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507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우지호/이태일] 우지호가 물고기가 되는 날까지

written by.엘성러

 

 

벚꽃이 다 져버릴 때쯤 태일이형과 벚꽃나무가 늘어진 강가에 놀러왔습니다. 콩콩 뛰며 먼저 달려나가니 저러다 어디 다쳐서 돌아오면 속상한데 걱정이 됩니다. 또 넘어져서 제 이름을 부르며 찡찡 울겠죠. 안쓰럽기도 하지만 아기같아서 더 귀엽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안귀엽다는게 아니고요. 벚꽃이 활짝 폈을 때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둘 다 시험준비 때문이었습니다.

 

"그만 가요. 멀어지지 말고."


"난 괜찮아. 빨리 와봐! 여기 강에 물고기 있어."

 


강가에 쭈그려 앉아서는 물속을 빤히 들여다 봅니다. 저도 다가가서 같이 보지만 잘 보이지도 않고 그냥 강에 사는 물고기 같습니다. 그게 뭐가 좋다고 신이 난건지. 나는 안봐? 나 안 볼거야? 괜히 신경질이 나서 어리광 부리듯 물었습니다.
가끔씩 이런거 해주면 태일이형이 응석 받아주는 거 좋다고 안아주거나 쓰다듬어 줘요. 나보다 덩치도 작고 훨씬 애기같고 응석이 잘 어울리는데 말이죠. 그런데 오늘따라 듣는 척도 안하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태일이형 입니다.

 


"응."

 


장난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뒤늦게 대답합니다. 허, 아무리 물고기에게 정신줄 놓고 빠져 있다지만 하나뿐인 애인에게 너무한 거 아닌가요?
턱을 잡아 돌릴까 생각해 봤는데 그러면 싫다고 찡찡댈 거 같습니다. 물고기 볼 때 건드리면 안되니까요.

그깟 생선이 뭐라고.

 


"형."


"응?"


"여기까지 와서 물고기랑 노는거야? 나 두고?"


"응."

 


아까부터 응응응응. 굉장히 거슬립니다. 허탈함에 가득찬 내 표정을 슬쩍 곁눈질로 보더니 다시 물고기를 봅니다. 
오호라, 일부러 그런거 였어? 나 엿먹일려고? 도대체 무엇에 짜증이 나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곁눈질 하는게 귀여웠으니까 봐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손을 잡습니다. 제 손안에 폭 들어오는 태일이형 손은 작습니다. 코 끝에 닿는 태일이형 샴푸향도 좋구요. 좀 더 작으면 가방 안에 넣어서 보고 싶을 때만 꺼내 보고 싶습니다. 주머니 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으면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벚꽃 지니까 봄 다 지나갔나봐. 나 아이스크림 사줘. 더워죽겠다, 지호야."


"조금만 걸어가면 마트 있으니까 거기서 사줄게. 사람 없으니까 볼에 뽀뽀 한 번."

 


검지손가락으로 볼을 톡톡 두드렸습니다.

 


"으에, 싫은데……."

 

말꼬리를 늘이며 입술을 삐죽이다가 꼬물거리더니 결국 해줬습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딨나요?
뽀뽀 한 번 했다고 귀가 다 빨개져서는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애기네, 애기야."


"아니야!"

 


아니라고 떼써도 애기니까 떼를 쓰는거다. 아는지 모르는지 찌르면 터질 듯, 복어처럼 볼에 바람을 빵빵하게 집어넣었습니다.
또 이런다, 또. 그래요. 또 귀여우니까 봐주기로 합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코일/호일] 우지호가 물고기가 되는 날까지  12
13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이엘성러작가야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써달라는피코는안써주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잔인하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이거봤던건데....다시볼꺼임...............흡...........................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피코좀.......써라....................
13년 전
대표 사진
엘성러
.............뭐야...................뭘 믿고 그렇게 아련터지는데.....................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너때문이잖아이Jㅏ식아
13년 전
대표 사진
엘성러
이러면 피코를 진짜 써야할 거 같잖아..........니가쓰라고 얗.........
13년 전
대표 사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엘성러
어엉어어유ㅠㅠㅠㅠㅠㅠ아니엥여ㅠㅠㅠㅠㅠ나말고코일행쇼가더있다니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여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보고가여감사 ㅎㅎ 나도 호일호일이라는 ㅋㅋㅋ 사실오일도효일도 ㅋㅋㅋㅋ탤총탤총하고움니당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아코일짱조아여더군다 제가 이걸 지금봤다는게더이상할정도로흑흑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아무렇게나 쓰는 글-42. 고백2
10.06 23:21 l 불면증
국대 닮은 소꿉친구들 일화22
10.06 23:16 l 꾸꾺
[국대/사극물] 宮 (궁); 0136
10.06 23:13 l 새하얀
[유승우X김태현] 연인 사이10
10.06 23:11 l 토끼리본
[코일/호일] 우지호가 물고기가 되는 날까지12
10.06 22:54 l 엘성러
[쑨양태환] 네온thㅏ인찡 Say:) 그남그남 대신 귀여웁디다 후속편을-16
10.06 22:52 l 네온thㅏ인찡
[EXO/찬백] 백ㅎ현아 사랑해!!!!!!!40
10.06 22:51 l 찬백행쇼
아무렇게나 쓰는 글-41. 사표2
10.06 22:49 l 불면증
내 애인은 낮이밤져2 (동성주의)18
10.06 22:47 l 낮져밤이
[엘조대현/엘현] 그대와 나, 설레임 213
10.06 22:46 l 엘현행쇼
[동성] 옆집언니랑 사귐!44425
10.06 22:45 l 진구진구
[국대] 백일홍 -100일동안 피는 꽃 034
10.06 22:42 l 기휘혈내꺼라능
[기성용/걍싸이코ㄷㄷ] 사냥15
10.06 22:38 l ingyu
나는 전지전능한 윤재 추종자(소개??)6
10.06 22:22 l 뱀쥐
나이차이 많이나는 삼촌들한테 설레는 ssul 55555551
10.06 22:01 l 글쓴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4
10.06 21:54 l 익팔이친구
내 애인은 낮이밤져 (동성주의)31
10.06 21:29 l 낮져밤이
[EXO/카디] 짐승의 향기 0319
10.06 21:19 l EPP/펜네임
[엑소케이/찬백] 음..어...ㅎ...이거어떡해 말해야할지모르겠다..ㅎ4
10.06 21:18 l 글쓴이
[동성] 옆집언니랑 사귐!33321
10.06 21:12 l 진구진구
세상에 이런 동생 또없을껄?25
10.06 21:07 l 글쓴이
[로이준영] 카페라떼711
10.06 21:03 l 이뽀질꼬햐
[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11]168
10.06 20:47 l 남우이앤
[B.AP/영대] 버스정류장에서 훈남한테 번호따임ㅋ 213
10.06 20:30 l 스테이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0
10.06 20:28 l 설탕한스푼
[박주영/기성용망상] 평행선(Paraller lines) - 0546
10.06 20:25 l 초고추장
bl소설) 특수고 입니다!! .01 (처음이니 가볍게 가볍게^^)
10.06 20:25


처음이전026027028029203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