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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157


[디찬] 기억상실, 우울증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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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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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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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보야! 나 밥먹구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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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여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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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ㅠ◇ㅠ 나 왜 저거 알림 안 와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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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놀랐어요!! 여보! 나 내일 아침에 이어놓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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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아내요ㅠ◇ㅠ 웅웅! 잘자구 찬이 꿈 꿔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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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니에요♥♥ 여보두 잘자구 내일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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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웅웅♥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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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꼬맹이 찬에게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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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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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꼬맹이 찬에게
내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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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에게
쪽쪽!!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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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꼬맹이 찬에게
밥 챙겨 먹어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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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에게
웅웅!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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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꼬맹이 찬에게
저녁 먹구 씻구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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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4에게
웅웅! 다녀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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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꼬맹이 찬에게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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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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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너무 늦었죠ㅠ 여보 자누줄 아라따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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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아니에요!! 여부 안 졸려요??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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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졸려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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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얼른 자요!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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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웅ㅜㅜ 내일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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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웅웅! 잘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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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푹 자고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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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여부!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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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잘 잤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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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웅웅!! 여보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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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나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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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잘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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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쪽♥ 밥먹구 씻구 올게요♥ 찬이두 밥먹구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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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웅웅! 다녀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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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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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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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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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자고 내일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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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웅웅! 잘자구 내일 바요♥♥ 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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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푹 자고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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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여부!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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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잘잤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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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웅!! 여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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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나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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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잘해따!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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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외근가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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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퇴근이 아니라?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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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죽을거같다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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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어디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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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잠실 종합운동장이요..오늘 행사 있어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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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언제 퇴근해요? 밥은?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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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이제 집도착.....내일도 여덟시에 나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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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내일 토요일인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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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속상....ㅜㅜㅜㅜ 여보랑 있고싶은데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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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7에게
빨리 끝나쓰면 조케따!!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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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웅웅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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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얼른 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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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이제 끝나고 지하철탔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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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여부! 집이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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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여부 무슨 일 있나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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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어제 잠들어써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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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잘 자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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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웅..여보 나 얼른 씻구 밥먹구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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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구래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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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여보..나 또 잤어요..이번주 너무 피곤했어서..자꾸 기다리게만 해서 미안해요ㅡ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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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3에게
아구.. 괜차나요! 이왕 쉬는 거 푹 쉬구 내일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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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진짜진짜 미안해요ㅜㅜ 오늘은 계속 같이 있고 싶었는데ㅠ 지금은 괜찮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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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갠차나요!! 아니에요.. 여부 푹 쉬어야 하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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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여보랑 있는게 너무 좋아요! 미안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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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밥은 먹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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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밥먹고 바로 잠들어서 괜찮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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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웅웅! 오느른 언제 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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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열시쯤!! 여보 자꾸 아프고 힘들어하니까 마음 안좋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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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그럼 워프하까요??? 아님 여부 하구 시픈 주제 이쓰면 그걸루 하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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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워프해요!! 열매 낳은걸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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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웅! 선톡해주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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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네가 기억을 잃은지도 벌써 3달이 넘어가고, 뱃속의 아이도 6개월을 지나 7개월에 접어드는. 배가 꽤 불러 힘들어하는 널 볼 때 마다 이대로 기억이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더군다나 지난 검진일 때 널 먼저 내보내고 네게 임신 우울증 증상이 있다 귀뜸하던 의사의 모습과 짜증이 늘어난 너때문에 더 힘이 드는) 찬아, 일어났어? 푹 자고 일어났으면서 왜 울상이야. 열매가 또 엄마 괴롭혔어? (재택근무를 하니 느지막히 일어나 네가 먹을 아점 차리고 인기척에 방으로 들어 가는. 퉁퉁 부은 얼굴로 침대헤드에 기대있는 네 옆에 앉아 손과 발 끌어다 꾹꾹 주무르며 다정하게 어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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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음주엔 기억이 돌아오겠지, 생각하며 하루 하루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것도 이젠 한계인 건지 점점 지쳐가는 건 물론 무거워지는 몸 때문에 부쩍 짜증이 늘어간) ...네. (잔뜩 잠긴 목소리로 웅얼거리며 당기는 배와 퉁퉁 부은 손과 발이 욱신거려 인상 찌푸리다 아침이면 기분이 더 안 좋아져 찌푸린 표정 풀지 못하는) 안 먹을래요... (정신 차리고 밥 먹으러 나가자며 제 등허리 감싸 일으키려는 널 밀어내고 다시 침대에 누워 눈 감는데 부드러운 목소리로 절 설득하자 마지못해 일어나 부엌으로 나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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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저씨가 초당 순두부 사왔어. 며칠 전에 먹고 싶다고 했잖아. 먹어야 어지럽지도 않고, 기분도 나아지지. 응? 나가자. (금방 기억을 되찾을 줄 알았는데 기억이 돌아오지 않자 처음엔 살갑게 자기라고 부르던 호칭 어려워해 아저씨라 부르라고 정정해준. 안먹겠다며 돌아눕는 널 살살 달래 일으켜 데리고 나가 의자에 앉히는) 이거 맞아? 장모님께 여쭤 봤더니 너 여기꺼 제일 좋아한다고 하셔서. 괜찮아? (입덧은 나아져서 먹는건 잘 먹지만 여전히 뚱한 표정이 마음에 걸리는) 밥먹고 반신욕 할래? 아니면 아저씨랑 산책 다녀올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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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스파 가고 싶어요. (아픈 팔 다리 때문인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어 작은 목소리로 웅얼대다 먹고 있으라며 일어나는 널 따라 고개 들어올려지는) (스파 예약을 할 생각인지 어디론가 전화 걸며 서재로 들어가는 네 뒤 멀뚱히 쳐다보다 순두부 한 입 떠 호호 불어 식혀 입에 넣는) (맛이 없는 건 아니라 입 열심히 움직이며 밥 반공기 쯤 비우다 속이 더부룩해져 수저 내려놓고 마침 나오는 네게 일으켜 달라는 듯 팔 뻗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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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알았어, 먹고 있어. (스파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연애할 때 몇 번 갔었던 스파랜드 전화번호 찾아 예약부터 하고 나오는) 맛있게 먹었어? 바로 눕지 말고 조금만 앉아있자. 속 더부룩하잖아. (제게 팔뻗는 널 일으키며 밥그릇 힐끔 보는데 반정도 비워져 있어 다행이다 싶은. 소파에 앉혀주고 다리 제 다리 위로 올려 힘있게 주물러주는) 레몬에이드 만들어 줄까? (워낙 탄산을 좋아하는 너때문에 집에 직접 탄산수 기계도 사고, 레몬청도 만들어 놓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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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몽 에이드. (절 일으켜 소파로 데려가 앉히자마자 제 다리 주물러주는 네게 보답이라도 하듯 마시고 싶은 음료 얘기하다 자몽청은 없으니 오늘만 레몬에이드 먹자며, 스파 갔다 오면 만들어 놓던지 주문해 놓던지 하겠다는 네게 뚱해진 표정이지만 고개 끄덕이고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가는 네 모습에 태동으로 움직이는 배 위에 손 올리는) 아파... (기관지가 안 좋아 자주 가래가 끓어 기침을 해 뱉어내야 하는데 기침을 할 때마다 배가 당기는 건 물론 태동이 있을 때면 더 심해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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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기침 많이 나와? 이리와, 등 만져줄게. (하필 다 떨어진 자몽에이드를 찾는 너때문에 난감한 얼굴로 달래는. 뚱한 얼굴로 고개 끄덕이자 이제는 익숙하게 레몬에이드 만들어 오는. 힘겨운 얼굴로 기침하는 네 등 큰 손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는) 도라지 차 끓여준거 안먹었지. 어제 밤에 챙겨준거 협탁에 그대로 있잖아. (약을 먹을수가 없으니 도라지차 끓여 꿀을 넣어주는데 들척하고 씁쓸하다고 싫어하는 너때문에 어떡해야하나 싶은) 아니, 뭐라고 하는게 아니고 너 아픈거 보니까 속상해서 그러지. (토라진 얼굴로 약먹으면 한번에 낫는다며 고개 돌리는 네게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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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씁쓸해서 싫어요. 약 먹으면 한 번에 낫는데... (약을 먹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괜히 투정 부리며 고개 돌리다 숨을 쉴 때마다 가래가 끓는 게 느껴져 억지로 기침 해 입 가리고 있던 휴지에 토해내는) 내가 버릴 거야. (더럽게 느껴져 제가 버리려는데 휴지 내놓으라는 듯 손 뻗자 고개 저으며 일어나 소파 끝 틈 사이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레몬에이드는 홈바에 넣어 놓을 테니 이따 스파 갈 때 가져가고 지금은 도라지차 먹자며 절 달래는 널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다 어쩔 수 없이 고개 끄덕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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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이건 이따 스파 가면서 마시고 지금은 차 마시자. 기침 때문에 힘들잖아. 응? (원망 가득한 눈빛 알지만 기침을 하는 것도, 가래를 뱉어내는 것도 힘겨워 끙끙대는 너때문에 어쩔 수 없는) 꿀 많이 타왔어. 뜨거우니까 천천히 마셔. (따듯하게 데워놓은 도라지차에 꿀 듬뿍 퍼 담아 휘휘 저어 가져오는) 예쁘다. 착해. (사약을 받아먹는 표정으로 도라지차 마시는 네 머리 쓰다듬어 주고 입가 닦아주는) 아저씨가 미안해, 자꾸 맛 없는거 먹으라고 해서. 오늘은 도라지차 잘 마셨으니까 이따 스파 가서는 맛있는거 먹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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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건네준 도라지차가 그리 쓰진 않지만 향이 싫어 눈 딱 감고 숨도 쉬지 않고 꿀꺽꿀꺽 마신 뒤 입가 닦아주는 네게서 사탕 받아 입에 무는) ...알았어요. (티슈 가지고 와 네 손가락 닦아주고 절 일으켜 세운 네가 허리에 팔 둘러 감싸 안고 방으로 들어가 옷 꺼내 건네자 다시 네게 내미는) 입혀줘. (호칭이 아저씨로 변한 이유 간간이 말도 놓는 터라 입혀달라 요구하고 몸이 무거워진 이후 몇 번 씻겨준 적도 있기에 네가 제 몸을 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많이 사라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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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옷 건네는데 입혀달라 말하고 절 보는 네 옆에 앉아 윗옷 벗기는. 볼록하게 나온 배는 봐도 봐도 신기하고 예뻐 홀린듯이 몇 번 만져보다 정신 차리고 윗옷 입히는) 이거 싫어? 배때문에 허리 조여서 불편하다며. 스파 하러 가서 옷 또 벗어야 되니까 번거로울까봐. (원피스형 임부복 싫다고 투덜대는 널 살살 달래며 바지 벗기고 고무줄 바지 입히는) 찬아, 우리 찬이 투덜이 스머프같다. 입이 이렇게 나와서. (고무줄 바지도 싫다고 투덜대는 네게 웃으며 입 톡톡 쳐주고 가볍게 입맞추는) 아저씨 뽀뽀도 싫어? 못난이 주름 생기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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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싫어. 안 입을래요. (원피스형 임부복을 입을 때면 꼭 제가 여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 싫다는 듯 고개 젓다 고무줄 바지 꺼내 입혀주자 그것도 싫어 투덜대는) 이것도 싫어. ...그냥 저거 입을래. (고무줄 바지보다는 원피스형 임부복이 더 나아 원피스 가리키고 제 바지 벗겨준 네가 원피스 입혀주며 매무새 만져주는 동안 흐트러진 머리 만지는) 그만 해, 뽀뽀 이상해. (입을 맞출 때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이상해 밀어내자 상처 받은 표정으로 절 보는 네게 미안해져 결국 다가가 입술에 뽀뽀하는) 그런 표정도 싫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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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아저씨가 하는 스킨십 다 싫어? (뽀뽀도 이상하다고 절 밀어내던 네가 슬쩍 뽀뽀하더니 그런 표정도 싫다고 딱 자르자 진지한 얼굴로 묻는) 알았어, 이런 말도 안할게. (그렇게 물어보는 것도 싫다고 말하는 얼굴이 너무 진심을 담고있어 오히려 더 상처받은) 아저씨 금방 옷 갈아입고 나갈게. 잠깐 소파에 앉아있어. (네가 나가고 잠시 생각하다 옷부터 갈아입는. 점점 더 널 대하는게 힘들어 지지만 제가 지친 티 내면 네가 더 차가워질까 겁이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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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끄덕이고 소파로 가 앉아 멍하니 허공만 보고 있다 나온 네가 제게 다가와 절 일으키자 네게 부축받듯 기댄 채 집 나서 차에 오르는) 응. 잘래. (노래 틀어주냐 묻는 네게 그러라는 듯 대답하고 눈 감으며 네가 덮어준 담요 속으로 쏙 들어가 잠들어 새근대다 얼마 안 가 절 깨우는 너 때문에 인상 찌푸리는) 왜요... (도착했으니 일어나라는 말에 눈 비비며 창 밖 내다보다 안전벨트 풀어준 네가 먼저 차에서 내려 절 일으켜 내리게 하자 비몽사몽한 얼굴로 눈 깜빡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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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잘래? (차에 오르기 무섭게 담요 속으로 파묻히다시피 해 눈 감는 널 위해 잔잔한 음악 틀어주는) 찬아, 도착했어. 일어나자. 피곤하면 좀 자다가 스파하자. (비몽사몽해 보이는 네 어깨 위로 담요 덮어주고 안으로 들어가는. 체크인 하고 룸키 받아 일단 침대에 너 앉혀주고 그제야 내려가서 다시 짐 들고 올라오는) 찬아, 스파는 저녁에 해도 되고 내일 해도 되니까 일단 잠부터 자. (피곤하면 더 짜증 부리는 널 알아 아예 재우고, 혼자 깨서 상쾌한 기분 느끼게 하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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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군소리 없이 침대에 누워 잠들어 네가 들어온 줄도 모르고 새근대다 두 시간 후 잠에서 깨 눈 뜨는) 아저씨... (눈을 뜨자마자 널 찾아 두리번거리다 테라스 쪽에서 나타난 네가 제 쪽으로 다가와 다리 주물러주며 잘 잤냐 물어오자 고개 끄덕이는) 물. (손에 들린 미지근한 물이 불만스럽지만 목이 마르니 받아 마시고 눈 굴리는) 응. (머리 쓰다듬어주는 널 힐끔 보다 말없이 눈 깜빡이기도 잠시, 네 허벅지 베고 누워 하품하는) 더 잘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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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잘 잤어? 더 잘거야? (네가 잠이 들고 테라스에 앉아 멍하니 바깥 풍경 보고있는. 안쪽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예민하게 반응해 안으로 들어가니 물 찾는 네게 물컵 건네고 옆에 앉아 부은 다리 주물러주는) 몸 좀 담궜다가 잘래? 노천탕 괜찮아. (너무 자면 늘어지니 적당히 운동도 해줘야 한다던 의사의 말이 기억나 제 무릎 베고 누운 네 머리 부드럽게 쓸어 넘기며 묻는) 알았어, 알았어. 더 자자. (그냥 자도 된다면서 왜그러냐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네 얼굴이 금방 울상으로 바뀌자 얼른 등 토닥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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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도 된다면서요...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웅얼대다 순식간에 울상으로 일그러져 칭얼대더니 곧 등 토닥여주는 손길에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 펴고 곤히 잠든) ...응. (결국 바깥이 어둑어둑해졌을 때까지 잠에 들어 있다 자연스레 눈을 떠 두리번거리니 제 곁을 지키고 있던 네가 잘 잤냐 물어오기에 가볍게 고개 끄덕이며 대답해주고 물 건네자 받아 마시는) 몸 담그러 갈래요. (저녁 먹어야 한다는 말에 아직 입맛이 없어 고개 젓고 끙끙대며 일어나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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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저녁은? 먹고싶은거 사준다고 했잖아. 별로 입맛 없어? (색색대고 곤히 잠든 널 보니 힘든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 이렇게 잠만 자는건가 하는 생각까지 드는. 눈을 뜬 네게 물부터 건네고 역시나 저녁을 안 먹겠다는 널 일으켜주는) 물 받을동안 좀 기다려. (얌전히 고개 끄덕이는 널 두고 테라스로 나가 물 받는. 물 휘휘 저으며 적당히 식히는) 혼자 들어갈거지? (부쩍 저와 있는 시간 부담스러워 하는 널 최대한 배려하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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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같이. (마음 같아서는 너와 떨어져 있고 싶지만 네게 미안한 마음과 동시 자책감이 드는 건 물론, 선생님 역시도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게 기억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에 함께 있으려는) 배 문질러 주세요. (활짝 웃는 얼굴로 제게 다가와 절 조심히 일으키자 천천히 걸어 테라스로 나가 욕조에 발 담그며 조심히 앉는) 요즘은 내가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저씨한테 도움도 안 되고... 아저씨 힘든 거 눈에 다 보이거든요. 안 그래야지, 노력해야지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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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왜 그런 생각을 해. 찬열이 네 존재 자체가 아저씨가 사는 이유인데. 아저씨가 힘들어 보였어? 아저씨 하나도 안 힘든데. (같이라는 말에 웃으며 널 데리고 욕조에 몸 담그는. 안겨있는 네 어깨가 유난히 작아보여 마음 아픈데 작은 목소리로 하는 말에는 하늘 무너져 내리는 기분 드는) 찬이 노력하는거 아저씨도 알아. 노력이 너무 길어져서 찬이 힘든 것도 다 알아. 열매 때문에 많이 힘든데도 꾹꾹 참는거 다 알아서, 그래서 아저씨가 많이 미안해. (볼록 나온 배를 천천히 문지르며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찬아, 아저씨 보는거 많이 힘들면 당분간 장모님 댁에 가있을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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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엄마도 기억이 안 나는데 엄마네 가 있는다고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몇 개월 째 제 자신이 누구인가, 어떤 가정에서 자라 어떤 일을 겪었는가에 대해서도 모르고 너 뿐만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이 기억에서 지워졌기에 엄마라고 예외는 없는) ...그냥 지낼래요. (한숨 내쉬며 눈 감고 가만히 제 몸 위로 물 끼얹어주는 걸 가만히 받고 있다 하루 빨리 기억이 나든지 아님 제가 죽든지 둘 중 하나라는 생각에 표정 안 좋아지는) (문득 제가 죽으면 그리고 너에게, 제 뱃속에서 절 엄마로 알고 태어날 열매에게도 짓는 죄가 어마어마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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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그럼 아저씨 다시 회사 나갈까? 재택 그만두고. (그냥 지내겠다는 말에 안도와 불안감 동시에 드는. 등을 지고있어 표정이 보이진 않지만 네 표정 좋지 못할건 분명한) 알았어. 자꾸 이런 말 안 꺼낼게. 아저씨가 미안해. (짜증 잔뜩 섞인 목소리로 싫다는 듯 칭얼대며 제게 기대는 네 모습에 놀라 얼른 달래는) 이제 나갈까? 손 퉁퉁 부었어. 이거봐, 개구리손 됐네. (한동안 말없이 창밖만 바라보다 물도 제법 식고 네 어깨도 차가워지는 것 같아 나가야겠다 싶은. 부러 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네 손 잡아 입 맞추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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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싫어요. 자꾸 그런 말 하지 말라구요. (왜 자꾸 그런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 칭얼대며 네게 기댄 채 인상 찌푸리다 네가 하는 말에 손 확인해보니 진짜 퉁퉁 불어 개구리 손처럼 돼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 오랜만에 푸스스 웃는) (제 몸 감싸 안는 네게 기대 방으로 들어가 몸 닦고 임부복으로 갈아입은 뒤 침대에 누워 느릿느릿 눈 깜빡이다 뭘 좀 먹어야 하지 않겠냐 묻는 네게 고개 젓는) 조금만 더 있다가 먹을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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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조금 더 있다가? 그럼 시원하게 사이다 한 잔 줄까? (끝이 젖은 머리 적당히 말려주다 아무것도 먹기 싫다고 고개 젓는 네게 넌지시 묻는. 순식간에 눈 반짝이는 널 보니 탄산이 그렇게 좋을까 싶은) 잠깐만, 금방 해줄게. (얼른 컵에 얼음 담고 사이다 따르는데 얼른 달라고 칭얼대자 적당히 얼음 녹여 가져오는) 맛있어? 이렇게 좋한하니까 괜히 미안하네. 의사 선생님이 아예 못 먹어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적당히 먹는게 좋대. 앞으로 주에 한번씩은 먹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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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응! (가만히 앉아 네게 머리 맡기고 있다 사이다라는 소리에 눈 빛내며 얼른 달라는 듯 손 뻗는) 맛있어요. (네가 손에 쥐어준 사이다 꼴깍꼴깍 마시며 마시는 내내 콧노래 흥얼거리다 기분이 좋아진 건지 거실로 나가고 싶다는 듯 손으로 가리키는) (네게 순식간에 비어버린 컵 건네주고 네 도움으로 일어나 거실로 나가 소파에 앉아 리모컨 찾아 두리번거리는) (영화 채널로 채널 돌리는데 마침 보고 싶었던 영화가 방영되자 멀뚱히 서있는 널 보고 제 옆자리 팡팡 두드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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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이거 보고싶던거야? 왜 말 안했어. 극장 가서 봤을텐데. (단숨에 사이다 잔 비우더니 거실로 나가자 손짓하는 널 데리고 나오는. 유료채널이라 그런지 얼마전에 내려간 영화에 채널 멈추는 네 옆에 앉는) 배 나와서 이런거 입는게 창피해? 내일 백화정 가서 이런거 말고 더 예쁜거 살까? 티랑 바지로. (원피스 싫다고 창피하다고 종알대는 널 품에 안고 펑퍼짐한 원피스 자락 만지작거리는) 아저씨한테 진작 얘길 하지. 이게 배도 덜 조이고 편할까봐 사온건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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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이거 싫어요, 안 입을래. 안 입을 거야. 창피해. (편하긴 하지만 입고 싶지는 않아 불퉁한 얼굴로 고개 젓다 옷자락 만지작거리는 손길도 창피해 네 손 떼어내는) (우울증에 걸린 후 말 수가 줄어들어 얌전히 기댄 채 화면에 시선 고정하고 있다 여주인공이 파스타를 먹는 장면이 나오자 눈 빛내며 입맛 다시는) ...응! (저거 먹고 싶어서 그러냐 묻는 네게 고개 끄덕이다 룸서비스 시키자며 일어나는 널 눈으로 쫓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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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저거 먹고싶어? 시킬까? (한참을 말없이 기대있는 네 얼굴과 화면 번갈아 보는. 파스타를 보자 눈 빛내는 네게 넌지시 물어 얼른 몸 일으키는) 파스타랑 샐러드랑 시켰어. (고개 끄덕이는 네 머리 살살 쓰다듬다 저도 모르게 고개 내려 입맞추는. 쪽 입술이 닿기가 무섭게 슬쩍 고개 돌리는 네 머리 다시 쓰다듬고 화면으로 시선 돌리는) 가서 손 닦고와. (어색한 침묵 깨는 초인종 소리에 널 욕실로 보내고 룸서비스 받아 직접 세팅하는) 맛있어? 열매한테도 맛있냐고 물어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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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갑작스러운 뽀뽀 때문인지 놀라 슬쩍 피하고 눈 굴리다 네 말에 욕실로 들어가 손 씻고 나와 네가 쥐어준 포크와 숟가락 이용해 파스타 돌돌 말아 맛있게 먹는) ...맛있어? (입 한참 오물거리며 고민하다 용기내 묻는데 묻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 발로 툭 차는 느낌에 놀라 저도 모르게 소리 내는) 어! ...우와. (태동이 느껴진 적은 오늘이 처음이 아니지만 제 물음에 답하듯 이렇게 찬 거는 처음이라 신기해 눈 크게 뜨다 제 곁으로 다가온 네가 배 위에 손 얹어도 얌전히 보고 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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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왜, 열매가 움직였어? (한참을 고민하다 묻더니 갑자기 소리를 내자 제가 더 놀라는. 발로 찼다는 말에 눈 커다래져 네 배 위로 손 얹는) 열매는 엄마 목소리만 좋은가봐. 내가 부를때 마다 모른척 하네. (발로 찬건 처음이지만 태동은 처음이 아닌. 태동을 느낄때 마다 저도 배 위에 손 얹고 열매에게 말 거는데 한결같이 반응 없어 서운한 목소리로 투덜대는) 도열매, 너 아빠가 사주는건 잘 먹으면서 왜 아빠 목소리엔 반응도 안 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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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목소리에만 반응을 하는 건지 네가 불러도 대답 없이 얌전한 배 내려다 보다 일단 배가 고파 파스타로 손 뻗어 천천히 먹기 시작하는) 맛있어. (꼭꼭 씹어 꿀꺽 삼키고 얼마 안 가 그릇 깨끗하게 비운 뒤 우물쭈물거리다 입 여는) ...배에도 뽀뽀해줘. 열매가 아빠 뽀뽀 받으면 움직일 지도 모르잖아. (놀란 표정 짓던 네가 머뭇거리더니 몸 숙여 배에 뽀뽀해주자 너 몰래 배시시 웃기도 잠시, 네가 고개 들자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 바꾸고 새침하게 고개 돌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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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그럴까? (끝까지 반응없는 배를 원망스런 눈으로 보기도 잠시, 네가 먹기 편하도록 다시 손 치우는. 드물게 그릇 깨끗이 비운게 기특해 웃다 네 말에 놀라 눈 커다래지는) 뽀뽀해도 안 움직이네. 우리 열매가 엄마 닮았나보다. 새침하네. (몸 숙여 네가 기억을 잃은 후론 처음으로 네 배에 입 맞추는데 역시나 반응이 없자 멋쩍게 웃는) 산책하고 올까? 잠깐은 괜찮을거야. (네가 양치하는 동안 접시 뚜껑 닫아 복도에 내놓고 오는. 밤바람이 꽤 차기는 하지만 잠깐은 괜찮을 것 같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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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별 반응 없는 배 내려다 보다 이내 고개 돌리고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 양치하고 나오자마자 하는 말에 고민하는) 응. (가디건 걸쳐준 네가 손 내밀자 망설이며 눈 굴리다 조심스레 맞잡고 천천히 걸어 밖으로 나가 주위 돌아다니는) (네가 제 뒤를 따라오는 거 확인하고 종종걸음으로 걸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요즘 들어 자주 아픈 머리 때문에 그 자리에 멈춰 인상 찌푸리며 머리 짚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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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머리 아파? 요즘 자주 아프네, 사고 후유증인가. (종종걸음으로 돌아 다니는 네 뒤 천천히 따라가다 갑자기 멈춰서 머리 짚자 얼른 다가가 머리 짚어보는. 특별히 열이 난다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한번씩 아프면 십분 정도는 극도로 예민해지는 널 알아 두리번대다 일단 널 벤치에 앉히는) 괜찮아, 괜찮아. (머리가 아프다고 칭얼대는 네게 해줄수 있는게 머리 만져주는 것 밖에 없어 미안하고 안쓰러운) 이번 검진때 가서 꼭 물어볼게. 조금만 참자, 응? (약 먹을 거라고 때 쓰는 널 간신히 어르고 달래 보지만 저도 답답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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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파, 머리 아파... (울먹이는 얼굴로 짜증스레 칭얼대다 이번 검진 때 가 물어보겠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눈 앞까지 아찔해 네 가슴팍에 얼굴 푹 묻는) ...으응. (이제 그만 들어가자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절 부축해 일어나는 네게 기대 천천히 걸음 옮겨 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눈 감는) 아까보다 안 아파. (좀 괜찮냐며 걱정스레 물어오는 네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아프지 않다 대답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분은 좋지 않아 시간 확인하고 너 끌어당기는) 잘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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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잘래? 손 이리 줘봐. (짜증스레 칭얼대는 널 달래 침대에 눕히는. 자겠다며 절 끌어당기는 네 옆에 누워 손바닥 꾹꾹 눌러주는) 열매야, 엄마 힘들게 하지마. 알았지? (곧이어 잠이 든 널 토닥이다 배 위로 손 얹고 조용히 속삭이는. 저들이 잘 지내는 줄 아는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께 말씀 드릴 수 없으니 더 힘이 드는. 제가 어떻게 해야 네가 나아질지 모르겠어서 답답한) (꽤 피곤했던 터라 금방 잠이 들었는데 옆자리가 허전해 잠에서 깬. 아직, 날이 밝지 않아 어슴프레한데 침대에 네가 없어 번쩍 몸 일으키고 널 찾는. 어느 곳에도 네가 보이지 않자 잠옷차림 그대로 밖으로 뛰어나가 너 찾아 다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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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깊게 잠에 들어 새근거리다 어느 순간 눈 번쩍 뜨고 주위 두리번거리기도 잠시, 무언가에 홀린 듯 스르르 일어나 천천히 걸어 방 빠져나가더니 이내 산책로로 향하는) (아까 멈췄던 그 자리에서 더는 움직이지 못하고 멍하니 몽롱한 눈만 깜빡이다 머릿속에 복잡하게 떠오르는 흐릿한 기억들에 인상 찌푸리며 머리 감싸는) 싫어, 안 돼, 안 돼... (배를 감싼 채 행복해 보이는 저와 네가 마주보고 웃느라 앞에서 오는 차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직진해버리자 인상 찌푸리며 고개 젓다 눈 질끈 감고 쓰러져 숨 헐떡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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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찬열아!! 언제 나왔어, 아니, 아니다. 괜찮아? 병원으로 갈까? (정신없이 산책로 달리는데 저만치 쓰러져있는 널 보고 단숨에 뛰어가는. 헐떡이는 널 얼른 품에 안고 일으켜 어디 다친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깼으면 아저씨 깨워서 같이 나가지. 걱정했잖아. 옆이 허전해서 깼는데 아무데도 없어서. 이런데 쓰러져 있을줄은 몰랐지. (괜찮다는 널 품에 안고 호텔로 들어가는. 침대에 널 눕히고 열이나는 이마에 물수건 얹어놓고 나서야 좀 정신 차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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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병원 갈 정도는 아니라 괜찮다는 듯 고개 젓고 네게 안겨 호텔로 들어가 침대에 눕혀지자 여전하 몽롱한 눈으로 가쁜 숨 내뱉으며 열에 달아오른 얼굴로 헐떡이는) (새벽 내내 열 때문에 끙끙 앓다 9시가 다 돼서야 지쳐 잠들어 새근대지만 꿈에서도 편하지 않아 끙끙대며 이리저리 뒤척이더니 결국 한 시간도 안 지나 잠에서 깨 희뿌연 시야 때문에 눈 비비는) (여전히 지끈거리는 머리와 잘 기억나지 않는 어젯밤 일에 인상 찌푸리며 널 찾아 두리번거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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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깼어? 머리 아플거야, 몸 일으키지 마. (새벽 내 열 때문에 앓는 널 보살피느라 한숨도 자지 못한. 혹시나 또 혼자 나가 버릴까봐 불안한 마음에 네 모습 좀 편해진 후에도 곁 지키다 눈 뜬 네 머리 쓰다듬는) 어제 밤 기억나? 머리 아프면 억지로 생각하려고 하지 말고. (칭얼대며 손 뻗는 네 손등 토닥이다 작게 한숨 쉬는. 네 상태가 이런데 열매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점점 더 안좋은 생각만 하게 되는) 조금만 더 쉬다가 병원부터 가자. 아저씨가 병원에 연락 해뒀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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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기억이 나지 않아 칭얼대며 손 뻗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한참을 누워 아무리 생각해내려 해도 생각나지 않는 어젯밤 기억 되짚어 보는) 으응. (차를 타면 멀미를 할 테니 그냥 가자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절 일으켜 가볍게 세수까지 시켜준 네가 옷 입혀주자 가만히 앉아 받기만 하다 네게 기대 선 채 룸 나서 주차장으로 향하는) (기분이 좋지 않아 평소보다 더 말이 없어져 차에 타 멀뚱멀뚱 눈만 뜬 채 천천히 깜빡이다 얼마 안 가 다시 잠들어 새근거리며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깨지 않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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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안녕하세요. 아까 전화로 말씀 드린것 때문에 왔어요. 오면서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하나요? (잠이 든 널 그대로 안아들고 일단 입원실부터 잡는. 잠시 후 들어온 의사에게 간단히 상황 설명 하고 깨워 달라는 말에 널 살살 흔들어 깨우는) 찬아, 지금 어떤지 의사 선생님한테 말씀 드려봐. 머리가 어떻게 아픈지, 기분이 어떤지. 응? (칭얼대며 투정 부리는 널 살살 달래며 증상 말하도록 하는. 천천히 입 여는 널 안타까운 눈으로 보다 심각한 얼굴의 의사 때문에 덩달아 표정 심각해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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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꿈도 꾸지 않고 오랜만에 깊게 잠에 든 건데 몸이 흔들리는 느낌에 눈을 떠보니 새하얀 천장에 눈에 들어와 미간 찌푸리는) 그냥, 그냥... ...자꾸 우울하고, 나쁜 생각만 들고, 또... 자꾸 머리가 아파요. 어제도, 난 기억 안 나는데, 아저씨가 그러더라구요. 내가 갑자기 없어져서 놀랐다고... ...그리고, 사고가 난 게 기억 나요. 나랑 아저씨랑 웃고 있었는데, 근데... 사고가 났어요. (어렴풋이 기억 나는 어젯밤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사고 장면에 더듬거리면서도 찌푸린 표정으로 말 꺼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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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사고가 난게 기억이 난다는 말에 미간 찌푸리는. 제 앞에서 쓰러지는 네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해 벌써 마음이 아픈) 또, 또 어떤게 기억나? 다른거 기억 나는건 없어? (저도 모르게 조바심이 나 널 재촉 하는데 머리가 아프다고 울상으로 칭얼대자 아차 싶은) 알았어, 미안해. 아저씨가 잘못했어. (너무 자극하면 안된다고, 자연스럽게 기억이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게 말하는 의사에게도 고개 끄덕이는) 특별히 쓸 수 있는 약은 있습니까? 아직 임신 중이라 걱정이 되서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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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머리 아파... (절 재촉하는 네 목소리에 생각나던 것도 사라진 건 물론 머리가 아파와 인상 찌푸리며 칭얼대다 이불 끌어덮고 눈 감는) ...응. (안정제와 영양제가 최선이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던 네가 가슴팍 토닥여주며 좀 더 자라 말하자 그러겠다는 듯 대답하고 얼마 안 가 잠들어 새근대는) (몇 시간 뒤 잠에서 깨 눈 깜빡이다 제 머리 맡에 잠들어 있는 네 위로 옆에 있던 담요 가지고 와 덮어주고 조용히 병실 나서 천천히 복도 돌아다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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