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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훈YOU성용] …솔직하지못해서미안해14 | 인스티즈

- 솔직하지못해서미안해

이대훈YOU기성용

 

 

writer. 부럼

 

 

( 직하지못해서미안해 )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같이 있는 순간이 너무 즐거웠고 벅찼고 기뻤다. 이 설렘은. 떨림은. 시간이 흘러도 영원할 것만 같았다.

지켜주고싶었고 아껴주고싶었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것도 너무 서툴러서…. 손잡는것도 포옹하는것도 입맞추는것도. 우리는 다른 여느 연인보다 늦었다.

이마음. 이 감정. 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때마다 드는 막연한 안도. 내 사람.내 여자 라는 안일한 생각이 이기적인 나를 만든걸지도 모른다.

항상 내곁에 있을 거라는.

 

권태. 한건한건마다 설레서 잠못이루던 문자가. 그저 지겹게만 느껴졌다. 연애 때문에 버려야 했던 것들도 많았기에 남모를 원망도 있었고.

나를 위해 챙겨주는 말임을 잘 아는데 그저 귀찮게만 들렸다. 안보이던 단점도 속속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 권태. 표현은 하지않았지만 그렇게 혼자서만 멀어지고있었다.

이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금방 끝날거라…. 금방 끝날거라 생각했다.

 

 

긴 연애인 만큼 결혼얘기도 속속 들어왔다. 물론 ㅇㅇ와 결혼생활을 상상해본적은 있지만 결혼생활을 일군다는 건 아직 조금 이르게 느껴졌다.

………의무랄까. 그래. 의무라고 생각했다. 좋아서 이뤄진 결혼보다는 오랜 연애만큼 ㅇㅇ를 책임져야겠다는 의무감이 더 컸다.

사랑한 시간은 여느 연인보다도 참 길었는데. 사랑은 그렇게 많이 여물지 않았기에. 깊지 않았기에.

부유한 집안 덕에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일사천리로 혼수준비가 이루어졌고 부모님과 ㅇㅇ가 안 시간도 길었고 돈독한 사이여서 고부갈등과도 거리가 멀었다.

……응. 다 좋았다.

 

 

시간을 좀 갖자는 말에 놀란듯보였다. 그렇겠지. 우린 결혼생활이 고작 한달남짓했었고. 나는 어제도 너에게 자상했고 애정넘치는 남편이었으니까.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는데. 넥타이 끈을 꽉 조인것처럼 답답했고 얽매인다는 생각자체가 어긋남의 시작이었다.

신혼임에도. 같은 침실에서 같이 눕고. 같은 식탁에서 서로 앉아 밥을 먹고. 입맞추는 것. 포옹하는 것. 손을 마주 잡는 것 모두.

모두. 어색해져버렸다.

 

 

그래. 이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끝날거라.

 

 

신입사원. 회사에 어쩐지 낯익은 여사원 한명이 같은 부서로 들어왔다. 싹싹하고 일처리도 잘하고 윗상사한테 주눅도 안드는 당돌함. 어쩐지 눈이갔다.

 입사한지 몇일 됬을까 다가와 먼저 나에게 둘만의 저녁식사를 권유했고 거절하지 않았다. 알고싶었다. 내 시선을 끄는 이유가 뭔지.

나도 몰랐던 대학 후배였다. 항상 나를 동경해왔다고 했나. 대화를 나눌수록 그 이상의 매력을 지녔고 귀여웠다.

 ㅇㅇ앞에서는 나오지 않던 웃음이 그애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에도 터져나왔다.

 

응.

 

 

같이 마주하게된 술자리에서 그애가 고백했다. 날. 좋아해왔다고.했나.묘한 감정이 넘실댔다. 나에게 입을 맞추는 그애를 제지할 수 없었다.

이러면 안돼는데. 진득히 겹친 입술에. 정신없이 유린하는 혀에. 정신차리고 보니 나도 응하고 있었다.

술기운이라서가 아니었다. 좋았다. 좋아서.

 

몇차례의 만남. 몇차례의 식사. 몇차례의 술자리.

 

그리고 그 끝에…….

 

난.

바보같이 사랑으로 오인했다.

 

 

 

 

< 14 . 못된놈 >

 

 

 

마음이 뒤숭숭해져버렸다. 분명 좋아해야하는데. 떨쳐내고.먼저 놓아버린건 너잖아 기성용.

계속 아른거렸다. 떠난 그 순간까지도 나를 부등켜 안고 울며 가지마라고 말한 너에게 받은 죗값이라고 생각했다.단순히.죗값.

ㅇㅇ 앞으로 몇년은 먹고살만큼 두둑하게 위자료를 쥐어주고서. 개운하지 않은 이 감정을 털어내려 애썼다. 그래. 나는 전남편으로서의 도리를 다한 거라고.

그래. 도리를 다한거라고………도리. 지금 돌이켜보니 퍽 우습고 역겹다. 저가 매너있는 신사인 양.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

미안하다고 말할걸. 같이 있는 동안 정말 많이 행복했었다고… 말할걸.

 비행기를 타고 떠나기 까지 아래를 보지않았다.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고. 뿌듯하게 쥐어진 캐리어가 무거웠다.

설렘가득한 혜진의 얼굴과 펑펑울던 ㅇㅇ의 얼굴이 자꾸만 겹쳐왔다. 한숨 자면 나아질거야.

…어리석다는걸 이제서야 자각해버려서.

 

 

 

난 못된 놈이다. 

 

방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우리는 서로를 부등켜 안고서 숨이 넘어갈듯한 키스를 했다. 그런데도 참기힘든 답답한 마음은 뭔지.

그저 아닌데. 이건 아니야. 더 진하게 입을 맞춰도. 더 진하게 몸을 겹쳐봐도. 더 진하게 감싸쥐어봐도. 더 진하게.더.더…….

 

못하겠다. 내가 내린결론. 열에 들떠 흥분된 그녀와 달리 이상하리만큼. 아무렇지 않은 내가있었다.

나는 그녀의 무엇을 사랑한 걸까. 그녀와 나누지못한 관계? 그녀가 가지지 못한 성격? 내가 반했던 그게 어떤 무엇이었건 간에 확실한건 이는 사랑은 아니었다.

 떨리지 않아. 정말.무서워. 떨리지가 않아. 설렘도.그 무엇도.

 

그리고.

 자꾸.자꾸만.생각이나서. 

 

 

.

.

 

 

 

 

"………성용씨."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너가있었다. 응.슬픈 상황인데도 기뻤다. 이렇게 같이 서있다는게 너무 좋아서. 연인이었던 그 때로 돌아간것만 같았다.

다시 내품으로 돌아올거라고. 내 여자니까.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내 여자. 내 사람. 내 사랑이니까 응. 내꺼야.

급했다. 그저 급했다. 정말 뺏길 수 있을 것같다는 불안감. 그리고 날 조금이라도 덜 미워했으면 좋겠다고.

참 예쁘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걸까. 티셔츠에 청바지만 입었는데도 예뻤다. 미세하게 떨리는 어깨죽지가 우리 사이를 말해주는 것같아 씁쓸했다.

…미안했고. 

 

"…저녁 아직 안먹었지?"

 

 

난 못된 놈이다.

내 스스로가 무서워졌다.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 걸까. 정말 좋아서. 좋아서그렇다고. 얼버무리고서.

 


 

반가워요!

오랜만이에요! 제가 댓글확인을 바로바로 그때그때 해드리고 싶은데 올리고나면 늘 시간이없어요ㅠㅠ...죄송해요...ㅠㅠ..!!!

하나하나 달아주신 댓글들 볼때마다 아직도 신기하고 그래요... 마냥 설레요ㅠㅠ!!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수정할게요ㅠㅠ.. 오늘 못 뵐것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내일도 찾아뵙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솜솜이님♡

채리님♡

스릉스릉님♡

아롱이님♡

박하님♡

똥코렛님♡

피클로님♡

독자28님♡

피자님♡

여훈님♡

기식빵은구운게최고다님♡

지몽님♡

허헣허헣님♡

에헤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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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지몽입니다! 많이 기다렸어요! 최근에 인티가입해서 이제 신알신합니다!죄송해요ㅠ
성용이가 잘못을 깨우치다니..다행이닷! 잘되었다>< 성용아 반성잘했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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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아휴ㅠㅠ죄송하다뇨ㅠㅠㅠ..항상정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다행이죠ㅠㅠ이제서라도 깨우치니ㅠㅠㅠㅠ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지몽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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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똥코렛입니다ㅎㅎㅎ 작가님 진짜진짜 오랜만이에요♥ ㅜㅜㅜㅜㅠ 아 성용선수 진짜ㅠㅜㅠ 조금만 더 빨리 깨닫지 그랬어요 응ㅜㅜㅜㅜㅜㅠ 역시 작가님 글솜씨 짱짱짱ㅜㅜㅜㅜ♥ 헣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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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ㅎㅎㅎ똥코렛님도 진짜진짜진짜 오랜만이에요 ♥!! 돌이키엔 너무 늦어버려서ㅠㅠㅠㅠㅠ..ㅠㅠ어휴ㅠㅠ글솜씨가 짱이라뇨ㅠㅠ아니에요ㅠㅠㅠㅠ늘 이런글을 애독해주시는 독자님이 더 짱짱짱짱ㅠㅠㅠㅠ...헣헣..ㅠㅠ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똥코렛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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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기식빵은구운게최고다예요!!! 자까님 저 오늘 시험 끝났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엉엉 밀린거 싹다읽고 왔지요ㅎㅎㅎ 식빵의 귀국.....어떻게 될지.........근데 제발 ㅇㅇ가 저였으면 좋겠다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대훈이랑 기성용이 동시에 날 좋아한다니 헿헤레ㅔ헤헤헿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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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어휴 오랜만이에요!!ㅎㅎㅎ 시험잘보셨나요!!ㅋㅋㅋㅋㅋㅋㅋ에고ㅠㅠㅠ이런글을 여전히 정독해주셔서ㅠㅠ너무 감사합니다ㅠㅠ그러게요ㅠㅠㅋㅋㅋ어떻게 될까요!ㅋㅋㅋ시크릿..^w^ㅋ..... 아니 무슨소리에요.ㅇㅇ는 독ㅈㅏ님맞으시잖아요!! 헿헤레ㅔ헤헤헿ㅋㅋㅋ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식빵은구운게최고다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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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에헤헤에요 !!! 기성용 나쁜....ㅠㅠㅠㅠㅠㅠㅠ 사람은 꼭 일을 저지르고 나서 뒤늦은 후회를 하기 마련이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ㅠㅠㅠㅠㅠㅠ 다음 내용이 기다려집니다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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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ㅠㅠㅠㅠ정말 이 나쁜$%#*^$@#.....이죠..그러게요ㅠ....후회할 행동을 하지말았어야 했는데.. 성용님에게는 다른방면으로서는 사랑이 성숙하는 계기다 싶었어요..! 다음 내용ㅠㅠ기다리지마요ㅠㅠㅠ실망만시켜드릴것같아서ㅠㅠ...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헤헤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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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롱입니다!!! 이 나쁜 기식빵 ㅠㅠㅠㅠㅠㅠㅠ 그니까 있을때 잘했어야지 이 바보멍텅구리야!!! 히잉 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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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이 나쁜 기식빵ㅠㅠㅠㅠㅠㅠ그러게요ㅠㅠ있을ㄸㅐ잘해후회하지말고ㅠㅠㅠㅠㅠㅠ정말 바보멍텅구리네요ㅠㅠㅠ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롱이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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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신알신!큽....나쁜 기성용!!!확마 궁디를 주차브리고싶네요...ㅠㅠㅠ 암호닉신청해도 될까요?
시험으로 암호닉할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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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콱 마 자비가!!!!ㅠㅠ...정말 차버리고싶죠.........나쁜성용님...어휴ㅠㅠ몰입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요그럼요!! 즐겁게 읽어주셔서서 감사합니다!! 시험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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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헣헣 독자 28이에요 ㅠㅠ 엉엉 작까님 드디어 성용이네 ㅠㅠ 아 진짜 이 나쁜놈아 저리가 저리가 근데 이리와 엉엉 넌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단다 헣헣 뱅기탔으니까 바다를 건넜단다 이제 넘사벽이란다 ㅠㅠ 그러니까 이리와..... <
아 작까님 진짜좋아 왜이렇게좋아? 완전 매력댕이임 ㅠㅠ 보고싶었어요 응녕응녕 이거 안끝났음 좋겠다 ㅠㅠ 작까님 하트하트
드라마를 보든 소설을 보든 역시 가정있는 남자는 건들면 안된다는, 전부인을 그리워한다는 그런 진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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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
엉엉 ㅠㅠ드디어 성용님의 출현.....ㅋㅋㅋㅋㅋㅋ아 진ㅃ짜 귀여우셔요ㅋㅋㅋㅋㅋㅋㅋ엉엉 ㅋㅋㅋ다시돌아갈수없는강ㅠㅠ..건너버렸죠ㅠㅠㅠ..넘사벽... ㅋㅋㅋㅋ성용님을 독자28님께.. 포유 ....☆.. 아ㅠㅠ무슨말씀이세요!! 아 독짜님 진짜좋아요 왜이렇게좋음ㅠㅠㅠ 완전 매력댕이임...ㅠㅠ... 보고싶었어요 응녕응녕응녕ㅠㅠ...제발 똥망글이 나오지않았음좋겠네요ㅠㅠㅠ 독짜님 하트하트하트...!!!
흠ㅋㅋㅋ..드라마를 보든 소설을 보든 그런남자는 다시 여주와 러브러브못하고 백마탄왕자님과 러브러브한다는 그런진리...깨버릴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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