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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우민
엑소 인간극장 - 열한 명의 형들 1부 |
"월요일까지 받아쓰기 연습해오세요~" "네!"
초등학생 1학년인 세훈이. 세훈이는 학교 숙제로 월요일까지 받아쓰기 연습을 해야합니다. 세훈이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해외로 나가 열한 명의 형들에게 맡겨졌습니다... 그 형들은 오랫동안 세훈이를 돌봐왔고 세훈이를 친동생처럼 생각합니다. 아마 몇 년동안 키워온 덕일까요? 철없는 세훈이는 집에 가자마자 가방을 아무 곳이나 던지고 거실에서 티비를 시청하는 민석이형에게 쪼르르 달려갑니다. 민석이형은 열한 명 형들의 제일 연장자인 맏형입니다. 28살이라는 풋풋한 나이!
"민석이형! 나 받아쓰기 가르쳐줘!!!" "우와, 이제 1학년도 그거 하냐? 귀찮으니까 루한이한테 가 봐." "아라쪄."
민석이형의 말에 세훈이가 루한형에게 쪼르르 달려갑니다. 루한형은 민석이형과 나이가 같습니다. 루한이형은 사실 중국인입니다. 하지만 한국말을 정말 잘합니다. 그래서 소통이 아주 잘됩니다. 루한이형은 곱상하고 이쁜 얼굴이라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루한이형이 머리가 길 때, 세훈이가 여자로 착각하고 나중에 크면 루한이형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 때 루한이형은 성정체성에 위기를 느끼고 머리를 잘랐다고들 합니다. 세훈이는 루한이형의 방에 문을 조그맣게 열고 빼꼼히 루한이형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것을 눈치챈 루한형이 의자를 돌리고 세훈이를 발견합니다.
"어, 세훈이 학교 갔다가 왔어? 하하, 심심하니?" "아니. 나 받아쓰기 가르쳐줘!!!" "아, 그럼 일단 구희수한테 갔다와." "네에- 알았져."
희수형은 민석이형과 루한형보다 2살이 어립니다. 세훈이는 항상 희수형에게 칭찬합니다. 정말 잘생겼거든요. 그리고 키도 매우 큽니다. 소문으로는 190 쯔음 된다고 합니다. 어쩌면 넘을 지도 모르지요. 루한이형이 이쁘고 곱상하다면 희수형은 카리스마있고 멋지게 생겼습니다. 희수형은 사실 중국인이라 원래 이름이 우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명은 크리스라고 합니다. 그걸 형들은 한국말로 개조해 구희수라고 한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어떤가요, 세훈이 눈에만 잘생겼으면 그저 된 겁니다! 세훈이는 테라스에서 화분에게 물을 주고 있는 희수형에게 쪼르르 달려갑니다. 희수형이 세훈이를 바라봅니다.
"어, 세훈아. 왜?" "형, 형들이 받아쓰기 안 가르쳐줘!!" "아, 정말? 준면이가 가르쳐줄거야. 가 봐."
이번에도 떠 넘기는 희수형. 준면이형은 희수형보다 2살이 어립니다. 준면이형은 되게 성스럽게 생겼다고 세훈이가 말합니다. 세훈이는 준면이형을 섬기듯 봅니다. 매일 준멘이형~ 준멘+ 하고 말장난을 치면 준면이형은 준멘+ 하며 세훈이의 말장난을 되받아칩니다. 사실 준면이형은 딱딱하게 보이지만 정말 재미있다고나 할까요? 책꽂이를 정리하고 있는 준면이형에게 세훈이가 쪼르르 달려갑니다.
"준멘+" "형, 받아쓰기 가르쳐주세요!!"
이번에도 세훈이는 툴툴댑니다. 계속 형들이 떠넘기기 때문이죠. 이씽이형은 준면이형보다 2살이 어립니다. 사실 이씽이형은 중국인입니다. 이름은 장이씽이지요. 그런데 가명이 레이라고 하던가? 세훈이는 레이보다 이씽이형이라고 하는 것이 더 편해서 이씽이씽~ 레이씽~ 하며 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씽이형은 웃어넘기지요. 사실 웃어넘기기보단 정색을 하고 있었다고 하는게 맞을까요? 뭔가 딱딱한 형입니다. 세훈이는 컴퓨터를 하고 있는 이씽이형에게 다가갑니다.
"이씽이형, 레이씽~ 해요!" "나 지금 바빠. 백현이한테 가볼래?"
하여튼 집중하면 뭘 놓는 법이 없습니다. 백현이형은 이씽이형보다 2살이 어립니다. 백현이형은 되게 애교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훈이는 애교를 보고 전혀 안 귀엽다고 하지요. 루한이형은 매일 백현이형의 애교를 보면 하하하 웃는다고…. 백현이형은 왕년에 성깔이 좀 있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백현이형은 강아지상이라 전혀 그렇게 안 보입니다. 오히려 순하게 생겼달까요?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백현이형에게 세훈이가 쪼르르 달려갑니다.
"배쿄니횽, 받아쓰기 가르쳐주세요!!" "어? 나 지금 공부 해야되서. 종대한테 가볼래?"
공부하다 또 포기할 것 같은 백현이형입니다. 종대형은 백현이형과 나이가 같습니다. 종대형은 웃는게 참 특이하고 웃기달까요? 하지만 입꼬리가 정말 물결같아 세훈이가 매일 종대형에게 웃어봐 웃어봐 하며 재촉을 한답니다. 거짓말같지만 사실이에요. 덕에 종대형은 주름이 생길 기미가 보인달까요? 종대형은 정말 웃기고 유머감이 넘치는 형입니다. 가방을 챙기는 종대형에게 세훈이가 쪼르르 달려갑니다.
"종대형, 받아쓰기 가르쳐주세요~" "나 지금 피곤해서 말이야… 찬열이한테 가볼래?"
전혀 피곤해하지 않은 것 같은 종대형입니다. 찬열이형도 역시 백현이형 그리고 종대형과 같이 나이가 같습니다. 찬열이형은 두 번째로 키가 제일 큽니다. 한 185 정도 된다고 했었나요? 찬열이형은 정말 눈이 큽니다. 그리고 정말 잘생겼습니다. 찬열이형은 주로 백현이형과 정말 잘 놉니다. 오랜 친구같달까요? 찬열이형은 웃을 때 잘못 웃으면 안면붕괴되는 것처럼 웃어서 정말 종대형처럼 웃긴 형입니다. 식탁에 앉아 핸드폰 게임을 하는 찬열이형에게 세훈이가 쪼르르 달려갑니다.
"찬열이형, 받아쓰기 좀 가르쳐주세요!!!" "어어어!!! 나 지금 게임해!!! 죽을지도 몰라!!! 경수한테 가 봐!!"
게임을 정말 잘 합니다. 경수형은 찬열이형보다 한 살 어립니다. 사실 말하자면 백현이형과 찬열이형 그리고 경수형은 세훈이가 말하길 비글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형들에게는 비글라인이라고 불리지요. 정말 셋 다 장난을 잘 칩니다. 형들 말을 빌리자면 깝친다고 할까요? 깝의 중심이라나? 세훈이는 잘 모르는 말입니다. 아무튼 경수형은 요리를 잘 합니다. 형들에게선 엄마와 같은 중요한 역할이지요. 하지만 키가 작다는 점? 부엌에서 요리하려고 준비하는 경수형에게 세훈이가 쪼르르 달려갑니다.
"경수형!! 저 받아쓰기 가르쳐주세요!!" "형 밥 차려야 되서… 타오는 뭐하고 있니? 타오한테 가 봐."
바쁜 가 봅니다. 타오형은 매우 순하게 생겼습니다. 타오형은 경수형보다 한 살 어립니다. 언제 형들과 놀러갈 때 차에서 형에게 형. 타오형은 차를 타오~ 했다가 세훈이가 꿀밤을 맞았다고 할까요? 그러고보니 타오형은 매일 아이라인을 그리고 다닙니다. 뭐, 그게 솔직히 좀 더 어울린다고 할까요. 하지만 형은 귀엽게 생겼습니다. 피곤한 듯 침대에 누워있는 타오형에게 세훈이는 쪼르르 달려갑니다.
"타오형, 자지 말고 받아쓰기 가르쳐주세요!!" "…"
정말 깊게 잠들었습니다. 피곤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종인이형에게 갑니다. 종인이형은 타오형과 나이가 같습니다. 종인이형은 정말 18살같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94년생이 아닌 84년생이라고 하면 믿을 정도입니다. 성숙하게 생긴 외모와 잘생긴 외모로 세훈이가 가장 닮고싶어 하는 형입니다. 형은 정말 시크하다고 할까요? 희수형에 이어 카리스마와 멋짐 그리고 포스가 넘쳐나오는 형입니다. 정말 매력이 흐른달까요? 하지만 웃으면 뭔가 달라요. 랩 연습을 하는 종인이형에게 세훈이는 옆에서 같이 랩하는 듯 하더니 쪼르르 달려갑니다.
"형, 받아쓰기 가르쳐주세요!!"
단호하게 거절하는 종인이형. 결국 세훈이는 받아쓰기 공부를 하지 못하게 생겼습니다. 모든 열한 명 형들이 각자 떠넘겼기 때문이죠. 정말 게으른 형들입니다. 결국 혼자 받아쓰기를 연습할 수 밖에 없겠군요. 안타깝습니다. 혼자 일기를 씁니다. 그 긴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까요?
열한 명 형들과 막내 세훈이의 얘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 열한 명의 형들 1부 마침. |
인간극장 보다가 생각났네요ㅋㅋㅋㅋㅋㅋ 최대한 인간극장과 비슷하게 해보려 했으나
fail... 재밌게 봐주셔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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