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seven days(7일 동안) # Friday12
"아쉬워요."
"어쩔 수 없죠. 찻집이니까."
"하아..."
태환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아쉬움을 토로했고 태환은 그런 나를 달래었다.
달콤했던 키스와 작별하고 눈앞에 보이는 딸기주스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태환은 자기 몫으로 주문한 페퍼민트를 홀짝홀짝 마셨다.
딸기주스는 우리가 열심히 키스하는 동안 가득 쌓여있던 생크림을 녹아 넘칠 듯한 수위를 갖고 찰랑거리고 있었다.
그 달디 단 생크림이 내려앉았으니 마시지 않아도 그 달달함이 어떠할지는 자연스레 알 것 같다.
단 것은 싫은데...
그래도 한번 마셔보았다. 아찔한 단맛은 혀끝을 자극했고 속이 울렁거렸다.
단 한입을 끝으로 또다시 마셔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옆에서 페퍼민트 티를 잘 마시고 있는 태환에게 좀 분양해달라고 선처했다.
도저히 딸기주스는 못 마시겠고 이미 마신 한입때문에 입안에 남은 단맛에 죽을 맛이었다. 그 차 한모금이라도 마시면 입안이 개운해질 것 같았다.
애교 피우자 태환은 웃으며 결국 남은 차를 양보했고 그대로 원샷해버렸다.
페퍼민트의 청량감이 입안에 퍼지며 단맛의 잔여감을 없애버렸다. 한결 나아졌다.
"우리 산책해요."
"좋아요."
가게를 나와 찻집 옆에 있는 산책로를 가르키며 태환에게 산책 의향을 물었고 태환도 흔쾌히 허락했다.
산책하기 좋게 잘 닦인 산책로를 태환과 단 둘이서 걸었다. 다행히 손님들 중에 산책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는 탓에 독점하다시피 산책할 수 있어서 좋았다.
태환과 자연을 벗삼아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조금 더 가면 호수가 나온다니까 더 걸어보죠."
"좋아요...!"
꽤 볼만하다는 호수쪽에 가보자는 말에 태환도 좋다고 말하며 경쾌하게 걷더니 얼마 후 멈춰섰다.
"왜 그래요. 태..."
"쉿."
손바닥으로 입을 막고는 어디론가 시선을 고정하며 귀를 기울이는 태환을 의아하게 쳐다봤다.
곧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통에 더욱 궁금해졌지만 이내 궁금증이 풀렸다.
"아핫...읏..."
신음소리였다. 그 소리는 분명 곤경에 처한 소리가 아닌 열띤 기운이 만연한 신음소리였다.
자연히 그 상황이 상상 되었고, 좀 전까지 찻집에서 키스에 열중했던 태환과 내가 대입시켜보는 상황까지 발전했다.
녹색 수풀에 둘러싸여 눈물젖은 눈동자 아래 뺨을 붉히며 신음을 흘리는 태환.
상상만 해도 얼굴에 열이 올랐다.
못된 상상을 하는 나와 다르게 태환은 정말 민망한지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걸음을 재촉했고 나 또한 빠른 걸음으로 그곳을 벗어났다.
빨리 걸어온 덕분에 호수가 곧 나타났고 한동안 호숫물만 빤히 쳐다보았다.
곁눈질로 태환을 보았고 그는 호수에서 도통 눈을 떼어낼 줄 몰랐다. 왠지 어색한 분위기때문에 태환에게 말을 걸 생각도 못하고 멀뚱히 호수 경관만 바라보았다.
"호수가 참 아름답네요."
여전히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듯 어색함이 잔뜩 묻어나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더듬거렸다.
"그, 그렇죠. 추천할만 해요. 하하."
"후우..."
태환은 한숨을 쉬더니 얼마간 침묵했다. 이윽고 내 손을 잡아 끌며 입을 열었다.
"쑨양. 우리 이만 가요."
"아?! 네. 가야죠."
멍하게 있다가 태환이 잡아끄는대로 호숫가에서 벗어났다. 되돌아오는 길에 그 신음소리가 들렸던 지점에서 보다 빠르게 지나쳤고 이미 자리를 뜬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신음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이만 가는게 좋겠다 싶어서 차가 주차된 곳으로 걸어갔다.
잠시 화장실 다녀오겠다는 태환을 기다리며 차체에 기대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가게 안으로 들어간 태환은 아직 나오질 않고 있다.
배탈이라고 난 것일까? 아니면 통증이 찾아오기라도 한 것일까.
엄습해오는 불안감에 입술을 깨물었고 아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초조한 마음으로 태환을 기다렸다.
얼마 후 가게 문을 열고 나오는 태환을 보았고 그가 웃으면서 걸어오는 모습에 괜한 걱정을 했다며 안심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온 태환의 웃음에 창백함이 서려있었다. 순간 표정이 굳었지만 이내 풀어내며 마주 미소지었다.
올라간 입꼬리가 부들거린다.
홀로 통증을 참아내는 그가 안쓰럽고 안타까워서 눈물 날 것 같다.
집으로 가는 길에 최대한 규정 속도대로 운전했다. 소위 미친듯이 달리는 것을 싫어하고 아까처럼 태환이 멀미할까봐 조심스럽게 운전했다.
운전하는 내내 이제는 안색이 회복되었지만 방금 전까지 하얗게 질린 태환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
"빨리 달리고 싶어요?"
"아, 아니요. 태환. 난 아무렇지도 않아요."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통에 횡설수설하며 답하고 말았다. 뻥진 표정으로 어이없게 바라보는 태환의 눈빛이 느껴졌지만 수습할 길이 없었다.
더 말해봤자 변명같아서 그냥 가만히 운전하기만 했다.
어떤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시한폭탄같은 태환이 언제 아플지 몰라서 불안해서 다른 것은 신경쓰지도 못했다.
최대한 빨리 집에 도착하길만을 바랐다.
쪽빛 하늘이 검푸르게 내려앉을 때쯤 아파트 단지 안으로 진입하였다.
주차를 한 후 문을 열고 내려 어서 조수석쪽으로 가려고 했지만 태환이 소매를 붙잡았다.
"잠깐만요. 쑨양."
"?"
"싫어요?"
무슨 말인가 싶어서 멀뚱히 그를 쳐다보았다. 태환은 후드티셔츠를 스윽 올려 뽀얀 속살을 드러내며 무던히 교태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지금 나를 유혹하는 건가? 지금 현 상황이 어떻게 굴러가는 걸까 머리속이 어지럽다.
분명 아팠을 그였다. 그래서 최대한 편한 집안으로 들어가기를 바랐다.
그러나 태환은 나를 유혹했고 그의 유혹에 난 굴복하고 말았다. 그의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찻집의 키스 이후의 행위를 간절히 바랐나보다.
"아니요."
부정의 말을 건네며 열었던 차문을 닫고 장금장치을 잊지 않고 시건했다. 그리고 조수석에 앉아 있는 태환 위로 몸을 옮기며 스위치를 눌러 좌석을 뒤로 눕혔다.
그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좋아요. 무척."
그 말을 끝으로 우리는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태환의 옷자락을 벗기며 간절히 원했던 하얀 피부 위에 나의 것이라는 표식을 새겼다.
이미 새겨진 흔적 위로 새로운 붉은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곧 차안은 달뜬 숨과 신음소리로 가득해졌다.
-
"끄응..."
간밤에 치루었던 섹스덕분에 온몸이 뻐근했다. 몸뚱이가 좀 작아야말이지.
평균보다 훨씬 큰 남자 위에 더 큰 사내가 그 좁은 차안에서 일을 벌렸으니 오죽할까.
새로운 경험은 짜릿하고 더욱 흥분됨은 당연했지만 몸은 그렇지 않은지 여기저기에서 비명을 지른다.
휴가내고 쉬고 싶지만 출근해야하는 직장인이라는 것이 몹시 서글프다.
"야."
"응? 왜요."
"점심 먹으러 안가? 지금 사람들 다 나갔다."
"형~ 전 그냥 잘게요. 드시고 오세요."
"어제 휴가낸 놈이 뭐가 피곤하다고 그러고 있냐. 얼른 안 일어나? 이 형, 배고프다."
"......"
어서 밥먹자고 재촉하는통에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목을 뒤로 제치니 뼈가 뚜둑거리는 소리가 났다.
밤에 차안에서 섹스하느라 몸이 피곤하다고 말할 수 없는 노릇인지라 낮잠을 청하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을 꿀꺽 삼켰다.
"하암~"
"야야. 미스터 쑨. 아침부터 내내 하품하고 뭐하는거야. 이럴거면 차라리 휴가를 내던가."
"정말요? 형. 저 휴가내고 가도 돼요?"
"얼씨구? 농담과 진담 구분못하냐? 그리고 가긴 어딜가? 휴가내기 전에 말했지? 야근이랑 맞바꾼다고."
"야근...형. 오늘은 정말 안되겠는데요. 내일 야근할게요. 오늘은 일찍 퇴근 좀 시켜줘요."
"......"
"형~"
"어휴. 이 화상아! 그래. 오늘은 얼른 가서 디비 자라. 대신 내일 각오해. 빡세게 굴려줄테니."
"역시 형밖에 없어요."
"알긴 잘 안다."
역시 인맥과 친분은 좋은 것이다. 파견 신분이지만 그 회사의 사장과 친한 탓에 여러모로 편의를 봐줘서 잘 지내는 게 아닌가.
내일을 생각하면 갑갑하지만 약속한 것이니까 지켜야했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태환과 놀아야지.
점심을 먹고 진한 에스프레소 투샷을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왔다. 고약할 만큼 쓰디 쓴맛이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카페인의 힘으로 업무를 처리했고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정리하기 시작했다.
퇴근 준비를 마치자마자 날름 퇴근 인사를 던지고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에? 왜 저렇게 급히 나간데요?"
"집에 꿀단지라도 숨겨놨나..."
동료직원들의 수근거림이 들려왔지만 눈 딱 감고 사무실을 나왔다.
서류가방을 조수석에 내팽겨치듯이 던져놓고 시동을 걸고 회사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한참 달리다가 신호에 걸려 하얀 정지선 위에 멈춰섰다. 핸들에 한손만 얹고 손가락을 톡톡 치면서 어서 신호가 바뀌기를 바랐다.
그리고 보니 태환은 오늘 어떻게 보냈을까.
태환도 나 못지 않게 몸이 뻐근하고 찌뿌둥할터였다. 오늘은 어디가 아프지 않았을까?
통증이 조금만 오면 좋겠는데...그건 나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며 창밖을 쳐다보았다. 차창 너머로 높다란 빌딩 사이로 하얀 새털구름이 푸른 하늘 위로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몇번의 신호걸림 뒤로 쭉쭉 밟으며 앞으로 나아갔고 곧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왔다.
빈자리에 주차하며 내팽겨쳐놓았던 가방을 집어들고 내렸다. 아파트 현관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고 윗층에 서 있던 엘리베이터가 한칸 한칸 내려오기 시작했다.
내려온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도착하였다. 평소처럼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나 몇번의 초인종이 울렸지만 태환은 나오지 않았다. 혹시 무슨일이 있는 것은 아닐까?
갑자기 불안감이 들어서 도어락 캡을 열고 비밀번호를 눌러 장금을 해지한다음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서는데 거실 소파 위에서 잠자고 있는 태환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자 새근새근 작은 숨소리를 내쉬며 깊이 잠든 상태였다.
다행이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마음 졸였는데 아무것도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가방을 한쪽에 치워두고 자켓은 벗어 가방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태환 앞에 앉아 잠든 그를 바라보았다.
고운 외향이 눈에 들어왔다. 감긴 눈꺼풀에 촘촘히 나있는 기다란 속눈썹과 곧은 코와 둥근 콧망울, 작은 입술.
자는 내내 오물거리는 입술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웃었다. 그 웃음소리에 깜짝 놀라 숨을 삼켰지만 다행히 태환은 깨지 않았다.
"잘도 자네. 많이 피곤했나봐..."
태환의 자는 모습이 너무도 예뻐서 그가 깨어날 때까지 거실 바닥에 앉아 바라보았다.
자면서도 소파 위에 깔아놓은 융단을 꼭 잡은 모습이 귀여웠다. 하얀 융단이 태환을 포근히 감싸주고 있었다.
하얀 융단은 태환이 이 집에 들어온 다음날 백화점가서 구입해서 깔아 놓은 것이었다.
가죽시트는 부드러웠지만 기온에 따라 차가워지는 성질을 가져서 몸이 좋지 않은 태환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 일부러 산 것이었다.
혹여나 부담가질까봐 그에게는 그냥 가죽의 차가움이 싫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바깥이 푸르름에서 주홍빛으로 점차 변해갈 때쯤 태환은 잠에서 깨어났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 사이로 아직 잠에 취한 눈동자가 드러났다.
"우웅..."
"깼어요?"
눈을 깜빡이다 눈가 몇번 매만지더니 그제서야 제대로 나를 쳐다본다.
"어? 쑨양?"
"쿡. 태환 많이 피곤했나봐요. 이제야 일어나고."
"아?"
"지금 몇신지 알아요? 7시에요."
나의 말에 깜짝 놀란 듯 벌떡 몸을 일으키고 벽에 걸린 시계를 쳐다본다.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꽤 많이 잔 모양이었다. 저렇게 놀라 멍하니 보고 있는 모습을 모아하니 내 짐작이 맞는 것 같다.
"저 6시쯤 왔어요. 태환을 불러도 반응이 없길래 어디 나갔나 했어요. 그런데 집에 들어오니까 태환이 소파에서 자고 있는거 있죠?"
"엑! 그럼 나 깨우지 그랬어요?"
"너무 잘 자고 있어서 깨우기 싫었어요. 언제 깨어날까하고 기다렸는지 지금에서야 일어났네요."
"쑨양! 그럼 1시간이나 기다린거에요!"
"네. 그래도 예쁜 태환 얼굴 보고 있으니까 지루한 줄 몰랐어요."
정말이었다. 태환은 예뻤다. 그래서 지루한 줄 모르게 닳도록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태환은 그 말이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푹 수그렸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살짝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는 태환에게 미소지어 보였다.
태환도 마주 웃으며 소파에서 일어나 뺨에 가볍게 입맞추며 말했다.
"저녁 먹어야죠?"
"네. 오늘을 뭐 먹을까요?"
"글쎄요. 고민 해보고요. 쑨양은 어서 옷 갈아입고 나와요."
부엌으로 가는 태환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가방과 겉옷을 들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옷걸이에 자켓을 끼우고 옷장에 걸고 편한 차림으로 갈아입었다.
한창 요리하느라 바쁜 태환의 뒤로 다가가 그의 허리를 팔로 감았다.
그의 어깨에 턱을 기대며 그가 음식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무겁기 짝이 없는 사내가 이렇게 달라붙어 있으면 귀찮을 법도 한데 태환은 잠깐 웃고 그대로 착착 요리했다.
"쑨양. 세팅해줄래요?"
"네."
태환의 부탁에 그에게 귀찮고 불편할 만큼 찰싹 달라붙어 있다가 떨어져 식탁을 행주로 깨끗이 닦고 수저를 준비했다.
그리고 취사에서 보온으로 넘어간 밥통을 열어 공기에 밤을 설렁설렁 담았다.
냉장고에서 몇가지 밑반찬도 꺼내서 작은 접시에 옮겨 담았다. 곧 태환이 준비한 국과 메인요리도 상 위에 올라왔다.
"잘 먹겠습니다."
"맛있게 먹어요."
태환과 마주하며 식사하는 지금, 참 행복하다.
바라건데 이 행복이 영원하기를.
부질없는 소원을 매일 빌어본다. 나 자신을 위한 위로일지도 모르는 소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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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륜입니다. 요즘들어 매일연재가 힘들어지네요ㅠㅠ
저번에는 컨디션 난조때문이고...이제는 몸이 좋습니다. 걱정마세요!>_<
이번에는 일도 바쁘고...주말에 대청소와 오픽시험보느라ㅋㅋ
오픽시험은 죽쒔습니다. 공부 안하고 봤으니 패망은 당연한 진리;;;;
다음에는 준비를 철저히 해서 봐야겠어요ㅋㅋ;;;
태환과 쑨양의 시점이 많이 다르죠?
태환은 쑨양이 스피드본능을 죽이느라 저러나보다 했지만...
실상 쑨양은 태환에 대한 걱정으로 안절부절 못했답니다...ㅠㅠ 사랑스러운 남자같으니...
암호닉 |
린연 / 팬더 / 슈밍 / 마린페어리 / 흰구름 / 광대승천 / 허니레인 / 포스트잇 / 여름향기 / 아와레 / 보석바 / 순대 / 쌀떡이 / 태꼬미 / 렌 / 땅콩이 / 쿠엔크로 / 쥬노 / 아스 / 텔라 / 루키 / 잼 / 샤긋 / 빌보드 / 비둘기 / 사과담요 / 박쑨양 / 응가 / 초코퍼지 / 소어 / 회사원 / 촹렐루야 / 피클로 / SY / 우구리 / 태쁘니 / 무슈 / 태쁘닝 / 플레인 /찰떡아이스 / 부레옥잠(부랄) / 빠삐코 / 레인 / 토야 / 하양 / 쑨양자기 / 양갱 / 소띠 / 연두 / 뺑 /아마란스 / 에트리 / 태환찡 / 김쥰슈 / 또윤 / 에이삐씨 / 오름오름 / 주엘 / 눕는독자ㅇ<-< / 햄돌이 / po쑨환wer / ㅌ/ 고구미 / 코난 / 딸기빼빼로 / 박태쁘 / 유스포프후작 / 달룽 / 탱귤탱귤 / 복숭아녹차 / 별빛 / 꾸워엉 / 차느 / 고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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