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사랑해줘요
w. 슈가 헤르츠
어딜 도망가려고 그래? 내 옆에 있어야지. 여기가 니 자리잖아.
한없이 착하던 사람이, 나만 바라보고 한없이 웃어주기만 했던 그런사람이 무섭게 변하기 시작했다.
오늘도 방안에 문을 잠그고 무릎을 끌어안고 부들부들 떨고 있으면, 밖에서 들리는 문열리는 소리.
왔구나. 드디어 올게왔어. 저벅저벅 걸어오는 소리가 문 바로 앞에서 멈추고 빈방을 울리는 노크소리
똑똑똑- 부들부들 떨리는 몸에 더 세게 끌어안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않으면,
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탄소야. 문열어 줘야지. 오빠왔잖아. 내가 끝까지 반응이 없자 또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는 찰랑- 하는 열쇠더미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탄소야 내가 문 못열거라고 생각해? 하면서 문고리에 열쇠를 넣어서 문을 연다.
덜컥- 하면서 유일하게 나를 막아주고있던 문이 열리고,
그사람은 무릎을 끌어안고 있는 나를 보면서 무섭도록 환하게 웃어보인다.
" 탄소야 숨바꼭질은 재미없어, 그치? "
오늘도 시작된 오빠의 집착, 도대체 이 집착의 끝은 어딘거야?
오빠.. 하고 부르면,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왜? 하고 나긋나긋 언제나 그래왔듯이 웃으면서 대답해준다.
나... 친구들 만나고싶어... 응? 나 이렇게 집에서만 있는거 지겨워..
석진오빠는 갑자기 얼굴을 굳히면서 왜, 너 만나는 남자있어? 하고는
지긋지긋한 스토리를 이어나간다.
오빠, 그게 아니잖아. 나 이집에서 벌써 1년반째 혼자서 지내고있어!!
나 사람들 북적이는데 가보고싶어...응?
석진오빠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냥 말없이 웃어준다.
오빠. 진짜 나 답답해 여기가 콱 막혀있는것같아. 나 어디안가. 알잖아... 응? 하고
석진오빠의 옷깃을 잡으면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멈추고는 차가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 너 진짜 남자새끼 만나? "
" 아니야 "
" 근데 왜 요새들어서 내 울타리 밖을 빠져나가려고 해? "
" 답답하다니까... "
석진오빠는 또 다시 웃으면서, 그럼 나중에 오빠랑 나가.
너 혼자서 나가는건 절대안돼.
하... 오빠. 그러면 커튼이라도 치게해줘... 응? 하고 물어보면. 안되는거 알면서 왜 또 물어봐,
딴새끼들이 니 얼굴 쳐다봐. 절대로 안돼. 그냥 너는 오빠만 보고 여기에만 있으면돼.
내가 너 풀어줄거 같아? 아니 절대. 만약에라도 여기 빠져나갈 생각하지마. 너라도 나 가만안둬.
한숨을 푹 내쉬면,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잠시 떼내더니 오빠 잠깐만 나갔다 올게.
빠져나갈 생각있으면, 지금 접어두는게 좋아 탄소야 알잖아?
니가 어들가든 어디에있는 오빠는 다 알수있다니까? 라고 말하더니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래 난 이때가 제일 좋다. 그나마 내가 햇빛의 따스함을 느낄수 있는 시간.
석진오빠가 문을 열고 나갈때 살짝 들어오는 저 햇빛, 저 햇빛을 볼때마다 기분이
울적해지면서도 행복하다. 그리고 항상 이루어지지 못할 계획을 세운다.
저 문만 열면 더 많은 햇빛이 나를 반겨줄텐데... 헛된 환상속을 헤매다가 문듯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
희망이 바스라지며 사라진다.
터벅터벅 방으로 들어가면 문옆 내 책상위에는 환하게 웃고있는 석진오빠와 나의 사진이 올려져있고,
그 옆에는 오빠들 사진이 같이 놓여져있다. 살짝 웃으면서 사진을 바라보면
그때 우리들의 추억이 떠오른다.
그녀를 사랑해줘요
[ 3년전 탄소-16, 석진 - 18 ]
" 탄소야 오빠왔다!! "
" 윤기오빠!! 그런데 호석오빠는? "
" 석진이랑 편의점 들렸다가 온다고했지! "
아아- 그래 알겠어. 하고는 소파에 앉아 티비를 켜서 보고있으면,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목소리만 들어도 나 정호석임. 라고 광고를 하면서 호석오빠가 들어온다.
호석오빠, 진짜 시끄러워. 어쩜 티비소리보다 오빠 목소리가 더 커. 머리 울려 라고 말하면
입을 삐쭉내밀면서 탄소가 나에대한 사랑이 식었나봐... 너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수가있어!!
하면서 내 어깨를 잡고 앞뒤로 흔들어댄다.
내가 앞뒤로 흔들리고 있으면 석진오빠가 호석오빠의 손을 저지한다.
야 김탄소 몸 부셔지겠다. 작작흔들어. 역시 석진오빠는 천사야!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내어보이면,
내가 정호석보다 더 좋지? 하면서 호석오빠를 자극시킬만한 질문을 해온다.
당연히 석진오빠가!!! 까지밖에 안말했는데 벌써 호석오빠의 어깨가 축쳐지더니 입술을 쭉 내민다.
그런 호석오빠의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에이 당연히 석진오빠가 호석오빠 따라가려면 멀었지!! 라고
말해주니까 또 금새 기분이 좋아졌는지 입꼬리를 올려가면서 활짝 웃어보인다.
이번에는 윤기오빠가 옆으로 와서 탄소야 오빠는? 하고 유치하게 물어온다.
당근 윤기오빠는 첫번째지 1빠야. 오빠는 아무도 못이겨. 하고 치켜세워주니,
역시 김탄소 밖에 없다. 으이구 하면서 내 머리를 헝클인다.
[ 현재 ]
그래 저땐 계속 웃을 일만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액자를 들여다 보다가 잠이 들어버린것 같다. 그렇게 탄소는 책상에 엎드려서 잠이들고,
시간이 조금 흐른뒤. 문이 열리더니 석진이가 들어온다. 거실에 탄소가 보이지 않자 불안한마음에
이곳저곳을 뒤지다가 마지막으로 들어온 탄소의 방에 탄소가 있자 그제서야 웃어보이더니
탄소를 안아올려 침대에 눕히고는 이불을 덮어주면서 말한다.
" 이쁘다 우리 애기. 오빠 옆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마. 너만 힘들어 "
그녀를 사랑해줘요
어딜 도망가려고 그래? 내 옆에 있어야지. 여기가 니 자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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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덮으려고 연예인들 무더기로 기사가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