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훈YOU성용] …솔직하지못해서미안해14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f/8/1f82b1fc6cb5ff9f35697e2cc04be195.jpg)
- 솔직하지못해서
미안해이대훈YOU기성용
writer. 부럼
( 솔직하지못해서미안해 )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같이 있는 순간이 너무 즐거웠고 벅찼고 기뻤다. 이 설렘은. 떨림은. 시간이 흘러도 영원할 것만 같았다.
지켜주고싶었고 아껴주고싶었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것도 너무 서툴러서…. 손잡는것도 포옹하는것도 입맞추는것도. 우리는 다른 여느 연인보다 늦었다.
이마음. 이 감정. 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때마다 드는 막연한 안도. 내 사람.내 여자 라는 안일한 생각이 이기적인 나를 만든걸지도 모른다.
항상 내곁에 있을 거라는.
권태. 한건한건마다 설레서 잠못이루던 문자가. 그저 지겹게만 느껴졌다. 연애 때문에 버려야 했던 것들도 많았기에 남모를 원망도 있었고.
나를 위해 챙겨주는 말임을 잘 아는데 그저 귀찮게만 들렸다. 안보이던 단점도 속속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 권태. 표현은 하지않았지만 그렇게 혼자서만 멀어지고있었다.
이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금방 끝날거라…. 금방 끝날거라 생각했다.
긴 연애인 만큼 결혼얘기도 속속 들어왔다. 물론 ㅇㅇ와 결혼생활을 상상해본적은 있지만 결혼생활을 일군다는 건 아직 조금 이르게 느껴졌다.
………의무랄까. 그래. 의무라고 생각했다. 좋아서 이뤄진 결혼보다는 오랜 연애만큼 ㅇㅇ를 책임져야겠다는 의무감이 더 컸다.
사랑한 시간은 여느 연인보다도 참 길었는데. 사랑은 그렇게 많이 여물지 않았기에. 깊지 않았기에.
부유한 집안 덕에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일사천리로 혼수준비가 이루어졌고 부모님과 ㅇㅇ가 안 시간도 길었고 돈독한 사이여서 고부갈등과도 거리가 멀었다.
……응. 다 좋았다.
시간을 좀 갖자는 말에 놀란듯보였다. 그렇겠지. 우린 결혼생활이 고작 한달남짓했었고. 나는 어제도 너에게 자상했고 애정넘치는 남편이었으니까.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는데. 넥타이 끈을 꽉 조인것처럼 답답했고 얽매인다는 생각자체가 어긋남의 시작이었다.
신혼임에도. 같은 침실에서 같이 눕고. 같은 식탁에서 서로 앉아 밥을 먹고. 입맞추는 것. 포옹하는 것. 손을 마주 잡는 것 모두.
모두. 어색해져버렸다.
그래. 이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끝날거라.
신입사원. 회사에 어쩐지 낯익은 여사원 한명이 같은 부서로 들어왔다. 싹싹하고 일처리도 잘하고 윗상사한테 주눅도 안드는 당돌함. 어쩐지 눈이갔다.
입사한지 몇일 됬을까 다가와 먼저 나에게 둘만의 저녁식사를 권유했고 거절하지 않았다. 알고싶었다. 내 시선을 끄는 이유가 뭔지.
나도 몰랐던 대학 후배였다. 항상 나를 동경해왔다고 했나. 대화를 나눌수록 그 이상의 매력을 지녔고 귀여웠다.
ㅇㅇ앞에서는 나오지 않던 웃음이 그애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에도 터져나왔다.
응.
같이 마주하게된 술자리에서 그애가 고백했다. 날. 좋아해왔다고.했나.묘한 감정이 넘실댔다. 나에게 입을 맞추는 그애를 제지할 수 없었다.
이러면 안돼는데. 진득히 겹친 입술에. 정신없이 유린하는 혀에. 정신차리고 보니 나도 응하고 있었다.
술기운이라서가 아니었다. 좋았다. 좋아서.
몇차례의 만남. 몇차례의 식사. 몇차례의 술자리.
그리고 그 끝에…….
난.
바보같이 사랑으로 오인했다.
< 14 . 못된놈 >
마음이 뒤숭숭해져버렸다. 분명 좋아해야하는데. 떨쳐내고.먼저 놓아버린건 너잖아 기성용.
계속 아른거렸다. 떠난 그 순간까지도 나를 부등켜 안고 울며 가지마라고 말한 너에게 받은 죗값이라고 생각했다.단순히.죗값.
ㅇㅇ 앞으로 몇년은 먹고살만큼 두둑하게 위자료를 쥐어주고서. 개운하지 않은 이 감정을 털어내려 애썼다. 그래. 나는 전남편으로서의 도리를 다한 거라고.
그래. 도리를 다한거라고………도리. 지금 돌이켜보니 퍽 우습고 역겹다. 저가 매너있는 신사인 양.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
미안하다고 말할걸. 같이 있는 동안 정말 많이 행복했었다고… 말할걸.
비행기를 타고 떠나기 까지 아래를 보지않았다.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고. 뿌듯하게 쥐어진 캐리어가 무거웠다.
설렘가득한 혜진의 얼굴과 펑펑울던 ㅇㅇ의 얼굴이 자꾸만 겹쳐왔다. 한숨 자면 나아질거야.
…어리석다는걸 이제서야 자각해버려서.
난 못된 놈이다.
방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우리는 서로를 부등켜 안고서 숨이 넘어갈듯한 키스를 했다. 그런데도 참기힘든 답답한 마음은 뭔지.
그저 아닌데. 이건 아니야. 더 진하게 입을 맞춰도. 더 진하게 몸을 겹쳐봐도. 더 진하게 감싸쥐어봐도. 더 진하게.더.더…….
못하겠다. 내가 내린결론. 열에 들떠 흥분된 그녀와 달리 이상하리만큼. 아무렇지 않은 내가있었다.
나는 그녀의 무엇을 사랑한 걸까. 그녀와 나누지못한 관계? 그녀가 가지지 못한 성격? 내가 반했던 그게 어떤 무엇이었건 간에 확실한건 이는 사랑은 아니었다.
떨리지 않아. 정말.무서워. 떨리지가 않아. 설렘도.그 무엇도.
그리고.
자꾸.자꾸만.생각이나서.
.
.
"………성용씨."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너가있었다. 응.슬픈 상황인데도 기뻤다. 이렇게 같이 서있다는게 너무 좋아서. 연인이었던 그 때로 돌아간것만 같았다.
다시 내품으로 돌아올거라고. 내 여자니까.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내 여자. 내 사람. 내 사랑이니까 응. 내꺼야.
급했다. 그저 급했다. 정말 뺏길 수 있을 것같다는 불안감. 그리고 날 조금이라도 덜 미워했으면 좋겠다고.
참 예쁘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걸까. 티셔츠에 청바지만 입었는데도 예뻤다. 미세하게 떨리는 어깨죽지가 우리 사이를 말해주는 것같아 씁쓸했다.
…미안했고.
"…저녁 아직 안먹었지?"
난 못된 놈이다.
내 스스로가 무서워졌다.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 걸까. 정말 좋아서. 좋아서그렇다고. 얼버무리고서.
반가워요! |
오랜만이에요! 제가 댓글확인을 바로바로 그때그때 해드리고 싶은데 올리고나면 늘 시간이없어요ㅠㅠ...죄송해요...ㅠㅠ..!!! 하나하나 달아주신 댓글들 볼때마다 아직도 신기하고 그래요... 마냥 설레요ㅠㅠ!!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수정할게요ㅠㅠ.. 오늘 못 뵐것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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