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왜?"
"너 요즘 왜 이렇게 자주 사라지냐?주영 형한테 연락만 오면 쪼르르 달려가고."
"아쭈,질투하냐?"
"질투는 무슨.궁금하니까 그렇지."
"몰라도 되니까 신경끄셔.나 간다!나중에 전화할게"
"아....뭐야,정말."
자철은 왜 계속 성용이 주영과 붙어 다니려는 지 궁금했다. 그 이유가 저때문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그저 성용이 자신과 있다가도 홀라당 가버리는게 내십 섭섭할 뿐이었다.한편으로는 이새끼 날 좋아하는 것처럼 대형사고도 쳐놓고 발빼는거야,뭐야?! -라는 생각도 해보는 자철이다.
LUST
w.마이구미
"왔냐?"
"아,형.자철이랑 있을 때 부르지 좀 마요...."
"뭐라고?잘 안들려서 뭐라는 지 모르겠네."
"아니예요...오늘은 뭐 시킬건데요?"
"진즉 그렇게 나왔어야제."
자철과 있을 때 부르지 좀 말라는 말에 주영이 코웃음치자 성용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그래도 어쩌겠어.이 사람 덕분에 여자가 떨어졌는데... 또 한번 길게 한숨을 쉰다.
"한숨 쉬면 늙어.오늘은 이거만 정리하고 가."
"....이거 '만'의 수준이...참....."
산더미같이 쌓인 레포트들과 자료를 언제 다 정리하고 돌아가나 싶다. 절로 한숨이 나온다.
성용은 어느샌가 정리를 다 끝내고 주영을 부르려 고개를 들었다.주영은 방 밖에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했다.누구랑 얘기를 하던 무슨 상관이야.내 할일 다 했으니 이제 가야지,싶은 성용이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고리를 잡았다.그대로 문을 열려는데, 주영의 대화 상대가 자철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성용이 문고리에서 손을 떼고 문에 귀를 갖다 대었다. 둘이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형,요즘 왜 이렇게 성용이 자주 불러요,저 심심하게.
-저 놈이 나한테 빚진게 있어가 그런다.
-빚이요?
-궁금하나,말해줄까?
우으왁!!!!!!저 형이 지금 뭐라고 하려고!!!!!!!!!! 다급해진 성용이 문을 벌컥 열고 나왔다.문여는 소리에 자철과 주영이 문 쪽을 쳐다보았다.성용이 비장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주영이 그 모습을 보고 씩 웃더니 고개를 돌려 자철을 향해 말했다. 아,점마가... -형!!!!! 주영이 입을 엶과 동시에 성용이 주영에게 달려들어 입을 틀어막았다.자철이 궁금하게 왜 그러냐고 타박했지만 성용은 끝까지 아무것도 아니라고 가자며 자철의 손목을 잡고 황급히 나갔다.성용이 허둥대는 모습을 보며 주영이 웃으며 생각했다. 귀여운 새끼.-라고.
*
"아,진짜.뭐야.뭔데 숨기는건데?"
자철이 잡혔던 손목을 뿌리치면서 신경질을 부렸다.쏘아보는 눈에 성용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손목 아프잖아,새끼야! 자철의 손목이 벌겋게 부어올라 있었다.성용이 다가가 손을 대려하자 손을 뒤로 감추고는 무슨일인지부터 말하라고 한다.성용은 주영의 수발을 든 게 벌써 삼주째가 되어 가는 것을 기억하고는 열흘만 기다려달라고 빌었다.열흘만 지나면 다 말해줄게. 진짜지? 자철이 확신을 얻기 위해 다시 되물었다.진짜로.열흘만 기다려. 성용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배고프다,밥 먹으로 가자."
"뭐 먹고 싶은데?내가 사줄게."
"됐어.오늘 몇일이지?과제 내야 되는데."
"몇일이냐고?...아!맞다.오늘 레즈더비야!제라드!"
"....축구 덕후.제라드 덕후 기성용."
"야, 우리집에서 축구 보면서 치맥 먹자!어때?"
성용이 제 집에 가자고 하자 자철이 눈을 이리저리 굴린다.설마,언제적 일인데.게다가 오늘은 기성용이 좋아하는 축구 경기날이니까,괜찮겠지. 자철이 생각을 가다듬고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성용이 아싸!하고 쾌재를 부르며 뛰쳐나갔다.자철이 같이가자며 성용을 부르고는 따라 뛰어갔다.
*
"오.....오오.......와....."
"하아......."
경기 시작전임에도 성용은 계속 탄성을 내며 눈을 반짝거렸다.곧 있으면 경기가 시작된다.성용이 설레발을 치며 티비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눈 나빠져.뒤로 와,멍청아. 자철이 한숨을 쉬며 성용의 옷깃을 잡아 뒤로 당겼다.
경기가 시작되고,성용은 놀라울만큼의 집중력을 발휘했다.자철은 성용이 행여나 티비 속으로 빨려들어갈까 걱정이 되었다.치킨은 나몰라라 하면서 한 손엔 맥주캔을 들고 성용은 열정적으로 축구를 관람했다.전반전이 끝나고 광고가 나오자 그제서야 성용이 치킨을 먹으며 자철에게 전반전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잠시 후 후반전이 시작되고 십여분이 흘렀을까,자철이 화장실을 간 사이 제라드가 골을 넣은 모양인지 성용이 골!!!!!!고올!!!!!!!이라며 소리를 질렀다.
자철이 손을 씻고 나오자 성용이 와락 달려들어 자철을 껴안았다. 골 넣었다고!제라드가!!! 성용이 환호를 지르며 자철을 껴안고 부비적 거렸다.자철이 숨막히다며 성용을 툭툭 치자 성용이 꽉 껴안았던 팔을 느슨하게 풀어 자철을 내려다보았다.뭐가 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며 자신을 쳐다보는 그 얼굴에 묘한 느낌이 들어 자철이 얼른 성용의 품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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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헬로안녕 여러분?
완전 오랜만이예요.....다들 저 잊으신거 같애.....눈물
앞으로는 인티에서 좀 더 조심해야겠어요....생각지도 않은 부분에서 경고를 먹다니....흡....한동안 비회원 놀이 하느라 힘들었어요.....결론은 조심 또 조심!
+암호닉 신청해주신
시든나메코님,목캔디님,가립님,쿠키님,영웅이님,기구쨔응님,구자봉봉님,하늬님,권꽃두레님,토끼님,아스님,애플민트님,피클로님,담요님,마뇽님,여자철님,이름없는 그대,경복궁님,톰슨님,그리고 여친님 감사합니다.
+암호닉 신청하시는 분들이 갈수록 늘어나서 너무 기쁘고 과분하네요...저처럼 모자란 쓰니에게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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