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tle. 꽃처럼 아름다운 그대에게 바칩니다.
Written by. 기성용하투뿅
I dedicate to you,like a beautiful flower.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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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아름다운 그대,내 옆에 항상 있어주었던 그대,꽃이 비처럼 바람에 날려 흩뿌려 지던 날,나는 그대와 만났고 그날에 꽃에 감사하며 산다.
희뿌연 매연연기 속 동떨어진 벚꽃나무길,온 하늘이 핑크빛같았고 나는 그 하늘에서 내려주는 꽃비를 맞는 것 같았다.
내 옆에 있는 그덕분에 꽃봉우리가 닫혀 봄에 필 준비를 할 이 겨울도 항상 내곁엔 꽃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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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어느 꽃피는 봄날,당시 사진학과였던 나는 전공숙제인 '봄날의 설레임'을 담으러 사비를 탈탈털어 꽃이 그렇게 많이 핀다는 한 벚곷축제에 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온통 커플들과 가족들로 붐볐고 나는 축제장과 조금 동떨어진,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기찻길에 갔었다.그곳에도 비가 내리든 꽃잎이 바람에 살랑대며 떨어져 인적이 드물어 묘한 기분을 내는 기찻길과 흩날리며 떨어진 기찻길이 묘한 간질거림을 만들었다.한참 멍하니 서 있다가 카메라를 들어 한 벚꽃나무와 기찻길이 나오도록 찍었다. 찍고 나서 예쁘게 나왔겠지,하며 사진을 돌려봤는데 찍을땐 몰랐는데 왠 남자가 찍혀있었다.다시 고개를 들어 그곳을 쳐다보았을 때 그는 없었다.
"뭐하세요?"
"엄마!"
뒤에서 갑자기 다가온 인기척과 말때문에 그만 손에 들린 카메라를 놓칠뻔했다.
뒤를 돌아 그 사람을 봤을 땐 사진 속에서 환히 웃고 있던 그 남자가 궁금하단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 죄송합니다.일부로 찍은 게 아니라.."
"나는 뭘하고 있냐고 물었지 나를 왜 찍었냐고는 안 했는데."
내가 찍은 사진때문에 기분 나빠서 온 것같아 카메라를 바라보며 땅으로 시선을 떨구고 있었는데 장난 스레 하는 말에 고갤 확 들자,눈이 마주쳤다.서로 민망함에 시선을 딴데로 두곤 큼큼거리기 바빴다.
"사진학과라 과제로 사진찍고 있었어요."
"아,그럼 꿈이 사진작가신거에요?"
갑자기 말을 걸은 그 때문에 우린 지금 기찻길을 따라 걸으면서 웃기도,떠들기도 하며 휘날리는 꽃잎밑을 지나갔다.
처음 찍힌 사진 속에서 그를 보았을 때 잘생겼다..하며 2초간 넋놓은 건 비밀이지만 진짜 가서 번호를 따고 싶을 만큼 내 이상형에 가깝긴 했다.
"근데요,우리 서로 통성명안했네요?저는 기성용,24이에요."
아니 뭐 처음보는 사람한테 통성명이야..라고 속으론 생각했지만 미소를 꾹지으며 저는 000,23이에요_라고 말했다.근데 통성명 후에 더 어색해졌길래 나는 다시 카메라를 들어 벚꽃나무를 찍었다.카메라 속에 따스한 봄이 그대로 담긴 것 같아 히죽거리며 사진을 넘겨봤다.
"저도 찍어볼래요.그래도 되죠?"
"네"
떨어뜨리지 않는 다면야..속으로 생각하며 카메라를 건내주었다.카메라를 요리저리 만지더니 앞서서 걷고 있던 나를 부르기에 뒤를 돌아 그를 본 순간,찰칵_소리가 나더니 사진을 찍었다.지금 나 찍은 거야?나를 왜 찍어.에이 설마 하며 카메라를 건내받고 사진을 돌려보는데 이건 진짜 내 사진이다.근데 구도에,초점까지 진짜 잘 찍었다.
"와,사진 진짜 잘 찍으시네요?"
"여자들은 사진 잘 찍는 남자 좋아한다길래,그래서 000씨 찍어주려고 배웠죠."
"네?무슨?"
"저번에 사회학개론 같이 들었는데 우리,기억 안 나나보내?나는 그때부터 좋아해서 사진 배운 건데."
마지막 말에 멍하니 3초간 정지,지금 나랑 같은 대학교였다는 것도 놀라운데 같은 수업을 들었고,그때부터 날 좋아했다니.이게 말이 되는 건가..?
그가 히죽 웃으며 먼저 걸어가기 시작했다.그때도 그냥 그가 걸어가는 모습만 지켜보고 있다가 그가 확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는 바람에 흠칫_놀라고 말았다.
그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크게 나에게 소리쳤다.
"000!나 처음봤을 때부터 홀딱 반했다!근데 꽃 속에 있으니까 왜 이리 이쁘냐!나랑 사귀면 안되겠냐?"
사귀면 안되겠냐는 그의 말에 놀라서 눈이 크게 커졌고,이내 환히 웃으며 카메라를 들어 뒤돌아 있는 그를 찍었고 그리고 소리쳤다.그 이후로 공식 cc가 된건 비밀,이걸 주제로 해서 그가 찍은 내사진,내가 찍은 그의 사진으로 ppt를 만들어 A+를 받았다는 건 안 비밀.
'나도 좋아하는데!그래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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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는 SPY는 안쓰고ㅋㅋㅋㅋㅋㅋㅋ도저히 머리가안돌아가서 먼저 싸지른 글...ㅋㅋㅋㅋ이건 또 뭔 도옹이지?ㅋㅋㅋㅋ짧고 진짜ㅋㅋ답이 읎다
미안하고 사랑하고 감사한데.진짜 미안해요...나 미워하디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