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Fujiya & Miyagi - Collarone
아, 진짜 아파 죽겠네. 대체 어제 뭘 얼마나, 어떻게 했길래.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아픈 허리를 한 손으로 짚고있다 정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자동으로 팔을 내렸다. 누가 봐도 그냥 허리가 아픈가보다, 하겠지만 혼자 찔리는건 어쩔 수 없으니까.
괜히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엘리베이터에 올라 한 쪽 벽면에 있는 거울을 보며 옷 매무새를 정리했다. 물론 한 손은 자동으로 올라가 허리부근을 콩콩 치고있었지만. 뭐 하나 꼬투리라도 잡히면 죽는거다, 하는 심정으로. 괜히 치마를 입고왔나, 평소에 입던 길이인데도 오늘따라 유난히 신경쓰이는걸 애써 접고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향해 손을 뻗었다.
"잠깐만, 잠깐만요!"
급한 목소리와 함께 닫히려는 문 사이로 검은색 정장의 누군가가 팔을 뻗었고, 내가 닫힘 버튼 대신 재빨리 열림버튼을 눌러 남자가 문에 부딪히는건 간신히 막았다.
누가 이렇게 급하게 타지. 요즘 홍보팀 바쁘다던데, 홍보팀 중 하난가. 문이 다시 열리고 밖에서 타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뭐냐, 너였어?"
"어? 전정국."
나를 보자마자 약간 움찔하며 너였냐고 묻는 전정국을 이상하게 쳐다보다 엘리베이터 문을 닫고 우리 팀이 있는 층을 눌렀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들리는 비꼬는 말투.
"와, 출근이 엄청 빠르네. 대단한 가시나."
"닥쳐, 안 그래도 벌써 죽고싶으니까."
"말 참 곱게 한다."
...정강이를 한 대 찰까 하다 허리가 아파서 참았다. 어제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알게 되면 내가 무슨 반응을 할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처음에는 민망하겠지만, 그게 좀 해결된다면 즉시 내 허리랑 똑같이 만들어줄거야. 진짜 아파 뒤지겠으니까.
내 옆에서 날 내려다보며 여전히 미친 가시나, 돌았다, 돌았어. 하며 사투리로 뭐라 중얼거리는 전정국을 가볍게 무시하고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 채 허리를 두들겼다.
아무래도 오늘 끝나고 마사지나 받아야겠다. ...는 무슨. 민팀장한테 잡혀서 집에 갈 수 있을지나 모르겠는데. 보나마나 야근이라는 생각에 울상을 지으며 허리를 꾹꾹 누르자 묘한 표정으로 가만히 내 허리를 쳐다보던 전정국이 답지않게 조용히 물어온다.
"...너 아프냐?"
"...어?"
"아프냐고, 허리."
"...어, 아니? 하나도. 안 아픈데? 건강해! 하하..."
전정국의 말에 깜짝 놀라 허리에 올려두었던 손을 내려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왜 또 표정이 안 좋고 난리야. 평소에는 아프다고 해도 신경도 안 쓰던게.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깊게 한숨을 내쉰 전정국이 여전히 내 허리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걸 보고 말을 꺼내려는 찰나, 먼저 입을 떼는 전정국에 가만히 입술을 다물었다.
"...야, 너 설마 어제 일 하나도 기억 안나냐?"
"왜, 나 또 무슨 심각한 짓 했냐."
"...됐다, 너한테 뭘 바라냐, 내가."
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마케팅팀과 기획팀이 있는 17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전정국은 뭐가 또 마음에 안드는지 아까보다 표정이 확연하게 굳어진 채로 먼저 휘적휘적 걸어나간다.
...갑자기 왜 저러지, 신경쓰이게. 안 그래도 어제 일에 대해 물어볼 사람이 없어 어떻게 된건지 힌트라도 얻으려던게 전정국이었는데... 이미 실행하기엔 망한 것 같은 계획을 다시 세우려 텅 빈 엘리베이터에서 혼자 미간을 찡그린 채 고민하다 다시 닫히려는 문 사이로 급하게 몸을 빼냈다.
***
전정국의 행동에 신경쓸 새도 없이 열고 들어간 사무실의 공기는 말 그대로 얼음장이었다. ...아, 아까 회의 때 또 한바탕 난리가 있었댔지.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확인한 전정국의 카톡이 떠올라 조용히 가방을 자리에 놓는데 앞자리의 박대리님과 눈이 마주쳤다.
싸하게 얼어붙은 팀 분위기에 비타민같은 역할을 하던 박대리님도 오늘은 웬일로 무표정을 한 채 앉아계신다. 발소리도 안내고 왔는데, 어떻게 날 본거지. 어색한 표정으로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네니 방금 전의 기운없던 표정을 지우고 활짝 웃으며 따라 작게 인사를 받아준다.
평소같으면 바로 박대리님 옆으로 가서 오늘 분위기가 왜 이러냐, 무섭다. 하며 물었을 나지만, 지금은 팀장실로 들어가는게 먼저였기에 겉옷만 벗어 의자에 걸어두고 팀장실로 올라가는 계단을 하나하나 밟았다.
아니, 오늘 그렇게 높은 굽을 신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다리가 후들거리는건지. 미치겠네.
안 그래도 뭐라고 혼날지 무서워죽겠는데, 계단을 올라서 그런지 허리가 지끈거리는걸 꾹 참으며 작게 노크를 했다. 들어오세요. 하는 목소리가 오늘따라 더 낮은 것 같아 잠깐 울상을 지었다 표정을 풀고 안으로 들어갔다.
누가 들어온건지는 궁금하지도 않은지, 서류에 눈을 고정한 채 한 손으로는 볼펜을 돌리고있는 팀장님의 앞으로 가서 섰다. 괜히 집중 깨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에도 계속 이러고 있다가는 하루종일 벌을 서겠다 싶어 팀장님 책상을 작게 두어번 두드렸다.
"...저기, 민팀장님. 저 출근했습니다."
"...아, 성ㅇㅇ씨."
"네, 저... 죄송합니다. 어제 제가 너무 많이 마시는 바람에..."
"하도 안나오길래 반차가 아니라 월차인 줄 알았는데, 왔네요."
"...죄송합니다."
"가서 일 보세요. 오늘 안으로 제출하기로 한 보고서는 시간 연장없이 그대로 받을거니까 알아서 하시고."
잠깐 내 얼굴을 봤다가도 다시 서류로 시선을 돌리며 말하는 민팀장님의 마지막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가도 혹시 눈이 마주치면 망한다는 생각에 급하게 표정을 고치고 꾸벅 인사를 하고는 방에서 나왔다.
아, 망했다 진짜. 점심 먹기는 글렀네. 급하게 계단 아래로 발을 디디려다 올라올 때 허리가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은지 얼마 안된걸 생각해내고 한숨을 쉬었다. 강제 야근인데, 더 아프면 안되는건 당연한거니까...
한 손으로 계단 옆 손잡이를 잡은 채 천천히 내려왔다. 그 많은 양을 언제 다해... 망했어 진짜. 얼굴에 우울함을 가득 담고 내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부팅시켰다.
의자에 앉으니 허리는 더 아파오고 밥을 못먹어서인지 속도 좀 울렁거리는 것 같았다. 가방에서 아까 마셨던 생수를 꺼내 마시고는 손으로 아픈 허리를 꾹꾹 누르며 시계를 한번 보고는 메신저에 로그인을 했다.
[나]
12:25- 야 전정꾸 나오늘 밥 못먹음
12:25- 다른 친구 찾아라 오늘만
12:26- 보고서 제출 다섯시까지임...
[마케팅팀 전정국]
알았다. -12:28
열일ㄱ -12:28
짧게 온 답장에 고개를 푹 숙여 책상에 엎드려버렸다. 아 얘는 또 왜 삐치고 난리야. 사람 적응 안되게. 평소같으면 왜 안먹냐고 찡찡대며 우리 팀까지 찾아와 나를 질질 끌고나가야 맞는건데. 왜 이러는지 알면 마음이라도 편하려만, 그걸 모르니 더 답답할 뿐이었다.
12시 30분이 되자, 옆에 있던 대리님들과 동기들이 일어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하나 둘 씩 나가기 시작했고, 더 쉬다가는 진짜 회사에서 밤을 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축 늘어진 몸을 일으켜 어제 작업하던 문서를 열었다.
주변 사람들도 내가 당연히 전정국과 먹을거라 생각했는지 같이 가자는 말을 특별히 꺼내지는 않고 가볍게 인사를 건넸고 따라 인사를 하고는 허리를 펴고 앉는데, 앞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 박대리님이 내 앞으로 가까이 다가와 섰다.
"ㅇㅇ씨, 밥은 오늘도 전 사원이랑?"
"아, 저는 못 먹을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오늘 본의아니게 반차를 써서."
"아, 그랬구나. 오다가 샌드위치라도 하나 사다줄까요? ㅇㅇ씨 안색 안좋아서 뭐 안먹으면 안될 것 같은데."
"아니, 괜찮아요. 저 안 아픈데. 대리님 점심 맛있게..."
드세요. 라고 형식적으로 내뱉으려던 내 입술은 갑자기 훅 다가와 내 이마에 손을 올리는 박대리님에 의해 자동으로 정지되었다.
20센치 자를 가져오면 딱 맞을 것 같은 가까운 거리에서 허리를 숙여 나와 눈을 맞추더니, 빠르게 손을 올리는 박대리님은, 가끔 이렇게 생각 이상으로 가까워질 때가 많았다.
"진짜 아픈거 아니죠? 괜히 혼자 나가기 미안해지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며 허리를 펴는 박대리님에 웃으며 괜찮다고 말하려다 갑자기 코 끝에 끼쳐오는 익숙한 향에 고개를 들어 내 앞에 있는 그를 올려다봤다.
"...어, 저는 괜찮아요, 점심 맛있게 드세요!"
조금의 텀을 두고 괜찮다며 박대리님을 보냈다. 다시 컴퓨터쪽으로 돌아앉은 뒤 미간을 찌푸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향기가 익숙하다. 뭐 하나 제대로 기억나는게 없는데, 이와중에 하나 기억해낸게 달랑 하나, 박대리님한테서 나는 향이라니. 생각해보니 어제 회식 때 내 옆자리에 박대리님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가.
애꿎은 머리를 헝클이며 애써 어제 일을 머릿속에서 떠나보내려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 하지만 그런 내 노력을 가볍게 무시하듯, 박대리님이 가까이 왔을 때의 그 향기때문에 자꾸 일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분명 어제의 내 기억 속에 있는 향이, 왜 하필 그의 향일까.
그의 의자에 걸쳐진 수트 자켓을 멍하니 보다 눈을 감으니, 어제의 기억이 조금씩, 떠오르는 듯 하다.
***
사내 로맨스는 아찔하다.02
W.봄처녀
***
"김대리님, 이거는 너무 많아여..."
"에이, 그래도 이 정도는 마셔야지!"
ㅇㅇ에게 취기가 돈지는 이미 한참 된 듯 했다.
제 앞으로 가득 채워지는 술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울상을 지으며 말꼬리를 늘였다. 싫은데, 더 먹으면 정꾸한테 혼나는데... 하지만 일개 사원이 뭐라 할 수도 없는 일.
억지로 한 잔을 더 마시고 나니 눈 앞이 빙빙 도는 느낌이 드는 그녀는 두리번거리며 기댈 곳을 찾는다. 그러나 벽쪽에 앉지 못한 탓에 어디 기대지도 못하고 몸만 휘청이는데,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리던 그녀의 상체가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단단히 고정된다.
"ㅇㅇ씨, 괜찮아요?"
"...어, 박대리님이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지민이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저를 내려다보는 그에 그녀는 흐흐, 하며 실없이 웃어보인다. 그가 한 팔로 그녀의 어깨를 감싸 그에게 기대도록 한 것 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 쪽으로 그녀를 지탱하던 지민이 그녀의 풀린 눈을 가만히 보다 입술을 꾹 물고 시선을 돌렸다.
그에게 기대듯 안긴 ㅇㅇ가 뭐라 혼자 중얼중얼거리다 고개를 약간 들어 지민을 마주본다.
그러고는 어디 드라마에서나 볼 법 한 능글맞은 목소리로 말한다.
헤, 이거이거, 내가 조금만 고개들면 뽀뽀하겠는데- 이미 반쯤 정신이 나간 채로 지민의 입술을 보며 실없이 웃어보이는 그녀에 의해 얼굴이 새빨개진 지민이 급하게 그녀를 감싸안고 일어선다.
"저, 잠깐만 나갔다오겠습니다, 성사원이 많이 취한 것 같아서..."
"취한 거 가타서..."
"바람 좀 쐬고 오겠습니다."
"바람? 바람 쐬여 우리? 우와아아!"
지민의 끝말을 따라하며 웃다 바람쐰다는 말에 신이 나 그의 왼손을 잡고 흔들거리는 그녀를 그가 조금 더 끌어당겼다. 그러니 조금 움찔하는 듯 싶다가도 맞잡은 손을 더 꼭 잡는 ㅇㅇ에 지민은 혹시라도 그녀가 넘어질까 느린 걸음으로 회식자리를 빠져나온다.
정말 괜찮은거 맞냐며 몇번을 더 물어보던 지민은 식당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 의자에 그녀를 앉혀두곤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이미 반쯤 풀린 눈으로 안에서 뭘 사는건지 한참동안을 고민하는 지민을 멍하니 바라봤다. 분명 안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더워서 죽을 것 같았는데 나오니까 또 얇은 블라우스 사이로 바람이 들어와 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추워..."
왜 이렇게 춥지. 겨울도 아니고 5월인데. 밤이 왜이렇게 추운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잠시, ㅇㅇ는 따뜻한 곳을 찾으려 저도 모르게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박대리니임...
징징대듯 어리광을 피우며 들어간 그녀의 목소리가 계산대 앞에서 카드를 내밀던 지민의 귓가에 울렸고, 그가 깜짝 놀라 그녀를 향해 몸을 트는 순간, 그대로 그의 품에 쓰러지듯 안긴 그녀였다.
"저, 저기... ㅇㅇ씨,"
"으응, 추워..."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하면서도 그는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는 그녀의 손을 풀어내지 못했다. 결국 제 품에 머리를 부비며 파고드는 그녀의 머리를 달래듯 쓰다듬으며 한 손으로 계산을 마쳤다. 편의점 알바의 시선이 신경쓰였지만 조금만 밀어내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같은 그녀의 모습에 그냥 웃어버린 그였다.
품에 안긴 ㅇㅇ를 달래 이번엔 편의점 안에 있는 의자에 앉힌 지민은 그녀가 혹시라도 추울까 그의 수트 자켓을 벗어 그녀의 어깨에 걸쳐주고는 무릎을 굽혀 그녀와 눈을 맞췄다.
여기서 박대리님 냄새나여... 완전 좋아! ㅇㅇ가 지민의 큼직한 수트 자켓을 펄럭거리며 즐거워했다.
그녀가 기분 좋다는 듯 웃었다. 그의 옷에서 베어나오는 향은 매력적이었으니까. 아무도 모르는 새에 사람을 홀릴 것 같은 향이었다.
평소 그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묘하게 그의 것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는, 그런 향.
지민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내려다보고있었고, 그가 말이 없자 ㅇㅇ는 자연스레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봤다. 그러나 정작 지민은 그 모습을 보며 웃음기를 싹 지웠다.
물론 의도된건 아니었지만, 그녀가 큼직한 제 옷을 입은 채, 붉은 볼을 하고, 눈이 풀려 저를 올려다보는 모습은 자신의 취향이 이런쪽이었나. 의심하게 될 정도로 예뻐보였으니까.
색기도는 그녀의 모습에 제 입술을 혀로 한번 쓸어낸 지민은 저도 모르게 그녀의 볼에 손을 뻗어 쓰다듬었다. 손에 쥐어준 아이스크림을 먹느라 붉어진 입술에, 그 밑으로 조금씩 녹아 흐르는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핥아내고 싶다는 충동이 드는걸 억지로 참아냈다.
하지만 그가 맛보고 싶었던 것이 아이스크림이었는지, 아니면 그녀의 입술이었는지는 그 자신조차 햇갈려하고있었다.
물론 이 모든 생각은 지민만 알고있는 것이었지만, ㅇㅇ는 저도 모르게 기억하고있었던 것이다.
그 날 제 몸에 완전히 베어버린, 그의 향을.
***
1편에 벌써 너무 많은 독자님들이 암호닉 신청을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ㅠㅠ
아쉽지만 암호닉은 이 글이 조금 더 진행된 후에 공지를 통해 받을 예정입니다!
오늘은 회식날 이야기가 좀 풀렸는데..!
전정국의 묘한 분위기에 박지민 욕망까지 아주그냥 폭발했죠.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어요!
근데 우리 민팀장님 분량 짠내나네요...사랑해 윤기야...ㅎㅎ
하지만 너무 걱정마세요! 미늉기 분량 폭발데이도 있을예정이니...^^
민윤기 화이팅^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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