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망상] 구자철 망상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6/c/c6cd73c6d5ab3342f3008f6c5cb274db.png)
Taylor Swift - Speak Now
"oo씨. 서류 좀"
"네 여기요."
"oo씨. 이거 기획팀장한테 좀 갖다주고 와"
"네"
"oo씨. 이거 다시해, 엉망이잖아."
"..네"
진짜 짜증나 미치겠다. 왜 팀장은 이 많고 많은 사원들 중에서 나만 갈구는거지? 내가 뭔 잘못했나? 내가 뭐 팀장이랑 말 섞은적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밥도 회식빼곤 같이 먹은적도 없고.. 생리하는건 아닐테고.. 왜저러지? 혹시 내가 커피에 침 뱉은거 알았나?
"oo씨. 팀장한테 뭐 잘못한거 있어?"
"아니요.. 저도 모르겠어요. 왜 저한테만 이러는건지 물어보고 싶네요."
"좀 있다가 한번 더 부르면 물어봐."
"안 그래도 그럴려구요. 진짜 미치겠어요."
"힘내 oo씨. 좀 있다가 오랜만에 파스타 먹으러 갈까?"
"저야 좋죠! 오랜만에 먹고싶었는데."
"한 시간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꾹 참아. 오늘은 내가 쏠게."
"진짜 대리님.. 감동이예요."
"파이팅!"
오대리님과 파이팅을 외치고 자리로 돌아가 혹시 온 메세지가 없나. 하고 모니터로 고개를 돌리니 팀장님한테 메세지가 와 있었다.
[oo씨 점심시간 전까지 내가 해오랬던거 다 해와. 그때까지 다 못해오면 오늘 야근이야]
오, 쉣더.. 하느님 저한테 왜 이러시는 겁니까? 이 많은 양을 어떻게 한시간 안에 다하라는 건가요? 저 팀장이 드디어 본모습을 드러내는 군요. 오 지져스!
그 메세지를 보고 난 후, 정말 오대리님이 불러도 모를정도로 엄청난 집중력을 내뿜으며 문서를 작성해 나갔다. 몇 분동안 그렇게 집중해 가며 문서를 작성해 가고 있는데 '다들 밥먹고 더 열심히 일합니다.'라는 팀장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돼..5분만 더 하면 되는데..."
"oo씨 가자!"
"오대리님..."
"왜그래 oo씨?"
"저 오늘 야근할 것 같아요.."
"구팀장이 시켰어?"
"..네"
'망했다'를 중얼거리며 세상 다 산 사람의 표정을 하고있는데 구팀장이 가방을 들고 나한테 다가왔다.
"oo씨. 부탁한 문서는 다 했나요?"
"..아니요, 5분만 더 하면 됬었는데.. 진짜 팀장님. 저 5분만 있으면 다 하는데 안될까요?"
"말씀드렸잖습니까. 점심시간까지 다 못하면 야근이라고, 오늘 oo씨 야근입니다."
아 저런 망할 팀장새끼... 가다가 똥이나 밟아라!!!
팀장이 나가고 나는 가방을 챙기고 오대리님과 함께 자주가던 파스타집으로 갔다. 주문을 하고 잠시 후에 나온 파스타를 먹으며 연예인얘기, 사내연애를 하는 사원들 얘기 등등 수다의 꽃을 펼쳤다.
"오대리님 진짜 잘 먹었어요. 커피는 제가 살게요."
"안 그래도 되는데.."
"커피까지 얻어먹을 순 없잖아요. 답례라고 생각하시고 드세요."
"그럼 고맙게 마실게."
시간이 없어서 앉아서 먹고가진 못해서 두잔을 테이크 아웃해서 회사로 갔다. 회사 정문에는 구팀장과 기팀장님이 커피를 마시면서 앉아있었다.
"어 oo씨!"
"기팀장님 안녕하세요."
"오대리도 계시네요. 같이 점심먹고 오는거예요?"
"네. 기팀장님은 구팀장님이랑 같이?"
"뭐.. 그렇죠."
"뭐냐, 너? 표정이 왜 그따구냐?"
"내가 언제까지 너랑 먹나 라고 생각했다. 나도 이제 이런 이쁜 사원분들이랑 먹어야지 않겠냐."
"너만 그런줄 아냐?"
"이 구자봉이 정말.."
"뭐 이 여성용아"
"..저희 먼저 올라가볼게요."
"아 맞다. oo씨 오늘 끝나고 시간되요? 있다가 끝나고 저녁 같이 먹어요."
"저 있다가 야근이라서요. 죄송해요."
"아 그래요? 그럼 나중에 같이 먹죠. 올라가봐요."
"그럼 수고하세요."
가볍게 목례를 하고 나와 오대리님은 안으로 들어왔다. 구팀장과 기팀장님 두 분 많이 친해보이시던데.. 동창이라고 했던가?
"oo씨 인기 많던데?"
"네? 안 그래요."
"아니야. 이 회사내에 oo씨 좋아하는 사람 많던데?"
"진짜요? 전 왜 몰랐죠? 제가 눈치가 없나봐요."
"사람들이 티를 안내는거지. 나도 지나가면서 얼핏 듣기만 했어. 방금 보니까 기팀장 너한테 관심 있던것 같던데?"
"네? 아니예요. 무슨.."
"그리고, 내가 지켜보니까 구팀장있지?"
"구팀장님은 왜요?"
"구팀장도 oo씨 좋아하는것 같던데?"
"네?"
"아닐 수도 있는데 oo씨가 구팀장한테 잘못한건 없을거아냐? 그냥 아무이유도 없이 싫어 할 것도 없고."
"음. 듣고보니 그렇네요."
"그니까 그거지 뭐야."
"..."
"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 난 웹서핑이나 해야겠다."
그렇게 궁금하게 해놓게 하시고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뇨. 다른 사람이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일텐데... 아씨, 그냥 아까 하던거나 해야지.
.
.
.
.
점심시간이 끝나고 한참 지나서 퇴근시간이 됬다.
한명한명씩 '이만 가볼게요. oo씨 힘내요!' 라는 말을 잊지 않으며 오대리님까지 가버렸다.
오대리님...살려주세요...
"oo씨 아까 그 문서 다 작성했죠? 제 메일로 보내세요."
"네에.."
사무실엔 팀장님과 나밖에 없어서 그런지 너무 어색했다. 오대리님이 보고싶어진다..
"파일 보냈어요."
"..."
'
그러고 보니 나는 할게 없었다. 내가 해야될것은 이 문서작성 하나밖에 없었는데 왜 야근하라고 한거지?
"oo씨"
"네,네?"
아 이런, 말 더듬었다. 설마 다시 고쳐오라는 건 아니겠지?
"아까 내가 그렇게 잡일 시켜서 짜증났어요?"
"네?"
"내 욕 엄청하던데."
"..들으셨어요? 죄송해요."
"괜찮아요. 그렇게 일 시켰는데 짜증날만도 하지."
"..."
"사실은 귀여워서 그랬어요."
"..네?"
"급하게 나한테 오는게 너무 귀여웠어요. 짜증났다면 미안해요."
"아, 네..뭐.."
"아, 그리고."
"..."
"기성용이랑 같이 밥 먹지마요. 질투나니까."
![[국대망상] 구자철 망상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8/8/188cd18d4243a8ade8b2b4aede9ddae0.jpg)
흑흑흑흑 망했어요 망했어.... 이런거 써보고 싶었는데.. 망했어요ㅋㅋ큐ㅠㅠㅠ
저 오랜만에 왔죠? 익잡에서 누구 망상쓸까?라고 물어봤는데 구자철이랑 박태환 망상써달라고 하더군요.
다음은 박태쁘니예요.
주제 뭘로하지....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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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인스타 봄..? 충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