지 않게 윗옷 벗는데, 옷가지 들고 나가겠다는 널 움직이지 못하게 꼭 껴안고 투덜대는) 우리 사이에 내외하고 그러면 서운해요. (커다란 맨투맨에 트레이닝복 바지 입은 네가 귀여워 연신 볼에 입맞추면서 괜히 툴툴대는) 잠깐만 안고있다 내려가자. 너무 귀여워서 내려가서 애들한테 보여주기 싫어. (얼른 가자는 말에도 기어이 침대에 앉아 너 무릎 위로 앉히고 허리 꼭 껴안는. 좋은 향 나는 네 목덜미에 얼굴 묻고 부비며 배시시 웃는) 아, 좋다. 우리 둘이 올걸 그랬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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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얼른 내려가 뭐라도 좀 돕고 싶은데 절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는 너 때문에 빠져나오지도 못하는) 그럼 10분만 끌어안고 있어야 해. 같이 여행 온 건데 우리만 놀고 있을 수 없잖아. 다음에는 우리 둘이 해외로 놀러가자. (둘이 올 걸 그랬다는 말에 웃는 얼굴로 널 달래듯 말해주다 얼른 내려오라는 말에 알았다 대답하고 일어나는) 이제 내려가자. (절 끌어안고 방을 나선 네 품에서 빠져나와 손 맞잡고 천천히 계단 내려가 곧장 부엌으로 향하는) 뭐 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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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다른 애들도 다 쉬고있는데, 뭐. (툴툴대긴 하지만 내려 오라는 목소리 들리자 얼른 몸 일으키는) 와, 대박이다. 역시 오세훈. (커다랗고 깊은 냄비 가득한 토마토 스파케티와 후라이팬 가득한 폭립에 입 벌리고 감탄하는. 피클이랑 김치나 챙기라는 말에 네가 건네주는 접시 식탁 위로 올리는) 야, 얼른들 와. (어지간히 많이들 먹는 저희 때문인지 수북한 스파게티부터 덜어서 네 앞에 놔주고 폭립도 몇 조각 집어 네 앞에 놔주는) 아닙니다. 형님도 많이 드세요. (애인만 챙기기 있냐는 백현에게 밉지 않게 웃으며 마침 백현의 앞에 스파게티 덜어주는 세훈에게서 접시 빼앗아 제가 대신 주며 능청스레 이야기 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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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세훈이 백현에게 관심있어 보이는데 세훈에게서 접시 빼앗아 대신 덜어주는 네 옆구리 쿡 찌르고 앉히는) 아니, 옆구리에 뭐가 묻어서. (왜 그러냐 물어오는 네게 변명 같지도 않은 변명 하며 어색하게 웃다 스파게티 돌돌 말아 입에 넣고 열심히 오물대는) 응, 맛있어. (네가 입가에 대주는 피클도 받아 먹으려다 백현에게 피클 슬쩍 밀어주는 세훈에게 백현 대신해 말해주는) 백현이 오이 못 먹어서 피클도 못 먹어. (그러냐며 쩔쩔매는 모습이 귀여워 몰래 웃다 컨디션은 좋아졌지만 입맛은 완전히 돌아온 게 아니라 얼마 안 가 포크 내려두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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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그만 먹어요? 이거 조금만 먹지. 맛있어요. (닭살 그만 떨라는 친구들의 야유에도 꿋꿋하게 널 챙겨주다 이내 포크 내려두는 네게 립의 살코기만 발라서 입가에 대주는) 그래요, 어친피 오늘 쉴새없이 먹기만 할거야. 아까 과자랑 군것질거리 사온거 보니까 엄청나더라. (한 입 받아먹고 고개 젓자 더 권하지 않고 물컵 쥐어주는) 맛있죠, 형. 오세훈이 저렇게 생겼는데 요리는 잘해요. (입에 맞는지 잘 먹는 백현에게 웃으며 자랑하는. 쑥쓰럽게 웃는 세훈 보자 네가 왜 제 옆구리 찔렀는지 알 것 같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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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배불러. (네가 입 앞에 대주는 고기 받아먹고 맛은 있지만 괜히 먹었다 체하기라도 할까 고개 젓고 물 마시는) 천천히 먹어라. (입가에 소스 다 묻히고 먹는 백현이 웃겨 깔깔대며 웃다 일어나 거실 소파에 푹 파묻히듯 앉아 TV 리모컨 들어 채널 돌리는) 아아, 무거워. 내려가. (침대! 라고 외쳐 뭔가 싶어 고갤 돌리자마자 제 몸 위로 다신의 몸 얹은 채 편하게 눕는 백현에 바둥대다 네 도움 받아 겨우 빠져나와 네 품으로 쏙 들어가 안기는) 하여튼 변백현 민폐 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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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형님, 우리 찬열이 괴롭히시면 안돼요. (확실히 함께였던 시간이 길어서인지 자연스러운 너와 백현의 모습이 질투가 나긴 하지만 네 이런 모습 보는건 즐거운) 뭐야, 아까바디다 안 보고 바로 들어왔어요? 저랑 찬열이는 내일 보러 가게요. 안그래도 몸 안좋은데 바닷바람 쐐면 더 심해질까봐. (뒷정리 당번인 둘을 빼놓고 왁자지껄하게 나온 친구들이 바다를 보러 가자고 하자 백현에게만 살짝 귀뜸하는) 옷들 단단히 입고 다녀와. 춥더라. (정리 마친 친구들까지 옷 입고 나오자 현관에서 배웅하고 같이 배웅한 네 허리 안고 소파에 앉는) 아, 좋다. 커피 한 잔 타줄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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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녀와. (너와 현관으로 나와 아이들 배웅해주고 돌아서니 조용한 펜션 안 두리번거리다 네 물음에 고개 젓는) 코코아. (알았다며 부엌으로 들어간 네 뒤 따라 들어가 네 허리에 팔 두르고 가만히 안고 있다 따뜻한 체온이 맞닿으니 졸음이 쏟아져 하품하는) 코코아 마시고 좀 자야겠다. (그렇게 자놓고 또 졸리냐 묻는 네게 끄덕여주고 널 가만히 안고 있으니 다시 장난기가 스믈스믈 올라와 네 트레이닝 바지 속으로 손 쑥 집어넣는) 안 만져, 손 시려워서 이러고 있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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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그렇게 자고서 또 졸려요? 내 남자친구 잠자는 숲속의 왕잔가봐. (코코아를 타는 동안 절 껴안은 네가 하품하는거 느껴져 너털웃음 짓는) 어어, 위험하게 이럴 거에요? 아니면, 애들 오기 전에 한 판 하자는 건가? (제 트레이닝 바지 속으로 갑자기 들어오는 손에 움찔 하면서도 능청스레 이야기 하는. 제가 네게 너무 몸으로만 부딪쳤던 때 후회한 것도 많고, 네가 절 어리게만 봤던 이유 중 큰 비중 차지했던 것 같아 한동안 잠자리 피하기만 했었던. 그래서 지금도 왠만하면 하고싶지 않은) 자, 이거 마시고 한숨 자요. 마침 마시멜로우도 사다놨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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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 판으로 안 끝날 것 같은데? (능청스레 물어오는 네게 저도 능청스레 대답해주고 네가 건네준 코코아 건네 받아 마시고 건네주는 마시멜로우 밀어내는) 안 먹을래, 코코아만 해도 달아. (네 입에 마시멜로우 넣어주고 거실로 나가 소파에 앉아 코코아 홀짝이다 다 마시고 네게 안긴 채 발 맞춰 계단 올라 2층으로 향하는) 너도 같이 자자. (간단히 앙치하고 나와 침대에 누워 널 끌어당겨 제 옆에 눕히고 네 품으로 파고들어 안겨 눈 감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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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나는 아저씨 재우고 정리 좀 해야겠다. (제 품으로 파고들어 안기는 네 이마에 입 맞추는. 금세 잠이 든 널 토닥이다 베개 안겨주고 일어나는) 얼굴 엄청 빨갛네. 밖에 진짜 춥지? (대충 주방 정리하고 바비큐 해먹을 거리들 정리해 놓고 한가하게 앉아 있다 시끌벅적하게 들어오는 친구들 맞이하는. 다들 얼굴이며 귀가 온통 새빨개져서 신나하는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 형 친구인 펜션 주인 형님께 바비큐 구울 숯불 부탁드리는) 일어날 때 까지 안 깨우려고요. 깨워서 일어나면 한참을 힘들어 해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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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꽤 깊게 잠들어 바깥이 어둑어둑해질 때 쯤 눈을 떠 깜빡이고 기지개 쭉 켜며 일어나 마침 들어오는 네 품에 쏙 들어가 안기는) 응... 몇 시야? (때맞춰 잘 일어났다며 제 머리 쓰다듬어주는 네게 가만히 몸 맡기고 있다 내려가니 코 끝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에 웃는 얼굴로 자리에 앉는) 고마워. (어깨에 담요 덮어주는 네게 고맙다 답하고 백현과 네가 고기 굽는 사이 옆에 앉아 백현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 세훈에게 답해주는) 백현이 생일 5월 6일. 지났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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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일곱시 반. 딱 잘 일어났다. (숯이 준비되고 캠프파이어 용 모닥불이 피워져 야외인데도 훈훈해 지자 널 깨우러 올라가는. 마침 일어난 널 꼭 껴안고 있다 맨투맨 위로 두터운 집업까지 입혀주고 나서야 천막으로 나가는) 야, 좀. 적당히 해라. (고기 굽기를 자청한 백현과 고기 굽는데 굽는 족족 뺏어먹다 저들끼리 눈 위에서 사진을 찍겠다 달려 나가는 여자애들과 장난치는) 찬열아, 천천히 조금씩 먹어. 깬지 얼마 안되서 걱정된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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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알았어. (걱정 말라는 듯 손사래치고 천천히 고기 먹으며 세훈과 대화 나누다 백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세훈이 귀여워 은근슬쩍 귓속말로 묻는) 백현이 마음에 들어? (움찔하며 머리 긁적이자 머리 슥슥 쓰다듬어주며 백현의 핸드폰 번호 알려주다 가까이 다가온 네가 질투하기라도 하듯 애인은 일 시키고 외간남자랑 놀고 있으면 되냐 묻자 슬쩍 노려보는) 내가 왜 그래요. 얼른 앉아서 고기나 먹어. 변백현, 그만 구워. 내일 뭐 먹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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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애인은 일 시키고 다른 남자는 예뻐해 주면 되요, 안되요. (세훈의 머릴 쓰다듬는 네게 고기 올려주며 장난스레 말하는. 그래도 백현에게 고기를 굽게 시킬 수가 없어 백현이 먼저 앉아 먹는 동안 고기 굽고 뒤늦게 앉아 고기 먹는) 사진? 벌써? (저들끼리 실컷 사진 찍었는지 호들갑스레 사진을 찍자는 말에 네 손 잡고 사이좋게 얼굴 맞대고 사진 찍는) 아니, 잘 먹었어요. 아저씨 춥진 않고? (다들 마시멜로우 하나씩 끼운 꼬챙이 들고 둘러앉아 야야기 하다 웃고있는 네 볼 만지며 걱정스레 묻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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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안 추워. (식사 마치고 마시멜로우 끼워진 꼬챙이 건네자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며 잘 익어 훨씬 더 부드럽고 말랑해진 마시멜로우 입에 물고 오물거리는) 아니, 나 이제 그만 먹을래. 너무 배불러. (달기도 많이 달고 배가 부르기도 불러 인상 찌푸리고 음료수 마시다 보이지 않는 백현과 세훈 찾아 두리번거리난) 얘네들 어디 갔대? 변백현이랑 세훈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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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어? 그러게요. 안보이네. (한참을 친구들과 얘기하며 웃다 갑자기 백현과 세훈을 찾는 너때문에 덩달아 두리번 대는. 애들이 많아 없어진걸 몰랐는데 두사람만 없는게 그제야 눈에 들어와 어디 갔나 싶은) 글쎄요, 찾는게 좋을 것 같은데. 아까 세훈이한테 넌지시 물어 보니까 여태 탑이었다고 하던데. 백현이 형이 잘 얘기 하려나. (아무렴 어린 세훈보다 백현이 아닌건 아니라고 잘 얘기 하겠지 싶어 사실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 지금 잘 얘기 하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지금은 그냥 호감인거 같으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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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탑인 세훈이 같은 탑인 백현과 만나도 될까 싶어 걱정이 돼 두리번거리다 조심스레 일어나 펜션 안으로 들어가니 소파 위에 엉겨붙은 둘을 보고 할 말을 잃어 절레절레 고개 젓는) 저기요. 너네 너무 진도가 빠른 거 아니야? (제 말에도 쪽쪽거리다 일어난 백현이 새빨개진 얼굴로 뒤에 숨은 세훈을 끌어안고 몸 흔들대며 눈치 있으면 나가서 시간이나 끌라 말하자 한숨과 함께 밖으로 나가는) 펜션에도 없던데. 그나저나 너네들은 애인 있어? 아저씨가 충고하는데 cc는 절대 하지 마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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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추운데 어딜 갔지? (펜션에도 없다는 말에 찾아야 하나 싶어 몸 일으키다 그냥 두라며 절 앉히는 너때문에 어련히 잘 하겠거니 싶은) 뭐야, 그거. 경험담 같은데요? 아저씨 cc했었어요? (친구들과 자연스레 섞여드는 널 뿌듯한 눈으로 보다가 cc는 안된다며 잔뜩 흥분한 널 의심어린 눈초리로 보며 묻는) 그래서 힘들었어요? 헤어졌는데도 집착하는데 cc라 얼굴 계속 봐야해서? (제 경험담 맞다고 술술 이야기 하다 이내 다른 애들이 얘기하며 화제 넘어가자 네 귓가에 작게 속삭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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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엄청 힘들었어.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고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 고개 끄덕이며 대답하다 묘하게 불퉁해보이는 네 입술에 쪽 뽀뽀해주는) 그 사람 군대 가고 나 휴학해서 겨우 끊었어. 지금도 가끔 연락 온다? 그러니까 네가 나 지켜줘야지. (장난스레 말하며 널 달래다 어느정도 시간도 지났고, 춥기도 해 일어나는) 들어가자. 먼저 들어갈 테니까 더 놀다 들어와. (절 따라 일어난 너와 들어가니 둘 다 빨간 얼굴로 서로에게 기댄 채 눈만 감빡리는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 백현의 뒤통수 내려치는) 얼른 들어가라, 환기 시키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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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어? 뭐야, 펜션에 있었네요. (네가 절 믿고있는거 같아 기분좋게 웃는. 들어 가겠다는 널 따라 펜션으로 들어 가는데 소파에 앉아있는 둘의 모습에 놀라는) 뭐야, 둘이 무슨 일 있었던거 아니죠? 뭔가 이상한데. (환기를 하라는 말이 왠지 뉘앙스가 이상한데 설마 둘이 뭔가를 했을 거라는 생각은 안드는) 응, 올라가요. (올라가서 씻자고 제게 팔짱 끼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일단 2층으로 올라가는) 물 받아 줄게요, 따듯하게 몸 좀 담궈요. 근데 찬열아 진짜 둘이 무슨 일 없었던거 맞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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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올라가서 씻자. (나른한지 고개만 끄덕일 뿐 움직일 생각을 않는 둘에게 묻는 네게 팔짱끼며 올라가자 눈짓하고 올라가 옷 벗으려다 네 물음에 말을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인) 둘이 잤어. 아까 보니까 세훈이가 밑에 깔려 있던데. (오세훈이요? 하며 놀라는 네게 덤덤한 표정으로 말하며 고개 끄덕이고 물 받는 네 뒤로 가 네 허리 끌어안는) 분명 변백현이 구슬렸을 걸? 한 번도 깔려본 적 없으니까 모르는 걸 거라고, 형아 죽이게 잘 박는다고. 아마 그랬을 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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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아니, 잠깐. 정말로요? 내친구 오세훈이 누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펜션 거실에서, 그것도 아래에 깔려서 섹스를 했다고요? 오늘 두번째 얼굴 본, 사귀지도 않는 사람이랑? (놀란 눈으로 뒤로 돌아 너와 마주보는. 덤덤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널 보며 원래 이십대 후반은 그렇게 연애를 하는게 자연스러운가 하는 생각을 하는) 아니, 백현 형님을 안좋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가 지금 가치관이 흔들려서 그래요. 좋으면 당연히 같이 잘 수도 있는건데 상황이. (백현이가 나쁜 놈이냐며 톡 쏘아 부치는 네게 당황한 얼굴로 고개 젓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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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백현이가 나쁜 놈이라는 거야? (잠시 멈칫하다 네게 묻는데 당황해 고개 저으며 말 더듬는 널 눈 가늘게 뜨고 바라보더니 성큼 다가가 눈 맞추는) 변백현 이래봬도 나쁜 놈 아니야. 여태 사귄 애인들도 다 바람피거나 그래서 헤어진 게 아니라 포지션이 안 맞아서 헤어진 거야. 이제 갓 성인 된 놈 하나 책임 못 질 만큼 능력없는 놈도 아니고. (나쁘게 말하지 말라는 듯 단호하게 잘라 말하고 옷 벗으며 물 받아진 욕조로 들어가 몸 담그는) 목욕하는 거 보고 있을 거면 보고 있고, 아님 나가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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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백현이 형을 나쁜놈이라고 하는게 아니에요. 나는 그냥 내가 모르던 친구 오세훈의 새로운 면을 알았다는게 놀라워서 그런 거에요. 우리 일 아닌 일로 형이랑 감정 상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나한테 그런 얼굴 보여주지 말아요. (제가 친구인 백현을 안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낀건지 날카로운 말투로 이야기 하고 단호하게 고개 돌리자 네 손 꼭 붙잡고 나긋하게 제 마음 설명하는. 서운했는지 입술 비죽이는 네 볼에 입맞추고 머리 살살 쓰다듬어 주는) 서운하게 느꼈다면 미안해요. 내가 생각이 짧았어. 아저씨 친구한테 그런 말 한거 사과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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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어, 그만해. (저 역시 너와 이런 일로 싸우고 싶지 않아 단호하게 말하며 손으로 물장난만 치다 안절부절 못하는 네게 휙 물 튀기는) 그리고 변백현이 아무리 구슬리는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 혼자 소리 낼 수 있어? 세훈이도 백현이한테 관심있는 것 같던데 뭐. 둘이 알아서 잘 하겠지. (둘이 저에게 좋은 친구, 좋은 동생이라 해도 웬만하면 그 둘이 먼저 말을 꺼낼 때까진 성생활에 관여할 생각도 없고 관여해선 안 된다는 생각도 들어 아예 말 안 할 생각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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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응, 둘이 잘 알아서 하겠죠. 춥진 않아요? 따듯한 물 더 틀어줄까요? 어깨 차가워졌다. (더이상 말 꺼내면 네가 화를 낼 것 같아 고개만 끄덕이는. 잠깐 만져본 네 어깨가 식어있어 물 살짝 떠서 네 어깨에 끼얹어 주는) 내려가면 술판 벌일텐데 아저씨 많이 먹으면 안되는거 알죠? 몸 안 좋은데 괜히 먹었다 내일 아플까봐 걱정이에요. (소주 두잔이면 취하는거 이제 친구들 전부 알지만 그래도 걱정스러운) 백현 형님은 술 잘 드세요? 어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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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아. 백현이? 잘 못 마실 걸. 맥주 한 잔? 세훈이는? (저도 지금은 술 생각이 별로 없지만 내려가면 마셔야 할 걸 알아 적당히 마시고 들어올 생각인) 너도 조금만 마시고 들어와야 해. (몸을 너무 오래 담그고 있는 것도 안 좋을 것 같아 일어나며 나가보라는 듯 손짓하고 얼른 나오라는 말에 고개 끄덕인 뒤 샤워하고 나가는) 경수 넌 이따 씻을 거지? (수건으로 감싼 머리 네게 맡기고 가만히 기대 안겨있다 드라이기로 머리 말려주는 손길이 좋아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빙그레 웃고 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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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응, 나는 이따 씻을래요. (세훈이는 꽤 말술인걸로 알고있어 걱정되긴 하지만 알아서 하겠거니 싶은. 자연스레 네 머리부터 말려주고 제게 안긴 네 볼에 입맞추는) 가자. (1층으로 내려가 커다란 테이블과 소파 치워내고 빙 둘러 앉아있는 무리 사이로 들어가 앉는) 에이, 우리 아저씨 몸 안좋은거 알면서. 오늘은 내내 내가 흑기사. (그럭저럭 게임을 잘 아는 너와 백현 신기하게 보는. 한창 다른 애들이 걸려 벌주 마시는걸 웃으며 보다 네가 걸리자 얼른 벌주 컵 빼앗아 들고 제가 마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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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생각보다 게임 룰이 어렵지는 않아 그럭저럭 잘 따라하던 중, 제가 틀려 흑기사를 자청한 네가 내내 술을 마시는 게 걱정이 돼 슬쩍슬쩍 눈치보다 또 틀려버린) 아, 내가 마실게. 너 너무 마셔. (눈 딱 감고 술 털어넣은 뒤 정신 바짝 차린 채 하면 될 거라 생각해 게임 시작하지만 한 번 틀리기 시작하니 계속 틀려 연거푸 술을 마시게 되니 취기가 훅 올라와 딸꾹질 하며 결국 네 어깨에 쓰러비듯 기대 눈 깜빡이는) 경수랑, 경수랑...? (분위기가 달아오른 탓인지, 아님 제가 취한 탓인지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냐,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냐 물어오자 눈 데구르르 굴리며 생각에 잠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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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야, 뭐 그런걸 물어봐. 찬열아 대답할 필요 없어요. 일어나자, 올라가서 자자. 응? (한 번 마시기 시작하니 계속해서 틀려 벌주 들이켜는 널 불안한 눈으로 보다 기어이 헤롱대며 제게 기댄 널 추스르는. 백현 형님의 주도로 종인이 언제 마지막으로 했냐는 둥, 진도에 대해 묻자 얼굴 새빨개져서 널 안고 일어나는) 아저씨. 쉿, 쉿. 올라가자, 우리. (안 했다고 빽 소리 지른 네가 경수가 안 건드린다고 이야기 하는걸 애써 막는. 오늘 제대로 건드려 드리라 장난스레 야유하는 친구들 뒤로 하고 널 번쩍 들어안아 2층으로 얼른 올라가는) 누워 있어요, 나 금방 씻고 나와서 재워줄게. (경수야 하며 제게 안기는 널 얼른 눕히고 이불 덮어 토닥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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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응, 응... 우리 안, 끅, 안 했어! 경수가, 끕, 안 건드려... (제정신이 아닌 상태여도 네가 난처해하는 걸 보니 널 감싸주고 싶은 마음에 안 했다며 소리 지르다 제 몸이 공중에 붕 뜨는 느낌에 움찔하더니 눈 비비는) 경수야, 경수... (절 놔두고 어딜 가려는 건지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욕실로 향하는 네 모습 가만히 보고 있다 데구르르 굴러 침대에서 떨어지다시피 내려오더니 엉금엉금 기어 욕실 앞에 망부석처럼 앉아 네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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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자라고 눕혀 줬는데 왜 여기와서 앉아있어요. 깜짝 놀랐네. (눈을 감는 널 확인하고 재빨리 옷 챙겨 들어가는. 후다닥 씻고 나오는데 욕실 앞에 앉은 널 보고 놀라 네 겨드랑이에 손 넣어 일으키는) 어어, 아저씨 그러다 다쳐요. 나 머리 아직 안 말려서 차가운데. (널 침대에 도로 앉히며 조곤조곤 말하는데 다시 엉겨붙어 오는 너때문에 당황해 허둥대는) 거기서 빽 소리지른 사람이 누군데. 그리고 내가 안건들긴 뭘 안 건드려요. 매일 매일 예쁘다 해주고 있는데. (취하면 늘 자는 모습만 봐서 지금같은 모습이 생소하면서도 귀여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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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 건드리잖아, 이렇게... (머리 위로 김을 폴폴 풍기며 나온 네가 놀라 움찔하다가도 절 일으켜 침대에 앉히자 엉금엉금 기어와 네 허리에 팔 둘러 엉겨붙어 네 바지 속으로 손 쑥 집어넣는) 여기로 안 괴롭히잖아... (은밀한 부위를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쓸어 만지작거리다 배시시 웃으며 하품하더니 마지못해 네 손길에 의해 눕혀져 눈 깜빡이는) 너어, 혹시 모른다... 내가 남자가 고파서, 너 몰래 다른 남자랑 자고 다닐 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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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진심이에요, 지금? (제 바지 안으로 손 집어넣어 아무렇지 않게 아래 만지는 널 토닥이며 침대에 눕히는데 길게 말 늘이며 이야기 하자 표정 싸늘하게 굳는. 제가 네게 지나치게 몸으로 다가가 질린다고 했던 네 말 계속해서 생각나 널 건드리지 못한 제 속 모르는 건지 다른 남자 이야기까지 하는건 충격적인) 남의 속도 모르고 자버리면 그만인가. (화가 난 절 아는지 모르는지 태평하게 잠이 든 널 보다 1층으로 내려가 캔맥주 하나 가지고 테라스로 나가는. 맥주를 원샷 했는데도 가슴이 답답한게 풀리질 않아 한숨만 쉬는.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 더 복잡한 머릴 헤집다 방으로 들어가 잠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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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세상 모르고 속 편하게 잠들어 새근대다 다음날 아침 일찌감치 일어나 제 곁에 잠들어 있는 네 품으로 파고들어 눈 비비며 정신 차리는데 얼마 안 가 뒤따라 일어난 네가 절 슬쩍 밀어내자 왜 그러나 싶은) 왜? 무슨 일 있었어? 나 어제 무슨 실수 했어? (혹시 제가 어제 실수라도 했나 싶어 당황한 표정으로 네게 묻지만 어제 제가 벌주를 마신 것밖에 생각나지 않아 눈만 데구르르 굴리는) 왜 그래, 응? (전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데 차가운 네 태도가 이해가지 않아 울먹이는 얼굴로 묻다 마주친 눈빛이 무섭게 느껴져 고개 푹 숙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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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하나만 물어 볼게요. 혹시 아저씨 요즘 욕구불만이에요? (네가 품으로 파고드는 느낌에 느릿하게 잠에서 깬. 네 얼굴 보자마자 어제 네 말이 생각나 저도 모르게 널 밀어내고 차가운 얼굴로 널 보는.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지 서운한 얼굴로 절 보다 이내 고개 숙이는 네게 진지한 목소리로 묻는) 아니면 됐어요. 실수한거 없으니까 신경 쓰지 말아요. 먼저 씻고 내려가서 아침 준비 할게요, 천천히 씻고 내려와요. (취중진담이란 말 때문인지 아니라고 고개 젓는 것도 제게 거짓말 하는걸로 보이는. 기억도 못하는 네게 화내고 싶지 않아 먼저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는. 간단히 세수와 양치 하며 티내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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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그게 무슨...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네게 무슨 뜻이냐는 듯 한 얼굴로 되묻다 천천히 씻고 내려오라는 말에 시무룩한 얼굴로 가만히 생각하는) 나 무슨 말했지...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생각을 해봐도 생각나는 건 없어 한숨 푹 내쉬다 일단 양치와 세수만 하고 내려가 쭈뼛쭈뼛 다가가는) 그냥 말해주면 안 돼? 나 이런 거 싫어... (애들 눈치도 보이고 네 눈치도 보이고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기분이라 얼른 말해줬으면 하는데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로 일관하자 더 묻기도 좀 그래 일단 조용히 제 자리로 가 앉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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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쓰지 말아요. 가서 앉아있어요, 이거 뜨겁다. (종인과 친구 한명이 해장국을 끓이고 있어 저도 옆에 서서 돕는. 잠시 후 내려온 네가 하는 말에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로 일관하고 자리로 가라고 고갯짓 하는) 많이 먹어요. 속쓰릴 테니까 국부터 마시고. (애들 전부 앉자 차례로 국그릇 놔주고 네 앞에도 국그릇 놔주는. 밥까지 전부 퍼서 놔준 후에야 네 옆에 앉아 숟가락 드는) 세훈이는요? (가장 늦게 내려온 백현에게 세훈 찾는데 어색하게 웃으며 아직 잔다고 하자 느낌상 뭔지 알 것 같아 고개 끄덕이는) 많이 드세요, 형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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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많이 먹으라는 네 말에도 눈치가 보여 깨작대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밥이 유난히 깔깔하게 느껴져 얼마 안 가 숟가락 내려놓고 일어나는) 원래 아침 잘 안 먹어. 많이 먹어. (더 안 드시냐 묻는 종인에게 손사래 치고 그런 절 거드는 백현과 잠시 눈 맞추다 약이 가방에 있어 물 한 잔 따라 들고 2층으로 올라가 가방 뒤적여 약 꺼내는) (여행까지 와 이유도 모르고 너와 사이가 조금은 멀어진 것 같아 심란한 표정으로 가방에서 약 꺼내 입에 털어넣고 기분 탓인지 가슴 한 가운데 박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슴팍 툭툭 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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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얼마 먹지 않고 올라가는 네가 걱정되긴 하지만 아침은 원래 잘 챙기지 않는거 알아 그냥 두는) 아뇨, 아무 일 없었어요. 안그래도 이거 챙겨서 올라 가려고요. 애들도 어제 술마신거 때문에 쉰다는데 형님도 좀 쉬세요. (네게 줄 과일 챙기고 있는데 슬쩍 다가와 너와 싸웠냐 묻는 백현에게 고개 젓는. 좀비마냥 늘어져있는 애들이 셋, 벌써 방에서 자는 나머지 애들 확인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아저씨, 입맛 없어도 과일이라도 좀 먹어요. 속 비었는데 약 먹는거 안 좋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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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별로 먹고 싶지는 않은데 눈치가 보여 안 먹을 수도 없어 몇 개 집어먹다 더 들어가지 않아 포크 내려놓고 침대로 올라가 눕는) 나 진짜 아무 실수도 안 한 거 맞지? ...그러면 그런 표정 짓지 마. 나 진짜 아무 기억도 안 나. 너도 알잖아, 나 필름 끊기면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거. (이불 끌어덮고 웅얼거리다 약기운 때문인지 다시금 잠이 쏟아져 핸드폰 만지작대며 알람 맞추더니 이내 눈 감는) ...나 좀만 자고 일어날게. 한 시간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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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기분이 좋지 않은건 사실이지만 네게 전부 말하고 아니라는 대답 듣고 싶은건 아닌. 당연히 아니라고 할거고, 술기운에 한 말을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 될 것도 같아 생각하지 말아야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애들 다 자러 갔으니까 더 자도 괜찮아요. (한시간만 잔다고 알람 맞추는 네 이마 부드럽게 쓸어주고 약기운 때문인지 금방 잠이 든 널 심란한 얼굴로 보다가 방 나서는) 아, 그게 아니라요. 그냥, 아저씨가 술김에 한 말 때문에 고민이 좀 되서요. 그, 아저씨가 원래 술 마시면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 하고 그래요? (2층 거실에 앉아있던 백현이 손짓하자 옆에 앉는데 무슨 일이냐고 묻자 가장 궁금했던 질문 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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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더 자도 괜찮다는 말에 고개 끄덕거리더니 이내 잠에 빠져 새근대다 몇 시간 후 잠에서 깨 시간 확인하곤 제 스스로 놀라 몸 떨며 눈 크게 뜨는) 왜 안 깨웠어, 한 시간만 잔다고 했는데... (문 열고 나가려는데 너와 마주치게 되자 아까 잠들기 전 네 표정이 떠올라 눈도 못 마주치고 고개 숙인 채 웅얼대다 아까보다는 좀 나아진 표정에 눈 데구르르 굴리는) 화 풀렸어? (화 안 났는데 무슨 얘기냐며 절 끌어안아준 네 품에 얼굴 푹 묻고 안도의 한숨 내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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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화 안 났어요. 잘 잤어요? (잘 모르겠다며 곰곰히 생각하던 백현이 뭐때문에 그러냐고 묻자 잠시 망설이다 솔직히 털어놓는. 제게는 네가 헤어지자고 하면서 다른 사람을 만날 것처럼 굴었던게 트라우마처럼 남아 네가 그런 말 했을 때 정말 심장이 내려앉듯 놀랐다고 덧붙이며 작게 한숨 쉬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설마 진심이겠냐는 말 들으니 묘하게 안심이 돼 네겐 말하지 말아달라 부탁하는) 몸 괜찮으면 바다 보러 갈래요? 애들은 다 나갔는데. 별로면 그냥 있어도 되고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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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으응... (바다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네가 꺼내 건네는 옷 입으면서도 여전히 눈치 보다 부스스한 머리 만져 정리하고 네 팔에 팔짱끼며 너와 함께 밖으로 나가는) 춥다. (몸 움츠리며 말하니 절 끌어안아주는 너와 잠시 눈 맞추다 절 감싸안은 팔 꼭 붙들고 천천히 걸어 바닷가로 향하는) 응, 잘 잤어. (세훈과 합심해 종인을 물에 빠뜨리려다 절 보고 팔랑팔랑 뛰어와 묻는 백현에게 대답해주고 가서 놀라는 듯 손짓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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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그냥 펜션에서 볼걸, 괜히 나왔나. (든든히 입혀서 나왔는데 춥다고 말하는 널 꼭 안아주는. 이 추운 날 종인을 물에 빠트리려는 백현과 세훈 못말린다는 눈으로 보다 한적한 곳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물은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봐요. 감기 더 심해져. (물을 만지고 싶은지 반짝이는 눈으로 품에서 빠져 나가는 널 순순히 놓아주는. 바닷가 따라 천천히 걷는 널 몇 장 찍다 순간 또 든 생각에 표정 굳어지는) 응? 아닌데. 아, 점심으로 칼국수 어때요? 애들 다 칼국수 집으로 모인다던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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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물은 만지지 말라는 말에도 물을 만지고 싶어 바닷가를 따라 천천히 걸음 옮기다 무심코 돌아본 네 얼굴이 안 좋아 보여 또 어제 있었던 일 때문인가 싶은) 왜 그래? 표정이 안 좋아. ...으응, 난 상관 없어. (상관 없다 말하고 네게 팔짱 낀 채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 근처 칼국수 집으로 들어가 자리 잡고 앉아 나온 물수건으로 손 깨끗하게 닦고 메뉴 통일해 시키는) 어, 형아. 네, 형도 여기로 여행 오신 거에요? (갑자기 등 뒤에서 절 끌어안는 사람 때문에 놀라 움찔하다 돌아보니 이씽이 서있어 반갑게 웃는) 네, 백현이도 같이 왔어요. (중국인이다 보니 한국말이 서툰 이씽이 꽤 말을 잘 하자 눈 크게 뜨는) 형 한국말 되게 많이 늘었다. 아, 여기 제 애인이고, 저 애들은 애인 친구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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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안녕하세요. 도경수입니다. (칼국수집에 앉아 시끌벅적하게 대화하다 갑자기 나타난 남자가 널 껴안자 잔뜩 경계어린 표정 짓는. 백현과도 친한 사이인지 반갑게 인사하자 꾸벅 인사 하는데, 매너있게 대하는 태도가 어른스러워 괜히 자괴감 드는) 일행분 괜찮으시면 같이 드세요. (같이 온 남자는 한국인으로 보여 합석 권하는데 고개 끄덕이며 와서 앉자 테이블 세팅해 주는) 아, 중국분이시구나. 한국말 엄청 잘 하시네요. (마찬가지로 경계하는 세훈을 토닥인 백현이 분위기 띄우자 웃으며 같이 대화하는) 어떻게 알게되신 거에요? 아저씨 중국 다녀온적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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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나 중국은 안 가봤어. 대학교 선배님이셔. 교환학생으로 왔었는데 백현이랑 먼저 친해지고 그 다음에 나랑 친해졌지. (네 말대로 애인 진짜 잘 생겼다며, 엄지 세우며 칭찬하자 네가 당황하는 게 눈에 보여 이씽 옆구리 쿡쿡 찌르는) 형아, 쉿. 경수는 내가 형한테 자기 얘기 한 거 모른단 말이에요. (절 놀리기라도 하듯 온갖 이야기를 다 하자 이씽의 입 막아버리고 새빨개진 얼굴로 어깨에 고개 묻는) 살 안 빠졌는데. 응, 감기 때문에 좀 골골댔더니. (살 빠진 것 같다는 말에 절레절레 고개 젓다 제 눈 속일 생각 말라며 눈 맞추자 사실대로 털어놓고 마침 나온 칼국수에 몸 살짝 뒤로 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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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뒤로 좀 물러나 있어요. 튀면 다쳐. (이씽의 말과 네 행동에 그래도 네가 저를 숨기거나 하지 않는구나 생각하는. 너와 이씽, 백현의 대화를 듣고있다 칼국수 나오자 적당히 퍼서 차례대로 앞에 놔주는) 많이 먹어요, 뜨거우니까 식혀서. (습관처럼 널 챙겨주고 이내 저도 먹는데 이씽이 절 빤히 보자 머쓱한 얼굴로 이씽과 눈 맞추는) 제 얼굴에 뭐 묻은건 아니죠? (그냥 쳐다 봤다는 싱거운 대답에 웃으며 답하고 비어있는 네 컵에 물 채워주는) 그거 달던데. 아저씨 겉절이 단거 안 좋아하잖아요. 열무로 먹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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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알았어. (네가 챙겨주는 김치와 함께 칼국수 호호 불어 반정도 먹어치우고 챙겨온 약 꺼내 물컵 옆에 내려놓는) 잘 먹었다. 아뇨, 됐어요. (자기가 내겠다는 이씽에게 절레절레 고개 젓다 저희가 일어나기도 전 벌떡 일어나 계산하고 오자 미안한 표정 짓는) 그럼 다음에 밥 살게요, 재밌게 놀고 서울 가면 연락 할게요. (꾸벅 인사하는 애들 보고 저도 손 흔들어 인사한 뒤 기분 탓인지 조금 나온 것 같은 배 통통 두드리는) 배부르다. 배 터질 것 같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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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뭐가 터질 것 같아요. 얼마 먹지도 않았으면서. (밥 먹는 내내 이씽이 확실히 성인남자 답게 어른스럽구나 하는 생각 들어 괜히 의기소침해진. 배가 부르다고 배를 통통 두드리는 네게 타박하다 네가 꺼낸 약 도로 챙겨넣는) 약은 이따 펜션 가서 먹어요. 밥 먹고 바로 먹는거 안좋아. (제 말에 고개 끄덕인 네가 네 옆에 앉은 여자 친구와 친근히 이야기 하는 동안 마저 먹고 일어나는) 이거 위에 입어요. 감기 걸리겠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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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어. 씽이 형 서른. (이씽에게 관심이 생긴 건지 눈 빛내며 묻는 네 친구에게 대답해주며 웃다 네가 몸 위에 걸쳐준 옷에서 네 향이 나 기분 좋은) 경수 냄새 난다. (일어나는 널 따라 일어나 네 품에 쏙 들어가 안겨 네 체향 한껏 들이마시다 짧게 울리는 핸드폰에 주머니 뒤적여 핸드폰 꺼내는) 응, 씽이 형. 다음에 너랑 백현이랑 한 번 보자고. (누구냐 묻는 네게 핸드폰 보여주고 함께 식당 나서 다시 바닷가 쪽 가리키는) 나 좀만 걷고 싶은데.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 있어, 30분만 있다 들어갈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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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30분이나? 감기 심해지면 어떡하게요. 10분만 걷다가 와요. 혼자 걷고 싶으면 먼저 들어가고, 아니면 같이 가고. (걷고 싶다는 널 걱정스런 눈으로 보는. 혼자 걷고싶어 하는 것도 같고, 같이 걷자는 것도 같아 네게 선택권 주는) 그럼 형님이랑 걷다가 와요. 너무 늦지 않게. 물에 손 담구지 말고요. 알았죠? (제가 같이 가겠다는 백현에게 고개 끄덕이고 네 옷 더 든든히 잠궈주는) 다녀와요. (너와 백현 보내고 친구들과 천천히 걸어 펜션으로 돌아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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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어. 들어가. (백현이 손 들며 같이 가겠다 말하자 고개 끄덕이고 너와 친구들이 멀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제 곁으로 다가와 팔짱끼며 어제 경수한테 무슨 얘기 했는지 기억이나 하냐며, 경수한테 무릎꿇고 싹싹 빌라는 말에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표정 짓는) 무슨 말이야, 그게. 내가? 내가 진짜 그랬다고? (어제 네게 했었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백현에 눈이 커져 말없이 입만 벌리고 있다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한 거냐며, 아님 진짜 욕구불만이냐 묻자 절대 아니라는 듯 절레절레 고개 젓다 펜션 쪽으로 급히 발걸음 옮기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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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확실히 여자애라 눈치가 빠른건지, 어제보다 표정이 안 좋다며 어제 아저씨와 무슨 일 있었냐 묻는 친구에게 아무 일도 아니라 고개 젓는. 네가 여자도 아니고 친구에게 상담해 봤자 뚜렷한 해결책 나오지도 않는거 아는. 제가 네게 묻지 않기로 한 이상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평소처럼 대해야 겠다는거 다시 생각하는) 어? 왜 벌써 왔어요. 십분만 걷다 오라고 한건 맞는데 너무 빨리 온거 아니에요? (펜션에 들어와 2층으로 올라가 옷 갈아 입는데 벌컥 열리는 문에 놀라 헥헥대는 네 등부터 쓸어주는) 뭘 이렇게 급하게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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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제, 내가, 그게... 나 그거 진심으로 한 말 아니야.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숨 때문에 헉헉대며 울상짓다 백현이 말한 게 생각나 무릎 꿇고 손 모으는) 진짜 미안해, 진짜 미안... 나 원래 술김에 그냥, 그, 진심을 말하는 게 아니라, 아무 말이나 막 하고 그래. (그런 제 자신을 저도 동기들, 친구들에게 들어 알고 있었기에 웬만하면 술에 취할 정도로 마시지 않기에 왜 어제 술에 취할 정도로 마셨을까 자책하는) 잘못했어, 그냥 나는, 내가 진짜 어제 무슨 얘길 하는지 모르겠어서, 그래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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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이렇게 무릎 꿇고 빌정도로 잘못한 일 아니에요. 일어나요, 왜 함부로 무릎을 꿇어요. (백현에게 이야길 들은건지 대뜸 두서없이 말 내뱉다 털썩 무릎 꿇고 손까지 모으며 사과하자 얼른 너부터 일으키는. 취중진담이 아니었다는사실만으로도 기분 한결 나아진. 혹시 털썩 주저 앉으며 다치지는 않았을까 싶어 무릎부터 확인하고 널 침대에 앉히는) 알았으니까 그만 해요. 진심 아닐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에 불안하긴 했어요. 아니라니까 다행이다. 아니면 그걸로 됐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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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백현이가 너는, 넌 진짜 무릎 꿇고 빌어야 한다고 해서, 그래서... (시무룩한 얼굴로 울상지으며 울먹이다 절 일으켜 침대에 앉히자 너와 눈을 마주볼 면목도 없어 고개 푹 숙이는) 나 진짜 반성 많이 했어. 너한테 모질게 대한 거, 그것도 반성 많이 하고, 나 진짜 노력도 많이 해. (괜찮다며, 아니면 된 거라며 절 안아 토닥여주는 네 품에서 한참을 안겨 울먹울먹 말하다 결국 얼굴 묻어버린 네 어깨 축축하게 적셔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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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응, 알아요. 내가 제일 잘 알지. 그러니까 울지 말아요. (잔뜩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널 연신 토닥이는. 뭐가 그리 서운한지 끝내 울음 터뜨려 버리는 너때문에 마음이 아파 널 품에 안고 울음 그칠 때 까지 달래주는) 이제 다 울었어요? 울보네, 우리 아저씨. (눈가가 새빨개져서 여전히 잔뜩 서러워 보이는 네게 일부러 농담 하며 웃게 하려는) 나도 처음부터 안 물어보고 화내서 미안해요. 맞다고 할까봐 무서워서 비겁하게 피했어요. 미안해. (꼬물대는 손가락 보고 있자니 슬쩍 제 손에 깍지껴 오는게 귀여워 웃으며 네 손 꽉 얽어 잡고 천천히 말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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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야, 내가 미안해... (너에게 상처만 주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 연신 내뱉다 네 손에 제 손 깍지껴 잡고 눈만 데굴데굴 굴리는) 내가 술 마시고 하는 소리는 거의 다 헛소리야. 나 진짜 너 좋아해. 너랑 결혼도 하고 싶고, 너랑 이렇게 안고 있는 것도 좋고 뽀뽀하는 것도 좋고 손 잡는 것도. 다 좋아. (제가 표현을 하지 않아 네가 모르는 거면 어쩌나 싶어 제 마음 하나 하나 말로 표현하다 웃고 있는 널 보니 창피해져 품에 얼굴 푹 묻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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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나도 아저씨 진짜 좋아해요. (네가 직접 이렇게 말로 이야기 해준건 정말 드문 일이라 뿌듯하기도 하고 네가 귀엽기도 한. 하나 하나 꼽아 말하다 창피한지 품에 파고드는 널 안고 귓가에 대답하는) 나도 다음부턴 아저씨한테 먼저 직접 물어 볼게요. 다른 사람 통해서 듣는 일 없도록. (저도 잘못한게 없는건 아니란거 알아 나지막히 이야기 하고 얼굴 가득한 눈물 살살 닦아 내는) 애들이 내가 아저씨 울린 줄 알겠다. 얼굴 닦아 줄게요. (얼굴부터 씻어줘야 덜 부을 것 같아 널 내려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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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응... (내려오고 나서도 네 옷깃 꼭 붙들고 욕실로 들어가 절 어린아이 취급이라도 하듯 목에 수건 둘러주는 널 슬쩍 노려보다 부드러운 손길에 말없이 눈 감고 네게 얼굴 맡기는) 아, 놀래라... 미안. (다 끝났다는 말에 수건으로 얼굴 감싼 채 나가 수건 내리는데 침대에 앉아 절 노려보고 있다 그렇게 갑자기 달려가버리면 어쩌냐 소리 빽 지르는 백현에 몸 움츠리는) 미안해. 마음이 급해서 그랬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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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형님. 저때문에 놀라서 그런거에요. 찬열이도 많이 놀라서 정신 없었대요. (네 얼굴 말끔히 씻겨주고 나오는데 침대에 앉아있는 백현에게 먼저 눈인사하는. 네가 수건 내리기 무섭게 빽 소리 치는 백현 때문에 놀라 어깨 움추리는 네 등 살살 쓸어 내리며 대신 변명하는) 그래도 형님 덕분에 화해 했어요, 감사합니다. (싸운건 아니지만 백현이 아니었으면 전 계속 찝찝해하고, 넌 너대로 신경 썼을거 알아 고마운) 그러지 말고, 형님 저희 금방 내려 갈게요. 옷부터 갈아 입으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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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얼른 나가. (백현 일으켜 등 떠밀어 내보낸 뒤 네 품으로 다시 파고들어 안겨 가만히 토닥임 받다 네가 건네준 약 먹고 옷 갈아입는) 애들 밑에서 뭐 하나 봐. 시끄럽다. (뭘 하는 건지 왁자지껄한 소리에 고개 갸웃하며 1층으로 내려가니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에 절레절레 고개 젓는) 너 내일 못 일어난다. (그냥 손에 쥔 봉만 움직이면 될 텐데 온 몸을 흔드는 백현을 보며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다 소파에 앉은 세훈에게 기대며 은근슬쩍 물어보는) 허리는 괜찮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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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게임 하나보다. 내려가요. (약까지 챙겨 먹이고 나서야 너와 함께 내려가는. 각자 준비해온 게임 꺼내놓고 신나서 노는 가운데 백현이 있어 못말린다는 듯 웃는) 난 이거. 스케치북 몸으로 말해요. (금방 저도 들떠서 2층에서 쥬비해온 스케치북 가지고 내려와 애들과 섞여드는) 아저씨, 우리 차롄데. 안 해요? (드디어 제가 준비한 게임 나오자 눈 빛내며 너 부르는. 세훈과 무어라 속닥대다 고개 드는 네게 손짓하는) 나랑 아저씨랑 이예지랑 한 팀. 잘 할 수 있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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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알았어. (새빨개진 얼굴로 어버버거리던 세훈이 절레절레 고개 젓자 귀엽다는 듯 웃으며 손 뻗어 허리 몇 번 꾹꾹 눌러주다 네 목소리에 고개 들고 일어나는) 나는 이런 게임 잘 못해서, 최대한 노력은 해볼게. (다행히 저희가 선택한 스케치북엔 간단한, 짧막한 단어가 적혀있어 쉽게 표현할 수 있겠다 싶은) (저희 차례가 되자 제가 먼저 앞에 나가 단어 몸으로 표현하다 꽤 쉽게 맞추는 예지에게 엄지 세워보이고 웃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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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네 몸짓인데 저보다 더 잘 맞추는 예지를 신기하단 눈으로 보는. 곧이어 나간 예지가 설명하는 단어 역시 네가 맞추자 얼른 나가며 둘이 하이파이브 하는걸 뚱한 얼굴로 보는. 하필 어려운게 걸려 곤란한 얼굴로 설명하는데 이구 동성으로 패스를 외치자 잔뜩 실망한 얼굴로 걸어 들어오는) 나때문에 졌네요. (너와 예지는 죽이 척척 맞는데 제가 영 맞추질 못해 결국 2등이 되자 풀죽은 얼굴로 네 어깨에 머리 기대고 칭얼대는) 나 이게임 이렇게 못하는지 몰랐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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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에이, 아니야. 왜, 우리 경수 누가 그래쪄. 누가 실망하게 해쪄. (장난스레 혀 짧은 소릴 내며 네 볼 잡아 삐죽 나온 입술에 뽀뽀해주다 저보다 큰 너지만 품에 꼭 끌어안아 부둥부둥 해주는) 다른 게임은 잘 하니까 괜찮아, 그래도 2등이 어디야. (자신이 준비한 게임인데 1등을 하지 못한 게 싫은 건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답지않게 응석부리는 네 허리께 토닥여주다 닭살이라며 야유 보내는 아이들에게 휘휘 손 내젓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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