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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 & SEEK

 

8.

 

 

 

 

 

 

 

 

 

 

 

 

[선배 지금 어디에요?]

 

 

문자를 확인하고 그냥 주머니로 집어넣었다. 일부러 답장하지 않았다. 과제 때문에 필요한 책을 찾으려고 중도에 들러, 내 키를 뛰어넘는 책장 사이를 오가며 미리 검색해온 도서목록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었다. 빽빽하게 꽂혀있는 수많은 책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도서관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에 문자 진동소리도 크게 들려오는 것 같았다.

 

어디보자, 이쪽이 800니까 700번 대는 저쪽인가.

70332가 어딨는 거야, 대체.

 

쉽게 보이지 않아 아랫입술을 말아 물며 약간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 넘겼다. 과제 하는 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책 찾는 건 또 왜 이렇게 힘들어.

 

천천히 책장 사이를 지나다니는데 주머니 속에서 또 지이잉, 하고 진동이 울린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누가 보낸 건지 알 것 같아서.

 

주머니 속의 핸드폰을 꺼내 볼 생각도 않은 채 책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

 

 

3교시 회화 수업에선 의외로 교재에 충실하던 녀석이었다. 저번처럼 쓸데없는 말이나 걸고 하면 교수에게 찾아가 파트너를 바꿔달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마치 내 계획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처럼, 저번 시간이 꿈처럼 느껴질 정도로 딱딱하게 수업만 하는 모습에 안도하는 한편 조금 놀라기도 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걸까. 알 수가 없다.

 

머릿속을 떠도는 생각에 김종인이 자연스럽게 걸려든다. 그러면 나는 또 짜증이 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녀석 생각을 하는 것도 싫고, 눈앞에 보이지 않는데도 신경이 쓰이는 것도 싫었다.

 

무엇보다 어젯밤 종대에게 들었던 한 마디가 계속 남아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 그러게 김종대 그 새낀 왜 그런 쓸데없는 소릴 해서는.

 

책이나 찾자, 책이나.

 

짧게 내쉰 한숨으로 어지럽게 섞여든 생각들을 정리한다. 중도 지리도 익숙하지가 않고, 가뜩이나 눈도 좋지 않은데 렌즈도 끼지 않고, 안경도 없는 날 것의 상태라 눈앞이 침침해서 더 찾기가 힘들다. 변백현이 따라오겠다고 할 때 그냥 내버려둘걸 그랬다. 핸드폰만 붙잡고 있는 꼴이 보기가 싫어, 네 애인이나 만나러 가라고 보내버렸는데. 이제와 후회가 된다.

 

이쪽저쪽을 정신없이 걸으며 겨우겨우 찾아가고 있었다. 코너 옆으로 보이는 큼지막한 숫자가 눈에 띈다. 700. , 저기 있네.

 

그 쪽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불쑥, 책장 사이로 낯익은 얼굴이 나타난다. 이목구비가 희미하게 보였다.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을 제대로 보려고 하는 와중에도 자꾸만 불안해진다. 아니겠지. 설마, 아니겠지.

 

참 이상하지.

 

언제나 나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었다.

 

 

, 선배? 여기 계셨네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지가 무슨 홍길동이라도 되는 줄 아나. 인상을 찌푸리며 손에 쥔 캔을 찌그러트렸다. 그럼 눈앞의 김종인이 살랑살랑 웃으며 벌써 다 드셨어요? 태연하게 말을 걸어온다.

 

 

어떻게 알았냐.”

?”

거기 있는지 어떻게 알았냐고.”

 

 

. 내말에 여전히 웃는 얼굴의 김종인이 내 손에 쥔 빈 캔을 빼앗아든다. 그러더니 근처 쓰레기통으로 집어넣으며 다시 나를 향해 웃는다.

 

나도 손 있거든?

 

 

수업 끝나자마자 중도 가시는 거 봤거든요.”

…….”

과제 때문에 책 찾으러 가시는구나. 했죠, .”

 

 

어이가 없어서 녀석을 빤히 보기만 했다. 봤다는데 뭐 어떡할까. 중도 가는 날 발견했고, 그래서 따라 들어 왔고, 날 찾았고. 이렇게 같이 있고.

 

보통은 그냥 지나칠 법도 한데 보통이 아니라서 그런가, 귀찮게 문자하는 건 또 무엇이며 내가 그렇게 무시를 했는데도 끝까지 따라와서 말을 거는 건 또 뭔지. 알면 알수록 참 신기한 캐릭터란 말이야. 마음에 안 드는 건 여전하지만.

 

살짝 고개를 비틀며 테이블 위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어서 이 자리를 뜨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정서가 불안정한 상태였다.

 

아 불편해. 불편하다 진짜.

 

700번이 시작되는 책장 앞에서 만난 김종인은 날 발견하곤 개새끼마냥 졸졸 쫓아다녔다. 선배 그 책 찾으세요? 과제하시려구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길을 헤매는 날 도와 책을 찾아주겠다며 앞장을 섰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녀석의 호의를 거절했지만 끝끝내 나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익숙하게 책을 찾은 녀석이 내 눈앞에 책을 뽑아와 건네는 바람에 결국엔 도움을 받은 신세가 됐다.

같이 듣는 수업이라, 네가 찾았으니 네가 먼저 보고 달라고 말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었다. 이 책 집에 있어요. 뭐야, 너네 집 도서관 하냐.

 

어이가 없긴 한데 고마운 건 고마운 거라서 돌아오는 길에 학교 매점에 들렀다. 따로 카페를 가거나 밥을 먹는 건 죽어도 싫어서 일부러 카페테리아로 먼저 발걸음을 한 거였다. 내 속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선배가 사주시는 거예요? 신이 난 얼굴로 날 쫓아왔고.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어서 빨리 녀석을 떨궈내고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금방 비워낼 수 있는 캔 음료를 집어 들고, 녀석도 나를 따라 같은 걸 집어 들었다. 커피 마셔도 괜찮은데. 카페테리아에서 뭐 대단한 걸 사주겠냐마는 그래도 캔은 좀 아닌 것 같아 던진 내 말에, 녀석이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저도 이거 마실래요.

 

세 모금 만에 캔을 비워낸 나와는 달리 천천히 홀짝이며 들이키는 녀석 때문에 자리를 뜰 수가 없어 인상을 찌푸린 채 엉덩이만 붙이고 앉아 있는데, 녀석이 처음 온 사람처럼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말한다.

 

 

여긴 처음이에요. 되게 신기하다.”

 

 

뭐야, 진짜 처음이었어? 나도 모르게 입이 살짝 벌어진다. 놀라기도 놀라고, 어이가 없기도 해서. 얘 뭐지. 학교를 헛 다녔나. 1학년 아니잖아?

 

살짝 변한 내 표정을 힐끔 확인한 녀석이 민망하다는 듯 웃으며 뒷머리를 매만진다.

 

 

선배는 제가 신기하신 모양이네요.”

…….”

그냥, ... 학교 안에선 자판기에서 캔만 뽑아봤지, 다른 데선 뭐 사먹어 본 적이 없어서..”

“..사먹어 본 적이 없어?”

. 저 학식도 아직 안 먹어 봤어요. 이것도 신기하죠?”

 

 

그 말에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신기하긴 신기하네. 그런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녀석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었지만 그냥, 막연하게 납득이 된다고나 할까.

 

 

밥은 꼭 집에서 먹는 주의라서 외식도 잘 안하거든요. 웬만하면.”

 

 

더 신기한 건 이런 놈이 편의점에서 원 플러스 원 하는 우유는 사먹어 봤다는 거다. 혼자 조잘거리는 녀석을 슬쩍 쳐다보다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던졌다. 말 그만하고 빨리 마셨으면 좋겠는데. 캔 그거 얼마나 된다고 아직까지 마시고 있는지.

 

 

어릴 때 외식만 해서 그런지 이제는 집 밥이 좋더라구요.”

 

 

아 그러세요? 관심 없는 티를 팍팍 풍기며 성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에 저 학식 데려가주세요, 선배.”

 

 

테이블 위에 올려진 녀석 몫의 캔을 바라보다가 뜬금없이 들려오는 그 말에 녀석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눈이 마주치자 녀석이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웃어 온다.

 

학식 가는 게 무슨 대수라고 부끄러워하는지.

 

 

“..네가 뭘 모르나본데. 대부분의 후배들은 학식 데리고 가면 싫어해.”

전 좋을 것 같은데.”

 

 

도 선배 밥 사주 세요. 학식은 말고요. 학식은 됐어요. 학식은 싫어요! 나만 보면 버릇처럼 따라오며 말하던 오세훈의 얼굴이 떠오른다. 눈앞의 김종인이랑 되게 비교 되네.

 

그러니까 세훈이가 이상한 게 아니라, 김종인이 이상한 거라고.

바보처럼 웃으며 내게 꼭 한번 같이 가자고 자꾸 말을 던지는 이 녀석이.

 

그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그랬다.

 

 

“...그거나 빨리 마셔라.”

 

 

어서 집에 가고 싶으니까.

 

 

 

 

 

 

 

 

 

 

 

 

 

 

 

 

 

 

 

 

 

 

 

 

 

 

 

 

 

 

 

…….”

…….”

뭐냐.”

 

 

어색한 침묵을 깬 건 나였다.

 

불편하다는 티를 팍팍 풍기며 끈질긴 김종인을 쫓아낸 뒤 자취방으로 향하려는데 정문을 막 지난 시점에 변백현에게 전화가 왔다. 밥 안 먹었지? 밥 먹자. 그 말에 별 의심 없이 부르는 장소로 나온 내가 병신이었지, 내가 바보였어요.

 

전의 삼겹살집도 그렇고, 이번의 보쌈집도 그렇고. 이상하게 변백현과 돼지고기가 만나면 불편한 자리를 만들어낸다. 물론 고기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모든 잘못은 변백현에게 있을 뿐.

 

백현이 옆자리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앉아있는 훤칠한 남자는 별 다른 설명이 없어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 변백현 남자애인. 게이애인이네.

 

김종인에게서 벗어나니 또 다른 불편한 자리가 기다리고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화가 난다기보다 기가차서 맞은편에 앉은 한 쌍의 커플을 차례로 노려보았다.

 

너희가 편하고 싶은 마음은 백번 이해하겠다만 내 의견도 좀 존중해줘야 되는 거 아닐까.

 

 

너 집에 가면 또 밥 거를 것 같아서 불렀지.”

“..내 밥은 내가 알아서 먹어.”

귀찮다고 잘 안 먹잖냐.”

이 불편한 자리에서 먹는 것 보단 차라리 혼자 대충 때우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싫은 건 못 숨기는 성격이라 어쩔 수 없이 싫은 티가 난다. 태연하게 받아치는 변백현과는 달리 옆의 순하게 생긴 남자는 어쩔 줄 몰라하며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움찔거린다.

 

 

“..너무 이르다고 생각 안하냐.”

뭐가,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아참 소개가 늦었지. 여긴 같은 과 친구야. 도경수. 그냥 도콩이라고 불러. 콩만한 게 성격 되게 드러워.”

 

 

그래 뭐라고 소개하는지 들어나 보자는 생각에 가만히 입을 다물고 변백현 옆의 남자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허우대는 멀쩡해 보이는데.

 

 

이쪽은 박찬열.”

 

 

이름만 말해주곤 변백현이 입을 싹 닫는다. 더 설명해보라는 듯이 시선을 돌려 녀석을 쳐다보았지만 어색하게 웃을 뿐이다. . 차마 친구라고는 못하겠냐. 시발?

 

어이가 없어서 녀석을 위 아래로 훑으면, 변백현이 실실 웃으며 말한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잖아.”

너나 빼. 난 별로 안 빼고 싶으니까.”

찬열이 진짜 좋은 애야.”

너한테나 좋겠지.”

아니야, 얘가 원래 이런 애가 아닌데 긴장해서 이래. 긴장해서.”

 

 

원래 이런 애가 아니면 어떤 애일까. 박찬열이라는, 이름도 멀쩡한 놈을 쳐다보니 어색하게 웃으며 내게 꾸벅 고개를 숙인다. 그 인사를 무시할 정도로 야박하진 않아서 무심하게 같이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변백현이 나를 보며 씨익 웃는다.

 

그 표정이 꼭,

 

너 그럴 줄 알았어. 넌 받아줄 줄 알았어.

 

뭐 그런 표정.

 

 

이해하거나 받아주거나 한 게 아니다. 그저 가만히 두고 볼 뿐이지.

 

 

왜 이렇게 말이 없냐, .”

“..?”

긴장하지 마. 알고 보면 도콩 되게 만만해.”

, ...”

 

 

변백현의 말에도 긴장되는지 자꾸만 마른 입술을 축인다. 근데 변백현이 전에 얘는 게이라고 했던가. 그럼 남자만 만났다는 건가. 남의 성적 취향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은데 살짝 호기심이 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무표정으로 굳어있는 녀석의 얼굴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 남자만 만나기엔 좀 아깝다. 얼굴이.

 

...잘생겼네.

 

 

많이 긴장 돼?”

 

 

박찬열을 향해 물이 담긴 컵을 내밀며 변백현이 슬쩍 묻자, 녀석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나를 힐끗 본다. 눈이 마주쳤다. 또 어색하게 웃으며 말한다.

 

 

.. 애인 친구는 처음이라서.”

 

 

게이커플이라는 걸 당당히 밝히고 친구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친구의 친구, 쯤으로 만나는 건 쉬울지 몰라도.

 

 

나도 친구 남자애인은 처음이야.”

 

 

그래서 말했다. 긴장이나 풀라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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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종인이가 경수 졸졸 따라다니는거 상상된다ㅠㅠㅠ완전 귀여워ㅠㅠ그나저나 역시 배큥이 애인은 찬열이였군ㅋㅋ(예지력상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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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옷 ㅎㅎ 벌써 8화 나왔네용 ㅎㅎ 빨리 나와서 정말 행복해요! ㅎㅎ추천하구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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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종인이ㅠㅠㅠ 진짜 안타깝고 막 그러네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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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8화까지 왔는데 종인이는 여전히 삽질중이네요ㅜㅜ 이제 슬슬 도콩 입질이 올 때가 됬는데~~ 찬백커플 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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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텐더입니다 경수가 이젠 맘의문을 열었으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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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왠지 이야기가 더 진행되면 처음과는 다르게 찬열이랑 경수가 꿍짝이 잘 맞을듯~~ 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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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어우 경수는 오늘도 쟈갑네요 그런 경수를 전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찝적?대는 종인이도 사랑합니다.
왜냐면 카디는 사랑이니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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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암호닉 신청 애정..♡ 그대 글 빠짐없이 모~두 정주행하고 왔습니다 이 새벽에 설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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