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은 잔뜩 화난 얼굴로 정국을 바라보았다.
잠시 멍한 얼굴을 하고있던 여주와 정국은 금세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그에게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그것이... 여주가,"
"내, 내 몸에 바퀴벌레가 붙어서!!!!"
무심코 정확한 사실을 진술하려던 여주의 말을 가로챈 정국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미쳤어? 사실대로 말하는게 더 이상해!'
'아 나 쇠고랑 찰뻔.'
눈빛으로 여주에게 따지듯이 몰아붙인 정국이 다시 태형에게 말했다.
"아우~ 여기 바퀴벌레가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네, 벌레는 정말 싫은데 호호. 헤흐코 한번 부르죠, 바퀴벌레가 나온거면은 더 많이 있다는건데 호호호..."
태형은 의심의 눈초리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너네, 사귀는건 아니지?"
"노놉! 우리는 부랄친구!"
태형의 물음에 여주가 검지손가락을 좌우로 까닥이며 그 말을 부인했다.
정국이 부랄도 없는게... 하는 눈빛으로 여주를 보았지만 여주는 지금은 니가 없는데... 하는 눈빛으로 정국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정국은 아, 하고 입을 벌리며 작게 탄식했다. ㅇㄴ 내 xx...
"정말이지?"
"그렇다니까, 형 먼저 가요 나 얘랑 할말이 있어서."
여주가 얼른 가라며 태형의 등을 떠밀었다.
태형의 발걸음은 현관을 향했지만 그는 여전히 미심쩍은 눈치였다.
태형이 떠나고 둘만 남은 집.
정국은 아랫입술을 깨물고 여주를 바라보았다.
"...어떡해?"
"생리대 있어?"
"있을리가."
"사와."
여주의 단호한 말에 정국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내가? 어떻게 사 내가."
"너 여자잖아."
"그, 그건... 정신은 아직 아닌데..."
"그럼 내가 가리? 마트 어딨는지도 몰라요 나는."
"안되지 안돼... 난 가려도 연예인 티가 나니까..."
...
아무튼,
결국 여주와 정국은 사이좆ㅎ게 편의점으로 갔다.
'딸랑-'
"안녕하세,"
들어오는 손님에게 인사를 하려던 알바는 수상한 남자의 모습에 잠시 머뭇거렸다.
체육복을 입은 여고생 뒤로 따라들어오는 검은 옷으로 완벽 무장한 남자!! 검은색 마스크에 검은색 모자!!
수상하다 수상해.
알바는 숨을 죽이고 남자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았다. 물론 지금 당장이라도 112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핸드폰을 손에 꼭 쥔 채로.
정국은 잔뜩 부끄러워하며 생리대코너 앞에 섰다.
우물쭈물하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있자 답답해진 여주가 얼굴을 덮고있는 마스크를 살짝 내리고 말했다.
"으른쯕으르 그 으른쯕 (오른쪽으로 가 오른쪽)"
"즙으 그그 즙으 (잡아 그거 잡아)"
"그그믈그 윱으끄 는 그 브른드 은쓰 (그거 말고 옆에꺼 난 그 브랜드 안써)"
"그르 그그 그슨 그슨 (그래 그거 계산 계산)"
계산대로 간 정국은 손에 든 생리대를 차마 제대로 보지 못하고 떠넘기듯 알바에게 넘겨주었다.
알바는 주머니에 손을 껄렁하게 넣고 여고생의 뒤를 지키고있는 남자를 노려보며 계산을 마쳤다.
여주는 알수없는 알바의 적대적인 눈빛에 흠칫하며 시선을 멀리 두었다.
여기 알바는 불친절하네... 다음에 오지 말아야지
여주는 거스름돈을 받고 편의점을 나서는 정국을 따라나갔다.
"아이고 스승님! 스승님께 제대로 개그를 전수받고 싶습니다!!"
"오냐! 어디 한번 해보자꾸나!! 오늘은 만담부터 시작한다!!"
집에 들어갈땐 사생들의 의심을 사지않기 위한 상황극도 빼놓지 않았다.
*
정국은 쇼파에 앉아 잔뜩 심기불편한 눈빛으로 티비를 쳐다보았다.
알수없는 살기가 감도는 거실에, 바닥에 앉아있던 석진과 태형이 정국의 눈치를 보았다.
"여주야, 어디 아ㅍ,"
"씨!$%ㄹ 말걸지 마여."
용기를 낸 석진이 정국에게 말을 걸어보았지만 돌아오는건 신경질 담긴 비속어의 연속이었다.
하하, 이 친구 오늘 좀 과격하네... 석진이 멋쩍은 듯 태형을 보며 하하 웃었다.
태형이 그걸 보고 한마디 하려던 차에,
"어머! 김여주! 너 그게 무슨 말 버릇이야, 내가 그렇게 가르쳤니? 어머어머!"
부엌에서 요거트와 감자칩을 한입씩 번갈아먹던 여주가 그 광경을 보고 기겁하며 달려와 정국의 팔뚝을 찰싹찰싹 쳐댔다.
-
본격 까칠한 전정국 아으아으어 저도 지금 그날이라서 허리가 겁나 아프네요
오늘은 왠지 끊는곳이 애매... 배고프네요.. 그럼 전 이만 공부하러갑니다 흙흙모래모래자갈자갈
암호닉은 신청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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