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Will you love me?
Written by.기성용하투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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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걸려오는 전화,싱글벙글 웃으며 회사갈 준비를 하다가 화장대에 올려논 휴대폰을 집어들었다.액정에는 '구자철'이란 이름 석자가 써 있었다.벌써 좋은 만남을 가진 지도 2년이 조금 넘었다.항상 독일에서 살다싶이 있는 그라 시차가 안 맞는 탓에 새벽에 자다가 전활 받는 것도 일수고 일년에 만날까말까기도 하고 각종 기념일을 서로 전화로 축하해주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아직도 이렇게 웃으면서 전화를 받는다는 건.나도,그도 서로를 너무도 사랑한다는 것,
"여보세요?"
웃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자 상대도 피식피식 웃으면서 대답을 한다.오늘 무슨 좋은 일있어?왜 이렇게 싱글벙글이야? -.그의 말에 한 손으론 전화를 귀에 대면서 한 손으론 수건으로 감싸고 있던 머리를 빗으로 빗었다.그냥,자기가 전화 온 거 자체가 좋은 일이지 -.말하면서도 조금 오글거리긴 했지만 꿋꿋이 얘기를 했다.내 말에 그는 휴대폰 너머로 실실 웃는 소리만 보냈다.자기는 오늘 너무 힘들었다며,이제 11시가 좀 넘었으니 자야겠다며 짧은 통화를 마쳤다.평소같으면 오히려 끝으려하는 나를 붙잡아가며 오늘 있었던 얘기를 다 할텐데 먼저 전화를 끊다니,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혼자 중얼거리다가 머리를 말리고 화장을 했다.차를 몰고 일찍 집에서 나왔음에도 불구 아침 출근 시간은 항상 정체다.있는대로 짜증이 나지만 평소 좋아하던 라디오의 볼륨을 올리고 들으며 스스로 위안을 하는 중이다.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연소개 코너,재밌는 얘기때문에 웃다가 출근하기도 하고,슬픈 얘기때문에 울다가 눈이 부어 출근하기도 하고.암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가 나오기에 볼륩을 두 칸 더 올렸다.DJ가 오늘은 결혼을 주제로 해서 사연을 보내달라했고,광고가 2개정도 흘러간 후에 사연이 나오기 시작했다.결혼을 해서 어제 처음 싸웠다는 둥,결혼을 이제 앞두고 있다고 좋다는 둥,여러 사연이 나왔다.
'이번 사연은 되게 독특하네요.남자친구 분이 외국에 있는데 여자친구에게 이제 청혼하려 준비 중이라시네요.서로 떨어져있는데도 사이가 엄청 좋으시네요.'
DJ가 웃으며 사연을 전했고 이내 라디오에선 신청곡인 이승기의 결혼해줄래가 흘러나왔다.왠지 우리랑 비슷한 것같았다.서로 떨어져는 있는데,사이도 좋은데.왜 나는 청혼을 못 받지!갑자기 웨딩드레스도 입어보고 싶고,부케도 던져보고 싶었다.움직이지 않는 차들 사이에서 핸들을 손톱으로 툭툭 두들겼다.아-나도 결혼하고 싶다 -.혼자 차안에서 중얼거렸다.그래,서로 사랑하는데 뭐,조금씩 움직이는 차들처럼 우리도 조금씩 나아가서 행복하면되지!라고 혼자 생각을 해도 결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쉽사리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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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도착해서 수위아저씨께도 인사를 건내곤 엘레베이터를 타선 8층에 내렸다.지나다니는 사원들과 웃으며 인사를 주고 받고는 내 자리에 앉았다.앉아 일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택배기사한명이 택배상자를 들고 들어왔다.뭐야,어떤 사람이 회사로 택배를 보내.라고 생각을 하며 혼자 픽 웃고 말았는데 그 택배기사가 내 앞에 택배를 내려놓더니 그냥 나가버렸다.수신인도 없다.혼자 어리둥절해하면서 칼로 박스테이프가 붙은 부분을 잘랐다.
"우와,이쁘다."
저번에 잡지에서 보고는 그에게 갖고 싶다고 찡찡대던 티아라가 있었다.이거 잡지에서 보니까 꽤 비싸던데.라는 생각이 한편,이게 나한테 온게 맞나 싶어 택배상자를 보면 받는 사람은 분명 나다.혼자 머리를 갸우뚱대다가 티아라 끝에 굵은 실에 매달린 쪽지를 빼냈다.'00아'뭐지,이름으로 하면 내가 맞는데.작은 쪽지에 달린 건 이게 끝이였다.한편으론 기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론 찝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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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걸려온 그의 전화에 수신인도 없는 택배에서 내 이름이 적힌 쪽지와 티아라가 들어있었다며 기분은 좋았는데 찝찝했다고 웃으며 자랑한 걸 이후로 매일,처음엔 티아라,두번째 날엔 반지와 목걸이,셋째 날엔 구두.오늘도 택배가 온다면 사흘 째다.그리고 쪽지도 처음에 '00아'에서,둘째날 '너랑',셋째 날 '나랑'이였다.오늘 쪽지엔 도대체 뭐라 적혀 있을지,도대체 자기랑 뭘하자는 건지 궁금했다.화장대에 앉으며 화장을 하면서 오늘은 뭐가 올까 생각을 하는 한편,나날이 집에 쌓여가는 저 택배상자들을 어쩔 것인지 걱정이였다.
"아 도대체 누구야."
혼자 침대에 풀썩 쓰러져서는 중얼거리다가 이내 회사로 향했다.오늘도 변함없이 막히는 출근길,변한게 있다면 매일 듣던 라디오 방송을 끄고 그 날 들은 이승기의 결혼해줄래를 무한 리플레이를 해서 혼자 있는 차 안에서 열창을 하다 간다는 거,회사에 가까워질수록 오늘은 무슨 택배가 올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갔다.
"나랑 결혼해줄래~"
회사 로비에 들어가면서 아까 들은 노래가사를 흥얼거리다가 혼자 웃고 말았다.총총총 발걸음을 빠르게 해서 로비 안으로 들어가 엘레베이터로 앞으로 가는데 엘레베이터 앞에 서있는 택배기사,어이구 오늘은 나랑 어째 시간이 잘 맞으셨네.혼자 뭔 쪽지가 쓰여있을지,뭔 택배가 들어있을지 궁금했다.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모자를 푹 눌러쓴 택배기사가 택배를 건냈다.지금은 칼이 없어서 못 뜯어보고 가만히 받아 내려다보고 있으니 박스테이프를 금방 붙이기라도 했는지,택배기사가 손쉽게 박스테이프를 뜯어냈다.
"어?"
이번엔 하얀 웨딩드레스였다.이것도 내가 저번에 그랑 데이트를 하다가 지나친 웨딩샵에서 이걸 나중에 꼭 입혀달라고 떼를 쓰던 드레스였다.혼자 당황해 가만히 웨딩드레스를 내려다보다가 이내 쪽지를 찾았다.옷 밑에 있던 햐얀 종이에는 아무 말도 쓰여 있지 않았다.혼자 어리둥절해 이미 와서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는 엘레베이터 앞에서 당황했다.아직도 가지 않은 택배기사가 쓰고 있던 모자와 조끼를 벗었다.
"..어?자기야"
눈 앞에 독일에 있어야 될 사람이 서 있었다.놀란 마음에 혼자 눈동자를 요리저리 굴리며 그를 올려다보니 그가 이내 말했다.마지막 말은 내가 직접 말하려고 -.라고 하고는 그 혼자 웃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야,혼자 어버버해하며 가만히 그를 올려다보았다.회사 사람들은 가만히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순간 너무 창피한 마음에 고개를 숙이고 구두코를 바라보고 있었다.그가 혼자 픽 웃고는 내 앞에 한 쪽 무릎을 꿇고는 내 손을 잡았다.
"첫 번째 쪽지에 뭐라 적혔었어?"
"00아"
"두 번째엔?"
"너랑"
"세번째엔?"
"나랑,"
"마지막 쪽지야,결혼하자."
순간 사고회로가 정지한 듯 싶었다.뭐라고 했는지 잘 들리지도 않는 것 같았다.당황해하며 내 앞에 한 쪽 무릎을 꿇고는 내 손을 잡고 있는 그를 내려다봤다.그는 웃고 있었는데 나는 웃지를 못했다.이게 진심인지,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결혼인데 정말하게 되는 건지.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그가 잡은 내 손을 더 꽉쥐고 아까보다 더 깊게 웃었다.그리고 그가 한 마지막 말에 회사사람들은 박수를 쳐대기 시작했고 그를 따라 나도 따라 웃을 수 밖에 없었다.
"Will you marry me?"
* * * * *
여러분 안녕!!ㅎㅎㅎ늦게 왔네여...ㅎㅎㅎㅎ그리고 똥으로 왔네여...ㅎㅎㅎㅎㅎ
이거 스아실 랄라 언니 망상에 있던 건데..느무 좋아서 언니한테 허락맡구 썼어요..ㅎㅎㅎㅎㅎ
짧고 뒤로 갈수록 이상해요..////언니 미안ㅠㅠㅠㅠㅠ
오늘 점심 즈음에 익스에다 조각글올렸는데 나인지 어떻게 알고 다들 맞췄지...그대들 대박...ㅋㅋㅋㅋㅋ
찜질방 갔다왔는데 어떤 남자가 번호물어봤었는데 번호받더니 중2라 그러니까 그냥 말 없이 가시더라구요....내게 슬픔을 안겨준 그 사람 미워...ㅋㅋㅋㅋ
저는 이거 올리고 수행평가하고 공부해야되서 1시는 넘어야 자겠어요..///미쵸미쵸..///
내일은 일찍 올게요!!ㅎㅎㅎ
그리고 솔직히 보셨으면 댓글 좀 달아주셔요...댓글로 사는 비루한 작가랍니다..이렇게 쓰는데 댓글을 바라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요...////
연두부 님,아이컨텍 님, 짤랑이 님,의사양반 님,포카칩 님,옥메와까 님,쿠키 님,쭉쭉이 님,크림치즈 님,샤르망 님,라니 님,식빵의 난 님,호롱롤 님,두밥 님,토류 님,빤짝이 님,블링블링 님,성용홀릭 님,하하하하 님,드록신 님,아몬드 님,찹살떡 님,일찐오빠기성용 님,포프리 님,마셜 님,담요 님,씌끼 님,냉면 님,뿌뿌뿌잉 님,느리야,초고추장 언니,koogle 언니,랄라 언니
모두모두 항상 참트루 마니마니 사랑해요.이걸 어떠케 표현하징!!●▽●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